[MLB 구단 소개] 마이애미 말린스 - 2
MLB KOREA ・ 2024. 5. 17. 11:47
지안카를로 스탠튼 / 출처 - MLB.com
마이애미 말린스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구단이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2회(1997, 2003년) 멤버를 비롯해 거쳐 간 스타들이 적지 않다. 단, 전 구단 영구결번인 재키 로빈슨을 제외하면 아직 영구결번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마이애미에 영구결번이 없는 이유는 신생구단이기도 하지만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파이어세일을 통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선수들을 떠나보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추억의 스타들
조시 베켓 / 출처 - MLB.com
*케빈 브라운 : 1990년대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 주무기인 90마일 중반대의 하드싱커를 앞세워 통산 211승, 3256.1이닝, 2397탈삼진, ERA 3.28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에선 1996년 17승11패, ERA 1.89로 방어율왕에 올랐고, 1997년 16승8패, 237.1이닝, 205탈삼진, ERA 2.69을 기록하면서 창단 첫 WS 우승을 이끌었다. 1998시즌 종료 후 역사상 최초로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고, 다저스로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개리 셰필드 :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강타자. 한국 팬들에겐 '찬호 도우미'로도 유명했다. 통산 2576경기, 2689안타, 509홈런, 1676타점, 253도루, 타율 .292, 출루율 .393, OPS .907을 기록하고,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5회에 선정됐지만,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면서 명예가 실추됐다. 22년간 다저스(4시즌)를 포함해 8팀을 거쳤지만, 마이애미(6시즌)에서 가장 오래 뛰면서 1997년 창단 첫 WS 우승을 이끌었다.
*조시 베켓 : 2000년대를 풍미했던 우완 파이어볼러. 아마추어 시절 역대 최고의 고교 투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199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마이애미에 지명됐다. 이후 A.J. 버넷, 브래드 페니와 함께 영건 삼인방을 구축했고, 2003년 월드시리즈에선 2승1패, 23.1이닝, 28탈삼진, ERA 1.16으로 마이애미의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이끈 후 WS MVP로 선정됐다.
미겔 카브레라 / 출처 - MLB.com
*미겔 카브레라 : MLB 역사상 가장 뛰어난 우타자 중 한 명. 통산 2797경기, 3174안타, 511홈런, 1881타점, 타율 .306, OPS .901으로 올스타 12회, 실버슬러거 7회, MVP 2회를 차지했다. 2003년 약관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컵스의 에이스 케리 우드, 월드시리즈에선 양키스의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우승을 이끈 후 2007년까지 마이애미 소속으로 활약했다.
*돈트렐 윌리스 : 2000년대 혜성처럼 등장해 독특한 투구폼과 강력한 구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좌완 투수. 2003년 14승 6패, ERA 3.30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5년 22승10패, 236.1이닝, 170탈삼진, ERA 2.63으로 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한 급격한 기량 하락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한국팬들에겐 2006 WBC에서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로 유명하다.
*헨리 라미레즈 : 2000년대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 중 한 명. 2006시즌을 앞두고 조시 베켓의 트레이드 대가로 마이애미에 합류해 신인왕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7년간 943경기, 1103안타, 148홈런, 482타점, 230도루, 타율 .300, OPS .873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 33홈런, 35도루로, 30-30 클럽에 가입했고, 2009년 타율 .342, 24홈런, 106타점, OPS .954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돈트렐 윌리스 / 출처 - MLB.com
*지안카를로 스탠튼 : 현역 메이저리거 중 가장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거포. 양키스로 이적한 후 부상과 나이로 인해 기량이 하락했지만, 마이애미 시절엔 만 27세까지 8년간 986경기에서 960안타 267홈런(평균 33홈런) 672타점, 타율 .268, OPS .914를 기록하는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특히, 2017년 타율 .281, 59홈런, 132타점, OPS 1.007으로 홈런, 타점 1위를 독식하며, NL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 2013년 혜성처럼 등장해 약관의 나이에 12승 6패, 172.2이닝, 187탈삼진, ERA 2.19을 기록하며, 올스타와 신인왕에 선정됐고, 이듬해 토미 존 수술을 받았지만, 복귀 후 풀타임 첫 해인 2016년 16승 8패, 182.1이닝, 253탈삼진, ERA 2.86으로 부활에 성공하며, 향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6년 9월, 만 23세란 젊은 나이에 보트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밖에도 포수 찰스 존슨(골드글러브 4회), 좌완 알 라이터(통산 162승), 마무리 롭 넨(통산 314세이브),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골드글러브 13회), 1루수 데릭 리(통산 331홈런), 3루수 마이크 로웰(통산 223홈런), 우완 A.J. 버넷(통산 164승), 우완 조시 존슨(올스타 2회),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현 밀워키), 마르셀 오수나(현 애틀랜타), 포수 J.T. 리얼무토(현 필라델피아) 등이 마이애미를 거쳐갔다.
영구결번
호세 페르난데스 / / 출처 - MLB.com
마이애미의 영구결번은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결번인 재키 로빈슨뿐이다. 창단 후 2011년까진 마이애미의 첫 경기를 보기 전에 세상을 떠난 초대 회장 칼 바거를 기리는 의미로 그가 좋아하던 조 디마지오의 등번호인 5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으나, 2012년 로건 모리슨의 요청(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좋아하던 조지 브렛의 등번호인 5번을 달고자 했다)을 받아들이면서 영구결번이 해제됐다.
이후 2016년 보트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호세 페르난데스의 등번호 1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고, 구단주가 바뀌면서 공식적인 영구결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2. 재키 로빈슨 : 전 구단 영구결번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희섭 / 출처 - MLB.com
마이애미는 의외로 한국과 인연이 있는 팀이다. 최희섭(2004)과 김병현(2007)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마이애미를 거쳐갔고, 현재는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데뷔를 꿈꾸고 있다. 마이애미는 2003년 우승 이후 파이어세일을 하는 과정에서 데릭 리를 컵스에 넘기는 대가로 최희섭을 영입했다. 최희섭은 2004시즌 마이애미 소속으로 95경기 타율 .270 15홈런 40타점 OPS .882로 전반기 맹활약을 펼쳤다.
이는 최희섭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마이애미와 짧은 인연이 끝났다. 2007년에는 콜로라도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병현을 영입했다. 김병현은 마이애미 소속으로 14경기(13선발) 5승3패 75.2이닝 68탈삼진 ERA 4.16을 기록했지만 그 해 8월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샌디에이고와의 4대1 트레이드를 통해 아라에즈의 대가 중 한 명으로 고우석을 영입했다.
현역 주요 선수
샌디 알칸타라 / 출처 - MLB.com
샌디 알칸타라 : 마이애미의 현재 에이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은 후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그 해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2021년 9승15패, 205.2이닝, 201탈삼진, ERA 3.19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고, 2022년 14승9패, 228.2이닝, 207탈삼진, ERA 2.28으로 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3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에우리 페레즈 : 마이애미의 차세대 에이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19년 마이애미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었고, 2022년 만 19세에 더블A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2023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유망주 전체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약관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해 5승6패, 91.1이닝, 108탈삼진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2024년 4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아웃됐다.
헤수스 루사르도 : 마이애미의 좌완 파이어볼러. 좌완임에도 평균 156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진다. 페루에서 태어나 1살 때 미국으로 이민했고,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 워싱턴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오클랜드로 이적해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1년 스탈링 마르테와 트레이드돼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입은 후 지난해 10승10패, 178.2이닝, 208탈삼진, ERA 3.58을 기록하며, 브레이크 아웃했다.
재즈 치좀 주니어 / 출처 - MLB.com
재즈 치좀 주니어 : 마이애미의 호타준족 외야수. 바하마 출신으로 12살 때 야구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2015년 애리조나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은 후 2019년 잭 갤런의 트레이드 대가로 마이애미에 합류해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 타율 .254, 14홈런, 45타점, 12도루, OPS .860으로 커리어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2023년 타율 .250, 19홈런, 51타점, 22도루, OPS .761을 기록했다.
조시 벨 : 마이애미의 거포 1루수. 미국 텍사스주 출신으로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은 후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 타율 .277, 37홈런, 116타점, OPS .936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리고, 워싱턴, 클리블랜드를 거쳐 2023시즌 중반 마이애미에 합류해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이 2003시즌 이후 20년 만(2020년 단축시즌 제외)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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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현우 SPOTV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출처] [MLB 구단 소개] 마이애미 말린스 - 2|작성자 MLB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