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빅10 판세분석!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을 10군데 뽑아 빅10으로 명명한 다음 판세를 분석해 본다. 지지율 격차가 큰 곳은 제외하고 8일 이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지역을 위주로 선정했다.
‘을’의 전쟁 서울
49석이 걸린 서울은 종로, 광진을, 동작을, 송파을 등이 관심 지역인데, 종로는 워낙 지지율 차이가 커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만 판세를 분석해 본다.
빅1. 서울/광진을
중량감으로 하면 종로가 빅1이지만 워낙 지지율 차이가 커 제외하면 고민정과 오세훈이 대결하는 광진을이 빅1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대부분 고민정 후보가 앞서갔지만, 오세훈이 대선주자란 중량감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다수다.
그러나 추미애 장관이 5선을 한 지역에다 호남 유권자가 다수 살고 있고, 개발 욕구 때문에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고민정 후보가 신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젊다보니 20대 지지율도 높고 30~50까지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어 오세훈이 그것을 극복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지지율 차이는 그렇게 크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빅2/서울/동작을
서울에서 광진을 다음으로 관심이 높은 곳이 이수진 후보가 출마한 동작을인데, 바로 나경원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후보가 바로 나경원이다.
조국 가족 수사 때 가장 악랄하게 공격한 사람이 바로 나경원인데 정작 자신의 자녀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나로남불’이란 말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그런데도 검찰이 수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해 더 원성을 사기도 했다. 거기에다 반민특위 발언, 일본 자위대 창립식 참석 등으로 친일논란까지 일었다.
이러한 복합적 이유 때문에 나경원이 이수진을 이길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막판 보수 결집이 변수다. 그러나 지역에 ‘나경원 피로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극복하기 힘들 것이다. 이 지역 역시 근소한 차이로 이수진 후보가 승리할 것이다.
빅3/서울/송파을
송파을은 최재성 후보가 배현진 후보와 건곤일척 경쟁을 하고 있는데 부자동네이다 보니 강남과 서초와 함께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큰 화두고 그 여파로 종합소득세가 핫이슈가 된 지역이다.
그러나 최재성 특유의 뚝심과 소통 능력,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지역 현안 문제도 풀릴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역시 최재성 후보가 신승할 것으로 보인다. 차명진 막말 파동으로 중도층이 미통당에 등을 돌린 것도 최재성에게 유리하다.
또한 배현진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의 측근이란 점에서 정통 보수층이 약간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mbc아나운서 때 동료들이 해고되고 언론자유를 외칠 때 노른 자리에서 있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 지역 역시 최재성이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이다.
어부지리가 염려되는 인천과 경기
인천과 경기에서는 역시 민경욱, 심상정 지역구가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소위 어부지리가 탄생할 수 있는 지역이다.
빅4/인천/연수을
연수을에는 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가 서로 표를 나누어 가져 어부지리로 민경욱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나 최근 민주당 후보와 민경욱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있어 시민들이 단일화를 이루어 줄 가능성이 있는데, 최근 정의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 시민 단일화가 실제로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민경욱 역시 민주당 지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하든지 응징해야 하는데, 문제는 역시 이정미다. 과거 같으면 후보끼리 단일화라도 논의했을 텐데 민주당과 정의당의 감정의 골이 깊어 안타깝다. 하지만 최근 차명진 막말 파동의 여파가 이곳에 미쳐 중도층이 움직이면 민주당 후보가 신승할 수 있다.
빅5/경기/고양갑
이 지역 역시 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건곤곤일척 겨루고 있어 미통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조금 있으나 다행히 미통당 후보의 지지율이 현저하게 낮아 문명순과 심상정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정의당으로선 지역구 당선이 가장 유력한 지역이지만 심상정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원성이 워낙 높아 심상정의 당선을 보장할 수 없다. 만약 노회찬 의원이 살아 있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 이 지역 역시 예측불허다.
충청, 탈환이냐 유지냐
모두 28석 걸린 충청은 대전 중구의 황운하, 부여공주의 박수현이 가장 관심이 큰 지역이다.
빅6/대전/중구
이 지역은 구도심으로 보수세가 강하다. 그동안에도 미통당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대전 경찰청장을 지낸 황운하 후보가 전격 출마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몇 군데서 여론조사를 발표했는데 황운하 후보가 앞섰다.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 인물의 선명성, 개발욕구 등이 작용해 황운하 후보가 신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중구만 이기면 그외 동구, 데덕구까지 확보해 그야말로 민주당이 석권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민주당 현역 의원 4면은 모두 무난히 당선될 것이다. 이장우가 있는 동구가 가장 예측 불허지역이다.
빅7/부여, 공주, 청양
이 지역엔 청와대 대변인 출신 박수현과 미통당 4선인 정진석이 서로 피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수현이 앞서가고 있다.
이 지역 역시 ‘정진석 피로증’이 존재하고 개발욕구 때문에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호하는 기류가 있어 박수현 후보가 신승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은 인간미도 좋고 선하며 무엇보다 겸손하다. 말도 잘 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다는 점에서 최근 높아진 국정 지지율의 수혜를 입을 것이다.
까치밥 남기나, 전남
빅8전남/ 목포
전남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은 자칭타칭 정치9단이 출마한 박지원 지역구인 목포다. 민주당에선 김원이 후보가 출마했는데,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기차게 앞서갔다.
최근 박지원이 조금 차고 올라 지지율 격차가 줄었으나 ‘박지원 피로감’이 존재하고, 손혜원과의 앙숙 관계 때문에 당선되기는 힘들 것이다. 박지원이 “까치가 먹을 감 하나는 남겨 놓는다” 논리를 펴고 있으나 안철수를 따라가 호남을 판 업보가 무거워 응징받을 것이다.
수성이냐, 이변이냐 PK
전국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PK다. 특히 부산에서 민주당이 몇 석을 얻느냐가 미통당에 치명타를 입힐 기제로 작용하고 있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빅9/부산/남동을
부산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은 민주당의 박재호가 의원으로 있는 남동을이다. 이 지역엔 ‘국민밉상’ 이언주가 출마했다. 이언주는 나경원, 민경욱과 함께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주하도록 미워하는 사람이다.
이언주는 이번에도 박재호 지지자가 남편을 폭행했다고 고발까지 했으나 나중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오히려 이언주 남편이 박재호 운동원들에게 다가가 손가락 두 개를 펴며 이언주를 응원해 선거를 방해했다는 게 밝혀졌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박재호가 앞서가고 있고, 최근 부산에 불어닥친 민주당 바람이 거세 이언주는 고배를 마실 것이다. 패배한 이언주가 다음엔 어느 당으로 갈지도 화제다.
부산은 그외 조경태와 겨루고 있는 이상호, 장재원과 겨루고 있는 배재정이 선전하고 있어 기대해볼만 하다. 김해영이 조금 불안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신승할 것이다.
빅10/경남/양산을
경남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곳이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신이다. 이 지역엔 김두관이 전략공천되었으나 상대가 양신시장 출신이라 버거운 싸움을 하고 있다. 여론조사도 박빙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상징성에다 경남 도지사를 지낸 김두관의 뚝심, 개발욕구 등이 작용해 김두관이 신승할 것으로 보인다.
<총평>
이상 빅10의 판세 분석을 해보았다. 본 분석은 어디까지나 필자가 개인적으로 예측한 것으로 여론조사 이상의 의미는 없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봐 실제와 근접할 것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150석 이상, 비례 15석 포함해 165석 정도 얻을 것이다. 선거 막판에 민주당 후보들의 여성 비하, 노인폄하 논란 등이 벌어졌으나 사실도 아니고, 모두 차명진의 막말 파동에 가려져 맥을 못 추고 있다.
끝까지 이웃, 친척, 동창, 친구들에게 전화해 설득해 한 표라도 더 보태주는 정성을 다 하면 4.15 총선은 토착왜구를 물리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내일 밤 모두 광화문으로 나가 개표 방송을 보고 16일에 세월로 추모식에 참여하시길...
<대구도 파이팅!>
<니들은 우릴 못 이겨...>
* coma(유영안, 작가, 서울의 소리 논설위원)
첫댓글
민주당은 지역구 150석 이상, 비례 15석 포함해 165석 정도 얻을 것이다. 선거 막판에 민주당 후보들의 여성 비하, 노인폄하 논란 등이 벌어졌으나 사실도 아니고, 모두 차명진의 막말 파동에 가려져 맥을 못 추고 있다.
끝까지 이웃, 친척, 동창, 친구들에게 전화해 설득해 한 표라도 더 보태주는 정성을 다 하면 4.15 총선은 토착왜구를 물리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내일 밤 모두 광화문으로 나가 개표 방송을 보고 16일에 세월로 추모식에 참여하시길...
곽산언, 허영 파이팅!
^^
coma님의 예리한 판세 분석,
탄복하면서 기대해 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이거 다 이기면 지역구 150갑니다.
해운대갚, 모쪼록 유영진 후보가 승!하길...
하태경 그만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