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쯤,
우리 집 행운목에 꽃이 피었었다.
행운목 꽃이 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확실치 않은 속설이지만
무슨 좋은 일이 생길 까?며
내심 기대도 되고 설렘도 있었는데~
행운은 커녕 불운의 연속으로
몸도 맘도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2022년말과 같이
2023년말을 참 힘들게 보냈다.
인생 살이란게
눈 감을 때 까지 장담 할 수 없는 일이라
교만해선 안되는 거란 교훈을 새삼
깨달았다.
많이 쳐지고 우울해 있던 어느날~
딸이 기쁜 소식이 있다며
집에서 일 하는 직장을 구 했단 소식에
“ 잘 됐구나~ 엄마가 한 걱정 내려 놓게 됐어~ ”하며
축하 해 주던 중
딸이 행운목 꽃의 행운은 내거였어~ 해서
그랬나 보네~ 하며 웃었었다.
몇 일 전 딸이 전화해선 또
“ 엄마~ 좋은 소식 말 해 줄 까??? ” 해서
뭐? 애기 갖었어??? 했더니
( 둘째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 주며
“ 엄마도 보여???
아직 비밀이야~ ” 했다.
축하해~ 하고 축하 해 줬지만~
하율이 임신 소식에 뛸뜻이 기뻤던 맘과 다르게
무덤덤 했다.
하율인 7년을 애타게 기다렸기에
너무너무 기뻤고
둘째를 원 하고 기다리는 딸과 사위의 맘과 달리
우린 하율이 있으니 둘째는 생기면 좋고
안 생겨도 오케이~란 생각이었기에
둘째 생겼단 소식에 덤덤히 축하 해 줬다.
둘이 자식 낳고 알콩달콩 사이 좋게
잘 살아주는 자식이
부모에겐 큰 효도 하는 것으로
자식에게 더 발랄게 없는 것임을
새삼 느낀다.
난 자식이
나에게 용돈 한푼 주지 않아도
물질적인 선물을 주지 않아도
내가 걱정 할 일 안 만들고
지들 끼리 잘 살아주면
그걸로 족하다.
올 가을 쯤엔
울 하율이가 언니가 아님 누나가 될 거 같아요.
행운목 꽃의 행운은
완전 딸의 것이 된 거 같네요.
일요일 아침 차분히 눈이 내리고 있어요.
감사 합니다.
딸과 사위 둘이 참 이쁘게 잘 사는 거 같아요.
사위 혼자 벌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걸 아니까
것도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새 직장 찾아야 하는 사위가
새 직장만 구하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거 같아요.
그나마 딸이 재택 근무 하는 직장 잡아서
사위가 여유 있게 직장을 찾아도 되니
다행이다 하고 있어요.
지금 사위가 버는 돈 보다 딸이 더 많이 버니까,,,,,,ㅎ
울 이뿐 하율이가
터를 잘 팔았습니다
동생이 태어나게요
자손이 태어나는 축복보다
더 큰 복이 없지요
아무쪼록 남동생이 태어나서
하율이가 누나가 되면하는
제 바람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소식입니다
ㅎㅎㅎ
하율엄마가 아들을 낳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저야 손녀도 좋고~ 손자도 좋고 구요.
저흰 남편이 장남이라
첫째 딸 낳아서
둘째 가졌을 때 아들이었음 하는 기대와 염려를
많이 했었거든요.
( 시어머니가 아들~ 아들 하셔서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하율엄마가 아들 낳고 싶어하니
원대로 손자 낳음 좋겠어요.
자식 원대로,,,,,,,,,,ㅎ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