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3040 싱글청춘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자유게시판 스크랩 문득 86일간의 전국일주 그리고... 1부
호팔이 추천 0 조회 454 12.08.29 11:49 댓글 61
게시글 본문내용

 

 

 

5월 하순경,

 

이리저리 무언가 준비를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

 

우연찮게 보게된 어느 대학생의 21일 간의 자전거 전국일주 기행기!

 

실은 기행기보다도 기행기의 배경음악이었던 Joe Hisaishi의 Summer 라는

 

피아노 연주곡이 더 귀에 밟혀 그 포스팅을 자주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도 26살 때던가, 대학 후배녀석들의 제주도까지 자전거 일주를 하는 것을 보고

 

막연히 나도 한번 해봐야지~ 늘, 언제나 생각만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자꾸 볼때마다 나도 한번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게 아닌가..

 

마침 결과 발표일도 여유가 있고 해서 한 20일정도 나도 전국일주나 해보자 하고

 

마음을 먹는다. 일주일만에 자전거 가방이며 자전거 펑크 키트며 지도며 깃발이며

 

이것 저것 준비를 했다.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최소한 간소하게 가자.고 했지만

 

경험이 없기에 준비물은 생각보다 많아졌다.

 

또한,

 

괜한 걱정하다가는 떠나지도 못할거란 생각을 하며 쓸데없는 걱정은 저만치 버리고 

 

그래! 일단 가는거야!를 외치며 출발길에 나선다..

 

 

특별한 목적도 계획도 없이, 준비도 미흡한 채로 그저 다른 이의 자전거 기행 속의

 

연주가 맘에 들어 집을 나서게 된 나, 생각보다 좀 멋진거 같다!! ㅎㅎ

 

 

 

참,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썩 좋지는 않다.

 

디카도 짐이 될까 해서 안가져갔기 때문이다..

 

 

                                                          깃발도 만들고~

                                   집앞 세탁소에서 재단도 맡기고                                        

                                   드르륵~ 드르륵~ 설레이게 만드는 소리~

                    헬멧도 사고, 지도도 사고, 현수막 집에서 깃대로 쓸 베너대도 하나 얻고, 타이어에 바람 넣는 펌프도! 상비약도!

 

"나홀로 바람처럼 전국일주"

 

준비된 자전거의 모습,

 

여행자의 분위기가 나도록 밀짚모자도 하나 넣고,

 

생각보다 자전거는 많이 무겁다.

 

저걸 타고 달릴 수나 있을까, 했으니까 말이다..

 

나중에야 자전거와 가방과 내가 혼연일체가 되긴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간혹 떼어놓고 다닐 때면 그립기까지 했다는~

 

새벽 5:30 집앞에서 사진 한장,

의미심장한 셀카?

 

안구가 오염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ㅎㅎ

 

이때까지만 해도 얼굴도 하얗고?

 

머리도 짧았는데....

 

 

 

 

자, 이제 집떠나봅니다!

 

 

 

 

첫날의 목적지는 수원 병점!

 

아는 형님네 떡볶이 가게로 가서 인사도 드리고

 

뭐, 최후의 만찬도 얻어먹고? ^-^

 

 

한강도로를 통해 양재천쪽으로 해서 안양, 산본, 의왕을

 

지나 수원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다.

 

 

집에서 출발해 얼마 지나지 않아 자전거 가방에 문제가 생겨

 

잠깐 돌보는 사이 아침에 환경미화를 하시던 아버님께서

 

여행가냐며 조심해서 다녀오라시며 응원해주신다!

 

출발부터 아싸~ 기분 좋아졌으~!! ^-^

 

 

 

집앞을 지나가는데 들장미의 꽃잎들이 이쁘길래~

 

비온뒤 양재천에서는 한마리 백로가 먹잇감을 주시하고 있다.

 

가다가 좀 힘들고 길도 애매하고 해서

 

주전부리도 먹고 좀 쉬어본다,

 

 

수원 화서문 쪽에서 길 해메던 중에 맞은편에서 자전거에 이쁜

 

강쥐 한마리를 바구니에 태우고 오시던 한 아버님께서

 

"어이~ " 하며 내 손에 쥐어주신 주전부리..

 

하~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짠~한 감동이 밀려든다.

 

분명히 당신께서 잡수실 간식거리이실텐데..

 

예전 어느때 아버님께서도 자전거 여행을 하신 적이 있으신걸까.. 하며

 

다시 길을 재촉한다.

서프라이즈로 형님들좀 놀래켜드리고

 

최후의 만찬을 먹는다.

 

청국장 덮밥인데.. 와우~ 완전 맛있었다.

 

참고로 자전거 여행기이지만 앞으로의 내용엔

 

이처럼 먹는 사진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사실,

 

나는 매일 술만 먹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

 

 

푸하하하하~ 형님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무지막지하게 내린다.

 

형님들은 하룻밤 있다 가라시는데

 

나는 그냥 비그치면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조금 기다려보는데 비가 그치는 것이 아닌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천안!

 

그러나,

 

 

천안으로 내려가는 1번 국도는 온통 진흙밭!

 

간간히 비님도 내리셔서 우비입고 라이딩을 계속한다.

 

그 찝찝함은 어쩔꺼야!!!ㅋㅋ

 

 

 

 

중간에 좀 쉬는 동안에 다리를 보니 ㅎㅎㅎ

 

나중에 찜질방에서 알았지만

 

흐리고 비오는 날도 다리는 타더라는거..

아우 드러~

평택도 지나가고요~

 

1번국도, 즉 국도는 차들이 다니는 도로인데

 

나는 이렇게 차도로 다녀본 건 처음이라

 

출발 전에도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튿날부터는 벌써 여행이 끝나면 어찌하나 하는 아쉬운 맘이 들긴 했지만 ㅎㅎ

 

 

오랜동안 자전거를 타다보니 사고 안나는 방법은

 

차를 이기려 하지 말것,

 

욕심내지 말 것,

 

비올 때는 타지 말것,

 

뭐 요정도만 준수해도 문제없을 듯 보인다.

 

86일동안 사고 한번 나지 않았음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내려가는 길에 꽃이 이뻐 사진도 찍고.

천안까지 100km 자전거를 첫날부터 타기 시작하니 정신이 혼미하다.

 

10시간은 탄거 같으다.

 

최고로 오래 타본 게 30km밖에 안되는데

 

힘은 들었지만 하니까 되더라!

 

그리고 이미 집 나와버렸으니 갈 데도 없고

 

그날 목적지까지 또는 찜질방이 있는 군단위 동네까지는 무조건 가야하는거다.

 

아니면 잘 데가 없거든..

 

후에 텐트를 구매해서 야영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침낭과 긴발 긴바지가 달랑 다인걸~^^

 

배도 고프고 찜질방도 물어볼 겸 해서 김밥천국(요게 장땡이다! ㅎㅎ)에 들러

 

김밥을 먹으며 김밥집 어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호두과자가 생기셨다며 두개를 손에 쥐어주시는데

 

아~ 완전 맛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찜질방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밥먹으러 오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셔서

 

아침에 다시 들른 김밥천국!

 

밥을 다 먹고 나니..

 

어머나..

 

 

어머니께서 김밥을 손에 쥐어주시는게 아닌가..

 

집나오면 고생이라고..

 

가다가 배고프면 먹으라고..

 

 

거기다가 빵까지 싸주신다 ㅠㅠ

 

마음 한 구석이 찡~하다..

 

또 고맙습니다를 연발하고

 

오늘의 목적지는 공주,

 

길을 나선다.

 

 

어머니께서 싸주신 꼬마김밥과 빵! 아..너무나 맛있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늘 건강하세요^-^

천안에서 공주가는 길에~^^

 

와 ~ 고개끝까지 올라오니 공주 이정표가 보인다!

좀 힘들다는 생각했는데,

 

 

 

 

 

쳇, 190미터밖에 안되다니..

처음 만난 차령고개, 반갑다!

 

내리막만 내려가면 공주다~

 

좀 쉬어가기로 한다.

 

 

앉아서 어머니가 주신 빵을 먹는다.

 

와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이다!^-^

 

예전에 회사에서 출장갔을 때 가봤었던 밥집에 가서

 

맛있게 국밥도 한그릇 하고~

 

차타고 와본 곳을 자전거로 와보니 느낌이 새롭다!

 

점심먹고 햇님이 뜨거워 잠시 강가 정자에서 쉬기로 한다.

 

여행 시작부터 고민해야 했던 것은 자전거를 언제 얼만큼 탈것인가 하는거였는데

 

보통 오전 6:00에는 출발을 해서 한낮인 12:00까지 달리고

 

12:00~3:00 는 무리하지 말고 그냥 쉬도록 하였다.

 

 

이름 모를 들꽃들이 그득하다~

 

자전거도 좀 쉬고 세탁 못했던 옷들도 빨아서 정자에 널고^^

 

이놈의 빨래가 제일 문제다!

 

찜질방에서도 양해를 구해야 하고,

 

세탁해도 다음날 날이 궂으면 @-@

 

짜릿한 그 느낌은 어쩔꺼야~

 

입고 말렸던 적이 대부분이다!

 

혹시나 자전거 여행을 가시려거든

 

곰방 마르는 소재로 된 등산 티셔츠를 추천한다!

 

물론 바지는 패드달린 바지여야

 

엉덩이가 쪼개지는 느낌이 안들 것이다 ㅎㅎ

 

 

 

 

 

다리도 좀 쉬게 하고~

 

아직까지는  양말이 깨끗하군 ㅠㅠ

 

출발하기 전에 천안 김밥천국 어머니께서 주신 꼬마김밥을 먹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미리 조금씩 먹어둬야 한다는 걸

 

이때부터 알았나보다.

 

자전거 여행할 때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에너지바나 양갱과 같은 탄수화물 식품들.

 

시골길로 달리다보면 생각보다

 

돈이 있어도 쓸 곳이 없는 곳이 수두룩 하다.

 

미리 먹어 영양도 보충하고

 

가게가 없는 불상사도 막기를~^-^

 

 

 

부여로 가는 길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나랑 같이 앉을 사람은 어디에~

어느새 달리다 보니 부여가 가까워진다.

 

이 돌이 뭐냐고?

 

자전거가 내려가기 위한 일종의 턱 역할을 하는 돌~

 

그 어느 누군가의 세심한 배려가 보였다.

 

실용성은? 없는 것 보다는 낫지 뭐ㅎㅎ

아싸 내리막이다~ 신나게 ㄱㄱ~

 

병아리 산란하는 곳인데 이름이 이뻐 지나가다 한 컷 찍어본다.

부여에 도착! 동네 한바퀴 돌아보고 슈퍼 앞에 평상에 앉아 지도보며

 

션한 맥주한캔~! 캬~~~~~ 이 맛이란!!!!^^

 

아는 사람은 다 알거다~

 

핸들바 가방 찍찍이가 떨어져서 수선하러 갔는데

 

이런건 구두방에 가야되는 거라시며

 

일단 바느질로 대충 해주신단다~

 

다 끝나고 나서 얼마냐고 여쭈니 됐다고 그냥 가라신다ㅠㅠ

 

아~ 고맙습니다를 또 연발하고 가게를 나선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벌써부터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받고 있는가..

 

하지만 나는 안다.

 

이렇게 이쁘게 받은 마음들은

 

언젠가 나도 어떤 방식으로든지

 

베풀 수 있고,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런 좋은 마음들은 돌고 돌고 또 돌거든~

 

그래서 이 세상의 온기가 유지되는 것일런지도..

부여의 찜질방앞에서!

 

생각보다 자전거 여행자가 많은가보다.

 

찜질방에서 자전거 보관을 문의하면

 

바로바로 장소 안내를 해주시는 거 보니..

 

자전거 잘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이틀이 지났다.

 

오늘은 80여km정도 탔다.

 

오늘도 고생했어!

 

 

사람없는 찜질방에서 낯설고 외롭운 잠못드는 하루를 보낸다~

 

 

 

참, 이 외로움이라는 거..

 

다니다 보니까 많은 분들께서 물어보신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지 않느냐고..

 

장단점이 있지만.

 

여행이 끝날 무렵에의 내 생각은 그랬다.

 

 

혼자 하는게 더 좋을 거 같다고,

 

왜냐고?

 

 

 

더 절실해질 수 있으니까!!

 

더 외로워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혼자서 한번 떠나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혼자 떠나보면 알게된다.

 

 

 

소소함의 소중함들을,

 

그리고 얻게된다.

 

내가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찜질방을 나와서 든든한 아침을 한끼 먹기 위해 기사식당으로 간다.

 

볕이 뜨겁기 전까지는 신나게 달려야 하므로

 

아무래도 아침을 포만감있게 먹어주는 것이 좋다! 살아야 하므로!! ㅎㅎ

 

집나온지 이제 3일짼데 내 몸은 벌써 많은 양의 에너지원을 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덕분에 이른 아침이지만 밥맛도 좋고 완전 맛있다.

 

여행 끝날때까지 거의 아침밥을 포함한 모든 식사의 공기밥은 두개씩이다!

 

이 집처럼 인심좋은 어머니를 만나면 밥하나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새벽부터 자전거 타는 머슴이 들어오니 신기하기도, 안쓰럽기도 하셨나보다.

 

밥많이 먹고 가라며 응원을 해주시고 배웅도 해주신다.

 

무슨 짐이 이렇게 많냐시면서 ㅎㅎㅎ

 

 

신이 나서 말씀드렸다.

 

"저 집나왔어요!!!" ^------^ 

 

 

 

오늘은 군산까지 고고씽~

 

비님이 내려서 중간에 쉬기도 하고~

흙탕물이 튀어 엉망인 자전거 가방 방수포!

자! 조금만 가면 금강하구둑! 

시골 길가에 오래된 집 앞에 핀 이쁜 꽃님들,

 

뭘 믿고 이렇게 이쁜거니!?

 

드디어 금강이 보이고~

 

장항선 기차도 다니고~

기차만 보면 왜이리 신이 나는지! ^^

금강하구둑만 지나면 군산인데 이런..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하는 수 없이 하구둑 건너기 전 지붕 아래서 비를 피한다. 

소일거리로 하구둑 길을 정리하시는 어르신들,

내가 가진 초콜렛으로 다같이 주전부리를 한다^^

아직은 봄기운이 남아있어서인지 여름비로 인해 체온이 떨어져

긴팔 긴바지를 껴입는다.

 

안구 정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진 죄송합니다 ^^;;

 

비가 그치고 금강하구둑을 건너 군산으로 들어가던 중에

 

배가 고파 해안 공원 정자에 앉아 단가 3,500원짜리 밥한끼를 한다.

 

이후에도 이런 식단이 하루에 두끼 정도는 된다.

 

그래도 하루에 꼭 한끼는 든든하게 사서 먹었다.

 

살아야 하니까!!! ㅋㅋㅋ

 

돈을 아낀다고 해도 생각보다 먹는데에 돈이 많이 들어가고

 

그 돈은 아끼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본다^^

 

무전여행이 아니라면 꼬옥 한끼 정도는 든든하게 챙겨드시기를요~

완전 맛있겠죠? 비님까지 내려주시니 분위기도 좋고!

 

아~ 점점 야생의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3일밖에 안되었는데 말이죠~

 

안구정화에 도움을 못드려 죄송합니다ㅎㅎ

 

나는 지금 군산 앞바다~ 군산 앞바다~♪

 

이제 새만금 방조제만 넘어가면 부안인데..

 

중간에 자전거에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보니 타이어 첫 펑크!!

 

오마이갓, 출발하기 전 샵에서 이런 저런 교육을 받고 떠나왔지만

 

막상 해보니 버벅거리기 일쑤다.

 

두시간을 튜브와 씨름하는데 어디선가 자꾸 바람이 샌다.

 

헐~

 

공기 주입구쪽이 찢어져있는 것이 아닌가...

 

펑크 떼우고 펌프질 하면서 너무 좌우로 흔들었나보다.

 

이건 초보인 내가 딱 봐도 자전거방에 가야하는 상황이다.

 

 

전북 114로 전화를 한다.

 

항상 사랑합니다 고갱니임~~ 하고 안내원이 받는다.

 

저도 사랑합니다~ 하려다가 상황이 급박해서 ㅋㅋㅋ

 

근처에 자전거가게가 있나 물어보니

 

쩌어기 옆동네에 있단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렇게 시나 군 하다못해 면단위만 가도

 

쓰러져가는 자전거포가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기쁜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이렇게 되면 진짜 곤난하다!

 

자전거 가게에 전화를 해서 제 위치가 어디인데요~ 했더니

 

어쩌구 저쩌구 하며 오라신다.

 

 

아~ 자전거를 끌고 간다 아니 거의 들고 가다시피 한다.

 

휠이 상할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시간여를 걸었나보다.

 

온몸은 땀으로 범벅을 하고 자전거 가게에 갔는데

 

이야~ 얼마나 반갑던지!!!!

 

튜브를 교체하고 아예 예비 튜브를 하나더 구입한다!

 

왠지 든든하다!!

 

 

 

자전거를 끌고가면서 짜증이 날 법도 했는데

 

오히려 즐거운 짜증이 났다고 할까..

 

왜 그랬을까 가만 생각해보니

 

자전거를 타고 가면 못보고 지나치던 것을 걸어가게 되니

 

시야도 넓어지고 시간도 늦어지니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된 것이다.

 

 

좀더 여유가 생긴 것!!!

 

아하~ 이래서 어떤 스님은 이런 책을 내셨나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 이러다 득도하는거 아니야? ㅎㅎㅎ

 

자전거가 다시 쌩쌩 굴러가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그냥 핸들잡고 페달 돌리고 시원한 바람 가르며 달릴 수 있는 것이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새만금 방조제,

 

33km인데 거의내가 전세냈다.

 

나밖에 없어~

 

목이 터져라 완전 괴성 지르며 최대한의 힘으로 한번도 안쉬고 씬나게 달린다!

 

진짜 목이 쉬었음 ㅠㅠ

 

대신 속은 완전 쉬원했음^^

 

"아~~~~~~~~~~~~~~~~~~~~~~" 

 

 

달리는 중에 한컷!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며 5~6개의 휴게소가 운영 준비를 하고 있고 여행객들이

 

간혹 소풍을 오거나 커피를 한잔씩하고 있다.

 

고민이 생겼다.

 

지금 새만금방조제를 넘어가면 부안에는 마땅히 잘 만한 데가 없을텐데 하는..

 

물론 모텔정도야 있겠지만

 

애초에 밤에는 자전거를 안탄다는 생각에

 

내 자전거는 밤에는 거의 장님 수준이라 거기까지 가기도 힘들 것 같고..

 

 

 

결국 마지막 휴게소인 가력휴게소에서 야영도 아닌 노숙을 하기로 한다.

 

정자에 달랑 침낭 하나 깔고 말이다!

 

그래도 곧 오픈 예정이라 화장실과 주변 환경은 매우 좋았다는거!

 

 

해떨어지기 전 나도 커피 한잔,

 

안구악화!!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생겨서ㅋㅋㅋㅋ

 

지나가다 돗자리 펴놓고 밥한끼 하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청와님과 같이 씻고!

밥도 한끼 해주고!

해가 점점

저물어갑니다~

 

 

 

이렇게 잘 준비가 되어가고,

 

아무도 없는 가력휴게소에서 하룻밤 묵습니다.

 

바닷가 한가운데라 그런지 밤새 바람이 ㅠㅠ

 

아직은 노숙이 어색한 나,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다 새벽녘에서야 조금 눈을 붙인다.

 

후에 텐트를 구비하여 여행 끝날 때까지도 야영을 하며 홀로 잔다는 건 참 어려웠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 하나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거 보니

 

몸이 덜 피곤한건지 ㅋㅋ 내가 예민한건지ㅎㅎ

 

나중에야 지쳐쓰러져 잤지만, 그래도 처음치곤 잘한거라며 나를 토닥여본다^^ 

 

 

 

 다음날 아침 상콤하게 인증샷 하나 찍어주고^-^

 자알 생겼다 고놈~

 

 부안 들어가기 전 작은 어촌~

 오늘 부안에서는 아는 형과 제주도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같이 하기로 했다.

 

엉아는 서울에서 자전거를 버스에 실어 부안터미널로 오는 중,

 

나는 시간이 남아서 부안구경에 나선다.

 부안댐이나 가볼까~

 지도를 봤더니 제주도 올레길처럼

 

부안도 마실길이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 와본 기억과 이번에 다녀온 기억들을 조합해보면

 

올레길처럼 이 마실길도 참 걷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안댐 가기전 직소폭포,

 이 곳 정자에서 잠깐 쉬었던 것이 너무 좋아 다음번을 기약하며 민박집 한 컷!

 댐까지는 가본척 인증샷, 이렇게 찍으니까 내 자가용 좀 있어보인다. 그렇죠? ^-^

 

 이 정자에서의 풍경,

 

잊지 못할 것 같다.

 

정자안에 신발 벗고 누워 이 경치를 보자니

 

시원한 초여름 바람은 차갑기까지 하고

 

내 마음과 몸의 구석구석을 청소해주는 느낌의 바람,

 

참 시원하고 개운했다!

 

잊을수 없는 그 느낌!!

 고요한 아늑함,

 여긴 또 다른 정자.

 

 

 

 

 아~ 너무 편하고 기분 좋았던 이 곳!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음에

 꼬옥 다시 와야지~

 솔로들 염장 지르는 커플 그네도 있고~

 자전거야 너도 좀 쉬렴~

 

 

 장갑 너도 몸좀 말리구^^

 발, 너도 좀 쉬어~

 

 정자의 천장, 참 깨끗했다!

 

 하늘도 깨끗하고~

 

 이렇게 한숨 자다가 몸이 으슬으슬해서 깼다. 오후인데도!!!

 

자~또다시 읍내로 떠나봐야지?

 내려가는 길,

 마실길에 직소천, 생태계적으로 중요하다고 씌여져있었던 것 같다.

 

잘 보존합시다요~

 

 

 

 

 부안 읍내로 가던 중, 햇살이 뜨거워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영양보충도 하고~

 건너편에서도 한컷!

 한 여름이지만 그 땡볕 아래에서도 저 나무그늘의 시원함이란,

 

느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에어콘 백대를 가져다 놓은 것보다 더 시원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득도는 계속 됩니다^-^

 아! 완전 속았어 완전 속았어. 연리지 인줄 알았는데 누가 기대 놓은거야 ㅠㅠ

 보리가 익어갑니다~

 보리가 다 자라면 이 이쁜 녀석들이 저 곳에서 주인님의 손길을 기다리겠지요? ^-^

 부안, 변산반도. 언제나 가도 편안하고 아늑한 곳.

 너무 이쁘게 있길래 한 컷!

 읍내로 가던 중에 왠 벽에 시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

 

가까이 가서 봤더니 시인 고 신석정 선생님의 시이다.

 

그리고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선생님의 묘지도 있고,

 

한참을 달려온 터라 저 오르막이 힘들어 그냥 가려다

 

에이, 내리막 신나게 내려오자 하는 마음에 꾸역꾸역 오르막을 올라가본다.

 

 

갔더니 묘가 여러개 있어서 그냥 다같이 한번에 인사드리고 왔다.

 

"저 왔다갑니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이쁜이 꽃님들,

N_M2_A090286500016402

 어쩜.

 그렇게

 이쁠 수가 있니? 너무 이쁜거 아니야? ^-^

 고인의 묘지에 있는 연못, 연꽃님들도 이쁘게 계시네! 한 컷,

 여행 내내 나의 에너지 소모량을 보충해준 녀석,

 

그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요놈이 먹힌다.

 

갈증도 그만큼 많이 나는데 말이다.

 

자전거 여행엔 필수!

 

힘든 장거리 운동에도 필수!

 

물론 종류는 기호대로! ^-^

 이봐 금방 또 먹잖아,

 

편의점 앞에 앉아 지도보며 삼각김밥님 시식중,

 

동네 어른들이 여행가냐며 또 응원 한바탕 해주시고^-^

 형 만나서 채석강 쪽으로 들어와 사진도 찍고,

 나는 지나가다 말고

 이름 모를 꽃님들

 사진에 담고,

 자자~ 채석강이 얼마 안남았당께요~^-^

 드디어 채석강 도착!

 

 안구 악화!! 죄송합니다 ㅎㅎㅎㅎ

N_M2_A090286500016402

몰카로 형도 찍고! 

 나는 또 셀카질에 빠졌다,

 

안구악화 죄송합니다 ㅋㅋㅋ

 눈 완전 상하겠다.

 

완전 죄송합니다 ㅎㅎㅎ

이러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형아가 한 컷 찍어줍니다~ 쌩유!^-^ 

 채석강, 자연의 신비란!!

 옹기종기 모여있는 어선들,

 

왠지 이뻐 보이고 대충 찍어도 작품이 될 것 같은^-^

 미리 알아본 근처 식당에서 밥 한끼!

 

완전 꿀맛!! 난 밥 두그릇이나 먹었는데

 

형은 첫날이라 좀 힘들었는지 먹는게 시원찮다!

 

형도 조금만 있음 밥 두공기 먹을 수 있을거야! 홧팅^-^

채석강 파출소 옆 가정식 찜질방에서 하룻밤 묵는다.

 

주인 어머니께서 잘해주셔서 손님이 없어서 아주 편하게 잤다.

 

장소는 좁아도 우리같은 여행자에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뜨거운 물에 씻을 수 있고 편한 잠자리가 있다는 그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다.

 

나는 또 득도중~

 

찜질방에서 나와서 아침한끼하러 근처 해장국 집에 들렀다. 

 

 이미 옆 테이블엔 술판이 걸쭉하게 이루어지고~

 초란!! 해장국 국물을 조금 섞은 날계란과 김!

 

그냥 먹어도 되고 해장국에 넣어서 풀어먹어도 된다.

 

완전 맛있었다!!

 

자전거를 밖에 세워놓고 깃발을 꽂아놔서인지 옆 테이블의 한 분이

 

밖에 나갔다 들어오시며 말을 건네신다. 자전거여행중이냐며~

 

자기도 어릴 때 많이 다녔다하신다. 내 자전거를 보니 느낌이 새로우셨나부다~

 

무사히 완주 하라며 응원의 메세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밥을 마저 먹었다.

 

맛나게 밥을 먹고 계산하러 계산대에 섰는데

 

"저기요!" 하고 그분께서 부르신다.

 

밥값을 당신께서 내시겠다며..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했지만 당신도 자전거 여행할 때 도움을 많이 받으셨다며

 

이렇게 꼭 한번 베풂의 즐거움을 느껴보고싶다 하셨다.

 

나는 또 고맙습니다를 백번도 더 하고^-^

 

이럴 때를 대비해서 깃발과 매직을 준비한 것이 아니던가~

 

잽싸게 깃발을 빼서 그 분 계신 테이블로 가서

 

좋은 말씀이라도 한 글자 부탁드립니다 하며 깃발을 드리니

 

다른 분께서 깃발을 받으시며 눈이 마주치는데..

 

"어? 어?" 하마터면 손가락질 할 뻔 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아는 사람이냐구요?

 

 

암요 그럼요~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분입니다.

 

최종병기 활과, 내 아내의 모든 것에 나오셨던

 

영화배우 류.승.룡님

 

그래 그는 영화배우셨던 것이다.

 

그리고 밥을 시원하게 쏴주셨던 그분 또한 영화기술감독이셨던 것이다.

 

와~ 어떻게 이 시간에 이런 곳에서 만날 수가 있을까..

 

신나게 싸인을 받았다!

 

첫 싸인부터 명품이 되어버린 내 깃발!

 

어이 깃발? 너도 신나지? ^-^ 

 

이히히히~ 신난다~ 여행하는 고통은 이미 사라지고~ 즐거움만 그득하다^-^

 

멋진  인생 GOOG!!

 

깃발을 꽂고 신나게 해안도로를 달린다~

 

오늘은 고창을 지나 영광까지 갈 생각,

 

상쾌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오르막도 즐겁게 달린다

 

짜릿한 내리막도 있기에~^-^ 

 

 

 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왜 이렇게

 이쁜 것이야~ 아무래도 꽃집 총각이 되어야 할까봐 ㅎㅎㅎ

 내 그림자~ 너도 즐거운 고생이 많다!

 하늘도 파랗고~

 쩌어기를 올라가야한다~ 헐헐~

 

아침부터 온몸이 땀으로 흥건!

 줄포를 지나 곰소였던가

 

곰소를 지나 줄포였던가 @.@

 익숙한 마실길~

보호수님! 만수무강 하시고

 

이 동네에 평안과 안녕을 주시기를~

 이렇게 옛날집이 많은 공기 좋은 시골길을 달리니 그 기분이란!

 옹기 파는 곳도 있고

 이히히?^----^

 자전거 너 오늘 폼좀 난다!

 줄포에 시장이 섰다,

 

아유~ 이쁜 강쥐들~ 좋은 주인님 만나거라~

 고창이다. 하필 픽시를 빌려온 형아

 

완전 고생이다.

 

하도 안쓰러워 한 컷!

 

재윤이 화이팅!!

 

우리는 서로 이렇게 화이팅을 외쳐주며

 

오르막도 내리막도 신나게 달린다.

 

앞으로도 이때 생각하며 우리 아무것도 내새울 거 하나 없어도 

 

서로 화이팅 외쳐주자 형아~ ^-^

 

이제야 말하지만 고생 너무 많이 했어

 

앞으로는 6단짜리 기어라도 좋으니까 바구니 달린 여성용 클래식 자전거로 빌려와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울이 저런걸 어떡해, ㅋㅋㅋ 안구악화 죄송합니다 이번엔 쌍으로 ㅎㅎㅎㅎㅎ

 형아한테 급제안한다. 형 선운사 가봤어?

 

거기 좋은데 한번 가보까?

 

어 그래! 바로 고고씽~

 한 며칠 탔더니 살이 빠알갛게 먹기 좋게 익었다~ 냠냠~

 선운산 공원에 도착하고~

 나는 신나게 이 길을 달리고

 형아는

 체력 고갈로 인하여 자전거를 끌고 온다. 끌바(바이크를 끌고 가는 것을 말함)로

 

천천히 걷는다 

N_M2_A090286500016402

 하~ 좋아~

 사진 한장 찍고~

 

자전거 가방에 끼워놓은 밀짚모자, 요럴 때 딱이지! ^-^

 여러분들도 저랑 같은 생각하세요?

 

아~ 매운탕탕탕탕 ㅋㅋㅋㅋㅋㅋㅋ

 연등도 이쁘고!

 돌탑도 이쁘고~!

 

 나도 돌탑 하나 쌓아보고!

 애기스님두!

 허허~ 이쁘십니다!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항상 웃음 그득하시기를요, _()_

 

 

 

N_M2_A090286500016402

 몸쓸 셀카질!! 어쩔 수 없어요ㅎㅎㅎ

죄송합니다!! ㅋㅋㅋ

 어흥~

 머리손질좀 하셔야겠어요~ 사자형님! 사자 맞나? ㅎㅎ

 경내에 다원이 있었다.

 가지런히 정리된 그릇들,

 다들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아, 탑 이름 까먹....

 

아.. 역사 공부좀  부지런히 해야겠다 ㅠㅠ

 

내려가는 길, 출출하다!!

 

여러분도?

 입장권도 기념으로다가!

 이게 빠질 수 있으랴~

 

우리는 컵라면에 찬밥도 얻어서 완전 배부르게 먹는다!

 얼큰하게 취했군! 한숨 자야지!?

 

 아~ 완전 맛나는!!!! 주인장님 내외분 드시는 밥을 뺏어서 죄송합니다!!

 

근데 너무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음~ 미끈하군!

 생각 같아선 둘다 뛰어들 뻔!

 느낌 오지요? 저기 하나씩 차지하고 두시간 기절!!ㅎㅎ

 물을 잠깐 받을겸!

영광으로 가는 길!

 

 아직은 고창이다. 시골 버스정류장에서 잠깐 쉬도록 한다.

 

 야호~ 영광이다잉~^-^

 

 고창에서 영광 넘어가는 길에 떨어진 오디를 주웠다.

 

형이랑 입 시퍼래지면서 완전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서로 입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 ^----------^

 

별거 아닌 이 오디도 영양보충이 된다는 사실,

 

산딸기도 물론!!

 

 영광으로 내려가는 초입!

형아가 느끼한 생크림빵이 먹고싶단다.

 

생전 먹지도 않는 사람이!!

 

혹시 임신하셨어요? ㅋㅋㅋ

 

그 좁은 가게에 둘이 아이처럼 앉아

 

우리는 속이 완전 하얘질 때까지 크림빵을 먹어댔다.

 

완전 맛있었다!!! 잊을 수 없는 그 맛!

 

개인빵가게라 더 맛있었을까~ 분위기며 맛이!!^-^

 

형~ 거봐~ 무언가 막 땡긴다니까!!! ㅎㅎㅎㅎ

 

 

물어물어 찾아간 영광의 한 찜질방,

 

오늘 80km정도 달렸다.  형은 제법 힘들었으리라.. 고생했어요!! 우리모두! 긋나잇!^-^

 새벽에 나오니 요 귀여운 녀석이 애교를 피운다,

 

 

 

 아유~ 귀여워~^-^

 아침메뉴는 된장찌개! 든든하게 먹고 해남까지 가야지? ^-^

 

영광에서 해남은 120km정도 되니까 둘다 잘 먹어둬야 해~ 

 밥 두그릇 뚝딱!

 

 

 또 힘든 고개를 하나 넘고~

 잠깐 쉬어가는 타임~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안구악화!! 죄송합니다 ㅎㅎㅎ  

 음하하?하~

 이 때만 해도 깃발도 나도 깨끗했는데...ㅎㅎ

 이쁜 꽃들, 천일홍이던가요 백일홍이던가요 ㅠ

 나비의 고장 함평!

나무 사슴이랑 한 컷!

 

 

 들꽃들,

 

 

 신나게 달려서 낙지가 유명하다는 무안도 지나고~

 잠깐 쉽니다! 조금만 더 가면 목포!

 목포대학교에서 점심한끼 하려 했지만 방학이라 구내 식당이 없다..

 

아니 우리가 못찾은 것일런지도!!  

 

전 국민의 메뉴 김밥천국에서 한끼 거하게 해결!

 

학교 내에서 잠깐 쉬었다 해남으로 가야지~~

 이렇게 보고 있으니 대학생이 된 느낌이다!

 한두시간 쉬고 소나기가 내려 열기가 식은 아스팔트 위를 또 달린다, 영양보충도 하고!

 

 영암이 가까워지나부다~

 해남으로 가는 길, 벌써 뉘엿뉘엿 해가 넘어갑니다.

 와~ 해남이다~

 해는 자꾸 넘어가서 어두워지는데 나는 자꾸 사진질이다,

 

물론 쉬는 시간이지만~!!

 

 

 

 이 곳부터 해남까지 가는 지방국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공기도 좋고 탁 틔이고 이쁘고 한적하고 광활했던 평야길,

 

그 자체가 산림욕장!!

 

다음에 또 와봐야지~ 여러분께도 강추합니다!! ^-^

 

 드디어 해남 도착, 형한테 급제안!!

 

형~ 우리 고기 먹자~!! 말해뭐해 콜콜콜콜!!

 

너무 늦어버려서 하마터면 위험할 뻔 했던 오늘,

 

진짜 무사히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단백질도 보충하기 위해 우리는 럭셔리 최고급 저녁을 먹는다!! 완전 맛있다!!^-^

 

참. 이집 고기 맛있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가게 간판을 못찍었네.

 

해남 버스터미널 바로 옆이었는데ㅠ 

 

 지글지글~~~

 

 

한낮 더위를 피하며 자전거를 타는데도 이렇게 살이 먹기 좋게 익어버렸다.

 

어차피 다리는 서비스라 생각하고 태운거니까 이 정도 고통쯤이야~ 음하하하~

 

하지만 진짜 며칠동안은 찜질방 가자마자 수십분은 찬물로 열식히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도 잘 익었지요? 나중에 그 진가가 나옵니다^-^

옷매무새 이쁘게 하고,

 

저..저.. 양말부분만 안탄거봐~

 

어허~ 박세리 납셨네 그려~ㅋㅋㅋ 

 

 자! 오늘도 출발해보자구~ 오늘은 땅끝마을 거쳐 완도여객터미널까지 가야하니까!!

 물어물어 찾아 해남 버스터미널 기사식당에서 든든하게 아침 한끼! ^-^

 쪼오기 보이지 완도행 이정표? 이제는 제법 길도 잘 찾아간다구~^-^

 요노무 이쁜이들은 이 여름철엔 어디에 가나 있다. 기분 좋은 녀석들~ 고마워~^-^

 보이십니까?땅끝마을!?차로도 와보지 못한 이곳을 자전거를 타고 왔다니!아~

 

무한감동이 쓰나미처럼~~

 얼짱 각도로 찍은거야? ㅋㅋㅋㅋ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와~

 그냥 바다보니까 좋습니다요~

 자전거야~ 너도 바다구경좀 하렴^-^

 이제 얼굴이 제법 까무잡잡해졌네요? ㅎㅎ

 땅끝마을 가기전 어느 바다 마을~

 이런 표지판 참 많더라~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 모든 지방도로는

 

다 경치좋은 길!!^---^ 

 

 고요했던 바다마을,

 어라 표정이 어째 이상하다잉~ 힘든건가? 바다보고 좋은 표정인가? ㅋㅋ

 

안구악화~!! 죄송합니다요~ 어쩔수 없어 이제!! ㅋㅋㅋ

 형아한테 사진한장 부탁!

 좋탄다~

 

 가다말고 우리는 또 바다풍경에 감탄하며 각자 사진찍기 놀이를!!!

 

 

 대충 찍어도 작품입니다~

 저 섬에는 누가 살까? ㅎㅎ

 

 드디어 땅끝마을!! 잡아오신 생선을 배에서 옮겨실고 계시는 어부삼촌!

 음하하하~ 땅끝마을!! 아니~태평양 시작마을인가!! ^-^

 

 보길도로 들어가는 선착장도 보이구요~

 자전거가 바다에 풍덩 빠져버릴까 안절부절하며 세워놓고 한컷! ^-^

 

 땅끝마을 돌비석 앞 전망대~

 

 우리는 자전거를 끌고 땅끝마을 전망대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올라갈 때야 힘들지만 내려갈 때는 뭐~ 타보신 분들은 아시죠? ^-^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 좋다! 쩌어기 보이는 저 길로 오늘 완도까지 가는거야~

 

완전 해안도로 !!

 

완전 멋있겠죠? ^-^

 

실제로도 너무 좋았답니다!!

 

푸르른 바다와 파아란 하늘과 함께 달린다는 사실은 말이에요~~^-^ 

 

 땅끝 홍보대사? ㅎㅎ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전망대 꼭대기는 입장료가 있어서 우린 서로 투덜거리며 패스!!를 동시에 외쳤다^^

 핸드폰에 이런 기능이 있네~ 파노라마도 한 컷~

 

지구는 둥그니까 사진도 둥글게 나오죠? ㅎㅎ

 

 사랑의 고리~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튼실한 자물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에잇!!

 

자물쇠 채운 커플들이여 영원하시기를요,♡

 내리막길~ 그늘 참 시원하고 좋으다~^-^

아~ 며칠사이에~

 

좀 늙은 듯한 ㅎㅎ 

 

안구정화 음 어쩔수 없다니까요ㅋㅋ

 쩌어기 형 내려간다~ 아자씨 무릎 조심해~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요건 쫌 잘 나왔네!

 

쩌어기 바다에 시커먼 게 김양식장이래요~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어딜가나 우릴 반겨주는 패밀리마트에서 거하게 한상 차려와

 

바다가 보이는 정자에 앉아 맛있게 먹고 한숨 잔다~

 요긴 땅끝마을 내려가기 전 삼거리에 있는 비석,

 생각해보니까 땅끝마을 비석이랑 사진을 안찍은거야~

 

 아쉬운대로 이녀석이랑 ㅎㅎ

 또 좋다고 브이놀이^^V

 이제부터는 완도로 가는 길! 쩌어기 전망대 보이시죠?

 

맞아요~ 아까 전망대에서 봤던 해안도로!!

 

 눈으로 좀더 많이 ?어올 걸~ 하는 아쉬움이 순간 든다! ^^

 이쯤되면 명초소 맞겠지요?

 잠깐 휴식시간~

 이때 볕이 너무 따뜻했어~ 헉헉^^;;

 

 

 지나가다 들꽃님들 때문에 한컷, 아유~ 이쁜이들!! ^0^

 

 평상에 앉아 생명수와 영양보충을!! 요건 해남에서 땅끝 갈 때 사진!! 순서가 ㅠㅠ

 아우 맛나~

 

여기 사진까지 해남에서 땅끝올 때 사진!!헤헤~

 물어물어 찾아간 완도, 드디어 완도대교가 보입니다요~

 음하하하하~뒤에 꽂힌 생명수가 이뻐보이네요!! ^-^

 

 완도대교를 소개합니다!

 완도항 가기전 어느 이쁜 버스정류소에서~ 여기도 전망이 캬!!!^-^

 

 완도여객터미널까지 갔는데 이런.. 찜질방도 민박도 이 곳엔 아무것도 없단다ㅠㅠ

 

이리저리 수소문하다가 여기서 5km정도 떨어진 곳에 민박촌이 있단다!

 

전화했는데 아버님께서 30,000원이라신다~

 

근데 곧 전화 다시 주셔서는 25,000원에 해주신다고~

 

실은 우리는 너무 힘든 상태여서 이러한 파격적인 할인도 기쁘지 않았던거야 ㅋㅋ

 

그래도 브라보를 외치며 열심히 오르막 내리막을 달려간다~

 

세상만사 오르막길 내리막길~ ♪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 나네 ^^

 

우리가 간 곳은 정도리라는 곳인데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일단 우리는 씻을 수 있고 편하게 빨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형 먼저 씻으라 욕실에 밀어놓고 난 저녁거리인 술을사러 ㅎㅎㅎㅎ

 

 어머니께서 밥과 김치도 주셨다,

 

라면만 사오는 모습이 딱해보이셨나보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니!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잘 익었죠? 드시기만 하믄 되요^^

 라면에 맥주 시워어어어언~ 하게 한판!!

빨래도 하고, 왠지 찍으면 이쁠 것 같아 사진에 담았는데 이쁘다^-^

 

 

 아침에 일어나 나홀로 산책, 어? 이 꽃 이름이 뭐였더라~ 무슨 초롱이었던가,

 

이쁜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ㅠㅠ

 

 

 내가 묵었던 민박집 모습들!

 알고 봤더니 이곳,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었다.

 

 

 

 

 

 

 내려가던 길에 근처에서 키우는 요 두 녀석들이 날 보고 달려든다 물론 으르렁 대며;; 

 나는 쫄지 않은 척 어허 이눔들~ 하며 은근슬쩍 센척 했더니

 요렇게 내 앞에서 애교를 떤다 ㅋㅋㅋㅋ

 날이 흐렸지만 몽돌 사이로 빠져나가는 그 파도소리와 탁 트인 시야,

 

저 멀리 보이는 섬들,  저 나무 밑에서의 휴식은 가히 환상이었다.

 오래된 나무를 잘라 디딤돌도 만들어 놓았고,

 나 혼자 정도리 구계등을 산책한다,

 아~ 여유로워라~

 몽돌 사이로 피어오른 나팔꽃이 대단해보인다~

 생명의 신비함이란!

 대형 돌탑도 쌓아보고~

 모두들

 언제나 건강하세요~

 

 

 산책로 끝까지 오니 요런 멋진 풍경이!

 

 

자다 깬, 씻지도 않은 내 모습을 

 안찍을 수가 없지!!

 

어쩔수 없어요 ㅎㅎㅎ

 처음엔 되게 큰 돌이었겠지?!

 

 와우 저전..전복 껍데기다! 색 참 곱다~! 

 드디어

 내가

 미쳐가나보다 ㅋㅋㅋㅋㅋ

 하~ 좋다!

 

 

 

 

 주인장 어른들께 감사하단 인사를 드리고 우리는 자전거를 챙겨 다시 바닷가로 온다.

 

 커피한잔 안할 수가 없겠죠? ^-^

 

다..다리가 자꾸 빵빵해지는 느낌,

 

그랬다.. 매일같이 자전거를 80~120km타니 항상 근육이 수축해있을 수 밖에,

 

하룻밤 쉬고 아침에 다시 자전거를 탈때면 그 뻐근한 느낌

 

나중엔 이마저 내겐 행복이었다,

 

아참, 다리는 서비스니까!! 이제 제법 구색을 갖추어 가네요~

 

여러분도 좋으시죠? ^-^

 

 

 

 

 형아~ 조심해 자빠지면 큰일나~

 

 

 

 

 

 

 

 

 산림욕장이 옆에 바로 있어서 우리는 산책을 하고 큰 나무 아래서 잠깐 쉰다.

 

 

 형아 뭐해? 응~ 소원빌라고!

 형아~ 예술적인 감각이 좀 남다르네?!

 삐딱하게 만들어서 어디 소원이 이루어지겠어?

 

그러니까!! ㅋㅋㅋㅋ

 

 

 다음 행선지는 제주도, 생각만 해도 설렌다.

 여기는 구개등 앞 횟집, 전망이 아주 끝내준다.

 

날 좋음 청산도도 보여요~

 

형이랑 다음에 꼭 다시 오기로 결정!

 

형아~ 근데 우리 또 자전거 타고 올까?

 

확~ ㅋㅋㅋㅋㅋㅋ

 민박집과,

 횟집 전화번호도 따고 ^=^

 

 우리는 완도 여객선 터미널 근처로 와서 육지에서의 마지막 음식을 만끽한다!

 냠냠~

 자~ 여긴 제주도로 가는 배안,

 

자전거도 이쁘게 매어놓고,

하늘도 이쁘고 바다도 이쁘고

내가 제일 이쁘고~ ㅎㅎ

 

이렇게 육지에서의 마지막이 새로운 시작으로 다가오고,

 

난 설레임으로 가득차고!

 

 

 

1부는 여기까지....

 

아마 기행기 쓰다가 쓰러질 거다...

 

하지만 다시 기억을 살려 느낌을 찾으니

 

 마음속에 무언가 부풀어오르기 시작한다

 

 

 

 

 

 

두번째 달 - 서쪽 하늘에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2.08.30 15:30

    아니에요~ 과찬이에요~ 얼마나 덜렁대고 계획도 없다구요~ 오죽했음 계획없이 여행을 갔겠어요~ㅎㅎ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많으셨죠?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부도 화이팅!! ^-^

  • 12.08.30 17:28

    녀석!!ㅋㅋ

  • 작성자 12.08.31 07:03

    형두참!!ㅎㅎ

  • 12.08.31 02:21

    멋쥐다 호팔이 나도 모르게 진지하게 읽고 있었네 사진이랑 글 넘잼나게 잘올렸다 너의 열정이 부럽다 집에 함 놀러와 ^^

  • 작성자 12.08.31 07:04

    감사합니다~ 글이 길어서 고생하셨죠?? ㅎㅎ 조만간 한번 뜨겠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12.09.07 10:40

    첨엔 넘 길어서 안읽으려 했는데...읽다보니 시간가는줄 몰겠어요 ~~ 꽃도 예쁘고 길도 예쁘고 ~~ 백반도 맛나보이고~~멋지세용 ~~ ^^

  • 작성자 12.09.07 10:59

    글이 쪼옴 많이 길어서 읽느라 고생하셨죠?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2.10.18 13:56

    이제야 늦게나마 1부를 모두 감상하고...더욱 궁금한 질문이 머릿속에서 스물스물~ 참 재미나게 읽었고 다음
    내가 좋아하는 제주도 얘기를 잠시 쉬었다가 읽으려 해~ㅋㅋ
    우린 이미 몇년전에 우연히 봤던 사람인데 이제야 널~ㅎㅎㅎ

  • 작성자 12.11.22 15:19

    어이쿠, 답글이 많이 늦었네~ 그르게~ 이미 봤던 사람인데 말이야~읽어줘서 고맙고 감기조심해~^^

  • 12.11.22 15:00

    전국일주 한다는게 쉽지 않은 결정인데... 멋진 1부 잘 보았습니다...

  • 작성자 12.11.22 15:16

    아이고, 처음엔 그냥 놀다와야지~ 했던 생각이 이렇게 사고를 쳐버렸나봐요~ 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