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끼리 와인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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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주말이면 집집이 자신들의 음식 취향을 즐기느라 바빠진다.
별미가 당기는 날은 와플이 유명하다는 카페와 화덕 피자가 맛있다는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느라
맛집 블로그를 뒤지고, 캠핑을 떠날 장비를 꾸린 날은 바비큐 그릴과 생고기를 아이스박스에 넣는다.
제대로 먹고 즐기는 시대, 강하라씨도 새로 생긴 음식점은 꼭 가본다고 했다.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는 꼭 입소문 난 레스토랑을 예약해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화제를 찾고 경험을 공유하게 돼서 사업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웃음).
가족도 마찬가지죠.
바쁘다는 핑계로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식사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남산 근처로 이사하면서부터는 아이들 데리고 동네 어귀에 숨겨진 카페에서 빵 먹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최근 그녀가 즐기고 있는 또 다른 힐링법은 일로,
육아로 바삐 사는 여자들끼리 한 달에 한 번 한껏 멋을 내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란다.
강하라씨는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하는 독서 모임을 하는 날엔
향 좋은 커피를 로스팅 하는 카페 리스트를 확보해 두었다가 모임 장소로 활용한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이웃들과 모이는 날엔
각자 집에서 음식을 해 오는 포트럭 파티를 기획하거나 솜씨를 발휘해 피자를 구워간다.
그래서 파티 날 테이블 세팅부터 요리까지 혼자 다 준비하느라
전날 밤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 혼자서 밤늦도록 도마질을 했다.
호스티스가 당일 음식 만들다 지치면 곤란하니 끓이고 지지는 복잡한 레시피 대신
재료를 구워서 바로 먹는 폼이 나는 요리로 준비했다.
1_메인 요리와 센터피스를 대신하는 채소 볼을 중심에 놓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빨간색 접시와 컵으로 테이블 세팅을 하고 있는 강하라씨.
오픈 파티의 호스티스인 강하라씨는 미국 뷰티 브랜드 폴라초이스 한국 지사의 부사장으로
얼마 전부터 브랜드 컨설팅 사업도 시작했다.
그 첫 탄은 지하철 분당선 선정릉역 근방의 갤러리 반야(VANYA)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카페를 대중에게 친근한 느낌의 갤러리와 아트 북 카페로 탈바꿈시키는 것.
2, 3 ,4_세 여자의 와인 토스팅.
강하라씨가 준비한 파티 테이블엔 갤러리 반야의 김유경 대표와
큐레이터 손화정씨가 초대됐다.
파티 테이블에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은 갤러리 반야의 김유경 대표가 직접 골라 왔다.
감각도 키워지는 것, 데코 스터디
뷰티 브랜드 폴라초이스는 화장품 경찰관으로 불리는 뷰티 전문가 폴라 비가운이 만든 미국 브랜드다.
미국 시애틀에 사는 폴라 비가운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감각적인 강하라씨에게 서울의 핫 플레이스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한다.
올해 초 내한했던 폴라 비가운은 그녀가 소개한 인테리어 숍에서 쇼핑을 하고,
입소문 난 뷰티 숍에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고 갔다.
“좋은 물건을 찾아내고 트렌드를 초이스하는 감각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저도 종종 실패했었어요. 그릇이나 오너먼트는 구입하기 전에 얼마나 자주 쓸지부터 고민해봐야 해요.”
그녀는 무엇이 예쁜지 잘 모르겠다면 끌리는 브랜드의 리스트부터 작성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리빙 브랜드의 한정판 상품을 매년 한 세트씩 사서 모아두었더니
이제는 테이블 데코를 할 때마다 그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었다는 것.
플레이트 위에 장식으로 올려두는 소품은 비싼 것이 아니어도 된다.
강하라씨는 남대문 상가에서 저렴하게 산 트리 장식을 테이블웨어에 올려두었다.
어렵지 않은 테이블 세팅
눈 내리는 마을이 프린팅된 그릇과 빨간 그릇,
잔은 독일 테이블웨어 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의 크리스마스 에디션 제품.
사진 속 향초와 유리 고정대는 폴라 비가운이 미국에서 선물로 사 온 물건이다.
빨간색 접시 위 장식은 남대문 상가에서 구입한 것.
강된장 소스를 곁들인 해산물 구이
재료
연어 한 토막, 은대구 1마리, 전복 1개, 대하 2마리, 된장 3큰술,
멸치 육수 1/2컵, 참기름, 청양고추, 양파, 팽이버섯 약간씩
만들기
1_팬에 연어, 은대구, 전복, 대하를 구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_달군 솥에 멸치 육수를 넣고 끓이다 된장, 참기름, 양파를 넣고 되직하게 좀 더 끓인다.
3_2에 청양고추, 팽이버섯을 올려 1과 함께 낸다.
데리야키 소스 장어구이 쌈
재료
장어 한 마리, 각종 쌈 채소, 호두 가루 약간,
데리야키 소스(진간장 1큰술씩, 꿀 1큰술씩, 생강즙 1작은술씩, 청주 1작은술씩)
만들기
1_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 낸 장어의 앞뒷면에 데리야키 소스를 바른다.
2_팬에 1을 구워 호두 가루를 뿌려 채소와 함께 낸다.
두부&베이컨 김치말이
재료
두부 1모, 베이컨 10장, 깻잎 15장, 김장 김치 약간
만들기
1_김장 김치는 이파리 부분을 씻어서 물기를 빼고, 두부는 한입 크기로 썬다.
2_생 베이컨 위에 김치, 깻잎, 두부 순으로 올리고 김밥 말듯 만다.
3_2에 꼬치를 끼워 살짝 구워 낸다.
기획 / 조유미 기자 사진 / 문덕관(studio l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