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서피비치에 온 서퍼의 말이다. 강원도 고성부터 속초에는 서퍼들의 사랑을 받는 핫플레이스가 많다. 각 바다마다 수심과 파도의 모양이 달라 서핑의 재미가 다르다. 서퍼들이 꼽는 3대 성지는 강원도 양양과 부산 송정, 제주 중문 해수욕장이다. 그 중 양양에는 전국 서퍼의 절반 이상이 찾는다. 실제로 2014년 4만 명이던 서핑 인구는 6년 만에 10배가 넘는 50만 명으로 늘었다. 해외를 찾던 이들이 국내로 국내로 발길을 옮기는 모양새다.
4명 중 1명 강원도 선택
서퍼비치는 하조대를 끼고 있다. 하조대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3번지 일대에 있는 암석해변이다. 해변에 기암절벽이 있고 노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서 만년을 보내자고 했다는 데에서, 두 사람의 성을 따 하조대가 됐다. 사방이 탁 트여 있어, 마스크만 철저히 쓴다면 시원한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오르막도 많이 가파르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올라가기도 좋다.
실제로 오픈마켓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숙박 예약이 지난해보다 97% 늘었다. 호텔이나 리조트보다 독립된 펜션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독채형 펜션이나 풀빌라 펜션이 인기가 높았다. 여행지는 4명 중 1명이 강원도를 선택했다. 지난해보다 108%가 늘었다. 속초-양양 고속도로를 타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SSG 닷컴에 따르면 차박이나 홈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져 차량 트렁크와 연결하는 도킹텐트와 에어매트는 각각 구매율이 6배 늘어났다.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해변이 많다는 점도 강원도의 장점이다, 류버들
하조대에서 본 동해의 풍경, 류버들
차박 즐기고 포장해 먹고
강원도 속초와 양양은 전통을 자랑하는 피서지다. 다만 피서의 풍경이 달라졌을 뿐이다. 해수욕장의 파라솔은 저마다 거리를 유지하고 있고, 숙박은 자동차에 연결한 텐트를 이용해 ‘차박’한다. 최대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포항이나 물치항 등 인근 어시장에서도 횟집에서 식사를 하기보다 직접 수산물을 구입해 숙소로 돌아와 먹는 이들이 많다.
속초의 맛집은 배달 및 포장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리기보다 미리 전화를 해두고 시간에 맞춰 찾아가는 식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진 각 카페에는 마스크를 쓰고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