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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주축으로 중국 아성에 도전하는 일본 여자대표팀.
올해 탁구 최고 대회인 뒤셀도르프(Du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대회)가 이제 이틀(5/29~6/5)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대회는 홀수년도에 단체전없이 개인전만 개최되는 대회로, 남녀개인단식을 포함한 남녀개인복식, 혼합복식 5개 종목에서 세계챔피언을 가리게 됩니다. 최근 탁구 대회는 중국의 독주(獨走)속에 넌차이니즈(Non Chinese) 선수들의 도전 양상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데, 이번 대회 역시 그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개인단식에서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개인단식에서는 11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자개인단식은 2005년 상하이(Shangahi) 대회부터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까지 10년동안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여자개인단식은 1995년 톈진(Tianjin) 대회부터 2015년 쑤저우 대회까지 무려 20년동안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의 대항마(對抗馬)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팀은 역시 일본 여자대표팀입니다. 일본 여자대표팀은 최근 몇 년동안 기존 주전 선수들인 히라노 사야카, 후쿠하라 아이등이 대표팀에서 물러나며 전력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등으로 대표되는 영건들이 그 공백을 착실히 메우며 중국에 이어 세계2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2016년 리우(Rio) 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탁구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되었고, 히라노 미우는 2016년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여자탁구월드컵에서 싱가포르의 펑티엔웨이, 대만의 쳉이징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탁구월드컵 사상 첫 넌차이니즈(Non Chinese)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히라노 미우는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를 50일가량 앞두고 참가한 우시(Wuxi)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주전 선수들을 3명이나 꺾고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히라노 미우의 우승은 2010년 모스크바(Moscow)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싱가포르가 중국을 꺾고 우승한 것에 비견될 정도로 큰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준 결과였습니다.
일본 여자대표팀은 개인단식에 이시카와 카스미, 히라노 미우, 이토 미마, 사토 히토미, 카토 미유 5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이 중에 가장 높은 시드를 받은 선수는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로, 이시카와 카스미는 출전랭킹 세계6위로 6번시드를 받았습니다. 일본 여자대표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출전 선수 5명 중에 이시카와 카스미만 24살(1993년2월23일생)로 20대이고, 나머지 4명의 선수는 모두 10대 선수들이라는 것입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이토 미마가 16살(2000년10월21일생)로 출전 선수들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리고, 그 뒤를 이어 2016년 필라델피아 여자탁구월드컵 우승자인 히라노 미우가 17살(2000년4월14일생)로 2번째로 나이가 어립니다. 일본 여자대표팀 개인단식 출전 선수들의 평균나이는 18.8세로, 말그대로 10대들이 주축이 된 어리고 패기넘치는 팀 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도 아닌데, 이미 더 어린 나이부터 월드투어를 포함한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착실히 경험을 쌓아온 선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