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은 그 어디에도 없고 서럽고 슬픈 그리하여 온 국민이 우울증에 걸릴 듯한
그런 날들 속에 그나마 혹시나 하는 작은 희망 하나 의지하며 전 세계인이 마음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현실.
안타깝고 참담하고 서글프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찌하여 우리는 이렇게 소 잃고도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지,
번번이 사건 사고가 벌어지고 나면 요리조리 피한 당사자들에게 내려지는 솜방망이 처벌은 여전한지.
근본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가늠하는 것 조차 외면하고 또 슬쩍 넘어가는 행태는 또 얼마나 많은지.
처음부터 모든 것이 잘못되어 있었다면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것이 우선 과제이겠건만
늘, 언제나 급한 발등의 불을 먼저 끄느라 총체적인 불감증과 부실을 모르쇠로 일별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나라.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전 세계에 겉으로만 번지르한 선진국이요 그러나 속내는 곪아터지기 일 보 직전의 형편무인 지경 후진국임을 널리 드러냈으니
국민으로서 부끄럽고 어른으로서 이 책임지 못할 난세같은 상황에 자괴감을 느낄 뿐 이겠다.
도대체 뭐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없을 것 같은 이 위기감과 국민의 혈세를 당연한 듯 집어삼키면서도
현장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한 어른들이 넘쳐나는 곳이 대한민국인 듯한 이 모양새는 어쩌면 좋으냐 정말.
그래도 남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여전히 제 할일을 다햐면서 묵묵히 드러나지 않은 채로 제 몫을 다하는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이 나라가 건재한다는 사실만큼은 부인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의 힘은 또 미약하다.
어쨋거나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너무나 통분스럽고 안타깝고 기가 막힘은 물론 저 우왕좌왕하는 권력의 윗선들과
체계적이지 못하고 갈팡질팡 움직이는 나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행태에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아니하고 생명의 생사여부에 촉각을 세우다 지쳐 쓰러지는 부모님들이나
피붙이들의 절규를 보면서는 이 황당한 일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하게 되니
참, 이 어이없음을 어찌하면 좋을지.
와중에 교육부가 앞으로는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도대체 본질을 잃어버리는 이 처사는 또 무엇이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런 관련 행사를 하면서 치밀하고도 조직적으로 완벽하게 진행하여야 하지만 그러하지 못하고
소소하게 준비하는 과정에 야료가 생기거나 아무렇게나 대처하거나 외면하여 벌어지는 일련의 추악한 행태를 애초에 싹을 잘라
투명하게 모든 일들을 확연하게 드러내 보이면서 제대로 된 곳에서 정말 원활한 수학여행을 하거나 체험학습을 하여야 하거늘
방법의 개선은 둘째 치고 무조건적으로 없애라는 지시를 하며 단세포적인 결정을 함부로 내리는
저 처사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의 중요성은 간과한 채 언제나 핑계를 대어 남에게 떠넘기기나
일단 전면 중지 따위나 주장하는 저들의 행태는 가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왜 선진국형 여행이나 체험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절대적인 안전으로 준비된 시설과 그들을 보살피는 안전요원들의 진정하고도 철저한 직업 윤리 의식 같은 것을
느끼게 해줄 사람들이 왜 많지 않을 것일까?
사명의식을 가진 2프로의 사람과 적당히 때우다 월급이나 받아먹는 사람들이 98프로인 그런 이상한 의식이 팽배한 현장을 보자면
더욱 한심하고 비참하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 그것이 현실이긴 하다.
아마도 사람 교육, 인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저 공부, 공부에 목졸려 하면서 남보다 먼저 우선 출세주의를 지향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교육현장은
책벌레들만 양산하고 오로지 대학에의 일념에 목매달고 있으니 무슨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겠는가.
어릴 때 부터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인성과 정서가 기초가 된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이뤄져야 하거늘
기본적인 부분이 부실해진 가운데 공부만 잘하는 사람들을 양산하다 보니 근본에 대한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라
그들이 자라 어른이 된 후에는 당연히 생명 경시나 안전불감증이 팽배한 채 그저 내가 가질 권력과 명예와
허세 속에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국민의 혈세나 축내는 사람들로 혹은 누군가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일로
제 직업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이 되어갈 뿐이라는 말이다.
자라면서 학교 친구들과 가져야 할 추억이 사실은 변질된 지도 오래이긴 하다.
그러나 그런 부분을 제발 본래 의미로 환원시켜 각 시절마다 누리고 느끼고 체험하고 공유할 기억과 추억을 가져야 함이 마땅하지만
그런 취지는 무시한 채 일방적인 통보로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제발 근본 대책을 세워라,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이 안심을 하고 체험할 환경을 조성하라,
무조건이나 일방적으로 막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처사를 하라는 것이다.
오죽하면 부모들이 또 세월호 같은 사건이 날까봐 수학여행 폐지에 박수를 보내고 환영을 하겠는가.
여건과 환경의 철저한 준비와 대처능력을 완비하여 아이들이 친구들과 나눠야 할 소중한 경험을 빼앗지 말라.
체험 학습으로 비롯한 현장 경험이 또 살면서 얼마나 유익한지를 알게 하라.
마구잡이로 만들고 엉망으로 체험 장소라고 조성해놓은 곳들을 정리하라.
아름만 그럴 듯 하고 허울 투성이인 체험 학습장은 좀 많더란 말이냐.
기본을 갖추지 아니하고 상술에 의존하는 그런 장소나 행태들을 박멸하라는 말이다.
아무렇게나 장소 하나 마련해놓고 체험 운운 하는 곳, 슬쩍 둘러만 봐도 보안다.
제발 그런 엉터리 집단들을 발본색원하고 제대로 된 체험 현장을 아이들에게 누리고 익힐 기회를 주라는 말이다.
다시 한번 재고해 보길 바란다.
물론 지금의 상황과 여론의 들끓음이 격앙이긴 하나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이 누려야 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
그것도 권리 남용 아닌가.
현재의 상황과 여건이 적절하지 못한 시기가 지나면 반드시 아이들에게 수학여행의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정말이지 우울하고도 대책없는 지시에 욱 하겠다.
눈 앞의 현실만 보지 말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좀 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향방은 이미 던져진 주사위 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쉽다...무조건 질러대는 행태가,
그냥 모든 상황에 책임지지 않는 오로지 회피성과 면해보겠다는 심보가 아니던가.
심사숙과 필요한 시점이다.
여전히 생사를 알 수없는 세월호에 남겨진 사람들과 생사여부를 알지 못해 찢어지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는 사람들과
살아남았으나 살아 있는 것이 아닌 생존자들과 살아갈 의미가 없을 유가족이나 남겨진 사람들의 참담함을 생각하면 마음은 무겁고 암담하지만
마지막 바람 앞에 촛불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추이를 지켜본다...전 세계인들의 애통과 기도를 담아서.
첫댓글 대체 이나라 이땅에서 안전이라는 단어가 언제쯤 제 역할을 수행해 낼 지가 의문입니다
봄 가을이면 어김없이 흔들리는 관광버스와 그 안에서 술잔이 오고가야 정이 쌓인다고 믿으시는 분들도 제발 정신 차리고 숙연해지시면 좋겠습니다
정말이지 매일 화가 난답니다.
왜들 그러는지...
이번 사고에 원인이 수학여행 때문인가요?
제 학창시절을 상기해 보면 소풍가는 날이 기다려지곤 했는데 수학여행은 가슴 떨리는 일이었지요.
그나마 아이들이 틀에 박힌 교육 현장을 떠나 갇힌 사고를 열고 스스로를 알고 느껴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제 친구들을 다시 한번 알아갈 기회이기도 하며 오래도록 즐거운 추억으로 남겨져야 할 그런 기회를 빼앗는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
대통령은 행정수반입니다.
즉 정부의 최고 책임자이며 대표입니다.
이번 사고에 있어서 정부의 과실이 크고 대통령도 이를 알기에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고 엄중한 처벌을 하겠다 합니다.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인가요?
모든일이 남탓입니다.
그러니 매사 말끝에 ... 생각합니다란 말로 끝을 맺습니다.
에휴!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면서 직책에 맞는 자리나 보전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야 말이죠.
그 덕분에 제대로 일하거나 실제적으로 업무를 하는 사람들까지도 싸잡아 욕을 먹게 되었으니 그 또한 안타까운 일이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