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 서천 고속도로로 1. (청양을 지나며)
대전과 당진 간 고속도로와 동시에 개통된 공주 - 서천간 고속도로...
충청남도는 공주를 중심점으로 세계는 로마로 통하는 것처럼 사통팔달(四通八達) 되었다.
대전 당진 간 고속도로에서 공주시 우성면 방문리에서 분기되어 서공주, 청양, 부여,
서부여IC를 거쳐 동 서천으로 이어지는 길... 61km, 40분이면 완주한다.
이제 공주와 부여를 잇는 백제문화권의 접근성 증대로 지역 관광 사업이 활성화 된다면...
6월 3일 날씨는 비가 쏟아질 듯 우중충하다. 우중충은 어둡고 침침한 것을 말한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법, 북한 핵실험과 더불어 남북 긴장도
사는 것을 우중충하게 만들지만 아랍에미리트를 이긴 축구 때문에 세상을 밝게 만든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대량 해고... 노무현대통령의 강압수사라는 명분과 연계한 국회개원...
민생국회가 무엇인지, 국민의 가려운 것이 어딘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국회는 답답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로 이어진 야당의 태도... 살았을 때는 철저히 수사하라고 하고
자살 후에는 검찰의 강압 수사로 몰아붙이는 행태...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말처럼 불리하면 호가원(好可遠), 유리하면 호가근(好可近)이라는 유행어가 나온다.
특히 10일의 서울광장의 사용허가 여부... 과거 행태로 보면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자명(自明)한 사실인데 집회의 자유만 억압한다고 우기고 있는 현실...
폭력으로 이어진 집회 신청단체는 그 책임을 물어 구상권을 요구하고 차후 집회는
불허하는 것이 원칙이 아닐까?
이런 단체에 보조금을 주는 정부 기관도 있다니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또한 법관들의 사법 파동에 이어 대학교수의 시국성명...
국민 화합을 도모해야하는데 역(逆)으로 나가고 있다.
서대전IC를 통과하여 유성과 서공주 갈림목에서 고속도로 번호 151번 도로를 따라
여행은 시작되었다. 비는 소나기로 변하여 주변 경관을 확인할 수 없다.
아직 개장하지 않은 청양 휴게소는 도로 정비를 하여 임시 주차장 안내판만 있다.
앵봉터널을 지나니 청양IC다. 앵봉터널... 해발 310m의 앵봉산을 꿰뚫은 터널이다.
꾀꼬리와 봉황이 어울려 살았다 하여 앵봉(鶯鳳)이라 하고 봉황의 먹이인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단다. 상상(想像)의 새인 봉황(鳳凰)인데 어찌 먹이를 알까?
앵봉산 북쪽의 목면 화양리 가마골마을... 민박이 가능한 녹색농촌 체험마을이다.
도농(都農)간의 교류... 지방자치단체와 더불어 삼위일체로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삼위일체... 크리스트교의 교리 중의 하나로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 하나의
실체인 하나님 안에 존재한데서 유래되었다. 가톨릭 신자들이 식사를 할 때 오른 손을
머리에서 가슴까지, 이어 왼 쪽 어깨에서 오른 쪽 어깨로 가져가는 동작이 이를 뜻한다.
하지만 정부, 기업, 국민이 三位一體되어 경제발전에 노력한다면? 이제 부여로 진입한다.
공주 - 서천 고속도로로 2. (부여IC를 지나며)
청양IC에서 부여로 가는 길... 오른편에 칠갑산과 장곡사가 있다...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名山)으로 충남의 알프스라 한다.
정상에 오르면 맑은 날에는 서해바다가 바라보이며 산 아래의 천장호가 명경(明鏡)지수다.
이른 봄에는 빙어를 먹을 수 있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인 것이 특징이다.
장곡사 입구 장곡산채(943-1941)식당... 건강음식인 산채나물 비빔밥이 생각난다.
KBS에서 선정한 한국인이 먹어야 할 10대 건강음식...
마늘(암예방), 보리(정력 증강), 콩(당뇨병 예방), 부추(활성 산소 해독), 김(시력보호),
고등어(심장병 예방), 호도(노화 방지), 달걀(두뇌 개발), 풋고추(면역 강화),
버섯(다이어트)이란다
.
하지만 음식도 중요하지만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요즘 죽기 살기로 하는 과격시위... 어떤 명분으로도 과격시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
어느 정치인이 말한 내 분신(分身)과 같은 동지가 죽어 슬퍼하는 할반지통(割半之痛)...
그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지 그것을 빌미로 폭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가을의 단풍이 아름다워 이곳의 지명이 적곡(赤谷)면...
하지만 그 이름이 붉은 색을 나타난다하여 1987년 장평면으로 바뀌었다.
이 때 태안의 이북(梨北)면도 이름이 좋지 아니하다 하여 이원(梨園)면으로 변경하였다.
불과 20년 전... 빨갱이라는 말만 나와도 입을 조심하던 시대... 세월이 많이 변했다.
청양과 부여와의 경계인 금강천... 일명 까치내(鵲川)라 한다...
지천구곡(支川九谷)이라하여 협곡과 아름다운 산수경을 이루는데 흐르는 물굽이가
기묘하고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다. 이제 부여IC가 있는 은산면이다.
은산하면 신라에 패한 백제의 영혼을 달래는 별신제도 유명하지만 황우석박사의 고향이다.
줄기세포의 연구 논문에 대하여 진위 여부로 한 때는 세상이 시끄러웠지만 아직도 그는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아닌가? 좀 더 지켜보고 기회를 주어 다시 박차를 가한다면...
과학은 진실을 추구하여 개인의 명예가 살아나는 법... 햇빛 볼 날이 있으리라...
최근 장영실 과학상을 탔으니 아직 그의 신드 룸은 남아 있다.
쇠로 만든 박차(拍車)... 승마용 구두 뒤꿈치에 톱니바퀴 모양으로 달려있다.
이것으로 말의 배를 차서 빨리 달리게 한데서 유래된 말이다.
탄력을 붙여 속도를 낼 때 쓰는 말인데 주마가편(走馬加鞭)과 뜻이 다르다.
走馬加鞭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 부추기거나 몰아치는 것을 뜻하는데 박차를 가하는 것은
속도감에, 走馬加鞭은 격려(激勵)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닐까?
부여IC를 지나면 부여백제휴게소...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오가는 종업원마다 인사를 한다. 친절 제일주의 인 것 같다. 여행길은 서천 방면으로...
공주 - 서천 고속도로로 3. (서천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백제 부여 휴게소를 지나 서천 방면으로... 서부여IC를 지난다.
서부여IC... 부여군 홍산면이다. 부여 홍산하면 보부상(褓負商) 유품(遺品) 생각이 난다.
褓商은 사치품이나 세공품 등 값비싼 물건을 보따리에 싸서 이고 다니는 봇짐장수를 말
하며, 부상(負商)은 생활용품을 지게 등을 이용하여 등에 지고 다니는 등짐장수라 한다.
장터마다 순례하였던 보부상들의 유품(遺品)이 부여박물관에 이관되어 보관되고 있다.
장터는 이웃과 교류의 터전이요, 우리 민족의 뜨거운 삶의 숨결이 넘치는 곳이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던 시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풍문(風聞)을 들으면서
새로운 문물을 접하는 장소이며 구경거리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여행길은 가덕터널, 서천터널 등을 지나면서 동서천.IC로 빠져 나온다...
서천군 화양면 옥포리... 국도 29번을 따라 부여로 오면서 한산 모시 관을 지난다.
이곳 출신인 목은 이색선생을 배향하는 문헌서원... 한산면의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
고려 말 풍전등화(風前燈火)같은 나라의 멸망을 한탄하며 절의를 지킨 이색선생...
암울한 일제 강점기 시대 민족정신을 계몽하면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상재 선생...
시대적 환경이 다르더라도 나라 사랑의 본보기가 아닐까?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 나라사랑이다...
최선... ‘백년을 살 것처럼 일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기도하라.’는 B 프랭클린의 말씀...
요즘 노무현 대통령 추모집회에 이어 화물연대의 파업... 국가 혼란의 연속이다.
파업도 노사정 협의에 의하여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 도출에 노력해야 한다.
한산 모시 관을 지나는데 장항으로 돌아가잔다... 일행이 아구 탕을 먹자고 뜻을 모은다.
여행이란 럭비공인가?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대로 목적지를 옮긴다.
금강 변을 지나는데 아직도 안개 때문에 강 건너 군산 시내가 흐려 보이지 않는다.
1970년대 초반 군산에서 처음 교직에 근무할 때 홍수주의보가 발령이 나면 빨리 귀가
시켰는데 지금은 하구 둑... 자동차에 이어 기차까지 연결되었으니 많이 변했다.
정치는 국민을 하늘같이 섬겨야 함은 물론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잘 해야 한다.
최근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발표... 일부에서는 대운하 건설 예비단계라 한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무조건 비방하는 태도는 고쳐야 한다.
남의 일이라면 쌍지팡이 짚고 나서는 사람은 가랑잎이 솔잎보고 바스락 거란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제 여행길은 옛 장항역(현 장항화물역) 옆의 할매 온정집... 아구 전문점이다.
음식을 먹으려면 대기할 정도로 만원인 이 식당은 전국에서 식객(食客)들이 몰려온다.
맛은 일품이지만 많은 손님이 밀려오는 만큼 좋은 대접은 받지를 못한다.
할매 온정집을 나와 고속도로를 거쳐 대전에 오면서 여행을 마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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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백제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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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집의 만원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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