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澄(1224-1315)은 북경 출신으로 역사적 장면이나 계화, 말을 전문으로 그렸다.
대표작품으로 길림성 박불관에서 소장하는 귀장도(歸莊圖)이다. 이 작품은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그림 작품으로 옮긴 것이다.
고위 관직에 있던 사람이 퇴위하여 물러날 때 이런 그림을 선물하면 아주 좋아하였다. 여기에 유명 서예인이 쓴 도연면의 귀거래사를 곁들이면 최고의 선물이었다.
귀장도는 두루마리로서, 길이가 7m나 되는 대형 그림이다. 인물은 이공린의 백모로, 풍경으니 곽희와 이당의 화법을 가져왔다.
송대에서 원대로 바뀌면서 회화의 필치가 정교함에서 투박하게 바뀌어 간다. 하여간에 하징은 문인화적인 절제와 고대 화풍의 세련됨에 얽메이지 않는다. 송대의 회화의 맥을 이어면서 원대로 연결하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