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PYh3A6QxK0
강허달림 / 기다림 설레임
비오는 날엔 째즈를 듣는다
화려한 슬픔을 온몸으로 울고있는 기타의 선율, 베이스의 처절한 고통과 곁에 있어
주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드럼과
홀로 흐느끼는 피아노.
쉰듯 갈라지는 음색의 블루스
한국적 색채가 짙은 강허달림은
비 오는 밤에 멀리 살던 친구가 찾아온 밤이다
네 속눈썹 밑 몇 천리
복 효근
그 빛에 부딪혀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는 내 마음이
대책없이 설명할 수도 없이
그 속에 머물러
한 천년만 살고 싶은
혹은
빠져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꺼이
죽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
네 속눈썹 밑
그 깊은 빛 몇 천리
.
.
🌳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
복 효근
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대면
궁글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내는
물방울의 그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잠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 털어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고 부르면 안되나.
.
.
🍊
오늘은 잔잔하게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詩 두 편을 올렸다.
봄을 타는지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냉동실을 파내고
지난 겨울 사다 둔 만두 몇 개를
꺼내어 국을 끓였다
물 끓는 소리가 어느 개울가에
나앉아 있는지
시간이 멈추어진 것 처럼
나의 좁은 공간이 박제가 되어 있었다
이제 숨을 죽여야할 때가 된 것 같다
며칠간 독감으로 힘들더니
준비하는 시간을 충실하게 하라고
일러주는 것 같았다.
세상은 아름다운데
사랑이 깊게 자리잡은
그녀의 눈 밑에서 쉬고 싶다
토란잎에 궁글궁글 리듬을 타고
떨어질듯 말듯 사랑의 유희도
우주 끝으로 사라지는 간지러운
웃음 소리로 ....
오늘 시인의 시를 가슴에 담으며
잠시 꿈을 꾸었다
🌳🌳🌳
첫댓글 눈밑보다 눈속으로 들어가 쉬세요...
그러면 겉돌기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