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간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닫고 과연 이 글을 쓸 자격(?)이 나에게 있을까라는
자책감을 느끼면서 그래도 상식이 통하는 대화, 올바름을 추구하는 대화를 조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글을 적어 봅니다.
닛켄종에 대한 내용이 몇 개 올려져 있어 조금 사색한 부분을 써 봅니다.
먼저 우리가 일련정종 자체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 하는 점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일련정종의 역사는 종조 니치렌 대성인이래 750여년이 흘렀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의 생애에 대해서나 그 분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료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당신의 제자였던 분들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분의 자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닛코 상인이나 니치모쿠 상인에 대해서는 얼마만큼의 연구자료가 남아 있습니까?
일련정종의 교학을 집대성했다는 니치칸 상인은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분은 또 몇 분이나 될까요?
(2) 일련정종이 내세우는 법주의 혈맥은 선종의 '인가' 와 매우 유사한 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모든 선승이 다 깨닫는 것이 아니라 종조의 깨달음과 동일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만이 종파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직 한사람 (유수일인의 혈맥)만이 법을 이어 받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일련정종과 학회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법주가 이어받는 법의 혈맥 상승이란 도대체 어떤 '의식' 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1 人 에게만 전해질 수 있는 특별한 법(깨달음)이란게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감히 추측하건대 이것은 어본존 서사에 대한 비밀(?)과 호법에 관한 일정한 계율(?)과 관련된 상승의식을 말하는 것
으로 생각합니다. (잘못된 생각이라면 바르게 지적해 주시길 바랍니다)
화법의 광선유포가 아닌 화의의 광선유포를 내 세워왔던 학회가 법의 본체와 법주에 대한 태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절대적 평등을 강조한 것은 오래 된 전통이 아닙니다. 오히려 종문의 외호단체를 자임하고 어본존 수호를 가장 큰 의무로
여겨 왔던 것이 전통이지요.
즉 종문이 신비성을 내세우기 전부터 학회는 종속적인 입장에서 본존 유포에 앞장서 왔던 것입니다.
(3) 학회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일본 창가학회가 법인화되고 일본 내 종문내에서 의견 대립이 생기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도 잘못된 부분이라면 지적하시길 바랍니다)
학회가 독립된 법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절에 소속된 신도가 감소하게 되고 종문의 신도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해서 심각한 반대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학회 초창기부터 있었던 일본 승려들의 지속적인 반대와 억압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종문과 학회의 대립을 피상적이고 감정적인 대립으로 단순화하는 우를 범하기 싶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사건이든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고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고 현재의 모습에서 희비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정신회 소속 승려의 횡포, 종문문제라 칭하는 문제의 내용, 79년 이케다 회장의 용퇴의 배경등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심도있게 확인되고 이해해야 종문과의 갈등을 단순한 두 지도자(닛켄, 이케다)의 대립으로 치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하면서 학회원이 일본내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이해할 시간이나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추후 학회의 역사를 재정비하고 학회의 역사적 사명을 검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을 때,
혹은 수 많은 학회의 인재가 사회나 국가를 위해 공헌하는 지도자로 성장할 때 새로운 의미를 지니고 다시
거론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첫댓글 기왕에 의문을 가지시려면 일천한 창가학회의 역사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멀리 성인의 시대로 올라가서 "일련성인은 삼세를 아시는 법화성인이신데, 어떤 연유로 방법자로 전락할 하기리히가 공양한 땅 미노부에 총본산을 건립하시고(구원사) 스스로 말년을 구원사에서 거처하셨으며 입멸하시기 일주일 전에 정하신 6명의 고제자 중에서 5명이 모두 방법자가 되었는지 이에 관한 일련정종의 주장이 사실인지? 그리고 성인께서 입멸하신 이후에 과연 누구에 의해서 성인이 남기신 교법(만다라나 어서를 포함)이 영법구주 되었는지도 따져 보시는 것이 전체적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한국에는 판단의 근거가될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는 합니다만 그러나 최소한 상대방의 주장도 경청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재판에서 원고와 피고 양방의 주장을 모두 들어 봐야지 일방의 말만 들어서는 진실은 가려지기 쉽습니다.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만 일련종의 주의 주장도 한번쯤은 들어보시고 일련정종의 주장과 비교해 보심이 어떨지요?
ㅎㅎ복잡하고 장황하게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학회가 처음에 어떤 면에서 종속적 관계였으리라 짐작하는 것도 틀리지 않으리라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닛켄종이 하는 짓을 본다면 답은 뻔한 것입니다. 즉 지금의 닛켄종 신도들이 학회가 했던 종속물로서의 행위를 한국인으로써 몽유(정신)병자처럼 따라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은 어서에 있습니다. 학회도 어서 근본이고, 종문도 어서 외에는 정확한 답은 없습니다. 역사를 뒤지고, 과거를 알자고 하여도 그리고 아무리 잘 안다하더라도 결론은 어서를 떠나서 있을 수가 없는 법입니다. 불교의 근본을 바로 알고, 바른 신심으로, 광선유포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부모인가 자식인가?를 아는 것은 유전자 검사를 하여보면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유운당님의 말씀처럼 자료는 종문 만이 아니라 일련종에도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어서를 떠나서는 닛코상인도 니찌모쿠상인도 의미가 없습니다. 더구나 니치칸상인이라는 닛켄종에서의 어지러운 역사를 돌아온 관수의 입장은 결국 어서에 맞느냐? 위배하였는가?하는 경우일 뿐입니다. 불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며 더구나 사람에 의한 혈맥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학회의 스승도 3대에서 끝난다는 것입니다.
하찮은 닛켄종의 역사나 교학의 연륜에 일희 일비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니치렌 대성인의 불법은 종문의 것이 아니라 모든 민중과 생명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불법의 혈맥은 올바른 광선유포에 있습니다. 대성인의 광포의 법은 우주적이고 세계적인 정법이지, 닛켄종이나 일본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서와 불교를 아는 것 만이 필요할 뿐이고, 너덜 너덜한 걸레같은 닛켄종의 시시 비비를 논할 우리가 아닌 것입니다.()
불법은 도리인 것이며 세법(世法)을 떠나서는 불법은 없습니다. 어본존은 우리의 생명을 떠나서는 진짜가 아닌 것입니다. 대성인의 계율은 순수한 신심(信心)이며 광선유포입니다.(*) 어서에 충실하면서 어서에 직결하는 것 만이 대성인의 직제자이며, 사제불이의 바른 혈맥입니다!
제가 한 가지를 덧붙이겠습니다. 위의 내용 가운데에서 '어서를 떠나서는 닛코상인도 의미가 없다'란 어서 근본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며, 나아가 닛켄종이 '비전서'니 하는 것처럼 닛코 상인에 대해서도 왜곡하거나 날조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니치칸 상인에 대해서도 학회서는 존중하는 입장이지만 닛켄종에서는 어떻게든 이용할 수 있는 것이며, 나아가 원래 종문 자체의 정통성도 지리멸렬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백년 간, 종문 가운데에도 진실한 승려도 극히 일부나마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가능합니다만, 나무가 썩었으니 새싹이 크지는 못하는 법입니다!
유운당님의 말씀대로 일련종이야기는 어느 곳에 가면 들을 수 있을까요? 님이 정의라고 주장하는 글을 내 놓으시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비록 留雲堂 (유운당)에 함께 앉아 대화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
전복님과 무쇠님의 글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저는 일련종쪽도 관심을 갖고 싶습니다. 유운당님의 카페에 가 보니 10분만 계시고 별 다른 얘기가 없더군요 ^^
유운당님의 카페가 있었나요? 그건 몰랐네요^^, 올바른 광선유포를 위해서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