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5월 5일 부활절 여섯번째 주일이자 어린이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여선교회 MT 때문에 하루 일찍 목요일에 꽂았어요.
어린이주일을 어떻게 장식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시장에 갔지만 딱히 이거다 할 묘안이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샛노란 골든볼을 보고 얘를 메인으로 무겁지 않게 상큼발랄 모드로 가기로 했어요. 소재도 굵은 가지 종류가 아니고 하늘하늘 가는 풀 느낌이 나는 스틸그라스로 하구요. 꽃도 백장미 마르샤와 노랑 미니 거베라에 사바와 디스버드 국화 등 모두 밝은 색상으로 골랐지요. 그린필러로 서기나무 가지를 사면서 작은 꽃송이가 올망졸망 핀 철 늦은 하얀 매화도 집어 들었지요.
작은 정사각 수반에 쭉쭉이로 높게 꽂았습니다. 계룡산에 가득했던 꽃에 비하면 좀 초라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구김 없이 해맑고 폴짝폴짝 발랄함이 보여졌으면 했습니다. 이번 주에 사용한 꽃입니다. 골든볼입니다. 추파춥스 막대사탕같은 꽃이지요. 어린이주일 맞춤으로 고른거예요. 모양도 색깔도 딱이잖아요. 마르샤 장미지요. 두 말 할 나위 없는 백장미의 지존… 미니 거베라예요. 노랑 바깥 꽃잎과 주황 안쪽 꽃잎이 아주 화사하게 어우러져있어요. 밝은 햇살에 신록이 빛을 더 해가고 도처에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5월에 아주 잘 맞는거 같네요. 사바 국화구요. 봄이 깊어가고 있는 시절에 국화는 좀 생뚱맞다는 감이 없지 않지만 요즘에 국화는 철이 없잖아요. 얘는 화려하게 펼쳐진 꽃잎이 생동감 넘치는 사바 국화이고 디스버드 국화입니다. 국화야말로 다양하게 육종되어 그 가지수가 장미보다 많지 않을까 싶어요. 그린 속살에 연분홍 꽃잎이 귀여운 모습이군요. 시네라리아로 알고 샀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잘못 알고 온 거 같아요. 다음에 다시 확인해서 정확히 알려드릴께요. 석죽이지요. 얘는 특별히 검붉은 빛이라 불랙석죽이라고 불린답니다. 서기나무 잎이예요. 상록 소재로 그렇게 듣고 샀는데 역시나 자세한 정보가 없네요. 스틸그라스라고 해요. 베어그라스라고도 하구요. 이렇게 수북이 꽂기도 하고 다발로 엮어 장식하기도 하죠. 부풀리는 지난 주에 사용했던 거지요. 피아노 위에는 유리병에 백매를 한 다발 꽂았어요. 꽃이 미처 덜 피어서 좀 빈약해 보이네요.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이정미/심영규 집사님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봉헌으로 드려졌습니다. 사회봉사부장 장기집권을 예약하신 이집사님은 이제부터 색동을 이끌어갈 젊은 피 그룹의 키멤버로 그 활약이 기대되고 있어요. 심영규 집사님께서 직장 때문에 격주에 한번씩 올라오시는 생활을 하셔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그리우실거 같아요. 이번 결혼기념일은 두 분과 가족 모두가 함께 특별히 더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축하해요!
HAPPY ANNIVERSAY !!!
|
|
첫댓글 아........... 저 꽃을 보고 뭐가 생각날 듯 말 듯 했는데....... 츄파춥스였군요 ㅎㅎㅎ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참 밝은 때입니다.
햇살이 환하니 뭔가약간 부족해도 묻어가는 듯하네요.
꽃꽂이를 보면서
소재를 연구하고 길러낸 '손길'과 그것으로 작품을 만들어 기쁨을 주려는' 맘길',그리고 맘길이 만들어낸 것을 바라보며 평안을 끄집어내는 '눈길'..이것들이 함께해야하지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눈길...에 더 힘을 주겠습니다.^^
그것이 집사님 수고에 제가 답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 우린 참 따스한 분을 옆에두고 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심~이커플의 결혼기념일..축하드립니다.
b코드님의 왕부럽컨셉의 축하..의 속내도 알아주시길..ㅋㅋ
ㅎ 골든볼이 츄파춥스... ㅎㅎ 이런 츄파춥스는 어른들도 모두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깊은 배려와 사랑.. 감사드립니다~~^^ 이번주내에 백매는 활짝 필려나요? 기대됩니다~~^^ 집사님 감사합니다!!
심영규 집사님, 이정미 집사님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조~오~기 서기나무잎이라고 소개드린 소재는 소귀나무가 맞는 이름이랍니다.
꽃도감책을 들쳐보다 찾았네요.
난대성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서귀포에만 있다고 해요.
먹을수있는 열매도 달리고 잎이나 껍질은 약재나 염료로 두루두루 쓸모가 많은 나무라는군요.
잎이 소의 귀를 닮았다고 소귀나무래요.
두 번째 사진을 보니 맞는거 같기도 하네요.
어린이날에 어울린다 싶었는데, 역시 그런 연구와 노력의 결과였군요. 여선교회수양회 일정 때문에 목요일에 서둘러 준비하느라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CC로 불린 노랑풍선꽃은 어린이날에 주신 선물같습니다. 어린이날 축하합니다. 색동교회 가장 대단한 어린이 왕국의 두 분 성주님의 결혼기념일도 축하합니다!
단아하면서도 청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연못에서 곧게 올라간 수초들 사이의 비눗방울 같은 노란 골든볼이 아주 귀엽습니다. 어린이 날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작품 감사를 드립니다. 기회 있을때마다 주말 부부임을 내세우며 특별한 배려를 강요하였는데 "두 주말" 부부이신 이정미/심영규 집사님이 등장하시고는 더 이상 특혜를 주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 분을 볼 때마다 늘 신뢰와 사랑이 넘치는 부부임을 확연히 느끼고 있습니다. 결혼 기념일을 정말 축하를 드립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