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의 육사 13기 이찬원 장군의 유품중에 입수한 앨범 몇권...그중에 충청남도 연기군에 주둔했던 육군 62사단장 재임시 앨범 입니다.
1984년 6월18일~23일,5일간 실시된 동원 훈련 앨범인데 재미있는 사진들이 좀 있어서 소개합니다.
입소식 당일 연병장에 도열한 동원 예비군들의 사열을 받고 경례하는 사단장.
사단장 1호차를 타고 사열중.
뒷쪽에 보이는 카메라맨은...???
보통 전투사단의 사단장은 투스타급인데 동원사단,예비사단은 원스타가 사단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나봅니다.
예비사단의 경우 카빈 소총을 아직 쓰던때 였을텐데 동원 사단인데도 전부 M-16 소총으로 무장했습니다.
연병장 전체 모습이 하단의 모습인데...4개 연대급이라기엔...아마 1개 연대쯤 되는 병력으로 보입니다.
파노라마 카마라가 없던 시절이라 사진병이 여러 컷트로 찍어서 현상 후 이어붙인게 보입니다.
사단장도 그렇고 동원된 예비군도 그렇고 나름 잘 정비되었다 했는데...국군 홍보 관리소의 "배달의 기수" 촬영때문이였군요.
아까 위 사진의 사열 차 뒷쪽의 카메라맨도 아마 이 방송팀의 카메라맨 이였나봅니다.
배달의 기수 촬영 덕분에 이 동원 훈련이 얼마나 빡세게 진행되는지는 아래 사진으로 확인하실수 있을겁니다.ㅋㅋㅋ
취사반까지 찾아오신 사단장님...
근데 저 긴 장발의 예비군 아저씨는 조리모자도 안쓰고 취사반을 들어오셨네요.
아~한동 갖고싶은 24인용 천막이 연병장에 쫘~악 쳐져 있습니다.
못해도 20여동이 넘게 설치된거 같은데...
비닐과 프라스틱 슬레이트로 설치한 간이 샤워장
한국군 특유의 24인용 천막 각잡기.
각목으로 기존 천막 팩과 지지,용골등에 추가로 2x.4x4 각재를 덛데어 천막 각을 잡고 천막 안에는 야전 침대 대신 침상을 깔아서 내무반을 만들었습니다.
전시엔 어느세월에 저걸 뜯어서 싣고 옮겨서 설치할것인지...
동원 예비군 아저씨들이라 사단장이 내부반에 들어와도 쫄거나 기죽지 않습니다.
총기 수입할꺼 하고 복장도 런닝부터 전투복까지...저 빨간 양말은 도데체...ㅎㅎㅎ
관물대엔 1980년 이전 특전사 출신 에비군이 들어왔는지 81년도에 폐지된 충정복도 보입니다.
이게 야전 천막인지 내무반인지 모를 관물대와 침상...그리고 칼같은 관물정리...모포 각잡은거 보소.
저 망할놈의 국군 홍보 관리소 놈들의 카메라때문에 천하의 예비군들도 칼같은 각개전투에 열성적으로 임합니다.
선배님들~땡땡이 치시면 안됩니다~
현역때도 안해본 사람이 있을텐데...죽어라 고지로 돌격~
NG나면 다시 내려왔다 올라가야 했겠죠?
다들 36개월 이상 군복무를 하신 분들이라...아 방위 빼고...사격 군기는 칼같습니다.
동원 훈련에 유격이라니...동원 훈련에 유격이라니...
동원 훈련에 박격포 실탄 사격이라니...동원 훈련에 박격포 실탄사격이라니...
저도 예전에 동원 훈련 들어가서 현역때 잘 안쓰던 방향틀로 81MM박격포 사격의 방위각을 잡는데 거 참 쉽지 않터만요.
단 방향틀 세우고 수평 잡는데는 현역보다 빨랐다는...고참들어게 매맞으며 배운거라 몸이 기억을 하고 있더군요.
현역 시절에 못 쏴본게 한이 된 M-60.
수기사는 자주포를 운용한지라 Cal-50은 쏴봤어도 M-60은 끝내 쏴보지를 못했습니다.
상황실 CP천막에서의 작전회의
이 CP천막도 각재를 덛데서 칼각을 잡아놨습니다.
동원 훈련에 행군이라니!!!
배달의 기수가 사람 잡습니다.
이 동원 예비군들 중에는 행정병이나 비전투 병과 출신들도 많을텐데...현역때 못해봤던거 4박5일간 실컷 해보고 계십니다.
실전 같은 훈련엔 역시 실탄도 처지고 해야 제맛!!!
소대장님의 결연한 착검!
자 소대 돌격 앞으로~~~
카메라맨 앞으로~~~
연막탄도 던지고~우아~
드디어 사단장님 도착!
그런데 사단장님...전투 현장인데 헬멧도 안쓰시고...
넋이 반쯤 나간 소대장과 분대장을 불러 놓고 훈시중.
쌍안경으로 교전 상황을 보시며 작전을 지시하시는데...사단장님 헬멧은 요???
사단장님의 작전 지시 또한 영상에 잡혔을까요?
배달의 기수에 이장면도 나갔을까요?
이찬우 장군님은 소장 진급을 못하시고 준장으로 예편하시고 여러 기업체 대표로 활동하시다 2022년 10월 7일 별세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권의 앨범이 버려졌거나 사후 처리 업체를 통해 제 손에 들어왔고요.
1953년 육사 13기생으로 입교 당시의 풋풋한 청년 사관생도 시절부터 맹호부대를 거쳐 베트남전에는 백마부대로 참전도 하셨고...정보사와 여러 부대를 거쳐서 62사단에서 에편하신것으로 보입니다.
부대 연혁에는 이찬우 장군님이 몇대 사단장인지 나와있지 않은채 62사단도 2008년 해체되어 이젠 기록도 더 찾아볼수 없게됐습니다.
첫댓글 계룡부대라고 불리던 62사단이군요. 마징가제트 부대라고 했는데 조치원에 주둔을 했다가 동원사단의 예비군이 줄면서 해체되었지요. 사단장 개인 앨범의 경우 개인의 역사이기 전에 육군의 중요한 자료로 점점 구하기 어려울 겁니다.
동원사단이라 기간병이 적어 여러 보직을 경험하고 예비군 아저씨들과 얼굴을 익히면 훈련이 수월하고 지역 향토 사단에 흡수가 되었는데 장비는 향토사단 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계룡부대는 모르겠고요.
충룡부대라고 나오긴 합니다.
사단 창설이 1976년인데 정확한 날짜도 없고...이제 해체되었으니 기록들도 다 없앴을텐데.
@이승용 근처에 계룡산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32사단(백룡부대)이 흡수 했고 62사단 시절 아랫녁 예포는 62사단에서 쏘다가 얼마전 까지 37사단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원사단은 보통 XX훈련단에서 시작을 하는데 인천과 경기 북부에 몇 개 남고 다 해체된 것으로 압니다.
한강 이남의 사단포병은 많이 정리가 되었고 포병이 없는 사단도 있습니다. 전남북 경상남북 부산 충남북의 동원사단은 현재 다 이동하거나 해체되었는데 충남북의 62사 67사가 2010년 전 해체된 것으로 압니다.
사진자료 잘 보관하시면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예비사단은 투스타
향토사단 동원사단은
원스타
소령 대대장, 중령 연대장 시절이군요. 그렇죠. 동원사단은 한계급씩 다운그레이드했던 그 시절이었으니. 흰색천(아니면 반창고?)에 대대장이라고 쓴 표식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