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확당시 모습 2022년 수확개시 모습-강풍뒤라 벼가 약간 쓰렷합니다 2023년 풍경
밥맛 극강(^^)의 밀크퀸 벼종자를 팝니다(종자 예약)
며칠전 엊그제 수확한 밀크퀸 햅쌀 소식을 올려드렸는데요 스토리 말미에 올려놓은 연락처를 보시고 두 분이 종자벼 100kg을 주문해주셨네요. 하여, 말씀드린 대로 볍씨가 필요하신 분을 위해 공급 예정 소식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먼저 밀크퀸 쌀의 특성을 조금 알려드리겠습니다. 밀크퀸(혹은 밀키퀸-같이 쓰임)은 일본계 종자로 들은 바에 의하면 고시히까리와 찰벼의 교배종이랍니다.
때문에 밥맛이 찰지고 단백질과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밥이 식었을 때도 딱딱하게 굳거나 거칠어지지 않아 일반 밥은 물론 이유식, 김밥, 초밥용으로도 그만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인절미가 가능한 대신 가래떡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저도 고시히까리, 흑향미 농사를 지어봤지만 요즘 나오는 단간종에 비해 키가 큰데다 볏대가 약해 비바람에 엎어지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수확량 욕심을 내면 그야말로 폭망하는’ 벼입니다. 그러하오니 절대로 작물의 거름요구량 이상으로 거름을 내지말아야 합니다.
저도 일반벼(중만생)를 심다가 5년전에 전환했는데 900평 기준으로 1년차 유박 20개(약 20% 도복), 2년차(15개-5% 도복), 3년차 12개(짱짱) 4년차 12개(짱짱) 5년차 12개(짱짱)를 넣어왔습니다.
매년 수확시 볏짚을 썰어넣고, 들깻대 100평 분량, 낙엽 왕겨포대로 5개 정도 넣은 결과입니다. 가지거름과 이삭거름은 따로 주지 않았습니다. (재배 예정이신 분들은 농적공기관을 통해 더 많은 정보 습득을 권유드려요)
물론 이 수치는 저의 경험으로 논마다 토질이 다르고 위치에 따라 기후가 다르니 그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논밭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농사지은지 25년차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쌀이나 이번 볍씨도 같은 방식으로 지어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900평 논에서 수확한 양이 쌀기준 매년 1,100~1,200kg으로 전부 소포장후 직거래를 해왔습니다. 따라서 이 품종은 꾸러미 등 직거래를 하는 분이나 추석 명절전 별도의 공급처가 마련된 분에게 적합할 것으로 봅니다.
작년 제가 사는 홍동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유기농쌀 5kg가 33,000원으로 판매되더군요. 저는 작년까지 10kg 50,000원에 팔다가 지역에서 욕(?)을 좀 먹었습니다. 싸게 판다고요. ㅎㅎ 그래서 올해는 조금씩 올려파네요. (저희 지역은 대한민국 유기농 메카를 선언할 정도로 유기재배 농가가 많습니다. 2005년에만 해도 250만평, 유기재배 벼농가가 1천여 농가에 달했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밀크퀸 종자가 필요하신 분은 제게 문자로 예약해주십시오. 6월 13일에 심은 두 번째 논벼를 수확해 말리는 대로 공급해드리겠습니다. 수확예정일은 6월 25~27일경이며 추석 연휴뒤 택배가 재개되는 대로 배송하겠습니다. 3년전에도 전남 지역에 1톤 가까이 공급한 적이 있는데 경동화물로 보낸 기억입니다.
입금은 미리 받지 않으며 예약해주신 회원님들께 공급 직전에 개별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제 신상은 포털에 <홍성 귀농 이환의>를 치시면 제가 세계일보, 농민신문에 연재한 귀농 칼럼이 60회분 이상 검색될 것이니 염려마시고요.
*세계일보-농부이반의 초록일기(30회) *농민신문-귀농귀촌 뒤집어 보기(30회 이상)
1997년에 귀농해 지금까지 누적 3만명 가까이 귀농 상담과 교육, 안내를 해왔습니다. 하도 어지러운 세상이라 본의아니게 이력을 조금 더했습니다. ^^ 아무튼 밀크퀸은 욕심부리지 말고 무념무상으로 지어야 하는 벼임을 잊지마십시오.
문의 및 예약 : 010-3415-4694 이환의 주소 : 충남 홍성군 홍동면 금평1길 42-17(김애마을) 볍씨 가격은 쌀가격을 역산(백미 기준 수율 70%)하고 택배는 경동화물 착불로 할 예정입니다. 대략 조곡용 포대 40kg에 150,000원선으로 예상합니다. (약간 변동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