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유통기한 표시가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쉽게 바뀔 예정이다. 식약청은 올 상반기 중에 식품 표시기준을 개정, 현행 식품의 유통기한의 표시위치나 방법 등을 소비자가 보다 알기 쉽도록 바꾸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 측은 『유통기한은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 동안 유통기한에 대한 집중관리를 통해 미표시, 기한 변조, 경과제품 사용 등의 위반행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유통기한을 보다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식품의 유통기한 설정기준(안)」을 마련, 지난 4월 5일자로 입법예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통기한 표시가 제품명을 표시하는 주표시면이 아닌 곳에 원료, 성분 등과 함께 표시하거나 별도의 장소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고 그 크기도 작게(7포인트 이상)되어 있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제기돼 왔다. 식약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기한 표시 위치를 포장지의 앞면에 제품명과 유통기한을 함께 표시할 수 있게 하고, 유통기한 표시 권장기준을 통해 유통기한 글자를 크게(10포인트 이상)하고 유통기한만 표시하도록 되어 있는 표시방법을 개선해 그 제품이 언제 생산됐는지를 알아 볼 수 있도록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함께 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품명, 유통기한 등의 표시사항을 점자로 표시 가능한 제품은 생산량의 일정량을 표시하도록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식약청은 현행 유통기한이라는 명칭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소비 또는 사용기한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식약청 측은 『유통기한은 해당 제품의 유통이나 판매가 가능한 기한을 의미하는 것이나 유통기한만으로는 그 제품을 언제까지 소비해도 되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김밥, 도시락, 두부와 같이 쉽게 부패나 변질이 되어 빨리 소비해야 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유통기한보다는 소비 또는 사용기한으로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명칭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한편 선진국들도 빨리 부패나 변질이 되는 제품은 소비나 사용기한(use by date)로, 그런 우려가 없는 제품은 상미기한이나 품질유지기한(best befofe date)으로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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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