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전 : 돌아다니면서 지식을 얻는 것이 더 값지다
이번 혼화재와 혼화제 교재본 준비와 발표준비에 있어서 제가 맡은 역할은 혼화제 일부의 조사와 샘플을 구하러 공장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혼화재 샘플은 저저번주에 다녀왔지만 혼화제 샘플을 아직 구하지 못해서 다시 공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혼화재 샘플을 구할 때에 안양의 레미콘 공장에서 구해서 이번에도 레미콘 공장에 연락을 하고 갔지만 고성능 감수제와
AE제 말고는 구할 수 없어서 다른 혼화제공장에 한번 더 발걸음하는 수고를 해야했지만 더 값진 걸 얻었습니다.
전날에 연락을 하고 헤매고 헤매다 찾아간 레미콘공장에서는 학생이 찾아온 건 오랜만인지 정말 반갑게 반겨주셨습니다. 샘플을 그냥 주고 가라고 할 수도 있었을텐데 혼화재와 혼화제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혼화재는 시멘트의 대체용이고 혼화제는 물의 대체용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콘크리트를
만드는데 너무 뻑뻑하니까 물을 넣지만, 물을 너무 많이 넣게 되면 강도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게 혼화제입니다. 물을 적게
넣게 하기 위해 개발된게 감수제이고 KS규격을 맞추려면 일정한 공기량을 유지해야하는데 AE제가 공기량을 증가시켜줍니다. 딱딱한 말로 써져있던 글들만 보다가
일상의 언어로 풀어 설명해주시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실 석재, 점토등을 맡은 다른조에 비해서 혼화재료는 도서관에 책으로
된 자료도 거의 없고 인터넷에서도 내용이 뒤죽박죽이라 선배들이 만든 교재본을 많이 참고하였고 머릿속으로는 잘 정리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설명하시는 걸 들으니 단번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은 교수님이 이번 수업에서 설명해주신 것과 거의 똑같았을 정도로 이해가 잘 되도록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제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공장에 가서 제가 얻어온 것은 샘플 그 이상이었습니다.
-수업
중 : 타산지석
이번주는 제가 속한 김정근조의 발표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전날에
설계를 하고 다른 조들이 무엇을 발표할지를 공부하기 위해서 학교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늦지 않고 수업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시작하고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셨는데, 제 이름을 호명하시고는
쉬는 시간에 면담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쉬는 시간에 다른조의 조원들과 하실 말씀이 많으셨는지 제가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바로 다음 수업을 가야해서 역시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교수님의 의도는 잘 전달되었습니다. 더 정진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수업의 의의를 한번 더 되짚고 가셨습니다. 이
수업에서 교재본을 만드는 것과 발표본을 만드는 것은 내용을 많이 넣는 것보다 조원들끼리 모여서 만드는 과정에 더 의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우리조가 역할분담을 잘하고 모두 자신이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해주었지만 너무 과제를 n분의 1로 나누어서 진행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재료는 건축과로써의 기본소양을 쌓는 것이고, 시공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건축이 아니라 만화다.”
그리곤 시공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디자인이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한
예로 외단열은 가장 확실하게 단열을 하는 방법이지만 손상가능성이 높고, 내단열은 그에 비해 손상가능성은
낮습니다. 외단열을 할지, 내단열을 하지는 시공의 방법 중
하나이지남 이 역시 디자이너의 판단에 달려있는 영역인 것입니다. 자신이 디자인하는데에 있어서 어떻게
실현이 될 것인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 수업은 그 건물을 짓는 큰틀을 가르치는 수업임을, 유익하고 필수적이며 앞으로 나아갈 건축이라는 길에 토양이 되고 양분이 되는 것임을 알려주셨고, 저는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번주에는 총 3개조가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첫번째로 장광민조에서 김선형, 신용우가 발표를 맡았습니다. 처음에 약간 느긋하게 발표를 해서인지 뒤에 부분이 급해지는게 느껴져서 살짝 아쉬웠지만 평소 관심있었던 점토에
대해서 정리가 잘 된 설명을 해줘서 이해가 빨리 되었습니다. ppt를 넘기면서 벽돌쌓기의 방법과 타일, 테라코타에 대해서 설명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은 교수님이 추가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벽돌을 가로로 반을 나누면 반토막, 세로로 반을 나누면 반절이고, 쌓기의 방법에는 나라에 따라서도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영식쌓기, 불식쌓기, 화란식쌓기, 미식쌓기
등) 모두 길이쌓기와 마구리쌓기를 결합해서 쓰는 방법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벽의 두께를 0.5B, 2.0B로 표현하는 부분이, 사실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저한테는 신선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벽돌인 줄 알았던 강남교보타워도 벽돌이
아니라 TPC라는 타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다시한번 재료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손승완조가 시멘트에 대해서 발표를 해주었고 하나의 재료에 대해 설명할 때마다 앞에 있는 샘플을 뒤로 넘기면서
발표를 진행했는데, 직접 샘플을 보면서 발표내용을 들으니 졸면서 들었던 학우들도 내용을 한번 더 보게
되고 더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김정근조가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성오빠가 “여러분, 비빔밥 드셔보셨어요”로
말문을 트면서 발표를 시작했는데, 다들 그 비유가 신선하고 재밌었는지 분위기가 좋게 진행되었다. 다만 교수님께서는 레이아웃에 좀 더 신경을 쓰라는 얘기와 어려운 말로 설명을 한 것 같다며 아쉬운 점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수업에 3개조가 발표를 해서 시간관계상 저희조는 질문을 못받았는데, 질문을 받고 저희가 개선할 점이나 학우들에게 모르는 점을 알려주지 못해서 유감이었습니다.
-수업
후 : 마음을 다잡고 다시한번
모든 발표가 끝이 나고 한번의 사이클도 드디어 끝났습니다. 모든 조가 한번씩 발표를 해보면서느낀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원들이 발표를 열심히 준비하고 잘 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우리 김정근조 다음 교재본준비와 발표준비도 열심히, 재밌게 잘 해봅시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의진학우의 레포트는 유쾌하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진아 한싸이클 수고했어~~ 더열힘히하자
시공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건축이 아니라 만화다라는 교수님말 저도 참 와닿았습니다! 레포트 잘읽었어요!ㅋㅋㅋ
의진이가 만화를 참 좋아하는데... 만화같지만 시공도 갖춘 건물 부탁드립니다!
교수님의 의도는 잘 전달되었습니다. 더 정진하겠습니다.--> 지각과 결석 안하기..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