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 왜 다시 시작해야 할까?
대입시험 가산점 도입
한자시험 점수를 신입생 선발 때 반영하고 있는 대학이 늘었다. 한자시험은 급수로 점수를 반영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한자시험을 주관하는 곳은 약
6군데 정도. 주관하는 곳마다 차이가 있지만, 3급 이상(읽기 1807자, 쓰기 1000자, 신문 또는 일반 교양어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을
취득하면 어문계열에 지원했을 때 가산 점수를 받게 된다. 또한 대학 특별전형의 혜택을 부여한다고 올 4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바 있다.
대기업 채용시험에 반영
올 5월, 경제 5단체에서 신입사원 채용시 한자시험을 볼 것을 권고했다. 입사시험시 한자시험을 보겠다는 기업과 한자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기업 등 한자시험 점수를 반영하겠다는 기업이 70%에 달한다.
한자문화권 나라와 교류 확대
대학이나 기업에서 한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외국어 실력 때문이다. 최근 중국과 일본 등 한자문화권 국가와의 비즈니스가 부쩍
확대되고 있기 때문.
두뇌발달 조기교육
한자를 배우면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 CQ(창의성 지수)가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전해지면서 한자 조기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한자가 지능발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실험한 결과는 흥미롭다. 한자를 배우기 전 지능이 100이었던 5세
아이가 1년 뒤 110으로 향상되었고, 2년 동안 한자를 배운 후에는 120으로, 3년 후에는 130으로 향상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본 어린이들은
어려서부터 논어를 배우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정규과목으로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 시작! 연령별 한자 교육법
유아 | 구연동화로 배운다
3~4세의 유아는 사물을 이미지나 그림, 한 가지 문양으로 받아들인다. 이 시기에 우뇌학습, 즉 이미지 학습법으로 한자를 가르치면 잠재의식
속에서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보통 1년에 50글자 정도를 습득하는 게 평균이라고 한다.
이렇게 가르치세요_한자가 그려져 있는 커다란 그림 동화책이나 그림카드로 시작. 주변의 자연을 의미하는 한자라면
좋다. 예를 들어 나무 木자는 ‘봄에는 녹색, 여름에는 파란색, 겨울에는 흰색 옷으로 갈아입는다’의 내용이 색깔로 표현된 그림 한자를 보여준다.
이때, 엄마가 말과 행동으로 구연동화를 하듯이 몸으로 나무를 표현해준다. 몇 번 반복한 후 아이가 손가락으로 카드의 나무모양의 木자를 지적할
수 있게 되면, 다음 글자로 넘어간다. 시중의 한자카드나 엄마가 만든 것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유치원생 | 이야기를 꾸미며 배운다
더듬더듬 한글을 깨우쳐 가는 시기. 주변의 사물을 많이 알고 있으므로 유아기보다 많은 것을 습득할 수 있으며, 한글과 한자를 함께 배우면 시너지
효과도 있다.
이렇게 가르치세요_한자그림으로 한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가보자’ 라는 주제로 산과 강, 돌 등의 자연 풍경화
속에 한자를 숨겨놓고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꾸미며 한자를 찾게 한다. 다음에는, ‘병원에 가보자’라는 주제로 눈, 코, 입 등의 몸에 숨어
있는 한자를 가르치며 역할 놀이를 한다. 집 안 곳곳 사물에 한자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 는 시원하다, 차갑다
등의 느낌을 표현한 한자를 붙인다. 식탁, 의자 등 물건에 빠짐없이 붙인다. 산과 뫼 山자, 나무와 木자를 연관해서 알게 되면 색연필로 뫼
山자를 그려보게 한다. ‘써보자’라는 표현보다 ‘그려보자’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틀리더라도 지적하지 않도록.
초등학생 | 직접 읽어보며 배운다
한글은 다 뗀 상태. 한자 획수가 많으면 어렵다는 편견이 생겨났을 시기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명사가 한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모르고 음만을
사용하고 있다. 쓰기 학습보다는 읽기 학습으로 한자교육에 접근한다.
이렇게 가르치세요_단어로 되어 있는 그림카드를 여러 장 만들어 반복해서 읽도록 한다. 자주 쓰는 명사 단어,
예를 들어 자전거(自轉車)는 ‘타는 사람이 스스로 폐달을 밟아 바퀴를 굴려 나아가게 만든 차’라는 설명과 한자, 그림이 함께 있는 카드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한자 단어에 대해 아이가 이해를 하면, 한자사전 이용법을 알려줘도 좋다. 뜻을 모르거나 알고 싶은 한자가 있다면 스스로 찾아보고
싶어하기 때문. 이 시기에 시작하더라도 쓰기 수업은 가장 나중에 이루어져야 한다. 한 가지 단어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이해가 있고 그 단어를
음을 보지 않고도 읽게 되었을 때 써보도록 시킨다. 획수 순서 등은 지적하지 않는다.
출처 -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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