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분위·표준점수로 정시전략 미리 세워라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능 가채점 이후 자신의 원점수만 파악한 채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거나 수능 이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등 정시보다는 수시모집 준비로 분주하게 보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작 정시모집에 대한 준비는 수능 성적이 나온 다음으로 미루기 쉽다. 하지만,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본인의 성적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금부터 자신의 예상 수능 백분위/표준점수를 산출해 보고 이를 기준으로 본인에게 맞는 정시 지원 전략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다. 다음에 제시하는 지원 전략을 수립을 위한 준비 과정을 참고로 정시모집 필승전략을 세워보자.
1 자신의 현재 위치와 입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자
수능 성적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원점수만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 보거나 정시모집에서 어느 대학에 지원하면 좋을지 등을 입시상담에 의존해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는 기재되지 않고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대학에서도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자신의 성적을 표준점수와 백분위 기준으로 파악해 두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위치에 맞는 대학을 정해 정보를 수집하고 모집 군별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등과 같은 세부적인 전략을 단계적으로 세워나가야 한다.[그래픽 참조]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chosun.com%2Fsitedata%2Fimage%2F200911%2F25%2F2009112500931_1.jpg)
2 지원의 원칙을 정하자
정시모집은 '가·나·다'군별로 모두 3번의 지원 기회(군별로 산업대학 추가 지원 가능)가 있는 만큼 적정한 대학을 선택해 안정 지원과 소신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리한 상향 지원은 실패의 가능성이 높게 하고, 지나친 안전 하향 지원은 성취감이 저하되어 성실한 대학 생활을 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①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 영역에 따라 모집 군별로 3~5개 대학을 선정하여 모집 인원,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지난해 경쟁률 및 합격선 등을 리스트로 정리한다. ②선정한 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대와 학생부 유·불리 정도를 비교하고, 장래 목표와 적성 및 선호도 등을 고려해 우선 순위를 정한다. ③올해 반드시 합격하여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안정과 적정 지원 중심으로, 목표 대학을 최우선으로 재수를 고려하는 경우에는 소신 지원 중심으로 모집 군별 대학을 결정한다.
3 나만의 지원 전략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라
2010학년도 정시모집은 2009학년도 입시와 비교해 보면 서울대 등 일부 대학만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또, 대학별 전형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각 대학별 모집요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지원 및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입시 환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대학별 전형 방법을 세밀하게 조사·연구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하며, 동시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그 정도를 수치화해야 할 것이다
―대학의 전형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하자.
수능 반영 영역 수(3+1 / 2+1 / 특이 유형),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4개, 3개, 2개, 1개), 전형 요소 및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및 지정 과목 유무 여부, 수능 활용 점수(표준점수, 백분위, 표준점수 + 백분위, 등급)
―전형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신만의 파일을 만들어라.
4개 영역 총점을 기준으로 동점자와 비교해서 자신의 강점 영역과 약점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 선택 과목의 유·불리는 상대적이다. 다른 학생도 탐구 영역에서 3과목이나 2과목을 선택하면 평균 점수가 상승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보다 얼마나 더 많이 상승하느냐에 있다.
―메가스터디 정시 지원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라.
메가스터디는 국내 최대의 수험생 표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실증적 정보 분석이 가능하다. 실증적 데이터에 기초하지 않은 추정이나 획일적 가이드라인은 올해 입시 상황에 전혀 맞지 않다. 배치 점수 산정에 필요한 모든 변수들을 프로그램화하여 대학 전형 방식에 따른 유·불리를 자동적으로 계산해 준다. 뿐만 아니라 모의 지원자 수가 매일 증가하는 것을 반영한 합격 예측 리포트도 제공된다.
4 목표 대학의 최근 지원 동향을 점검하고 지원을 확정하라
―최근 경쟁률 추이를 점검하라.
2009학년도 정시 경쟁률 상위 학과의 특징을 살펴보면 상위 TOP 10에 해당되는 학과는 모두 정시 '다'군 모집단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군의 특성상 상위권 대학이 적기 때문에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으로 집중됐다. 201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시립대, 한국외대는 '다'군에서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대, 건국대, 홍익대등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쟁률 하위 TOP 10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모두 '가'군 모집단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성균관대반도체시스템공학은 지원 자격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이며, 대부분은 자연계열 모집단위이면서 수리 '가'형을 지정한 대학들이 주를 이뤘다.
―동일 대학이라도 모집 군에 따라 경쟁률 차이는 크게 나타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chosun.com%2Fsitedata%2Fimage%2F200911%2F25%2F2009112500931_2.jpg)
[표]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다'군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군별 선발 인원은 '다'군이 '가·나'군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군의 경우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의 차이는 작아진다. 예를 들면, 숭실대 경영학과의 지난해 경쟁률을 보면 '가'군 모집에서는 58명 모집에 232명이 지원해 4:1, '다'군 모집의 경우에는 113명 모집에 822명이 지원해 7.27: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추가 합격자는 '가'군의 경우 26명(45%)에 불과한 반면, '다'군의 경우에는 224명(198%)이 빠져나가 실질 경쟁률의 차이는 많이 줄어들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