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발 전- 서울에서
올 2.12.
ABC 트래킹을 위해
작년 8월말, 1차 모임이 있었다. 가이드 겸 여행사사장 부부외 5명이 목동에서 만났다. 후에 2명이 빠지고 3명이 합류, 최종 출발은 6인. 가이드까지 7 인이었다.
일정, 장소 , 준비물에 대한 안내를 해줬다. 대학 후배이기도 한 여가이드는 6개월간 네팔현지에서 살았다고 한다. 아들과 ABC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 갔다가 현지에 눌러앉았다. 그 남편은 네팔 산간오지마을 학교 3곳을 후원하는 단체의 직원이었다.
나보다 2년 후배인 여사장은 얼마전 무릎 관절수술을 받은상태였다. 아마 이번 ABC는 후배 남편이 동행할 것 같았다. 역시 같은 후배였다.
무엇보다 40년지기 친구 J가 함께 가므로 소통문제는 없을 것이다. J는 그들과 써클 선후배 사이였다.
목동에 모인 이들은 한국 산은 거의 등반해 온 아마추어 산악인들이었다. 나 혼자만 등반경험도, 기초체력도 미비한 트래킹 열등생이었다.
J 가 나를 소개했다.
“아들 입대전, 해발 4,060m 중국 운남성 샹그릴라를 갔다 온 친구예요.”
아차, 거긴 등반 아니다. 차로 3600 까지 갔다.
젊지 않은 나이, 등반경험 전무한 내가 말도안되게 히말라야를 간다는게 나 자신도 얼떨떨했다.
“ 서울 북한산보다 쉬워요. 여기 계시는동안 10번 정도
올랐다 오세요.”
여후배가 힘을 실어주며 응원했다.
20대에 북한산 등반 10여 회,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황봉, 속리산문장대 등등, 남한의 높은산은 거의 올랐다.
그사이 애셋을 낳아기르고 아들이 입대한지 9 개월!
나는 대답대신 희미하게 웃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없었다.
이 나이에 편하게 호텔서 자고먹고 차로 이동하는 여행도 힘들다. 배낭매고 하루 14km 고산 등반 , 오두막( 롯지- 난방, 온수안됨)에서 오지 음식먹고 개고생 각오해야 한다.
잘못하면 눈사태 만나 못돌아올수도 있다. 네팔은 15년도 대지진 이후 얼마전에도 여진이 한번 있었다. 젤 두려운 건 고산증이다.
샹그릴라에서 고산증세- 어지럽고 구토, 불면증이 심했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자신없다.
“ 언니, 죽으러 가는 거 아니에요.
정 힘들면 헬기타고 내려오면 돼요.”
그래, 헬기비용이나 챙겨가자 하고 나를 다독였다.
첫 추위가 오던 11월 하순 해발 1200 속리산 문장대에 올랐다.
히말라야 설산 트래킹을 위해 눈위에서 등반훈련이었다.
아이젠 신고 걷는데 숙달이 안돼서 힘들었다.
겨울 산악장비는 대단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가는데 올레길 장비로는 어림없다.
전문가용 등산화에 아이젠, 스틱, 방한 장갑, 카메라 터치장갑, 배낭, 물통, 모자, 넥워머, 발수 방한모, 동계올림픽용 선글라스, 발수마스크!
내의 , 겉옷, 조끼, 방한 다운자켓, 우의, 카메라!
밤 -40도에 자는 다운 슬리핑 백!
가볍고 땀, 눈, 비에 방수, 발수되며 내구성이 보장되는 브랜드여야 했다.
세계적으로 최고 좋다는 비타민 C와 유산균 파우더
외에 중국 감기약과 무릎 관절보호대를 준비했다.
한국은 쇼핑 천국 아닌가!
팬티는 10 장만 쌌는데 설산에 버리지 못하고
싸가고 왔다. 양말도 뒤집어 신으며 버티었다.
후에 누군가가 준비 비용이 총 얼마 들었냐고 물었다.
대답대신 다이소에서 1000원 주고 산 스텐물컵은 손잡이가 떨어져서 그냥 갖고왔다고 흔들어 보였다.
참 중국산 휴대 용 티슈를 준비해가 요긴하게 잘 썼다.
J 에게 12개 선물, 넘 좋아한다. 말린 자두, 유기농 호두도 중국산, 1일용씩 작은 지퍼 팩에 일일이 쌌다.
오메가3, 알로에, 폐, 무릎, 비타민B, 여성 갱년기증후군 홀몬제...등 지금은 생각도 안나는 보조영양제는 1일 1회로 2알씩 포장 했다.
최종 무등산을 다녀오고
J와 북한산 1회로 끝냈다. 서울에서 네팔행 뱅기티켓, 입국 비자는 여행사에서 해주었다.
첫댓글 마음이 젊으시고 건강한....
현우 선배님~~~언니.
제 체력으론 감히 엄두도 못낼 등반 다녀오셔서 ....
요래 맛깔스런 여행일지 접하게되네요..~~
도전하는 용기가 존경스럽습니다 .....♡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신거에요 ~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죠
지는 돈을 준다해도 아마 고개를 저었을꺼에요~~~
현우맘 대단해요~~^^
@ 태주네도 가족과 함께 도전해 보세요!
젊으므로~~~
화이팅~~~
@규식맘!
돈 받고 꼬옥 해보셔요~~~
나 돈주면 또 갈꺼에요~~~
화이팅!
우와~~~~ 대단하세요..
돈받꼬? 무슨 이벵같은거 당첨되셨나요? 암튼 대단하십니다..전 걷는걸 넘 싫어해서..ㅠㅠ
맨날 마음뿐입니다. ㅎ
상훈맘!
반가워요~~~
돈 받고 간게 아니고
제 돈으로 갔어요.
규식맘이 돈 줘도 못 간다해서요.^^
기회되면
한번 더 가고 싶군요.
더 늙기 전에~~~
상훈 용사!
화이팅!
대단하십니다~~
저는 등산에 대한 힘든 추억땜에 취미가 마라톤입니더
천왕봉 여름방학때 모르고 따라감 ㅋ
대청봉은 봉정암 간다고
따라갔다가 그렇게 높은줄 몰랐음 덕분에 봉정암 깔딱고개에서 중학생 밍구기가 제 배낭까지 메고 등정 ~~ ㅎㅎ
민국빠!
여기 말고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와 멋지시네요.^^
저도 마라톤 하고 싶어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좋아하거든요.
여긴 덥고 공기나빠서 엄두못내요.
민국이랑 꼬옥 ABC
하시길 바랍니다~~~
포스팅 좀 볼라는디
랑이 연락두읎이
일찍퇴근허는 바람에
이딱아 다시와서
읽어보겠슴돠~~~~^^
맛저 드세용
무튼쨋든
현우맘님 짱!!!!
울 동기맘님 짱짱!!!!!
록이맘!
반가워요
일케 와주시니 방가방가!
동기라고 챙겨주시고요.
그럼요!
나라사랑! 동기사랑!
인연의 힘으로
써볼까해요~~~^^
성록용사!
화이팅!
대다허심 우리 현우어매.
환갑에. 안나푸르나까정.
존경시러바라 참말로
현우 어매 매력은 어데까징고?ㅎ
용빈아부지!
같은여자가 보아도 용빈어매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임니더~~^^
아픈데 없고 두다리로 걸을 수있으면
누구나 갈수있는곳!
한번 다녀오시이소~~
더욱더 사나이다운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 봅니다.
2부! 기다리는 중임다~~~
저도 차마고도여행 여러번 시도해봤는데
시간 관계상 못갔네요~
꼭 가보렵니다~^^
더위와 추위에 취약한 몸이라 이런 힘든 산행은 엄두를 못냅니다.
70년대 초등생 어린 몸으로 10리길 걸어다닌 깡으로 도전해 볼까요?
그때는 열손가락 발가락에 동상도 걸렸었는데...
그시절 생각하며 조금 자신감을 가져봅니다.
왕언니 글보며 나의 한계를 시험해보고프네요.
@ 별맘! 차마고도도 좋은데
ABC가 더 풍요로워요.
‘신들의 나라’ 히말라야 구간중
풍요의 여신이라 불립니다.
별맘!
성공과 성취를 빕니다~~~
@ ㅎ희찬맘이 늘 산에 오르는거 보며
딱 적임자라 생각했지요.
일년전 마신 3년숙성 야생 당귀주가
추위를 덜 느끼게 합디다.( 한국에서)
북위 20도
2월에도 25,6도
오르면서 땀!
설산 만년설 바람이 싸악 씻어주지요.
현지 가이드, 포터가 많이 도움돼요.
일, 학업, 건강, 등
잘 이겨 내시고
ABC 꼭 성취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