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퍼거슨�'
알렉스 퍼거슨 감독(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월드컵 이후 '파격적인 휴가'를 보장해주면서 태극전사들의 '캡틴'박지성(29·맨유)이 남아공월드컵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
21일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월드컵은 선수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라고 입을 연 뒤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자국 대표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후 28일간 휴가를 주겠다"라고 밝혔다.
맨유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이상 잉글랜드),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 나니(포르투갈),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등이 월드컵 무대를 밟는 가운데 어느 선수든 정확하게 '4주 휴가'를 보장해준다는 얘기다. 월드컵 결승은 7월 12일이고,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 실드는 8월 8일. 퍼거슨 감독은 "주요 선수 없이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는 월드컵 후 휴식기간에 대한 별도의 의무조항을 적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통상 대부분의 유럽리그는 8월말 새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월드컵 출전선수들은 대개 한달 이상 휴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8월 8일 커뮤니티 실드, 15일 새 시즌 개막으로 이어지는 잉글랜드의 경우 타 리그보다 2주 가까이 일찍 열리는 관계로 월드컵을 다녀온 선수의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를 퍼거슨 감독이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셈이다.
박지성으로선 5월 중순부터 모든 에너지를 월드컵에 쏟아부은 뒤 다시 빡빡한 일정속에 2010~2011년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퍼거슨 감독의 결정이 반갑기 이를 데 없다. 빡빡한 일정, 피로누적, 휴식 부족은 부상을 초래하기 십상인데 이 부담을 덜었다.
한국의 월드컵 일정은 6월 12일 그리스전,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전으로 조별리그(B조) 세 경기로 짜여있다. 16강전은 6월 26~30일 열린다. 박지성은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시 7월 21일까지, 16강에 오를 경우 7월 28일까지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퍼거슨 감독의 이런 파격적인 '휴가보장 정책'은 한시즌 내내 맨유에 불어닥친 '부상 도미노'이후 구단 메디컬 스태프와 상의해 내린 결론이다. 맨유는 지난 한 시즌동안 시즌 중 부상으로 6주 이상 공백이 있었던 선수가 무려 16명이나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루니는 발목, 퍼디낸드는 등 부상이 도져 애를 먹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빡빡한 월드컵 예선, 평가전 일정과 소속팀 경기를 병행하다 2005년 수술받은 무릎이 탈이나기도 했던 박지성의 사례도 퍼거슨 감독에게 '교훈'이 됐다.
정가연기자 what@토토-프로토 전경기 전문가 예상평, 실시간 스코어, 속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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