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예방주사 맞은 U-15 여자대표팀
등록일 : 2014.09.04 조회수 : 233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U-15 여자대표팀 선수들.
“국제무대를 경험하기 힘든 선수들에게 이번 미국과의 연습경기는 땡큐” (하금진 U-15 대표팀 감독)
U-15 여자대표팀은 오는 10월 열리는 '2015 AFC 여자 U-16 챔피언십’ 지역예선에 대비해 지난 25일부터 목포축구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참가했다. 5일 끝난 이번 전지훈련에서 U-15 여자대표팀은 뜻밖의 값진 경험을 했다. 세계 여자축구 최강자인 미국 U-15 여자대표팀과 두 차례에 걸친 연습경기가 잡힌 것이다. 같은 연령대 남자대표팀에 비해 국제무대경험이 부족한 U-15 대표팀에게 미국과의 연습경기는 그야말로 값진 경험이었다. U-15 여자대표팀은 세계 여자축구 최강자인 미국을 상대해 고군분투했지만 세계무대의 벽은 높았다. 경기 결과는 2전 2패(1-4, 0-7).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결과보다 세계적인 팀과 실전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익혔다는 점은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1차전에서 1-4로 패배한 U-15 여자대표팀은 3일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연이은 실책으로 미국에게 연달아 두 골을 허용했다.선수들의 자신감은 급격히 떨어졌고, 미국의 계속된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하금진 감독도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괜찮아, 잘했어, 자신감을 가지고 해”라며 기죽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했다. 열흘 넘게 진행된 전지훈련에 체력적으로 지친 탓에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전반에만 5골을 내준 U-15 여자대표팀은 후반 들어 대거 선수 교체를 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전열을 재정비한 대표팀은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도 만들어 냈다. 최전방 투 톱을 맡은 권희선(울산현대 청운중)과 박혜정(이천 설봉중)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몇 번의 찬스에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U-15 여자대표팀은 후반에도 실책으로 2골을 헌납하며 0-7로 졌다.
이날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권희선은 “1차전 경기 후 미국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어제 훈련에도 컨디션도 정말 좋았고요. 그래서 2차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늘 오전 훈련을 하면서 갑자기 몸이 무겁고 컨디션이 안 좋아졌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몸이 이상하다고 했어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워요”라며 이날 경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패 이후 허탈한 웃음을 짓던 하금진 감독은 “국제무대를 경험하기 힘든 선수들에게 이번 미국과의 연습경기는 값진 경험”이라며 “패배하긴 했지만 이번 전지훈련의 주요 목적은 세계적인 팀과의 경기 경험”이라며 경기결과보다는 국제무대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만족해 했다. 이어 “오늘 선수들에게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모든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대패에도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13 AFC 여자 U-16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태국을 상대로 2무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본선 시드 배정에 실패한 한국은 10월에 열리는 지역예선에서 반드시 조 1위로 통과해야만 한다. 한국은 호주, 홍콩, 베트남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풀 리그를 통해 조 1위에만 내년 11월 중국 무한에서 개최되는 '2015 AFC 여자 U-16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호주와 단 한 장의 본선진출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글,사진)=구병온
미드필더 백유림이 미국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금진 감독이 유심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권희선과 김채원이 미국 선수의 볼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0-7 패배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첫댓글 세계의벽은 높았음을 실감하고 무한한 정진 있기를 ......
한장남은 티켓 꼭 쟁취하기를 기원드립니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13 AFC 여자 U-16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태국을 상대로 2무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본선 시드 배정에 실패한 한국은 10월에 열리는 지역예선에서 반드시 조 1위로 통과해야만 한다. 한국은 호주, 홍콩, 베트남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풀 리그를 통해 조 1위에만 내년 11월 중국 무한에서 개최되는 '2015 AFC 여자 U-16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호주와 단 한 장의 본선진출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글,사진)=구병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