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즐거운 오후2시 (FM96.5) PM03:05 - 제72회 -
2007년 5월 4일 MBC라디오 즐거운 오후2시 3부 "윤병대의 맛있는 금요일"
이제는 지방 자치단체단위로 너무나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어 일년내내 축제없는 날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그 많은 축제들이 실제 가보면 축제라기보다는 마을잔치 분위기에 지저분하고 질서없고 심한 곳은 정말 형편없다는 인상을 받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날 가 볼만 축제는 뭐가 있을까...?
요즘 어린이날은 어른들은 아예 고생하는 날이 되어 버렸다...!
어떻게 보면 어린이날은 일 년에 몇 번 없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날 중 하나다
대충 어린이들이 좋아라 하는 날은 딱 정해져 있다.
설날, 어린이날, 추석, 크리스마스 그리고 자기생일 뭐 그런 날들만 좋고
나머지 날들은 어른들이 학교에 학원에서 그의 혹사를 시킨다고 하니 그렇게 보면 하루쯤 어른들이 고생해도 되는 것은 아닐지....!
근데 어린이날이라고 해도 어린이가 아닌 유아들은 차라리 집에 있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안 그래도 복잡한데 제대로 놀 줄도 기억도 못하는 유아들까지 어른들이 조급해 하며 데리고 나오시는데 유아들에게는 차리리 이런 날은 꼭 안고 집에서 같이 쉬는 것이 더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어린이날에 온 가족이 몇 시간씩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잘 찾아보면 동네에서도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이번 제85회 어린이날에도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그럼 우선 우리지역 어린이날 행사부터 한 번 살펴보자.
매년 두류공원에서는 꿈과 희망을 주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이 날 어린이날 기념식에는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범어린이와 아동복지증진 유공자 등 시상이 있다.
경축행사로는 두류공원을 따라 동화캐릭터 및 카퍼레이드가 열리고 하늘에는 비행선과 유선조정 비행기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미8군 군악대의 연주와 국기십팔기의 무술시범,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비보이 공연 등으로 어린이 날 잔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오후에는 한국항공소년단의 항공 퍼레이드와 책사랑 나눔장터, 어린이 뮤지컬, 종이비행기 만들기, 소방본부 체험 등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아름다운 가게 대구경북본부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성못 광장 일대에서 어린이장터 ‘병아리떼 쫑쫑쫑’을 연다.
참가 어린이는 집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내놓고 판매하며 판매 금액중 일부는 '장애아동 나들이 경비지원' 기금으로 기부하면 된다.
현장에서는 부대행사로 대구 경북 태권도 관장 모임인 무인회 태권도 공연, 전통 놀이마당, 만다라 그리기 등의 체험마당, 보물찾기, 물풍선터뜨리기등의 놀이마당 코너도 마련되며 '예대 실용음악 학원'에서 준비하는 어린이 타악 배우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그리고 동부 신기중학교에서는 장애· 비장애 어린이들이 어울려 큰 공 굴리기와 풍선 터뜨리기, 휠체어 타고 달리기 경기를 한다. 삽살개 공연을 구경하고, 큰 걸개그림을 친구들과 함께 완성한 뒤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는 ‘장애 어린이와 함께하는 통합 운동회’가 열린다.
서부 서부초교에서는 신기한 마술공연이 펼쳐지고, 북한 바로 알기 OX퀴즈 잔치도 벌인다.
강북 생태공원에서는 요구르트 탑 쌓기와 물 징검다리 건너기도 함께 해 볼 수 있다.
대구수목원은 이 날 어린이들에게 꽃을 나눠준다.
피튜니아 1만 포기, 백리향 2천포기 등 모두 1만2천포기를 작은 화분에 담아 준다.
또 낮 12시부터는 대구시내를 돌며 ‘캐릭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대구시청을 출발한 80여명의 동화 캐릭터들이 마차를 타고 계산오거리~동대구역~북비산 네거리까지 행진을 한다. 동화책이나 만화영화로만 보던 캐릭터들과 어울려 신나는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성서 와룡공원에서는 택견· 태권무· 풍물공연을 보고, 비석치기· 땅따먹기· 굴렁쇠 굴리기를 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남부 월곡 역사공원· 달성 군민운동장· 대구교대에서 각각 잔치판이 벌어진다.
경북 포항시 종합운동장에서는 ‘경북 어린이날 큰 잔치’가 벌어진다.
해병대 시범과 연예인 축하공연, 합기도, 댄스 공연이 볼 만하다. 환호 해맞이 공원에서 펼쳐지는 ‘얘들아 놀자’ 행사에는 민속놀이와 과학탐구놀이를 직접 해 볼 수 있다.
청송에서는 주변으로 들꽃기행을 떠난다.
영덕에서는 칠보산 자연휴양림에서 솟대 만들기, 풍선 인형 만들기를 하고 제기차기와 장작패기도 준비돼 있다.
문경시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만 개방하는 봉암사의 문을 열어 어린이들이 절 안을둘러 볼 수 있다.
또 문경새재 들머리 도자기전시관에서 오는 9일까지 전통찻사발축제를 펼친다. 가족끼리 참가해 우리 전통 찻사발을 빚어 보고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울우유와 군위농협은 참가자들에게 우유와 오이를 무료로 제공하며, 9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8회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리고 좀 멀리 나드리를 나서실 분들을 위해 다녀와서 정말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이 드는 곳들도 많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함평에서 열리는 함평나비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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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규모면에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체계적으로 신경써서 만든 전시장과 주변 볼거리들.
그리고 볼거리와 먹거리를 완전히 분리하여 방문한 사람들로 하여금 볼거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이기도 하다.
이 나비축제 개최 초기에는 너른 유채밭도 없었을 뿐더러, 나비생태관과 유명 곤충학자가 기증했다는 나비박물관도 행사장과는 거리가 있어 불편했었다.
그리고 왁자지껄한 먹자거리도 너무 무질서하게 난무했었고 더구나 나비 생태관이란 곳은 비닐하우스 3동에 배추꽃 몇 개 피어 있고, 흰나비 몇마리 날아 다니는 것이 고작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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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볼품없던 나비축제가 지금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함평천변 가에 군데군데에 웅덩이를 파고 많은 수련을 심어 놓았다.
강에는 전에는 볼 수없던 꽃 보트가 여기 저기 떠다니고 길에는 꽃마차가 다니며 나비축제란 이름에 걸맞게 함평은 꽃 천지가 되었다.
우선 1,000만평의 유채꽃과 자운영으로 함평 읍내가 온 통 꽃바다를 이룬다.
아마 우리나라에 봄꽃이 이렇게 많은 곳은 함평 밖에 없을 것 같다.
특히 군데군데 무더기로 심어 놓은 꽃잔디는 허드러지게 만발 한데다 그 향이 머리를 아찔하게 할 만큼 행사장을 가득 채운다.
사실 함평은 관광에 있어서는 뭐 하나 다른 곳에 비해 특별하게 내세울 것 없는 곳이었다.
그런데 함평은 자운영 가득한 논과 곤충학자가 기증한 나비표본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관광축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축제를 통해 함평은 관광수입도 어느 정도 올릴 수 있겠지만. 그 보다 나비축제가 전국 방송을 타게 됨에 따라 함평의 농산물이 친환경 농산물로 각광 받으며 여타 농촌의 농산물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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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함평군은 고속도로 입구에서부터 야산의 나무를 정리하고 그 위에 나비모양 꽃밭을 조성하여 함평을 들어서면서부터 우선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아 끈다.
예전엔 없었던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도 제법 많이 갖춰 놓았고,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던 난장도 말끔하게 정비를 하였다.
아무 축제장소나 가도 만날 수있던 왁자지껄한 먹거리 골목은 아예 정비가 되어 축제장 사이사이에 틈틈이 그리고 터미널 근처로 집중하여 행사장과 분리하였다.
나비의 생태, 친환경 농산물, 각종 전통관련 체험 등을 직접 할 수 있고, 관심있는 사람은 관련 상품을 살 수도 있게 세련되고 품격있게 정비하여 체험관과 상품 판매가 겸비된 세련된 쇼핑코스도 지루하지 않게 볼만 하다.
그리고 자연생태공원은 오감만족의 체험관광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난 보존 육성사업과 함께 나비 · 곤충 · 우리꽃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자연생태공원으로 곤충생태관 조성사업 등 6개 사업을 추가「하늘에는 나비와 잠자리」「땅에는 꽃과 난초」「물속에는 물고기」가 어우러지는 테마별 관람공간을 조성, 사계절 쉬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 명소로 확대 개발하였으며, 나비ㆍ곤충표본전시관 등 전시관 5종과 12종의 관람시설, 청소년야영장 및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봄에는 대한민국 난대전,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국화향기 그윽한 대한민국 국향대전 행사가 펼쳐진다.
관광객중 상당수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많은 걸로 보아 이 곳 축제가 이제 국제적 명소가 되어감을 알 수 있고, 좀더 가꾸고 가다듬는다면 영구적인 성공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평 나비축제 그야말로 꽃으로 눈과 코가 아찔한 축제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한 번 다녀오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나비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구경거리와 재미가 있는 축제이다.
참고로 우리 나라에서 나비는 1481년 두시언해에서 처음 나오는데 "나뫼"라고 하였고, 그 이후 나??, 나비로 불리우다가 현재 에 나비로 통일되었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서는 아직도 나부 또는 나베로 불리우고 있다.
끝으로 함평의 대표적인 먹거리하면 지난번에 한 번 소개 드렸던 너무나 유명한 육회비비밥을 추천한다.
비빔밥의 주재료는 함평 한우인데 그 날 들어오는 아롱사태만 사용한다고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비빔밥 보다는 국물로 나오는 선지국이 더 맛있었다.
말갛게 끓여 낸 국물이 입에 착 감기는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었다. 축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한 번 들러 보시기를..
찾아가는길
구마고속도로 → 남해고속도로 → 순천 → 승주 → 주암IC 에서 22번국도 화순방향으로 → 화순 → 남평 → 나주 → 함평
첫댓글 와~~여기도 짱이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