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금요일 [행군 십일일째]
숙소:모량교회
18키로의 짧은 일정..
빌려신은 샌들도 이젠 넘 불편하다..
물집들은 자리를 잡고선 떠날지를 모르고
낼이면 경주시내로 들어갈터이니..하루만 참자..
건천를 알리는 표지판이 4키로를 남겼을때..
슬리퍼로 갈아신었다..발이 넘 편안해한다..건천을 바라보며
걷던 다리에 힘이 풀렸다..숙소는 안쪽으로 더 가야한다나..
그 길게만 보였던 도로..사방으론 암것도 없고..대체 숙소가
될만한 장소가없어..더 길어보이던 길..터벅터벅..슬리퍼를
끌고와서인지..종아리의 근육이 날리 부르스를 친다..
선봉이 마중나왔다..숙소가 멀지않았다는 뜻이것군..
숙소에 도착하니..카레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근디 걱정이다..경주시내를 그냥 통과한다는 운영진의 말..
운동화를 사야한다는 걱정땜시..밥이 넘어가지않는다..
운영진과 상의한결과..환자들 병원갈때 같이 나가서 사오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점가들..눈동자가 열심히 굴러다닌다..
아식스에서 운동화 구입..환자들이 진찰중인 병원와보니..
선영이 접수해놓았다구..진료 받으란다..
3초만의 진료종료..완존..돌팔이병원이다..병원비..무지 비싸게
받으면서..대충대충하다니..화가난다..약값도 비싸다..ㅋㅋ
새 운동화..병원진료..낼은 가뿐이 걸을수 있것지..
ps..국순기간중에..첨으로 햄버거가게에 갔다..
어찌나 냄새가 좋은지..그때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햄버거를 먹던..환자들의 표정이 기억난다..
7월27일 토요일 [행군 십이일째]
숙소:경주시 양북리[태권도 체육관]
35키로..경주시 모량에서 출발..볼거리 많은 경주를
구경할 여유를 잃은채 걸었다..[짐 생각하니 넘 아쉽다]
가이드..병훈이의 안내를 받으며..지름길로..경주이곳저곳을
사이사이 빠져나가며..노란 해바라기가 피었던 그길..식당가가
밀집되어있던 길..자전거타고 넘으면 좋을..경주보문단지..
자기집 안마당인양..울들을 안내했다..
11시의 이른 점심후..약간의 오침시간..당근 꿀맛..^^
오침후부터 고개에 고개를 넘어..토함산 줄기를 타고올랐다..
고개끝에있던 추령터널..생전첨으로 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는
기분이란..겁도났지만..즐거워하며..터널을 통과했다..
터널을 통과한후..즐거웠던맘이 사라졌지만..와이..오르막끝엔
뭐가 있을까..당연......내리막..끝나지않을거 같았던..내리막
다덜..잘도 걷는다..완존히 걷는 기계같다..^^
숙소에 도착..강당안에..의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있어..
울들의 잠잘 공간이 부족하다..운영진들..긴급대책회의끝에
저녁식사후 태권도장으로 숙소옮김..매트위에서의 뽀송한 기분으로
잠잘수있었다..근디..샤워시설이 미약해서리..샤워않했다..^^[핑계]
ps..윤정이 부모님이 사다주신..과자와 음료수..행복혀..^^
윤정이 버터링 정말 먹고싶었나보군..엄니가 잘못사오시긴했어도
행복한 표정으로 버터링을 먹던..윤정이의 표정이 기억난다..^^
샤워하기 귀찮아하던 해정이..샤워한다구..부지런떨더군..^^[왜일까]
소규모2팀..합류..[진태.길재.상명.현숙.옥봉.미혜]ㅋㅋ
7월28일 일요일 [행군 십삼일째]
숙소:호미곶광장 노숙^^
기다리고 기다리던..포항가는 날..^^
울들의 치킨계가 낼이이면 빛을 보게된다..
9시의 약간은 늦은 출발..울들앞에 야간행군이란것이
기다리고있었다..마을을 빠져나갈쯤..비린내가 맞아지기 시작했다..
지평선위에..바다가 보이고..울들의 눈앞에 바다가 기다리고있었다..
걷는길 건너편에 펼쳐진 바다..비린내가 싫지않았던 길..
오르락내리락하던..해안도로..화장실냄새 맞으며 감상하던..바다..
쉴곳은 그리많지 않았지만..눈이라도 즐거우니..걷기엔 좋은 날이다.
바다가에 자리잡은 초등학교에서의 오침시간..나의 한마디["바닷가가면
혼날까"]에 혜영이언니가 놀린다..눈치본다구..나왈..무섭잖아..^^
누가..상현이가..ㅋㅋ 아침의 상현이는 무서벘다..
오침후에도..별 어려움없이 잘들 걸어나간다..대단한 넘들..ㅡㅡ^
어둠이 내려앉은후..어느 항구[??]근처에서의 저녁식사..
국순떠나고 첨으로 생선찌게를 먹어봤다..와이리 얼큰하구 시원한지..
정말이지..배터지것다..^^저녁후..약간의 휴식..일출시간 맞추느라
약간은 주춤하는 기색..또 자는군..다덜 먹고 잘들 잔다..^^
앞뒤구분않되게 어둡던..길..까만색하늘에 별들이 뿌려져있고..쉴새없이
부서지는 파도소리와..울들의 노래소리가..새벽을 열고있었다..
새벽2시경..울들의 목적지인..호미곶에 도착..국순후 첨으로 지붕없는
곳에서 잠을 잔다..정말 별많군..별새다가 잠들다..^^
ps..경숙이표 김밥..짜슥..싸오느라 수고혔다..
걷는속도 느리다고 갈지[之]자로 걷던 성욱이..어지러워 둑는줄 알았다..
이날 첨으로 우정의 무대[어머니]노래를 부르게 되었던거 같군..^^
7월29일 월요일 [행군 십사일째]
숙소: 도구해수욕장[해병전차부대]
새벽이슬에 떨면서 눈을 떴다..
해돋이보자고 흔들어 깨우던 사람들에게..침낭속에서..손맘흔들며..
추위를 잊어보고자..노력..[헐..여름에 떨어보긴 첨이다..ㅡㅜ^]
찍새의 임무를 수행하기위해..사라진 슬리퍼를 찾아..맨발로..사람들
있는곳까지 갔다..이런..아직 해는 뜰라면 뭘은거 같구만..사람들
목빼고 기달리고있고..열심히 사진이나 박아주구..숨넘어갈라는 순간
바다위 구름속안에서 수줍은듯 해가 떠오른다..헉...정말 실망..^^
야간행군의 마무리..20키로 정도의 거리만 걸으면..울들의 달콤한
휴식시간..자유시간이 기둘리고있다..아싸..힘내자..
올라올땐 수줍은듯..슬며시 떠오르더만..태양빛은 엄청시리 강하다..
쉴곳없는 도로와..울들의 머리위로 쏟아지는 태양열..밀려오는 잠..
다덜 잠을 설친후라 힘들어보인다..배도 고프다..
걷는다..숙소가 기둘리고 있기에..마지막으로 쉬었던..식당의 주차장
바다가위에 위치한 식당..주차장도 멋나다.멀리 울들의 숙소가 보인다
근디 걸어도 걸어도 나오지않는건 정말이지 사람 진빠지게 만든다..아예
보이지 말던가..더위와 목마름에 사람들 지칠쯤 숙소도착..잠깐의 휴식후
울들의 자유시간..조별로 움직이는 바람에 치킨계는 깨졌지만..
목욕탕동행끼리..[치킨.탕수육.순대.떡볶이.김밥]휴식시간을 보냈다..
약간의 음주후..귀가..^^..저녁의 고기파티..배불러서 먹지못했지만
냄새만으로도 행복했다..
ps..졸릴땐 눈가에 맨담묻히라던..처리..했다가 둑는줄 알았다..
[근디..효과는 만점..^^..근디 중독되면..약효없음..]
먹고팠던..치킨..두조각 먹었지만..맛이라도 본것이 어디더냐..^^
목욕탕가서..때는 밀지않고..냉탕에만 앉아있었던거..넘 행복했다..
7월30일 화요일 [행군 십오일째]
숙소:기계면 구 면사무소
모래바람의 찬기운으로 아침이 시작됐다..
쌀과 모래를 같이 씻어야했던..최악의 주방조건..^^
어제의 나른함때문인지..아침에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단휴식의 끝이라 발의 통증은 가신상태..컨디션..만땅..^^
마니똥[태신]한테 버림받고..옥봉이랑..과부끼리 같이 다녔다..
샌들신고 잘걷는 현숙이랑..옥봉이..근디 오널은 옥봉이가 힘들어
보인다..행군초반..잠땜시 뒤에서 걸은게 미안했다..저렇게 힘들어
하는데..마니똥이란것이..챙겨주지도 못했다니..제정신차린후..
걷기시작한후 첨으로 마니똥을 챙겨주려고 노력했다..챙겨주려
노력하며 걷는동안 이제까지 마니똥 짝들을 생각해보았다..
힘들때같이 보듬어주고 힘을주었던..초반 힘든 시기를 마칠수있게
해준 모든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하루였다..
쉴곳없던 도로위에..울들에게 오침장소를 제공해주셨던..황소말뚝갈비탕집
사장님..^^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주시고..난중에 울들 냄새 빼느라
고생하셨겠지만..울들에겐 편안하게 오침을 즐길수있는 날이었다..
오널은 걸을만했다..이제부턴 내몸 관리잘해서리..같이하는 사람에게
짐보단 도움이될수있는 내가 되고싶다..^^
ps..혜영.종미언니가 잔치상에서 얻어온..머리고기..홍어회..떡..정말
맛나게 먹었슴다..반찬이 푸짐한 날이었죠..^^[선봉 수고하셨슴다]
혜선이한테 자기가 살아가는법을 듣고 배운날..[뭘..비밀^^]
7월31일 수요일 [행군 십육일째]
숙소:군위군 고로면 면사무소
찌는듯한 여름더위..7시전에 출발했다..
55키로의 강행군이 두려울만큼 더운날씨다..
일교시부터 시작된 무더위..점심시간이전에 세번의 휴식이
주어진다..물조차 얻을곳없던..길바닥..과일까지 얻어먹었던
순두부집..숨막힐듯 높던..언덕길에 있던 선유산장..[넘이뻐]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본..손가락만한 풍경들..산속이라 더위를
약간은 잊을수있어..숨넘어가게 올라들왔지만 행복한 표정을
지었던..정상부근..^^정상부근에 올라오는 사람들 얼굴을 찍고
있자니..절로 미소가 띄워졌다..아스팔트길이 아닌..시골길을
걸어내려가며 내리막도 좋았다..음 않맞는 노래도 좋았다..^^
잔벌레들과 전쟁하느라 잠설쳤던..오침시간..빨아놓았던 빨래가
다 말라서..행복한 미소를 띄우며..오후시간 출발..
헉스..물보충 잘해놓을걸..얻을곳이 없다..울들의 샘터..주유소가
찾아볼래야 찾을수가없다..인가에 들어가 물 얻어옴..^^
휴게소에서 저녁으로 라면을 먹은후..운영진이 겁주던..언덕도아닌
령을 넘기시작했다..근디 가로등하나없는 곳이라..어둠속에선..
언덕인지 내리막인지 모르고 넘어섰다..^^선봉은 넘느라..1시간 이상이
걸렸다더만..울들은 40분만에 내리막끝에 서다니..ㅡㅜ..다덜 미친겨..
졸음이 밀려온다..잠깐의 휴식시간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았다..졸린눈꺼풀이 약간은 힘을 받을수있었던..까만하늘..
숙소가 멀지않았다..다덜 힘내자..인가를 피해가며..노래를 불렀다..
나에게 힘을 주기위해..늦은시간..도착하기가 무섭게 샤워하고..
수기를 쓰며 후회한다..힘들수록 남을 생각하자..나보다 더 힘든사람을
생각하자..근디 이거 낼이면 분명 까먹는다..
ps..배고팠던 우리..서리한 과일 정말 맛나게들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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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음
죽기살기로 3기
27일간의 발바닥 기행문^^[7월26일-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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