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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무영탑 사랑(제 15 행시집 11.8.8-10.13)
심상진 (호) 송정 추천 0 조회 41 14.02.21 09: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무영탑 사랑(제 15 행시집 11.8.8-10.13)


논공행상(論功行賞) /풍년송


논길을 걸어가며 들판을 바라보라

공들여 가꾼 작물 녹색의 생명물결

행복을 예감한 듯 어깨춤 신명 한 판

상(賞)보다 좋은 열매 지화자 풍년일세.


논공행상(論功行賞)/ 식품 수입 피해


논농사 밭작물이 농민의 희망인데

공포의 수입품이 줄줄이 넘쳐나니

행여나 뒤질세라 축산물 수입사태

상인들 주머니만 배불린 탁상행정.


논공행상(論功行賞)/ 안티 댓글 피해


논증도 없는 루머 온 세상 뒤흔들어

공들여 쌓은 명성 어느 날 무너지고

행운은 빛을 잃고 절망의 늪에 빠져

상상도 못한 고민 사회의 병폐로세.         11. 8.  8.


낭중지추(囊中之錐) 


낭떠러지에 다가서는 아슬 한 삶

중첩(重疊)*되는 고난을 견뎌 온 자취들은            *거듭 겹침

지금도 끝나지 않은 고단한 소용돌이

추슬러* 담아온 이상(理想) 꽃피는 그 날까지.        *물건을 가볍게 들썩이며 흔들다


낭패(狼狽)*도 때로는 재건의 주춧돌                *일이 잘못 되어 크게 당황하게 됨

중심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지나간 아픔이야 뉘라서 알랴 만은

추위에 매화꽃은 향을 품지 않았는가.


낭군님 오신다고 산길을 내다보니

주책도 없는 바람 치마폭 쓸고 뒤져

지지리 가난한 삶 때 절인 앞치마에

추녀 끝 잠자리의 눈길이 요란구나.        11.  8.  8.

---1---

노나메기


노다지 찾으려고 사람들 허둥댈 때

나누는 큰 보람을 실천해 보인 행복

메고 간 삶의 무게 서로가 나눠지면

기적은 사랑의 열매 행복한 지상낙원.      11.  8. 10.


사랑해 자기야


사방에 어둠이 스멀거리면

랑군님 생각에 멍멍한 가슴

해무(海霧)에 잠겨도 더 고운 노을


자릿한 추억이 파도를 타고

기억도 새롭게 환한 눈 뜨네         

야멸친 이별도 벌써 잊은듯....           11.  8. 12.


형설지공(螢雪之功)/ 조국을 위하여


형세 따라 변색하는 기회주의 끝을 내고

설 땅 위에 터를 닦는 지혜로운 건축가로

지구촌의 어디라도 건설용역 수주(受注) 받아

공든 탑의 완성으로 국가위상 드높이세.


형설지공(螢雪之功)/춘향전에서 


형색(形色)이 초라하여 거지로 오해해도

설움을 삼키면서 복받쳐 우는 춘향

지어미 섬겨야 할 이 도령 맞으면서

공포의 큰 칼 벗고 행복해 오열(嗚咽)하네.        11.  8. 13


구우일모(九牛一毛)/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구차한 살림살이 때로는 고달파도

우는 말 불평 없이 참아온 당신 마음

일평생 다하도록 오로지 다진 소원

모정의 아픈 세월 올 곧게 참았네요.


구비쳐 흘러가는 세월의 갈피마다

우러른 믿음으로 지켜낸 보금자리                 ---2---

일벌이 꿀을 따러 근심할 틈 없더니

모닥불 피어오듯 훈김이 일렁여요.


구우일모(九牛一毛)/아이들 보면서


구워주랴 삶아주랴 알밤 몇 알 주웠는데

우리아기 평화롭게 온몸으로 웃고 자네

일취월장 크는 모습 금은보화 비길 건가

모든 것을 다 주어도 더 모자라서 안타까워.


구우일모(九牛一毛)황혼의 꿈


구월이 문을 열면 내 임께 전할거야

우아한 외모위에 마음도 다소곳이

일가견 행시 한편 문자로 띄운 후에

모가지 휘어 익는 알곡들 보여야지.


구절초 들길마다 향기로 흔들린 날

우연히 만난 여인 구수한 정담으로

일몰을 지켜보며 노을빛 받는 얼굴

모처럼 일탈에서 사랑을 엮을 거야


구수한 입담 살려 은근히 손잡으면

우거진 숲 그늘에 손수건 펴고 앉아

일생에 후회 없을 로맨스 그리면서

모험을 해 볼 거야, 가슴이 벌써 뛰네.          11.  8. 14


호연지기(浩然之氣) 


호락진* 곡식 단을 곡간에 쌓아두고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족끼리 짓는 농사

연이어 밤을 새운 방앗간 울타리에

지새는 달빛마저 숨이 차 쉬어가는

기나긴 늦가을 밤 별들만 꿈을 꾸네.


호연지기(浩然之氣)/메밀 꽃 필 무렵


호랑이 담배 먹던 아주 먼 옛날에도

연자매 돌아가는 방앗간 뒤편에서

지새며 나눈 사랑 봉평*의 메밀 꽃길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

기이한 인연인가 그토록 슬픈 사랑        ---3---

호연지기(浩然之氣)/시골 처녀


호롱불 그을리며 십장생(十長生) 수(繡)를 놓던

연보라 갑사댕기 새아씨 꿈속에서

지칠 수 없는 소망 꽃처럼 피어나면

기지개 켜고 나서 온 밤을 새웁니다.         11.  8. 16.


생이별 


생이별 서러워도 눈물을 감추리다

이생의 인연들이 여기서 끝이라면

별천지 후생에서 반기어 맞아주게.


생각은 저 혼자서 뜬구름 타고 날아

이러다 지치는 날 청산에 쉬어 갈까

별의별 환상 속에 임 생각 저뭅니다.


생억지 잠재우려 팔 배게 누워 봐도

이골 난 온갖 생각 뱀처럼 꿈틀거려

별다른 대책 없이 뜬눈에 밤을 새네.


생지옥 형벌 같은 각박한 삶이라도

이끌린 흠모의 정 아직도 못 잊어서

별빛만 바라봐도 가슴이 뛰옵니다.          11.  8. 17.


광복 대한민국


광기(狂氣)가 발작하여 피맺힌 눈빛으로

복장*의 까만 속내 천지가 제 밥인 듯                       *가슴 한 복판


대 동아(大東亞) 다 삼키고 세계도 탐하다가

한반도 발판삼아 대륙에 도전 터니

민첩한 원폭투하(原爆投下)* 무조건 항복하고        *원자폭탄 투하

국지전(局地戰) 끝이 나고 광복을 맞았어라.


광화문 네거리에 태극기 휘날리며

복음의 만세소리 지축(地軸)이 흔들린 날


대한의 삼천리가 환희로 넘쳤건만

한 많은 삼팔선에 조국은  두 동강이         ---4---

민감한 국제질서 냉전(冷戰)의 대치상황

국민이 원치 않는 분단이 웬 말인가.


광명에 솟는 태양 만고에 불변인데

복잡한 이해관계 강대국 틈에 끼어


대륙의 이념마저 빨갛게 물들어서

한없는 야욕으로 또다시 위기상황

민족혼 말살하는 식민지 사관(史觀)으로

국력이 분산되고 단결에 흠집 났네.


광범위 계획경제 위대한 민족중흥

복선(複線)의 왕복노선 통쾌한 고속열차


대한의 삼천리는 하루의 생활권에

한 많은 분단조국 통일이 이뤄지면

민족의 자주(自主)역량 인류사 증인되게

국가적 사명위해 총력전 참여하세.          11.  8.  19.


와신상담(臥薪嘗膽)/계절의 유혹


와우~!

정말 가을 이 오나봐!


신나는 아침 햇살

쨍 하고 깨어질 듯 옥같이 고운 하늘


상큼한 푸르름에 코끝에 찡 해 오면

역마살이 도져 어디로 떠나고만 싶은


담장 밑 코스모스 하늘대는 유혹

내 마음 정처 없이 떠도는 방랑자여.


와신상담(臥薪嘗膽)/평화공존 


와 보라! 내 조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신물 난 전쟁 놀음 한번쯤 접어두고

상생의 복된 미래 손잡고 설계하면

담대한 도전 앞에 번영이 있잖은가.

---5---

와신상담(臥薪嘗膽)/ 내 조국


와병에 곪은 조국 숨죽여 지난역사

신중한 적개심에 복수의 칼을 갈고

상처를 싸매면서 재건한 나라 위상(位相)

담 벽을 뛰어넘는 불굴의 민족혼아.            11.  8.  24.


연목구어(緣木求魚) 


연가(戀歌)를 불러줘도 연서(戀書)를 적어 봐도

목구멍 숨이 차는 사랑의 열병이여

구석진 모퉁이에 풀처럼 자란 연민

어눌한 성격 탓에 무너진 만리장성


연거푸 들이마신 실연의 아픈 술잔

목메어 소리쳐도 메아리 돼 오는 넋

구부린 선잠 속에 도원경(桃源境)* 있으려나        *속세를 떠난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

어설픈 연기력에 세월만 흐릅니다.           11.  8.  25.


새옹지마(塞翁之馬)


새남터* 순교자들 피 뿌려 누웠는데

옹고집 봉건사상 새 문화 싹을 잘라

지혜의 서구문화 통로를 가로막고

마귀의 우상국가 전통만 이어갔네.


새남터 


남쪽 한강변에 위치한 새남터는 일명 노들 혹은 사남기라고 불리던 곳으로 조선조 초부터 군사들의 연무장과 국사범을 비롯한 중죄인의 처형장 이였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순교한 뒤, 조선천주교회 4대 박해 (신유, 기해, 병오, 병인)를 거치면서 김대건성인을 비롯하여 초대교회 성직자와 평신도 등 수 많은 지도자층 신앙의 증거자들이 순교의 성혈(聖血)을 뿌림으로써 열한 분의 성인을 탄생시킨 “영광의 땅”이 되었다


새파란 하늘 끝에 무지개 곱게 뜨듯

옹크린 민족기상 드높이 세울 건데

지나친 수구사상 안일한 유교문화

마지막 개화사상(開化思想) 일본에 넘겼구나.


---6---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는데

옹골찬 진리말씀 피 흘려 전하건만

지성(知性)은 잠이 들고 목동(牧童)은 힘이 없어

마그마 분출 같은 문명을 버렸어라.


새(塞)땅의 노인아들 노획한 애마(愛馬)수련

옹달샘 산 바위도 거뜬히 달렸건만

지새운 달그림자 바라며 우는 뜻은

마무리 낙마(落馬)사고 불치의 장애(障碍)됐네.    11.  8.  26.


천고마비(天高馬肥)/마음의 여백(餘白)


천천히 걸으세요.

고만한 짜증도 세월은 녹이 슬어

마음 밭은 언제나 여백으로 남겨두면

비워둔 빈터에서 희망의 꽃 자랄걸요.


천고마비/민심은 천심


천금의 보물보다 민심이 소중한 걸

고상한 양심의 뜻 스스로 저버리면

마비된 내적(內的) 갈등 불행을 부르느니         

비 오는 폭풍 뒤에 태양이 있음이라.


천고마비/개발의 후유증


천혜(天惠)의 비경(秘境)들이 즐비한 조국강산

고요한 아침나라 동방의 빛이더니

마구 판 개발 탓에 상처 난 금수강산

비오면 홍수피해 강남땅 눈물바다.           11.  8.  30.


가을에 올 편지


가끔은 그리워 질 때 편지를 쓰자.

을러메는 삶의 모진고통 숨통을 조여 오면

에메랄드 빛 하늘이 열리는 어느 날


올록볼록한 흔적들을 되새기며

편지 한 장 나비되어 그대가슴 어루만져

지금쯤 추억의 호수에 사랑의 배 띄우게....           11.  8.  30. ---7---

휘황찬란(輝煌燦爛)


휘날려 솟구쳐라.

황홀한 청춘의 꿈으로

찬란한 인생무대 그 드라마의 주인 되어

란 꽃의 품위와 장미의 향기를 품으면서..


휘묻이* 재생(再生)의지(意志) 내 삶의 대지(大地) 위에

황무지 갈아엎고 옥토로 가꾸는 날

찬 밥이 서러워서 남 몰래 울던 눈물

란간에 기대서서 솟는 해 바라보네.   *나무 가지를 휘어서 땅에 묻고 그 뿌리로 번식 시키는 방법


휘청한 재난들이 아프게 쓸어가고

황혼이 곱게 물든 들녘의 어느 산길

찬바람 드새어도 조용히 품어줄 듯..

란제리 살빛 도는 그대의 고운미소..


휘파람 불고 오실 당신의 밀짚모자

황금색 은행잎에 햇살이 눈부신 날

찬이슬 진주되어 거미줄 그네타면                   

난 알아 오늘밤은 원앙금(鴛鴦衾)* 펴 주실 줄..    *원앙을 수놓은 이불              


휘돌아 흐른 세월 그 어는 강가에서

황망(慌忙)*히 부서지는 물소리 듣습니다.          *바빠서 어리둥절함 

찬찬히 되새겨 본 내 인생 이력서에

란 향이 스며있을 그날을 꿈꿉니다.                11.  8.  31.


홍익인간(弘益人間) 


홍어회 얼큰한 맛 향토색 짙은 안주

익명(匿名)의 산들바람 가을이 흔들리면             *본 이름을 숨김

인근(隣近)산 줄기마다 단풍 빛 타는 산정(山頂)

간간히 들려오는 철새들 귀향(歸鄕)노래.


홍조 띈 아줌마의 눈길이 곱던 주막

익살로 농을 걸어 사알 살 꼬집으면

인정을 잔에 채워  건네 준 막걸리 잔

간 맞는 남녘 별미 천하의 일품일세.


---8---

홍시로 농익은 감 꼬마등* 불을 밝혀            *빨갛게 익은 감이 꼬마 색등으로 보임

익는 술 괴는 맛이 온 동네 퍼지느니

인간사 술맛처럼 취하고 다시 깨도

간댕이 부어올라 텅텅 빈 주머니 속.       11.  9.  2.


마추픽추


마감을 예감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추려낸 불가사이 인류의 문화유적

픽픽픽 쓰러지는 바위 벽 정상에서

추슬러 일으키는 경탄할 기적이여


마력(魔力)이 동원된 듯 놀라운 건축양식

추가로 발견되는 경이적 유적들은

픽업(pickup)된 정예(精銳)기술 잉카의 고대문명

추종(追從)을 불허(不許)하는 신비의 인류유산.


마음껏 누리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추풍의 낙엽처럼 허무한 조직사회

픽션이 아니라오 경탄을 금치 못 할

추모의 관광인파 장사진 이룹니다.          11.  9.  3.


코뿔소/가을맞이 


코끝이 찡하도록 얄미운 하늘아

뿔 위에 앉아있는 잠자리 날개를 보았는가!

소름 돋는 해맑음에 가을이 떨고 섰는데..


코브라 독기처럼 바르르 흔들리는

뿔난 세월 부라린 눈으로 여름이 간다.

소금쟁이 한가하게 물위에 맴도는데..


코스모스 시절 좋아 흔드는 신바람에

뿔다귀 치장(治裝)*인들 안중에 없을 거면       *꾸미고 모양을 냄

소란을 떨지 말고 세월을 안으시게.


코발트 쪽빛 하늘 천하의 일품인데

뿔뿔이 흩어지는 물보라 파도 속에

소라의 꿈 간직하고 여름이 물러가네.

---9---

코바늘 한 뜸마다 정성과 사랑담아

뿔테안경 품위 있는 당신의 어께위에

소담한 정성으로 가을을 엮어가요.            11.  9.  3. 


유아독존/지구의 위기


유별난 재난 앞에 숨죽인 인류미래

아끼는 우주신비 급격히 무너지고

독가스 오존(ozone)파괴 빙하(氷河)도 녹아내려

존재가 위태로운 억겁(億劫)의 우주생명.


유아독존/무영탑 사랑


유명(幽明)*의 갈림길도 수없이 겪은 애련        *저승과 이승

아사달 찾아가던 아사녀 슬픈 사연

독보적(獨步的) 예술혼이 석가탑 완성하고

존귀한 신심으로 무영탑(無影塔) 되는 사랑.


*백제의 석공 아사달이 결혼 1년차의 아내 아사녀를 두고 천대와 굶주림을 이기고 석가탑을 완성했으나 끝내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하고 영지에 빠져 죽음으로 슬픈 사랑이이 끝나는 <현진건>의 명작 <무영탑>을 상기하세요..

유아독존/문화재 보존


유지비 아끼려고 소홀한 관리 탓에

아쉬운 문화유적 빈번한 화재사고

독창적 예술혼은 민족의 자랑인데

존엄한 민족유산 정성껏 보전하세.


유아독존/이념전쟁 


유령의 장난일까 반도의 북쪽에는

아사(餓死)*한 국민들이 수없이 많다는데               *굶주려 죽음

독기로 똘똘 뭉친 삼대(三代)의 독재 세습(世襲) 

존속(尊屬)도 고발하는 이념의 사상교육..


유아독존(唯我獨尊) 


유일한 영장(靈長)동물 우주의 주인 되어

아침 해 문을 여는 동해의 여명처럼

독창적 개성미로 열고픈 자존의 넋

존귀는 보물 같아 스스로 지키는 것.        11.  9.  3.     ---10---

건달의 꽃


건달의 꽃*방석은 교육감, 의원, 총장                *조선일보 에세이 제목에서

달변(達辯)*에 간 쓸개는 모두 다 떼어 내고             *막힘없이 말을 잘함

의뭉한 뒷거래로 축재(蓄財)*의 귀재(鬼才)*들만     *재물을 모음  *매우 뛰어난 재능

꽃방석 앉았으니 나라꼴 보나마나..


건달의 꽃/백년대계


건설적 지혜모아 교육의 백년대계

달관(達觀)*의 실무경험 발전의 도약대로           *사물을 널리 통달하는 관찰

의로운 결단으로 과감히 투자하면

꽃이야 제 스스로 철따라 피워내리.


건달의 꽃/옥토 만들기


건답(乾畓)*도 물길 열면 옥토가 되는 것을         * 물이 잘 마르는 논

달구지 밀며 끌며 밑거름 뿌린 땅에

으깨진 팔 다리가 관절 병 도진데도

꽃피고 열매 열면 농군의 행복 일세.


건달의 꽃/한가위 풍경


건어물 구색 맞춰 차례 상 마련하려

달여 둔 식혜 외에 과일도 홍동백서(紅東白西)*           *제사에서 붉은 과일은 동쪽

의젓한 예복차려 조상 얼 기리느니                       흰 과일은 서쪽에 차리는 격식

꽃보다 고운예절 화목한 가정이네.           11.  9.  3.


가배 상 장보기


가끔은 하늘에 뜬 구름을 따라가자

배시시 웃다가도 해 얼굴 가려 서서

상기된 눈물자국 무지개 다리건너 


장난 끼 발동하면 동영상(動映像) 만들면서

보일 듯 그대 얼굴 수심을 씻어내어

기지개 켜는 새들 껴안고 쉬어가네.           11.  9.  6.(한삼동)



---11---

읍참마속(泣斬馬謖)


읍읍(??)*한 마음에도 군율(軍律)을 지키려니        *마음이 답답하고 편치 않음

참아야 하는 아픔 보검도 눈물 흘려

마음에 새긴 충성 변함이 없건마는

속죄양(贖罪羊)* 제물(祭物) 되어 울면서 잘린 목숨.   *내 죄를 대신지고 희생되는 기독교 의식


읍참마속(泣斬馬謖)/읍자 운


읍자 운 어렵다고 행시방 지나치면

참으로 귀한교훈 놓치고 후회 하네

마침내 골라낸 말 정성껏 짜 맞추면

속 터진 마음 한번 후련히 풀리리다..


읍참마속(泣斬馬謖)/ 불효


읍(泣)*하고 절을 한들 불효가 용서될까             *소리 없이 울다

참회의 눈물바다 부모님 가신 길에

마구간 짐승보다 더 못한 섬김 도리

속죄의 긴 세월에 얼마나 후회 될까.


읍참마속(泣斬馬謖)/ 장터 명물


읍내(邑內)장에 다니면서 곡물시세 알아보고

참한 물건 골라잡아 흥정하며 사는 재미

마당발로 장터마다 이웃사촌 손 흔들며

속엣 말로 반긴 인사 시장골목 명물일세.


읍참마속(泣斬馬謖)/ 백년가약


읍(揖)하는 사모관대 새신랑 결혼식장

참하게 족두리 쓴 신부의 연지곤지

마음은 벌서부터 안달해 안절부절

속 타는 신랑신부 오금이 저리누만...          11.  9.  7.


권토중래(捲土重來)


권주가 한 곡조에 애간장 녹아내려

토란잎 이슬처럼 맴도는 풋사랑에

중심은 갈대처럼 흔들린 젊은 꿈아                ---12---

내일은 그 어느 곳 방랑의 길 나설까.


권태기(倦怠期) 증상일까 밤마다 반복되는

토라져 돌아눕는 등줄기 쌓인 외롬

중한 죄 지은 일은 더더욱 아니련만

내친 손 허전하여 아쉬운 독수공방.


권 커니 마시거니 세월에 잔을 채워

토막 난 기억사이 오종종 둘러앉아

중요한 삶의 의지 취중에 쏟아놓고

내일은 몽롱한 눈 부스스 거니는 길.          11.  9.  8.


오월동주(吳越同舟) 


오월의 장미꽃도 가시만 남겨두고

월등한 미인들도 세월에 약이 없네

동안(童顔)의 청춘시절 허송한 죄 값으로

주접*을 떨며 걷는 어설픈 황혼이여.      *몸차림이 추해지다.


오소서, 들꽃고와 바람도 춤추는 날

월색(月色)에 숨죽이는 산그늘 시냇가에

동심에 리듬 살려 옛 노래 불러보면

주둥이 까만 귀뚤 숨죽여 들을걸요.


오가는 사람마다 가제 눈 흘겨봐도

월척(越尺)을 낚는 기분 사랑에 도취되어

동그란 두 눈동자 그리움 여운남아

주문(呪文)을 외워보듯 불러본 그대이름.


오동잎 한 잎 두 잎 가을비 추적이면

월커덕 덫에 걸린 들짐승 비명처럼

동화극(童話劇) 주연(主演)되어 간절히 비는 소원

주눅 든 꿈길마다 단풍 빛 물듭니다.                11.  9.  9.


파죽지세(破竹之勢/승리자 예수


파도여 춤을 춰라, 섬들아 노래하라

죽음을 이기신 주 부활의 승리자로

지옥의 마귀권세 기어이 이기시어

세상의 심판주로 천국 문 여시었네.              ---13---

파죽지세(破竹之勢/절제


파묻힌 욕망이야 어차피 잊고 살자

죽살이* 밥 먹듯이 변죽만 울리다가       * 죽고 사는 것

지세는 별빛잡고 허둥댄 시절들은

세월이 약이라고 다그쳐 살아왔네.


파죽지세(破竹之勢/명품 병


파란 눈 별과 같던 그 앳된 기억 속에

죽음도 두렴 없던 노도광풍(怒濤狂風)* 불나비들       *성난 물결, 미친바람

지고한 청춘의 꿈 예사로 내 던지고

세속에 눈이 멀어 명품 병 앓고 있네.


파죽지세(破竹之勢/유언비어 


파다한 유언비어 날조된 여론으로

죽백(竹帛)* 오점으로 남겨질 공작정치        *종이가 없던 시절 대나무나 명주에 쓴 역사 책

지속된 우상으로 민심을 져버리고

세비(歲費)만 거덜 내는 타락한 정상배들.


파죽지세(破竹之勢 


파리한 서민 얼굴 가난에 찌든 살림

죽 그릇 겨우 넘긴 서러운 민생고는

지구촌 재난 앞에 앞길이 막막한데

세상에 태어난 것 가난이 죄라더냐.


파죽지세(破竹之勢 


파고다 공원에 태극기 피에 젖어

죽느니 싸우자며 맨손의 의분으로

지금도 눈에 선한 대한독립 만만세!

세월에 숨이 죽는 의분의 함성이여.         11.  9. 11.


세속오계


세파에 부대껴도 자존(自尊)은 지켜 살세

속물의 근성이란 물욕에 눈 어두워

오만일 수지타산 거래로 계산하며               ---14---

계수(計數)된 검은 야욕 금수(禽獸)와 다름없네.


세속오계(世俗五戒)/적자인생


세월은 저 혼자서 제 갈길 가건마는

속된 맘 다그쳐도 허무에 빠져드니

오늘이 두 번 다시 못 오는 그 이치를

계산서 받아보니 인생이 적자(赤字)라네.


세속오계(世俗五戒)/기술정보 관리


세계화 거센 물결 온 세상 넘실대니

속도전 기술혁명 숨통을 조여와도

오히려 특수기술 유출로 배 채우는

계속된 민족반역 허술한 정보관리.         11.  9. 11.


즐거운 한가위


즐거운 날, 배부른 날, 그리고 반가운 날

거리에는 온통 행복한 웃음소리

운수대통은 조상님 은덕으로 믿고


한상 가득 올려 진 풍성한 차례 상

가례(家禮)따라 온 가족 단정한 재배(再拜)에

위로와 감사의 정겨운 민족명절.


즐비한 차량행렬 꼬리에 꼬리 물어

거리는 술렁대며 들뜨는 마음마다

운무에 거린 달빛 명월은 아니건만


한 핏줄 찾는 기쁨 고생이 문제던가

가는 길 나설 때에 마음은 벌써 고향

위하여! 잔을 드는 모처럼 기족사랑.        11.  9. 11.


바위섬 


바라다 보이건만 아득히 멀어진 너

위하는 마음이야 닿을 듯 아련한데

섬 가는 뱃길이 없어 부서지는 그리움.

---15---

바위에 걸터앉아 수평선 바라보면

위축된 마음으로 공염불 되는 푸념

섬길 일 부질없어라 우럴사록* 아린 맘.     *우러러 볼 수록의 준말


바다는 세월 잊고 저 혼자 푸르건만

위장을 긁어내는 소화기 장애처럼

섬뜩한 외롬 쌓여도 길들여진 기다림.


바램은 목이매어 하늘에 흐른 구름

위아래 사색(思索) 공간 모두 다 채운 고독

섬 하늘 소나기 오면 무지개로 가 볼까.       11.  9.  12.


조약돌 


조용히 익어가는 가을빛 예쁜 날에

약수터 산행에서 눈빛이 곱던 여인

돌아간 한참 후에야 되살아난 아쉬움.


조신(操身)*한 말솜씨에 은근히 이끌리어         *몸가짐을 조심하다

약간 씩 뜸 들이며 속마음 건드리니

돌이켜 앵돌아지며 흘겨보던 눈싸움.


조수(潮水)가 밀려가는 내 마음 개펄에는

약속을 하였을까 해조음(海潮音) 드새는 때

돌멩이 물어 나르는 나는 한 마리 여린 게 ..        11.  9.  14.


백아절현(伯牙絶絃)


백두산 정기 받고 두만강 혼을 씻어

아람* 번 고운전통 삼천리 두루 펴서          *상수리 따위가 저절로 충분히 익은 상태

절묘한 문화유산 온 누리 자랑인데

현대인 자처하며 잊고 산 민족의 얼.


백마를 타고오실 왕자를 기다리다

아까운 이내청춘 어느덧 사라지고

절애(絶崖)*의 난간 같은 섬뜩한 고독에서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현기증 못 이기고 벽 기대섰습니다.


백합화 짙은 향기 창밖에 만발한 날

아직도 그대 품에 안기는 희망으로              ---16---

절절이 끓는 사랑 속 쓰림 참아내며

현악기 조율하여 애상곡(愛想曲) 띄웁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성묘길


조촐한 제물마련 성묫길 가는 하늘

삼삼한 기억 저편 아쉬운 사별(死別)뒤에

모심던 들길마다 벼이삭 황금물결

사모(思慕)는 부질없네, 혼자서 가는 세월.


조삼모사(朝三暮四)황혼에 만난 여인


조신한 말도 곱고 마음씨 비단 같던

삼림욕(森林浴) 등산길에 두 손을 잡아보며

모처럼 꿈속 같은 행운이 찾음인가

사는 날 황혼 길에 꽃피는 행복이여.


조삼모사(朝三暮四)혼란스런 현실


조잡한 짜깁기로 엉성한 정당정치

삼권(三權)을 독식하려 낙하산 태워 내려

모범적 민주주의 구경도 못했는가

사슬에 뒤엉키는 혼란한 정치판도.             11.  9.  21.


주경야독(晝耕夜讀)


주야(晝夜)가 뒤바뀌는 괴이한 생활습관

경고등 무시하고 치닫는 밤의 문화

야멸친 성공이야 뉘라서 탓 할까 만

독기로 뿜어대는 광란의 현대문화.


주린 배 움켜쥐고 금자탑 이뤘는데

경을 칠 불경죄가 온 세상 뒤흔드니

야수와 다름없는 불륜의 시대상황

독주에 취했는가 타락한 윤리의식.


주야 장 질주하는 장사진 차량행렬

경주 장 선수처럼 행여나 뒤질세라

야행성(夜行性) 맹수처럼 쌍심지 불을 켜고

독거미 눈빛같이 살벌한 거리풍경.       11.  9.  22.    ---17---

등화가친(燈火可親)/ 기다림


등불을 켜 두리까 밤길에 임 오실 듯.

화사한 옛 얼굴로 서리꽃 밟으시고

가랑잎 나뒹굴며 찬바람 서러워도

친숙한 손길 잡고 매만져 어를* 당신.          * 귀여워하여 기쁘게 해 주다


등화가친(燈火可親)/향수


등줄기 오싹해진 고독의 그림자가

화문석(花紋席)* 안방에도 고즈넉 고여 오면     *꽃이 그려진 돗자리

가늘게 떨려오는 문풍지 속울음에

친정집 아랫목에 두고 온 고향생각.     11.  9.  24.


함흥차사(咸興差使)/분단조국


함경도 제주도가 꼭 같은 내 땅인데

흥분한 적대감정 휴전선 그어놓고

차가운 시선으로 심장을 겨누면서

사주(使嗾)*한 열강 틈에 춤추는 꼭두각시.    *마음이 움직이도록 남을 부추김


함흥차사(咸興差使)/언어 순화


함부로 지껄이는 막말의 폭언(暴言)들이

흥건히 고여 담긴 저주(咀呪)의 독이 되어

차세대 젊은이들 정서를 해치느니

사랑이 담긴 언어 바른말 가려 쓰세.


함흥차사(咸興差使)/관혼상제 간소화


함속에 담을 예물 과분한 혼수(婚需)마련

흥겨운 백년가약 양가(兩家)의 부담이니

차제(此際)에 관혼상제 과소비 막아내고

사회에 모범되는 전통을 세워보세.        11.  9.  25.


나비효과/나무의 교훈


나무가 서 있어도 외롭지 않는 것은

비오면 비를 맞고 눈 오면 그 속에도

효과적 자기관리 나이테 무늬 그려               ---18---

과부족 지혜롭게 다스려 가꾼 보람.


나비효과/효행의 길


나갈 때 인사하고 들면서 안아드린

비바람 드새는 날 바람벽 되는 자녀

효행은 물질보다 마음이 중요한 걸

과거사 후회 말고 오늘을 바로 살세.


나비효과/나그네 인생길


나그네 가는 길에 청산만  있을 손가

비 피해 처마 밑에 막연히 서성일 때

효험도 삭아 버린 헛기침 목이 타도

과객(過客)의 주린 속내 그 누가 알아주랴.    11.  9.  26.


도가니


도 넘는 윤리붕괴 복지를 핑계 삼아

가증한 성폭행을 일삼던 교사들아

니들도 인간인지 개 한 테 물어보라.


도대체 법관들은 뭐하는 사람일까

가녀린 생명들을 무참히 짓밟는 자

니까지 합세하여 형벌을 깎아주나.


도무지 이해 못할 실정법 집행유형

가진 자 두둔하고 없는 이 짓이기는

니들이 각성해야 하늘이 웃을 거다.        11.  9.  29.


불편한 진실


불현듯 넘겨버린 버릇된 생활습관

편하게 즐겨 써도 어딘지 석연찮은

한번이 열 번 되고 번번이 지나치면


진실은 설 땅 없고 신용도 떨어지니

실없이 꾸민 연극 어느 날 들통 나요.     11.  9.  29.


---19---

카사노바


카드 섹션처럼 화려한 변신

사랑을 위해서 천재적 지혜를 동원하고

노련한 성적 가술로 여성을 사로잡는

바람둥이, 희대(稀代)의 명인 카사노바여!


카오스 신비처럼 끝없는 모험심에

사랑에 목마른 여성을 얼마나 울렸을까

노코멘트(no comment)의 천재성이 향락의 노예로 전락하고

바른 삶 아예 접어두던 자유라는 이름의 방종


카리스마 넘치는 학자의 명성이

사련(邪戀)의 함정 속에 탕진한 인생이력(履歷)

노골적 환락의 도구로 전락한 지성이여!

바람기 시드는 날 자유도 끝이었을까.          11.  10.  5.


한 잔술에 밤은 깊어간다.


한기(寒氣)는 계절의 탓이 아닌 듯

잔은 눈물의 호수

술을 부어도 설움이 고인다.

에돌다 지쳐버린 방랑의 길목


밤마다 우는 갈대숲은

은빛머리로 흔들리는 하늘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 속에

어눌한 혀로 구원을 노래하지만

간간이 부서지는 낙엽 소리만

다스려도 여미지 않은 가슴을 훑는다.        11.  10.  13.


동호회(시집가는 날 -2)


동여맨 앞가슴에 오늘은 몸살 나요

호시절 나비처럼 뛰놀던 들길마다

회상의 그리운 정 소녀 꿈 고왔는데..


동그란 돌멩이도 파릇한 잎사귀도

호수의 달그림자 꿈속에 어른거려

회오리 바람 되어 두 눈에 맴돕니다.        11.  10.  1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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