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칸의 변은종(저그)이 26일 서울 코엑스 MBC게임 HERO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프링글스 MSL 시즌2 8강전에서 박명수(온게임넷.저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8강 승자조에 안착했다.
변은종은 초반 박명수의 드론에 피해를 줬지만 이내 박명수에게 똑같은 피해를 당하면서 처절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리는 변은종의 몫이었다. 변은종은 앞마당이 있어 자원상 우위를 점했으며 저글링을 이용해 박명수의 스파이어를 파괴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다음은 변은종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오랜만에 많은 고민을 하면서 빌드를 생각했다. 원래 12멀티 해처리를 생각했는데 재황이랑 마지막 연습을 하고 난 뒤 다시 9드론으로 교체했다. 오늘 명수가 9드론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변수가 있을 듯 했다. 변수를 무시하고 내 스타일대로 치고 들어가보자고 생각했다."
- 8강 승자전에 올라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는데? "패자전 맵이 좋지 않다. 아카디아II가 빠져있고 블리츠, 롱기누스가 있어서 저그에게 나쁘다. 다행히 승자전으로 올라갈 수 있어 다행이다."
- 서로가 처절한 경기를 펼쳤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나? "(박)명수의 스파이어 타이밍에 저글링을 이용해 드론의 피해를 많이 주고 내 본진은 성큰으로 막으면서 이겼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겼다고 생각한 섣부른 판단 때문에 밀렸다. 이후 스컬지를 너무 쉽게 잃어 역전당했다. 상대 진영을 봤더니 드론이 나보다 더 많이 살아남았고 뮤탈 남은 것으로 기회를 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그래도 성큰이란 보험과 빠른 가스채취로 자원상 우의를 보인 것이 오늘 경기의 승리요인인것 같다."
- 박명수가 어떤 실수를 한 것 같나? "오늘 경기는 연습때 흔치 않은 상황이다. 라바는 한정돼 있는데 드론의 숫자를 너무 많이 뽑은 것 같다. 저그전은 라바 관리가 생명인데 명수가 라바 관리에 실수를 한 것 같다."
- 저그전의 강자에서 지금 성적은 너무 초라한데? "저그전에서 잃었던 자신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1 4강에서 6연패하고 얼마전 프로리그에서 MBC게임의 박성준을 상대로 에이스결정전에서 졌을때 나를 다시한번 뒤돌아 봤다. 이제 대 저그전 강자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8강 승자전에 올라간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듀얼방식에서는 첫 경기를 이겼느냐 졌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이기고 지는 것에 따라 운명이 뒤바뀌는 방식인데 힘들게 이긴 만큼 꼭 승자전에서 이겨 4강행을 확정짓도록 하겠다."
[프링글스 MSL 시즌2 8강전에서 박명수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변은종. 사진 = 김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