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3040 싱글청춘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자유게시판 스크랩 문득 86일간의 전국일주 그리고... 4부
호팔이 추천 0 조회 252 12.09.06 15:44 댓글 26
게시글 본문내용

 

.

.

.

.

.

.

.

.

.

.

.

.

 

 

자전거를 타면서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는 

 

다른 이의 눈을 느끼지 않는 것,

 

 

살면서 나는 제법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던 것 같다, 제법~~

 

그것이 의식적이든 그렇지 않든!!

 

하지만 생각보다 세상은 내가 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다는 것!

 

이런 부분만 잘 깨달으면 내 삶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게된 것이다.

 

그냥 나답게, 자유롭게 살아버리자!!

.

.

.

.

.

.

.

.

.

.

.

 

 

 

4부도 한번 가볼까요? ^-^

 

 

 

 

 

 

 

 

 

 

나는 동상에게 전화를 건다,

 

동상은 지금 이호테우 해변에서 올라오는 길이라구,

 

나는 찜질방에서 내려가는 길이라고!!

 

참, 참고로 찜질방은 탑동에 있는 해수사우나이다 ㅎㅎ

 

우리는 곽지물지 해수욕장에서 만나기로 일정을 맞춘다.

 

해수욕장에는 야영시설이 대부분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성수기 때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씻을 수 있는 물과 화장실이 있다는 것!

 

핸드폰을 충전시킬 수 있다는 그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아무것도 없는(물,전기,화장실) 곳에서 야영을 해보신 분들을 알리라~

 

소소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대신 이런 곳일수록 물은 저 깊은 곳까지 말고, 공기 그 자체가 산림욕,

 

밤엔 하늘이 빈 곳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별들을 만날 수 있다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제주도에서 처음 저녁과 아침 먹었던 곳에서

 

각각 해장국과 국밥 한 그릇을 했다.

 

'처음' 가본 곳이어서였을까,

 

그 느낌은 또 새로웠지만 아는 곳이라는 푸근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어제 저녁과 첫날 저녁에 먹었던 해장국,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참 좋았다.

 

제주도 소주인 한라주, 다른 소주처럼 순한 것과 도수가 조금 더 높은 소주가 있다.

 

위에 보는 것처럼 초록색 라벨이 순한 소주, 하얀색 라벨은 도수 높은 소주!!

 

난 둘다 좋았다는~ @.@;; ㅋㅋㅋㅋ

 

 

제주도에 머물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제주도 분들은 소주를 냉장보관 하지 않고 즐긴다는 것!

 

그래서 음식점에 가보면 상온에 진열한 소주들을 꽤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주문 받을 때에도 시원한거 드릴까요~ 그냥 드릴까요오~ 하고 묻기도 했었고!!

 

물론 이것도 좁다면 좁은 제주도이기에 지역색이 있으리라...

 

같은 지방이라도 도 경계를 사이에 두고 억양이나 말투가 틀리듯이^-^ 

아침에 먹었던 소머리 국밥~

 

두 번째 갔다고 어머니께서 얼굴을 알아보시며

 

흐미~ 공기밥도 더 주셨다!

 

물론 지난번에 갔을 때도 따뜻한 밥을 더 주셨지만!!

 

이 곳도 편안하고 정감있게 그리고 맛있게 밥한끼 할 수 있는 곳이다.

 

 

어머니~ 따뜻한 밥, 맛있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밥한끼 먹고 또 남으로남으로 이동해본다.

용담삼동, 가다가 잠시 앉아 쉰다.

한 시간 남짓 신나게 달려 도착한 곽지물지 해수욕장,

지난번에 도나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형아가 주신 맛동산

 

동상 기다리며 고마운 형아 생각도 하며

 

이 맛동산을 한번에 그냥 다 먹어버린다ㅋㅋㅋㅋㅋ

 

칼로리 대박이던데;;;;

 

왜 이렇게 단 게 땡기는거야~~

 

원래 난 단 거 별로 안좋아라 하는데ㅎㅎㅎ

 

제 머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몸은 단 게 땡기나봅니다^-^ 

 

조금 있으니 동상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오고

 

우리는 반갑게 조우를 했더랬죠~

 

동상은 텐트를 치고 저는 자리를 깔고~

 

 

만난 기념으로 서로의 식량을 털어서 밥한끼 지어봅니다~

 

와~ 얼마만에 해먹는 밥이래 ㅠㅠ

지도를 깔판 삼아~카페 한번,

짜장 한번 ㅋㅋㅋㅋ

 

아시죠 어떤맛인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푸하하하^-^

 

 

 

이렇게 우리는 진수성찬으로 배를 채우고

 

솔밭 아래 누워서 상쾌한 공기로 휴식을 취해봅니다~

 

제주도의 바닷 바람,

 

습하지 않고 참 상쾌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주도를 많이 찾는 이유가..

 

 

 

그것보다도 우리나라 어딜 가나 각각 다른 맛있는 맛이 있기 때문이겠지~ 하며

 

혼자 생각을 해봅니다.

 

 

 

 

동상은 잠이 들고 나는 심심해서

 

방파제쪽으로 가본다.

 

이 곳 곽지물지 해수욕장은 조종 면허 실기 시험장이기도 했다

 

아~ 나도 올라가면 조종면허 따야지~

 

운전면허도 장롱인데

 

조종면허 따면 완전 장롱이겠다는 생각하면서

 

혼자 씨익 웃어본다~ㅎㅎㅎㅎ

 

 

부둣가를 걸어가는데 엄마를 제외한 가족이 얕은 곳에서

 

테트라포트에 붙어있는 고동 비슷한 것을 따고 있다.

 

나는 저게 무얼까~ 하며 제일 부둣가 제일 끝자락에서부터

 

테트라포트를 넘어오며 엄지손톱 만한 것을 페트병에 담기 시작한다.

 

분명 먹을 수 있는 것이라 장담하면서ㅋㅋㅋㅋ

 

 

분명히 고동과 비슷하긴 한데

 

앵그리버드에 나오는 삼각형 캐릭터와 비슷하게 생겼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요 녀석의 이름을 말이다!

 

'보말' 바로 보말이었다.

 

제주도 음식엔 보말성게국이라는 것이 있었던 것이 기억났다.

 

 

영양이 부족한 동상을 위해 나는 보말을 담고 또 담았다,

 

신발과 바지가 홀라당 젖는 줄도 모르고!! ㅋㅋㅋㅋㅋ

 

6월의 제주도 바다는 아직도 시원하다기 보다는 차가웠다.  

아따~

많이도 땄다. 몇 번 행구어 주고 바로 조리에 들어간다.

완성!!

 

캬~ 맛이 환상이다. 첫맛은 전복이요 끝맛은 소라맛!!!

 

그런데 헉!!

 

 

이쑤시게가 없다. ㅠㅠ

 

하는 수 없이 나무젓가락을 한번에 딱! 하고 꺾어

 

뾰족하게 만들어 보말을 맛있게 시식했다.

 

이쑤시게조차도 나에겐 중요한 생필품이었던 것이다.

 

 

나무젓가락을 얼마나 꺾었던지 모른다ㅋㅋㅋ

 

아~ 이 원시적인 삶이란!!!

 

단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할 뿐,

 

그 외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설거지도 해놓고~

저녁엔 각출해서 거하게 파티한다,

 

인스턴트 맥주파티!!^-^

 

옆에서는 바베큐 파티하느라 난리다.

 

오우 냄새~ smell~~~ ㅋㅋㅋ

 

어두워져 불이 없음 어떻고 구워먹을 불도 구워먹을 고기도 없지만

 

동상과 나는 맥주 피쳐 하나씩을 병째로 마시며

 

이 자유를 만끽한다. 완전 맛있었다!! 

 

인스턴트면 어떠하리 우리에겐 기름기가 부족해~ㅋㅋㅋ

하룻밤 솔밭 빌려서 아늑하게 자고 아침밥을 하면서 잠깐 누워있는 설정샷이다ㅋㅋㅋㅋㅋ

오우~ 다리가 이제 속살과는 차이가,

 

이렇게 보니 얼굴 속살 다리 색깔이 다 틀리네 ㅋㅋㅋㅋ

많이도 찍었다, ㅎㅎ

아침에 근처 슈퍼에 가서 라면과 닭알님 두 분을 모셔온다.

 

그렇다 아침은 삼계탕 라면이다!!

빨래가 다 말랐을라나~

어제도 오늘도 날씨는 맑음! 이다~

 

물이 빠진 곳, 빨강이 하양이 등대가 보인다.

 

헐~ 어제 빨간 등대부터 해안까지 보말을 정신없이 뜯은겐가?!! 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돌들은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데, 아~ 이름이 뭐드라..

 

석방렴 정도로 해두어야 하나~ 대나무로 만든 건 죽방렴이니 그래 석방렴으로 하자!!

니 맘대로? 몰라 내 맘대로ㅋㅋㅋㅋ ^-^

야외에 나오면 라면 만한 게 없는 거 같다,

 

뽀글이보다는 끓여먹는 라면이겠지만 ㅎㅎ

 

뭐~ 나는 둘 다 감사했지만!! ^-^

 

그렇게 동상과 1박을 한 후에 나는 다시 동으로동으로~

 

동상은 인천으로 배를 타고 간단다,

 

인천으로 가는 배편이 있다는 사실,

 

13시간을 가야한다는 약간은 힘든 사실,ㅎㅎ

 

동상은 그 편으로 귀가했다!

 

 

 

나도 제주도에서 나갈 땐 부산으로 배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헐~ 5월말부로 이 배가 사라졌단다.

 

어디로 간 것이란 말이야~

 

아~ 이러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

 

부산부터 포항까지 가서 울릉도를 가려고 했는데!!!!!

 

덕분에 전남 고흥으로 나가서 더 많은 구경을 하긴 했지만!!

 

배편이 사라졌다는 그 말을 듣고선 한동안 계획을 짜느라 행복한 고민을 한다^-^

 

 

 

 

 

 

 

 

그렇게 동상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또다시 혼자서 씩씩하게 핸들잡고 페달을 굴린다.

제주시 내도동 쉼터,

저말고 배경을 보시라구요 ㅋㅋㅋㅋ

아~ 죄송합니다 ㅎㅎㅎ

이제 얼굴이 제법 까맣네~

 

여행자의 냄새가 스물스물~

 

알았어요 알았어!!

 

지금부터는 배경사진을 좀 더 많이 ㅎㅎㅎ

오늘도 하늘 참 좋습니다요~^-^

내도동이 있으니 외도동도 짜잔~^-^

고요한 작은 바다마을,

하늘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오오~

좋다~ 하늘!

정자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빨래도 건조시키구요~

 

바람불어 떨어지면 바로 바닷물에 풍덩~

 

그럼 짐하나 줄어드는건가? 아싸~ ㅋㅋㅋ

 

다행히 빠지진 않았다는요,^-^

이곳은 애월입니다, 바다가 참 좋으네요~

참 좋아~

애월읍 구엄리, 작은 항구인데 물색에 반해 바로 마을로 진입!!

어머나~

어쩜 물색이 이렇대요~

마냥그냥저냑 좋습니다.

근처 정자에 자리를 잡고 방파제를 보니

 

왠 두 남성은 등대 옆에서 홀라당 벗고 선텐을!

 

동네 꼬마아이들은 학교 파하고 와서

 

방파제에서 뛰어내리며 수영을 합니다~

 

와~ 얼마나 시원할까요~ 들어가보지 않아도,

 

그냥 바라만봐도 제가 다 시원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좋은 곳,

 

실은 이 때가 한참 더울 때라 나는 잠시 쉬기로 한 것이다.

발도 좀 쉬고~

주전부리도 한다,

 

생라면 뽀개기!!!

 

생각보다 먹을만 하고 좋아하는 간식거리라서~ㅎㅎ

 

매일 라면 먹으면 질리지 않으냐며 묻는 분들이 계신다.

 

뭐, 라면 종류가 많으니까 괜찮습니다! 하고 대답을 해드린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니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곳 이 정자,

 

왠지 친근감이 많이 든다.

 

라면 하나 해치우고 한 숨 잠을 청해볼까나... ^-^

 

경치가 죽음이므로 생라면 맛도 죽음이다,

아우~ 짜~ 스프가 넘 많이 들어갔나 ㅋㅋㅋ

쉬는 틈을 타 신발도 건조하고~

 

자전거도 좀 쉬게 해주고~

어머니 한분께서 간소한 차림으로 낚시를 오셨다.

 

물론 낚시 장비도 간소했다.

 

릴낚시 하나에 고기 잡을 망 하나,

 

 

왠지 무슨 사연이 있는 분 같아 한참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생각하다 이런 생각이..

 

반찬거리 하러 오셨나~~

 

그런데 괜히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거든,

 

 

 

 

그렇다! 제주도는 물론 물이 맑은 우리나라 어느 바닷가라면

 

이렇게 한 두 시간 낚시하면 매운탕거리나 횟감, 구잇감 정도는 

 

금새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너무너무 좋다는!!

앉아서 낚시하는 모습이 강태공 저리가라다. 고기 많이 잡아서 맛난 저녁 드세요^_^

 

 

한숨 쉬고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무인카페.

 

응? 무인이면 사람이 없다는 그것인가?

 

그렇다. 진짜 양심통에 정해진 가격을 넣으며

 

내가 먹고싶은 것을 골라 셀프로 편하게 쉬다가면 되는 카페인 것!

 

처음에 제주도 한바퀴 돌면서 이곳 저곳에 무인카페를 지나쳐온 것 같다.

 

그러나,

 

이곳은 왠지 묘한 매력이 있어 나는 또 이곳으로 이끌린다~

무인카페이지만 메뉴는 유인식으로! ㅎㅎ

아메리카노, 헤이즐넛의 커피가 있었고 냉장고에는 음료가~

차도 있고 과자도 있고~ 참고로 커피 한잔에 2,000원,

 

물론 리필은 2,000원 더 내야겠죠? 그냥 드시는거 아닙니다~

맛있게 먹고 설거지 해서 건조대 위에 올리는 것까지가 내 의무~

나도 돈을 넣고~ 돈통이 좁아서 그런거지 절대 천원만 넣은 거 아니라는~

 

도둑이 제발 저려 ㅋㅋㅋㅋ

옛날 발을 동동 굴려 사용하는 재봉틀도 있고~

인테리어 아웃테리어는 이렇게~

 

큰 밧줄 하나지만 이렇게 멋이 날 줄이야^-^

나도 커피한잔 가져와 지도를 펴놓고 제법 여행자 흉내를 내본다.

 

내려온 길을 검은 볼펜으로나마 체크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참 많이도 달려왔구나~ 생각에

 

괜히 뿌듯하고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제주도를 다 돌고나면 여행의 반이 끝나겠거니 하고 생각하니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나에겐 아직 많은 날을 여행이란 이름으로 

 

보낼 수 있기에 아쉬움 보다는 설레임이 더 크다^-^ 

원하는 노래를 틀 수도 있구요,

메모를 통해, 카페를 들어오며 시각을 통해

 

2층엔 쥔장님께서 거주하신다는 사실을 알았다.

 

와~ 나도 이렇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의 쥔장님의 노고도 생각하면서 말이다^-^

 

나도 메모하나 해본다.

 

'소통'

 

 

글씨는 엉망이지만 뭐 내글씨인데 어떡해ㅋㅋ

 

나는 그저 지구의 하나의 점인 것을...

 

다음에 언젠가 제주도에 왔을 때 이 메모를 기억하고 발견한다..^-^

 

향나무를 인테리어 베이스로 해서 그런 것일까,

나무내음과 커피내음이 편안하고 조화롭게 공존한다.

바깥풍경~

내가 앉은 자리 풍경,

 

동네 꼬마녀석들 또 뭉쳤다 ㅎㅎ

재미있게 놀거라~ ^-^

어디서 물놀이라도 하고 오는 모양이다^-^

카페의 이름이 비아. 그러고 보니 무슨 뜻인지 여쭈어볼 걸,

 

나중에는 쥔장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카페정리를 하셨기에~

 

이 또한 다음에 물어볼 수 있는 행복한 아쉬움으로 남겨둔다.

 

오픈한 지 한달 정도 되었던 카페였던 것 같다.

 

 

조용하고 편안한 제주도를 느끼는에 한 몫 더해주는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애월읍 신엄리,

 

나는 카페에서 나와서 다시 달린다~

약간은 더웠다~

약간은 출출했기에 한림읍에 들어가서 만두와 떡을 샀다.

 

간식겸 해서^^

왕고기만두!! 하나에 천원씩했다. 저렴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가격^-^

한림읍 금능리, 이 곳 또한 조용한 작은 어촌!! 이 곳에 오기 전에 해수욕장이 있었는데!!

 

그래 협재해수욕장인가보다.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슬슬 배도 고파지고

 

오면서 보았던 게스트하우스들이 생각보다는 땡기지 않았기에

 

계속 달리다보니 나는 이 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마을 끝에 있는 정자에서 한숨 돌리며 영양 보충을 좀 한다,

 

오우 생각보다 맛있다!!! ^-^

떡은 반만 먹고 다시 넣어둔다~ 이 마을에 게스트하우스겸 펜션이 있는데

 

이상타~ 생각보다 오늘은 게스트 하우스 안땡기나보다~

 

그냥 마을을 나와 어둑한 해안 도로를 느긋하게 달려본다. 

가다보니 해거름 공원이라는 곳이 나온다.

 

그때는 운영하지 않았으나 전망대겸 카페도 있고

 

산책로도 있고 축구장도 있었던 듯 하다~

그래, 오늘은 여기서 노숙. 오랜만에 노숙한번 하자~

일몰,

핸드폰 사진이라 일몰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몰이었다구!! ㅋㅋㅋㅋ

만선을 하고 돌아가는 어선일까~

 

진짜 해가 지나부다

첨엔 이렇게 하고 잘까 하다가

 

아무래도 습기 걱정에 자전거를 대어놓은 테이블 위로 올라가야지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왜 습기만 생각하고 이슬은 생각하지 못했던가..

 

또 하나 배운다.

 

지붕 아래 테이블이 있다면 그렇게 않다면

 

꼭 지붕 아래에서 노숙할 것을~

 

아침에 일어나니까 온 침낭이 흥건하다~

 

축축찝찝습습 ㅋㅋㅋㅋㅋ

 

뭐 워낙에 여행하며 즐겼던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말리면 되니까!!!^-^

새벽녘에 잠이 깨 하늘을 바라본다.

 

동이 터오고~ 오~ 자세히 보니 일몰같다 ㅎㅎㅎ

아침 한끼 준비한다.

곰방 날이 밝아온다~

쇠고기 죽도 데우고~

 

오우 생각보다 죽이 괜찮다~ ^-^

뭐 뽀글이는 말할 것도 없이 굿!!!

쎈쿡은 다음 기회에~ ^-^

신기한 구름~

김도 뿌리고 참기름도 뿌리고 쓱쓱싹싹~

으흐흐흐 뽀글이~

 

배부름도 있지만 따뜻한 국물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거하게 밥한끼 마치고 또 남으로남으로~

 

한경면 신창리,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재밌는 게스트하우스 아이디어, ㅎㅎ

 

만오천원에 조식제공이면 나름 괜찮은 구성이다!

지금 제주도는 마늘과 파종자 말리기에 한창이라

 

어딜 가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한치도 이쁘게 줄지어 마르고 있고

맛나겠다~ ㅎㅎ

해녀상 앞에서 사진도 한 장 찍고~

한장만 찍으면 아쉬우니 한 컷 더^-^

오랜만에 볼롤렌즈 사진입니다^-^

한참을 달리가 배가 또 고프다,

 

배에 거지가 들었나봐 ㅠㅠ

 

모슬포항 구경 한번 하고 편의점에서 요기나 할까 하는데 게스트 하우스

 

홍보전단지가 보인다. 실은 모슬포 들어와 이미 지나치며 보았던 게스트하우스!

 

아마 저녁이었다면 이 곳에서 하루 머물렀으리라..

 

쥔장 남편께서 영국분이시니 외국인 친구나 손님이 동행하는 경우에는

 

제법 재미가 있을 것 같은 게스트하우스~

 

요것도 행복한 아쉬움으로 남겨둔다^-^ 

이제는 다시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서 한치를 뜯어먹었던 그 곳에서 다시 쉬는 시간을 가져본다.

헬멧에 눌려 머리가 엉망이지만 용기를 가지고 사진을 올려본다.

 

어쩔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

배경을 보세요~ ㅎㅎㅎ

 

 

머리는 산발이지만 바다는 ?오!

 

그리고 바람도 ?오!! ^-^

도저히 안되겠던제 선글라스를 ㅋㅋㅋㅋ 앗, 이마 완전 발광이다 ㅎㅎㅎ

이마가 훤~하군요~

 

웃을 때가 아니야 지금 ㅋㅋㅋㅋㅋㅋㅋ

 

이 날은 제주도에 온 이래 바람이 최고로 많이 부는 날이었다.

깃발도 신나서 정신 못차리고 ㅎㅎ

이번에는 해안도로가 아닌 일주도로로 간다~

 

중문관광단지가 너무 혼잡하고 사람들이 많았기에

 

점심도 한끼 할겸 미리 봐두었던 한솥도시락집을 찾아간다~

 

헐~ 근데 일요일라 그런지 단체예약도시락 때문에 주문을 받을 수가 없다네,

 

다행히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도시락 두 개를 샀다.

 

이렇게 하나를 먹었는데......

 

 

 

이런..

 

 

배가 또 고프다.

 

에라 모르겠다 하나 더 데워서 두 개다 먹어버렸다~

 

뱃속에 거지가 든거 맞나보다 

 

 

푸하하하하하하 ㅋㅋㅋㅋ 

 

어우 짐승 ㅋㅋㅋㅋ

 

이렇게 도시락을 두개씩이나 먹었더니 힘이 좀 나는 듯 하다~

 

더위도 식히고 배도 좀 식혀본다,

한참을 달리다가 도착한 하예마을 입구,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뜨거운 햇빛도 잠시 잊을만큼 내 눈과 머릿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생각해보면 진짜 뜨거웠던 날씨였는데도 말이다~

 

조금더 타고 내려오다가 다시 멈춰 사진을 찍는다.

 

자전거의 묘미는 내리막인데 이 더운날 내리막도 포기한채

 

사진을 찍게 만드는 이 제주 바다,

 

어찌하면 좋으니...^-^

사진은 계속 된다~

오랜만에 둥근 사진 ㅋㅋㅋㅋ

하예마을을 지나서 나는 또 동으로동으로 가본다.

 

이제는 해안도로와 올레길이 끊겨 고생하지 않을만큼의 노하우가 좀 생겼다.

 

아마 다시 간다면 또 해메이겠지만 ㅎㅎㅎ

이 곳 하예마을!!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그 때 그 바람처럼 시원하고 개운했다.

 

부안의 그 정자에서의 바람처럼..

 

정자 밑에 있으니 오히려 추운 느낌마저 들어서 잠도 못잘 지경이었다~

 

오늘따라 짙고 푸른 바다는 처음이었다.

 

너무 멋있었고 평온했고 시원했다^-^

그냥 혼자 앉아 바람 느끼기에 좋은 곳,

보기만 해도 시원~

이 탁 트인 바다,

참 좋다~

나중에~

꼬옥

다시

와봐야지 ^-^

말이 필요없는 곳!

이 곳에서 조금 더 가니 예레마을이 나온다~

테우도 보이고~

조금 더 가다 만난 안덕면 감산리,

 

와~ 경치가 진짜...

어쩜 이렇지..

이럴 수가~

자전거 세워놓을 만한 돌맹이도 아무것도 없어서

 

자전거도 좀 쉬라고 뉘여준다~

저어 멀리 중문관광단지가 보인다.

 

엥? 이건 뭐하는 사진이래~ ㅎㅎ

파노라마도 한 컷 찍어보는데 에잇, 실패다!

이쁜 올레길을 통해 내려가야한다.

 

정말이지 절경이다.

그래 한 장 안찍을 수가 없지 ㅋㅋㅋㅋㅋ

근처 가게에서 특산과자 하나 사주신다ㅎㅎ

올레 꿀빵과 깨공주,

올레 꿀빵 먼저 시식~

 

오우 다디 달다~ ㅎㅎㅎ

 

힘들어서 쓰러지기전에 먹음 딱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아하~ 낙석위험으로 폐쇄된 올레길,

 

해병대 전우들께서 열심히 만들어 주신 길이라신 것 같다~

 

그래서 해병대길이라는 이름이~^-^

마을에서 올라와서 다시 일주도로를 타고 중문쪽을 지나가려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1박 했다는 동상의 말이 기억나서

 

나도 그럴까 하는 생각에 월드컵 경기장 구경에 나선다.

 

어라? 찜질방도 있고 극장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실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너무 고팠다.

 

내려오면서 만났던 류승룡님 생각도 나고 영화 본 사람들은 다들

 

재미있었다는 평에 나는 자전거를 파킹하고 극장에 들어가 영화시간을 알아보았다.

 

개봉한 지 꽤 오래 되었기 때문에 종영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영화시간을 확인하고 시간이 좀 남길래 찜질방에 가서도 24시 영업인지 확인하고

 

나는 다시 아랫마을 구경에 나선다, 배도 좀 고프기도 했기에~

 

 

자꾸 배고프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 이렇게 생겼구나~

영화를 보겠다는 나의 일념은 빼어난 제주도의 전경에 그만

 

자꾸 동으로동으로 어느새 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영화도 찜질방도 실패하고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지금 사진 찍을 정신이 있니 없니? ㅋㅋㅋ

범섬이다. 나는 결국 지나가다 훅~ 땡기는 한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했다.

 

경치가 너무 좋은 곳이었다.

 

바로 바닷가 앞이라 참 좋았고 항상 그 자리에서 반겨줄 것 같은 저기 보이는

 

저 범섬이 너무 매혹적이었기에..

숙소를 정해놓고 갈증과 허기에 맥주를 한 캔 집어들었다.

멋진 경치에 안주가 없어도 맛있을 것 같은 맥주 한캔이여,

내가 오늘 하루 묵어갈 곳은 율~ 베스트하우스~

 

아마도 쥔장님의 귀여운 애기 이름이 '율'이었지 싶으다.

 

가격이 얼마였드라.. 20,000원이었나 25,000원이었나..

 

도미토리식이긴 했지만 침대가 아닌 메트리스 3개로 이루어진 곳에서 나는 하루 묵었다.

 

침대보다 오히려 좀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창문열면 바로 보이는 바다와 범섬, 

 

이렇게 매일 이런 공간에서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줄곧 들었다.

 

 

 

 

 

그냥 이참에 눌러앉아버려??????

 

비록 하루였지만 난 나름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결론은 우리나라 다 돌아보고 나서 선택하는걸로~ ㅋㅋㅋ

이렇게 창만 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보이는 것이다.

아~ 범섬이여~ 내 발목을 좀 묶어주오~~~

주방이 있는 곳이었으므로 나는 간만에 뽀글이로부터 해방되어

 

끓인 라면으로 신나고 맛나는 저녁 한 끼를 한다.

근데 밥을 먹고 났는데 어디선가 사삿삳ㄱ~

 

파다다다닥~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이게 뭔 소리래~

 

벌레인가~

 

나는 에프킬라로 만발의 준비를 하고

 

딱 대치하는 순간, 허얼~

 

집안에 게님이 계신다~

 

이 녀석이었던 것이다 ㅋㅋㅋㅋ

 

게님을 머그잔에 담아 게스트들과 한바탕 웃음으로 구경하고

 

바닷가 원래 집으로 보내드린다~

 

 

잘가 게님아~ ^-^

율 게스트하우스의 아침은 토스트와 직접 내려먹을 수 있는 원두커피,

범섬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과 갓구운 식빵, 향긋한 커피

 

이렇게만 있어도 그냥 평온하고 그 자체가 행복이다.

 

이렇게 보니 꼭 합성 사진 같지만 실제사진이라는 것,

 

제주도에 있다는 건 이렇게 풍경속에 함께 담겨져 있을 수 있다는 것,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지요? ^-^

 

게스트 하우스엔 바깥 마당 공사가 한창이다~

고스모스 안녕~

파아란 수국도 안녕~^-^

헛! 너는 누구십니까? ^-^

벽에 기대어 한 컷~

대문과 한 컷,

 

개인적으로 파란색을 참 좋아하는데

 

이 파란대문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또 한 곳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나는 추억을 만들었다.

 

이 곳에 놀러왔다가 아예 스텝으로 당분간 자리잡아 버린 게스트도 있었고

 

이 곳 근처에서 중화요리 주방장님으로 일하시는 분도 만났다.

 

올레길이 너무 좋아 틈만 나면 올레길을 걸으시고, 물론 모든 올레길과 주변의 맛집

 

그리고 이렇게 게스트하우스를 일일이 모조리 돌아다니시며

 

올레길을 찾는 분들께 그분들의 성향에 잘 맞을 곳을 추천해주시는 것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좋아서 하신다는 말씀에 입이 따악~ 벌어졌다.

 

그렇게 올레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해드리고 혹시나 기회가 되어 그 분들과 연락이

 

닿아 정말 덕분에 구경 잘했다는 말씀 들으실 때마다 그게 행복이라 하셨다.

 

물론 그 자체를 행복으로 여기시는 분이었지만 말이다~

 

그 중화요리 주방장님께서는 태어난 곳은 모슬포항이시고

 

지금 이 곳 호근동에서 주방장으로 일하신다 하셨다.

 

율게스트에서 하룻밤 자고 그 곳에서 (이름이 금화루, 였던거 같다) 한 끼하려 했지만

 

워낙에 아침형 인간이 되어있던 터라 나는 또 발길을 재촉했다~

 

그 분의 나중 꿈은 모슬포항 쪽에 2층 건물을 지어

 

1층은 중국집, 2층은 게스트하우스!

 

게스트 하우스들과 저녁엔 맛있는 음식으로 파티도 하고

 

다음날엔 끝내주는 해장국으로 게스트들 밥 한끼 든든히 먹여

 

올레길을 신나게 구경할 수 있게 하는 것이란다.

 

하~ 참 멋있는 꿈이다!!!!

 

 

 

꼭 이루시길 바래요~ 화이팅^-^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참 여러 분들을 만나고 참 좋은 말씀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올레꾼 아저씨의 말씀도 그 중 하나이다^-^

 

 

 

 

 

즐겨라.

 

감사하라.

 

나누라.

 

 

 

이 세가지.

 

다들 표현방식이 틀리고 가치관이 틀리지만

 

내가 느꼈던 그 세가지는 바로 저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되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고

 

그 안에서 나만이 아닌 서로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것.

 

 

 

 

 

 

 

생각해보면 진짜 평범하고 쉬운 말들인데

 

살아오며 이러한 소소함들을 잊고 지낸 것은 아닌지...

 

새삼 생각해보며 이런 일깨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나는 또 발길을 재촉한다~~ 이랴~ ㅎㅎ

 

이쁜이 꽃님~ 완전 초근접 접사~ ㅎㅎ

오 나름 아웃포커싱~ ㅎㅎ

한참을 달려 신나는내리막을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도착한

 

외돌개, 홀로 서있는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가만히 보니 좀 외로운 듯도 하다.

 

외돌개 관람은 무료랍니다^-^

캬~ 이 곳은 또 이런 비경이 숨어있다.

 

어쩜 이리도 황홀한 색을 가지셨나요~

죽인다~ 크~

저 멀리서 유람선이 외돌개를 관광하는지 나를 관광하는지

 

안내방송과 함께 사람들이 손을 서로 흔들어본다~ ^-^

아~ 저기 있는 다리에 가고싶었는데 저게 무엇이지~

 

저 곳도 행복한 아쉬움으로 남기는 걸로~

 

자그마한 연못이 있네요~ ^-^

수국!!! 잎은 꼭 깻잎처럼 생겼다. ㅎㅎ

 

요샌 돼지고기로 깻잎 내지 상추를 싸먹는다면서요? ㅎㅎ

 

상추 달라하면 고기를 더 준다는 멋진 곳도 있다는데? ㅋㅋㅋㅋㅋ

한번 지나쳤던 곳인데 정말 아늑하고 고요하고 공기좋았던 곳,

 

마치 산림욕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이 곳에 앉아서 한참을 바다도 보고 좋은 공기도 맡고 쉰다. 

오오미~ 신발님이 떨어질랑 말랑 하신다.

 

분명 내려올 땐 새신발님이셨는데!! ㅠㅠ

요고이 무언고 하니 자리돔입니다.

 

지난번에 할망카페를 들르지 못해 쉬웠는데

 

날도 우중충 하고 막걸리도 한잔 생각이 나서 할망카페에 들렀지요~

 

마침 손님 두분이 무얼 분주하게 하고 계시고

 

할망께서는 안계시고 따님인 듯한 분께서 계시더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며느리 되시는 분이셨다.

 

막걸리 있냐고 일단 여쭈니 막걸리는 없고 무알콜인데

 

전통 발효주가 있다 하신다,

 

나중에 밥먹고 이런 저런 말씀 나누면서 들어보니 술을 파니까 아무래도

 

울트라 초특급 진상 손님이 생겨서 술을 팔지 않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ㅠㅠ

 

아무렴 어때 속으로 생각하고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니

 

부침개가 보인다 오예~ 하는데

 

옆에 어른께서 당신들 드시는 음식 같이 먹자 하신다~

 

괜찮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이런 데서는 그냥 두런두런 격없이 같이 먹는거라 하시기에

 

고맙습니다~ 했다~ 나는 귀해보이는 음식 같아서 좀 죄송스러운 표정을 지었더니

 

어른께서 그럼 발효주 한사발 사라 하신다~ 나는 완전 신나서

 

네~ 제가 쏩니다~ 하고 부침개를 하나 시킨 다음에 자리돔 먹는 법을 배운다.

 

소스는 전통 된장에 식초를 한그득 부어서 요놈을 잘 섞은 것이 소스!

 

먹는 방법은 없다!! 그냥 찍어먹는거다ㅎㅎㅎ 

 

 

나는 자리돔은 먹어본 적도 본 적도 없었다.

 

사진처럼 이렇게 뼈째로 먹는철이 있단다.

 

물론 이쁘게 잘라서도 먹긴 하지만 현지분들께서는

 

위처럼 머리와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제거하고 내장도 알 부분은 남겨놓은 채로

 

그대로 통으로 집어 우걱우걱 드셨다.

 

회는 좋아하지만 오우~ 통째로??

 

어? 근데 먹어보니 뼈도 억세지 않고 생각보다되게 고소하고 담백하다!!

 

 

 

비린 맛도 전혀 없고!!

 

허얼~ 이 많은 걸 나 고생한다고 또 다 나에게 몰아주신다 ㅠㅠ

 

처음 먹는 음식이라 약간은 부담이 있었지만

 

난 완전 맛나게 다 먹었다 캬캬캬^-^ 

 

 

할망께서는 물질하러 가셨단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물질을 하고 계셨다.

 

대단하셨다~ 

 

그리고 나는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사는구나 하고 또 한번 느꼈다.

할망카페 전경,

 

바깥에서 커피한잔 해도 참 맛나겠다!

 

나는 밥도 두그릇이나 먹고 커피도 대접받고 배가 완전 산만해져서 카페를 나선다.

 

또 너무나도 감사하게 밥값도 안받으시고

 

가격은 저렴하지만 무한사랑으로 그득한 밥한끼를 대접받았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배도 부르고 신이나서 나는 열심히 페달을 돌리다

 

보목포구 쪽에서 또한번 멋진 가게를 만난다~

그렇다 슈퍼겸 포장마차였던 것이다.

가게 열었으면 나 또 대박 배부르지만 신나게 이 곳에서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이 곳도 행복한 아쉬움으로 남기는 걸로,

배가 너무 부르기도 하고 날은 시원하고 구름이 조금 있었지만

 

평상시처럼 나는 햇빛 피하는 시간을 지키기로 한다~ 이곳은 하효동,

앉아있는데 바람때문에 으슬으슬하다~

진정한 핫 브레이크 타임~ 하나 먹고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한숨 잔다~

한 두시간은 잤나보다~ 일어나서 사진도 한판 찍고^-^

어허~ 또 이쁜 꽃님이^-^

올레길 지나가며 한 컷~

자 지금부터 또 진정한 해안도로 겸 올레길입니다~

 

나무 그늘에서 쨍~하고 나타난 햇님을 조금 피해봅니다~^-^

 

계란 무인 판매대인데 지금은 운영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판매액 전액 이주여성을 위해 쓰인다는 훈훈한 문구가 보인다.

남원읍 위미리, 이 곳도 참 한적한 곳이었다.

 

겨울에 오면 쓸쓸한 느낌마저 들 지경이었다.

 

가다가 또 배가 고파서 생라면을 ^-^

지나가다 잠깐 쉬는데 이 녀석이 어슬렁거리며 능청스럽게 내 옆에 저런

 

이쁜 자세로 앉는다.

 

실은 제주도 여행 아니 지금껏 여행하며 개에 쫓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슬~ 겁이 나기도 했지만 이 녀석은 참 순하게도 이리 이쁘게 있어주었다. 

너 거기서 뭐하니? ^-^

쩌어기 멀리서 두 조사분께서 뱅에돔을 잡고 계신다~

이 곳은 표선면~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지나가다가 허름한 모습의 식당이 있어서

 

나는 왠지 이런 허름한 느낌이 나는 곳이 좋다.

 

그냥 아무렇게나 앉아서 편하게 음식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나 다를까 이 집을그녕 지나치지 못한다~

 

들어가니 연세 지긋한 어머니께서 음식재료를 다듬고 계신다.

 

장사하세요? 했더니 들어오라신다.

 

 

시원한 막걸리가 한잔 땡겼으나,

 

배좀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성게칼국수와 고기국수를 놓고 갈등시작~

 

칼국수는 다음에 할망카페서 꼭 먹어보리라 다짐하고

 

고기국수로 선택한다~

 

고기국수 되냐 하니까 된다신다~

 

어떤 맛일까~ 고기국수라는 말도 맛도 신기하고 궁금했다~

드디어 나온 고기국수~ 국물 한 술 뜨는데 와~ 맛있다.

 

육수도 제대로인 거 같고 고기도 듬뿍 주셨다.

 

마치 돼지국밥과 같다는 느낌일까?

 

마침 이 집도 저녁시간인가보다~

 

옹기종기 모여 나와 비슷한 메뉴로 식사를 하신다~

 

내가 절반쯤 먹어갈 때쯤 어머니께서 더 잡숴~ 하면서

 

처음 나온 양만큼 국수와 고기를 얹어주신다 ㅠㅠ

 

고맙습니다를 연발하고~

 

완전 신나게 행복하게 후루루룰룩~ 하고 국수 한 그릇 하니~

 

배도 부르고 영양보충도 한 느낌이어서 배가 한층 더 즐겁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고 또 나는 핸들을 잡아본다~

 

 

어라~ 이 사진은 대륜동에서 찍은 사진 같은데~

올레길 표시~

그래 이건 대륜동에서 찍은 사진 맞다, 왜 여기 있지?

 

아무렴 어때~

 

벌써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섭지코지 해수욕장에서 하룻밤 자려고 했으나 나는 왠지 첫날 묵었던

 

문주란 게스트하우스가 생각이 나서 깜깜해진 도로를 아슬아슬 달린다.

 

해안도로는 가로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주도로로 올라갔으나,

 

 

 

헉~ 

 

불이 없기는 이 곳도 마찬가지..

 

완전 초긴장 상태로 빠르지도 느리지 가늠이 되지 않는 속도로 오로지

 

가야만 한다는 일념하게 두어시간을 달렸나보다.

 

나중에는 바다 먼발치에서 비추어져오는

 

오징어잡이 배 불빛을 보면서 달려야하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9시가 훨씬 넘어있었고

 

다행히 문주란 슈퍼는 열려있었고

 

어머니께서도 계셨다.

 

생각해보면 여기까지 온게 용할 정도다~ 휴~^^;;

 

 

어머니께 하루 묵어갈 수 있냐 여쭈니 그러라 하신다~

 

저녁도 든든히 먹었고 너무 긴장하며 자전거를 타서인지

 

오늘은 완전 기절모드다~ 긋나이~^-^

 

편안한 밤을 보내고 아침에 허기가 져서 식당에 가니 어머니께서 계신다~

 

인사를 드리고~

 

죽기전에 꼭 먹어보아야 할 해물 라면 주세요~ 하고 기다려본다~

 

이윽고 해물라면이 나오고~

 

우와~ 갯가제에 보말에 꽃게에 바지락에~

 

국물 한 술 뜨는데 캬~~ 죽입니다요 그 맛이!

 

밥도 한 그릇 말아 후루룩~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고

 

커피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고~

 

나는 또다시 어디론가 가야하는데 너무 빨리 돈 것 같기도 하고

 

실은 언제 제주도를 떠나야겠다는 계획이 없었으므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시간을 보냈다.

 

뭐 안되면 하루 더 있지~ 생각하면서~ 이런 릴렉스한 상태 너무 좋다~^0^

 

 

무슨 얘기를 하다가 홈페이지 얘기가 나와서

 

홈페이지 없으시냐고 여쭈니 없으시단다.

 

블로그다 카페다 뭐다 하는 것은 알고 계신데

 

홈페이지 만드려면 비싼줄만 알고 계셨던 것도 있는 것 같고,

 

프로급은 아니지만 예전에 누구나 다 만들 수 있는 정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보았기에

 

홈페이지라 해봤자 다음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의 무료 홈페이지겠지만 말이다~

 

어머니께 우리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볼까요? 급제안을 했는데

 

반색하시며 좋아하시는게 아닌가?

 

어차피 나도 시간이 많았고 이 곳은 여행 첫날부터 맘에 들었던 곳이라

 

어디 가지 않고 이 곳에 머무르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부터 했기에~

 

한번 만들어볼게요~ 하고 게스트 하우스로 넘어가 거실의 컴퓨터로 작업을 시작해본다~

 

참, 사진부터 찍어야 홍보를 하지~

 

나는 우선 나가서 날이 좋았으므로 잡히는 대로 사진을 찍었다.

 

물론 핸드폰으로다가 말이다^-^

앗, 어머니께서 놀러다녀야하는데 미안하다시며 삶은 달걀을 주셨다, 커피도!! 오예~

 

실은 다니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쉼을 느끼는 것도 오랜만이라 나는 좋았다~

 

감사합니다~ 하고 도메인부터 정하고 이것저것 기본정보를 작성하며

 

나름 지식을 동원해 카페 만들기에 집중을 해본다.

메뉴도,

간판도~

게스트하우스 전경도,

슈퍼와 식당 사진도,

아~ 죽기전에 먹어보아야 할 파전과 라면!

자연산 해산물들~~

 

 

 

게스트하우스 실내~

 

따로 취사가 되지는 않지만 컵라면 정도의 주전부리는 할 수 있고

 

식당이 옆에 있으니까 밥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다~

 

 

 

 

 

 

 

 

 

 

 

 

 

뭐 쓰다보니 게스트하우스 홍보가 되어버렸지만 나만의 기행문이니까 뭐 상관없다ㅋㅋㅋ

 

실로 편안한 게스트 하우스였고 나중에는 어머니 대신 이모라는 호칭으로 바뀌었지만~

 

이모, 완전 좋으신 분이다!!! ?오~~ 싸랑해요~♡ 

 

 

이렇게 홈페이지 작업을 시작하면서 나의 일주일동안의 제주도 여행도

 

이 곳 게스트 하우스와 함께 하였다~

 

무료 홈페이지 등록도 해드렸기에  

 

네이버나 다음에 문주란 게스트하우스로 검색하면 된다는 사실!

 

조용해서 좋은 곳이고 손님이 많으면 이모께서 혼자시라 바쁘실텐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요~

 

나중에 또 와야지~ 하며 오늘의 기행문은 여기까지,

.

.

.

.

.

.

.

.

.

.

.

.

.

.

.

.

5부에서 계속~

 

 

 

두번째 달 - 서쪽 하늘에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다음검색
댓글
  • 12.09.06 16:54

    첫댓글 잘 봤따~

  • 작성자 12.09.06 17:08

    감사해요~쫌 길었죠?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 12.09.07 11:43

    더 길게 해두 된당~~~ ㅋㅋㅋ 5부는 울릉도편이냥??

  • 12.09.06 19:55

    역시 ㅎ

  • 작성자 12.09.06 21:05

    으흐흐흐~ ^-^

  • 12.09.06 23:35

    제주도는 동네 이름이 예쁘다는 거. 멋진 곳엔 입장료가 없다는 거. 가고싶다~~^^

  • 작성자 12.09.07 09:36

    그런거야? 그런줄 알았으면 다른 곳에도 한번씩 가볼 걸 그랬나~ 나도 가고싶다^-^

  • 12.09.07 01:35

    아~재밋당. 호파뤼의 상세한 나레이션이 내가 직접 여행하는 듯한 기분에 들게해 ㅋ 은근 중독되넹 ㅋㅋ

  • 작성자 12.09.07 09:38

    오옷~ 재밌게 봐주시니까 저도 흥이 막 나는데요~ 중독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헤~^-^

  • 12.09.07 10:17

    맛동산이 유산균발효인지는 몰랐네 ㅋㅋ

  • 작성자 12.09.07 10:32

    그래? 그런거였어? 담에 먹을 땐 좀 더 자세히 봐야겠어ㅎㅎ 읽어줘서 고마워^-^

  • 12.09.07 10:33

    아.. 가을이라 맘이 싱숭생숭한데.. 계속 니 글 읽으니.. 슝~ 하고프다.. ㅜㅜ

  • 작성자 12.09.07 11:01

    가을 타는거야? 대신 자전거를 타!!^^ 나는 왜 슝~~~이 술~~~로 보이냐~ 기운내^-^

  • 12.09.07 11:24

    나 자전거 못타 ㅋㅋ 몇번 시도해봤지만.. 나완 맞지 않는거 같어~~ 왜이래.. 술이 덜깬거야?? ㅋ

  • 12.09.07 12:46

    너무 멋지세요~체력도 짱~~ㅎㅎ

  • 작성자 12.09.07 14:59

    이그~ 아니에요~ 전 그냥 놀러다닌 건데요~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09.07 13:46

    라면이 하도 많이 나와서 점심으로 라면 먹었네요.ㅎㅎ 중간에 카페 한번, 짜장 한번.. 카레 오타죠?
    문주란 게스트 하우스 나중에 검색 한번 해봐야겠어요. 호팔이님 홈피 제작 솜씨 좀 보려면.
    구름이며 풍경 정말 멋져요~

  • 12.09.07 14:51

    역시 오타 찾아내는 귀신 방긋 ㅋㅋㅋㅋㅋ 나도 그거 신경 쓰였음 ㅎㅎㅎ

  • 작성자 12.09.07 15:00

    우리 카페는 카레향이 나니까요ㅎㅎㅎ 홈피 제작 솜씨라니요~ 이그 완전 부끄럽습니다!! 우리나라 경치는 정말 끝내주는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 12.09.07 15:00

    카나 누나 이러기 있기 없기!? ㅋㅋㅋㅋ

  • 12.09.07 14:53

    요즘 까페 들어오는 재미중에 호팔이 글 읽는 재미가 하나 더 추가되었쓰 ~ 그 비싼 자리돔 회를 통째로 먹다니 ㅋㅋㅋ 역시 먹을 복 있는 사람은 따로 있넹 ㅋㅋㅋㅋㅋ

  • 작성자 12.09.07 15:02

    우와~ 재미있게 봐주신다니 완전 영광입니다!! 그쵸? 저 먹을 복좀 있지요? 굶어죽지는 않겠어요ㅋㅋ 오우 또 생각난다 통째먹는 자리돔 그 맛,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09.09 23:50

    대단하세요~^^b

  • 작성자 12.09.10 08:49

    이크~ 대단하기는요~ 놀다온 건데요..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10.30 18:49

    여유로워서 좋네요..

  • 작성자 12.10.31 15:48

    여행 하는 내내 여유로웠어요, 넉넉함을 많이 느끼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