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18일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학생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도서관 입구에 북큐레이션을 만들었다. 교생 선생님들이 직접 학교도서관에 소장된 518 관련 책 중에서 괜찮은 책들을 추려서 전시해두고, 그에 대한 짧은 서평까지 찾아서 전시해두었다. 만드는 과정은 조금 복잡하고 자잘자잘하게 손도 많이 갔지만, 만들고 난 후의 결과물을 보니까 매우 뿌듯했다. 학생들이 5월 한달 동안 도서관을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518 관련 책을 접하고 민주화 운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은 2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시간에 개인 수업을 해보았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가기'라는 주제로 학생들 앞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풀어놓았다. 이덕주 선생님께서 학생들 앞에서 많이 망가지는 교사가 좋은 교사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나의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수업에 참여했던 것 같다. 많이 떨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 이야기가 꼰대처럼 들릴까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2-1 친구들이 집중해서 들어주어서 더욱 힘을 내서 할 수 있었다. 마치고 나서 스스로를 되돌아봤을 때 너무 학생들에게 많은 것들을 전달하려고 하지 않았나는 반성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번에 또 하게 된다면 내가 꼭 전달해야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주력하여 더 나은 수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첫댓글 아이들이 실제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우선 채워주는 샘이 좋은 샘임을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샘의 경험을 잘 녹여주셔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