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소품에 관한 몇가지 제안
1) 우산: 손잡이만으로 가방 하나를 든 것처럼 무거운 우산은 '아웃'이다. 실용적이면서 가볍되, 커다란 무늬가 그려진 우산은 활력 넘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2) 명함지갑: 명함을 많이 넣고 다니는 것은 금물. 지치고 피곤한 미팅을 계속하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명함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만났을 때는 명함을 꺼내 열어보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저런, 명함이 다 떨어졌네요. 다음에 또 만나주실거죠? 그때 제대로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센스.
3) 필기도구: 몽블랑은 비싸지만 파워풀하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지도 않는데 비싼 볼펜은 오히려 우습다. 잘 써지고, 예쁘고, 독특한 것을 백화점에서 사라. 문방구에서 대충 사지 말것. 필기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정이 많고 진지해 보인다.
# 쇼핑은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 쇼핑에 웬 에술 운운이냐고? 쇼핑이라는 경제 행위에 포함된 정신적 해갈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현명한 쇼핑은 유쾌한 쇼핑이다. 그러기 위해선 똑똑해야 한다. 흔히 그런말을 한다. 백화점에서 물건 고를 때도 한참을 고민하는데 심지어 남자를 선택할 땐 500배 신중해야 한다고. 그런데 안목을 훈련하는 데 약간 차이가 있다. 남자는 많이 만나보고 겪어봐야 어떤 녀석이 내 취향대로 나를 사랑해 줄지, 내 뜨거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쇼핑에서는 많이 산다고 안목이 키워지는 건 아니다.
# 명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역사와 품격을 간직하지만 짝퉁은 그것을 샀을 당시의 조급한 과시욕이 떠올라 민망한 웃음만 짓게 한다. 쇼핑의 일환으로 짝퉁을 사는 기이한 성격이 아니라면 가급적 짝퉁을 가까이 하지 말라. 습관이 되면 나중엔 진짜가 아닌 모든 것에 쉽게 현혹될 수 있다.
# 시장하다 싶은 상태에서 쇼핑을 했다가 생각지도 않은 아이템을 수두룩하게 들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 데이트를 하건 친구와 놀러 나왔건 간단한 메뉴로 시장기를 속일 것. 생각보다 훨씬 실속 있게 쇼핑할 수 있다.
# 뱃속이 든든하면 유혹을 견디기도 쉽다. 이것은 쇼핑이나 섹스도 마찬가지다. 배가 부른 상태보다 고픈 상태에서 더 성욕을 느낀다는 사실을 아는가, 때문에 위를 비워둔 채로 유혹과 자극에 몸을 맡기
는 일은 대단히 위험천만하다.
# 씀씀이가 헤픈 사람들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뉜다. 벌이가 좋거나 혹은 원래 집안에 돈이 많은 경우와 주머니 사정과 상관없이 돈 쓰는 데 강박스러운 너그러운 경우다. 전자와 쇼핑하면 상대적으로 위축감이 들 수 있고, 후자와 하면 쇼핑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정신을 빼앗아버릴 수 있다. 결과는 즐겁지 못한 쇼핑 아이템 순례로 끝나거나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집어들거나, 둘 중 하나다.
# 귀여운 저금통을 준비하라. '이왕 쓰다 남은 돈 뱃속에 채워줄게' 하는 마음이라면 볼수록 정이 가는 예쁘고 귀여운 녀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꾸 만져보고 싶고, 한 푼이라도 더 채우고 싶어진다. 사람 심리가 그렇다.
# 쓰기 편하되 때깔도 고운 노트를 한 권 마련해 그날의 지출 목록을 정리해 보자. 뭔가 대단한 밀약을 적어놓은 듯 성실하게 기입하게 된다. 일기를 함께 쓸 수 있는 노트면 더 좋다. 그렇다면 씀씀이를 노트에 풀어놓음과 동시에 그날의 심정을 함께 정리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 꼭 1월에 저축하려고 할 필요는 업다. 저축은 1월부터 하라고 국민강령에 나와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시작에 대한 강박감에 시달릴 게 뭔가. 당신이 마음 먹는 날, 그때부터 역사가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라. 동전 한 닢, 김밥 한 줄로 시작한 당신의 습관은 나중에 통장 하나, 근사하고 화려한 저녁식사로 변한다.
# 은행직원의 말을 다 믿지 말라. 어느 신용카드 CF처럼 당신의 빨간 사과를 지키기 위해서는 청과상 아저씨의 말을 다 믿어서는 안된다. 참고할 사항만 참고하고 나머지는 혼자 공부할 것! 그리고 은행은 자주 찾아갈 것! 은행 직원과 만나 자주 얘기를 나눠야 자신만의 과일 고르는 안목도 높아진다. 그 상식들을 바탕으로 홍옥을 고를지, 부사를 고를지, 사과가 아닌 배를 고를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라.
# 은행 100퍼센트 활용하기
1) 한 번 거래를 시작한 은행의 담당 직원은 내 사람으로 만들어라: 지위가 높고, 담당 분야가 출납이나 공과금이 아닌 대출, 신용카드, 주식 등 큰 규모일수록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라. 일단 당신이 개설한 구좌로 그(은행)에게 이득을 남긴 셈. 재테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고 그가 추천하는 상품들은 (관심 없어도) 무조건 귀기울여 들어라.
2) 당당하고 품위있게 굴어라: 당신, 돈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는가. 한눈에 척 봐도 당신은 평범한 여성 고객 중 한명일 뿐이다. 하지만 주눅 들지 말라. 대출받을 땐 '당신 실적이 오르겠군요.' 통장을 개설할 땐, '오늘 점장에게 어깨 좀 세우시겠네요.'라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3) 은행 직원의 말이 법은 아니다: 부당하면 끝까지 요구하라.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면 지점장을 만나 따져 묻고, 정중한 사과를 받을 것. 은행의 고객은 돈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사람이다.
# 스무 살 전에는 세상 돌아가는 것에 조금은 무심해도 괜찮다. 스무 살이 넘으면 입장은 완전히 뒤바뀐다. '철'이란 것이 들어야 하고 '속'이란 것을 차려야 한다. 그뿐인가. 지성미도 요구된다. 의무교육을 거쳐 고등교육까지 마치고 나면 인생을 짜임새있게 살면서 가끔은 폼을 낼 줄도 알아야 한다.
# 스무 살 넘어 경제의 주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당신은 하루에 한 번씩 경제 기사를 감마와 시그마 공부하듯 우격다짐으로 머릿속에 채워 넣어야 한다. 경제 감각은 갓 스물부터 키우는 게 좋다. 그래야 시행착오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고, 사회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한 척도인지 일찌감치 깨닫게 된다.
# 잉크 냄새가 폴폴 풍기는 신문을 받아들고 오늘의 운세와 TV 하이라이트, 연예와 다이어트 섹션을 두루 읽은 다음 '오늘도 세상은 돌아가는구나'라고 뿌듯해한다면 신문 읽는법부터 다시 배울 것! 1면 기사를 체크하고 재미없지만 사설도 살펴보고, 국제면과 사회면도 소홀히 하지 말라. 무엇보다 재테크를 위해 반드시 봐야 할 곳은 경제면이다. 이 면은 주로 정부부처의 경제 관련 뉴스들과 기업체의 동향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딱딱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경제면처럼 다이내믹한 기사들도 없다. 주식 동향, 부동산 소식, 단신 등 습관을 들이면 며칠 거르는게 찜찜할 정도다.
# 경제면을 자주 읽으면 뭐가 좋냐고? 잔고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합리적인 씀씀이가 가능해지고 미래 계획이 앞당겨진다. 일단 몸에 밴 경제 감각은 제 짝 만나 일찌감치 결혼하건 싱글의 커리어우먼으로 살아남건 인생의 커다란 관문 앞에서 실패할 확률을 낮춰준다.
# 부동산 전문 용어나 경제지표 같은 것들은 과감히 스킵하고 이해 가능한 부분만 공들여 읽어라. 그렇게 머리에 입력하기 시작하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하나씩 늘어가는 경제 상식에 스스로 감탄할 날이 올 것이다.
# 나만의 경제 감각 키우는 노하우
1) 즐겨찾기에 부동산 사이트를 추가하라: neonet.co.kr, 일간지 경제면, 부동산114, 은행의 재테크 사이트 등 관련 사이트를 수시로 들락 거리자.
2) 금전출납부를 써라: 인터넷 가계부 사이트를 찾자. 칼로리 계산하듯 그날의 지출을 빠짐없이 정리하자.
3) 재테크에 능한 친구들의 성공담을 귀담아 들어라: 그들도 처음에는 당신 같았다. 경제 감각 없는 채 평생 사느니 '답답한 인간아~'라는 구박을 들어가며 공부할 것.
4) 당장 없어도 상관없는 쌈짓돈을 만들어라: 주식이나 펀드 등 수익률은 높으나 보장성이 적은 재테크는 초보에겐 구미가 당기는 상품. 재테크에는 왕도가 없다. 잃어도 좋을 만큼의 액수를 과감하게 배팅하라.
# 당신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 통장 규모와 경제관에 맞게 씀씀이를 늘이거나 줄이고, 놓치고 살았던 부분들에 대해 물리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 독립과 결혼 등 미래 계획을 세울 때마다 돈 때문에 옹색해지거나 치졸한 모습을 보이지도 말자.
# 아낄 부분과 쓸 부분, 미래를 위해 차곡차곡 저축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기준이 먼저 필요하다.
#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기준이다. 어설픈 경제경영서에 매달리지 말라.
# 경제 감각을 키우고 싶다면 책 대신 신문을 읽어라. 신문이 버거우면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라. 당신이 모르는 사이 하루에도 몇 번씩 돈에 대한 가치가 바뀌고, 각종 정책이 널을 뛰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우왕좌왕한다. 그 움직임을 탐색하고 흐름을 읽어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야 할 경제경영서
1) 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는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경영컨설턴트. 이 책을 읽고 나면 돈에 대한 당신의 의식이 확 바뀌게 됨을 느낄 것이다.
2) 조나단 와이트의 '애덤 스미스 구하기':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에 대한 색다른 해석. 쉽고 재미있는 해석은 물론 경제학과 철학에 대한 이해는 덤이다.
3) 아기곰의 '하우 투 메이크 빅 머니': 어려운 경제 용어는 보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키는 초보자를 위한 재테크 안내서. 경제에 둔감한 당신의 학습서로 안성맞춤.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알아야 할 실전 노하우가 가득하다.
# 똑똑하고 꼼꼼하게 혼자 하는 알뜰 살림
1) 영수증 보관은 철저히: 영수증은 투명한 지퍼락에 보관하고 포스트잇으로 구분한다.
2) 매일매일 가계부 쓰기: 노트를 하나 장만해 중요한 지출과 사건들을 기록한다. 추가 내용은 포스트잇으로 노트 지면에 붙여두면 일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3) 거래내역은 꼼꼼히: 중요한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이나 이사 비용, 대출금 등 거금이 오갔던 거래내역 등은 투명 파일에 넣어 보관한다.
4) 경제 감각이 뛰어난 주변인과의 친분 유지: 부동산 중개인, 동네의 오랜 터줏대감 아줌마 등 경험과 상식이 많은 주변인들과는 친분을 유지하라. 부동산 중개인에게는 뜻밖의 재테크 소스를 얻을 수 있고, 터줏대감 아줌마는 늦은 밤 택시비가 없거나 소액의 급전이 필요할 때 든든한 의지가 된다.
# 재테크의 기본은 빚을 없애는 일부터 시작된다.
# 돈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균열시키지 말고, 돈을 빌려줄 땐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냥 줬다고 생각하라.
# 돈과 사람은 인생에서 잃어서는 안 되는 두 가지다. 그 두가지중에서 마지막까지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 돈 거래는 가급적 안 하는게 좋다. 하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안 받아도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들과만 거래하라. 그래야 돈도 사람도 안 잃는다.
# 내 편이라는 이유로, 내 마음을 모두 이해할 것이라는 오만한 태도부터 고쳐라. 인생에 사람처럼 값진 것이 없으니 무조건 당신 편을 믿어라. 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이 먼저 상대에게 무조건적인 믿음을 주고 있는지부터 살피는 게 순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입장을 이해하며, 네 편 내편을 정확히 가를 수 있어야 그 믿음이 견고해진다.
#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매너다. '진정성'은 단번에 안 보이는 만큼 가늘지만 질긴 끈으로 사람의 인연을 길게 이어나가는 것이고, '매너'는 진정성을 확인하고 확인시킬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전술이다. 이것 말고 인간관계의 중요한 척도가 또 있다면 당신의 삶의 지향점이 같은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가, 관계를 발전시킬 만큼 사고가 진보적이고 성품이 매력적인가, 아니라면 어떤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가 정도다.
# 인간관계에서 타인에 대해 당신이 만든 기준은 금세 당신을 규정짓는다. 처음 만나 대화의 물꼬를 틀 때 혈액형이나 별자리는 좋은 윤활유가 되지만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파워풀한 엔진은 될 수 없다.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더 뿌듯하고 유쾌한 기준이 많다는 것. 사람을 나누는 기준으로 혈액형과 별자리에 나머지 항목들을 추가해 보라. 그리고 명심할 것! 취향이 지나치면 편견이 된다.
# 휴대전화에 저장된 숫자들은 당신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 번호의 주인들이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 당신에게 남은 숙제다.
# 매력이란 한꺼번에 100퍼센트 발현될 수도 없을뿐더러 상대방이 그걸 알아채는 정도 역시 많아야 50퍼센트 미만이다. 그러니 적당한 선에서 우아하게 마지노선을 그어라. '오늘은 여기까지!'의 심정으로 기분 좋은 긴장감을 선사하라. 이유는 두가지다.
1) 다시 만날때 상대방이 당신을 알아가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당신 덕분에 상대방이 기쁨 두 배의 행복을 맛본다면 당신의 기쁨은 네 배가 된다.
2) 단 한번의 만남에 의미를 두기에는 우린 너무 영악하다. 인연됨이 불발로 그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쏟기엔 당신이 챙겨야 할 지인들이 이미 충분히 많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찰나의 흥분은 흥분대로 접어두고 돌아서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정한 행동과 말투.
# 당신이 만들어가고 있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지금 당장은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면 당신이 엮어가고 있는 인연과 만남들이 얼마나 사무치게 아쉽고 눈물나게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알게 된다.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인연인데, 이성이든 인생의 선배로서든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설렘까지 덤으로 얻었다면 성심을 다해 매력적인 매무새를 남겨라.
# 남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우정을 쌓지 말라.
# 어떤 일로 관계가 틀어졌다면 꼭 짚고 넘어가라. 시시비비를 가리라는 것은 아니다. 도장 찍듯 꾹, 유치한 한편 유쾌하게 '지난번엔 내가 지나쳤어. 생각해 보니 내가 이러저러해서 미안했어. 전처럼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말하라.
# 친구 남자를 도둑질하면 왜 친구 사이가 멀어지느냐면 친구에게 내준 심장과 남자에게 내준 심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친구 때문에 남자를 배신하는 경우보다 남자 때문에 친구를 배신하는 경우가 더 아픈 이유? 멀어진 남자로 인해 허전한 마음은 순간의 열정만 다스리면 되지만, 멀어진 친구로 인해 비어버린 마음은 함께 보내온 시간과 애정, 친구의 심장을 도려낸 데 대한 죄책감 등을 혼자서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 가까이 있는 친구보다 멀리 있는 친구일수록 마음 가까운 곳에 두어라. 말끝마다 당신 이름을 불러주던 그 친구의 정겨운 이름을 잊지 않게, 오래 전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했던 익숙함을 간직하게, 부족한 당신을 "그냥 너여서 좋아"라며 '친구'라는 자리를 허락한 갸륵한 마음을 배반하지 않게, 함께여서 외롭지 않았던 그날들을 기억하게 마음으로 늘 친구의 이름을 불러라.
# 정말 좋은 친구는 한결같이 내 옆에 있어주는 것이지, 무슨 말에든 맞장구쳐주고 부르면 뭔가를 기대하며 달려 나오는 것이 아님도 알게 된 것 같다.
# 인생에서 친구는 세 명이면 족하다. 허물없이 지내며 '친구'라고 불러도 좋을 사람들은 많을수록 좋겠지만, 저 밑 당신의 속까지 까발리고 교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세 명이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다. 모두에게 일순위의 인간으로 불리려 하지 말라. 모든 것을 소진하다 껍데기만 남았을 때 그때도 당신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다.
#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잃었다면 달려가 그(그녀)의 어깨 위에 무겁게 내려앉은 슬픔의 반을 떼어 주어라. 성년이 되어 꼭 기억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지인들의 예사를 외면하지 않는 일이다.
# 축의금을 위해 통장번호를 불러주는 일도 얌체처럼 보이겠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 단순히 돈을 주는 행위를 떠나 말 그대로 그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의식 중 하나일 뿐, 마음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기꺼이 통장번호를 메모할 일이다.
# 당신은 이제 나보다 남을 신경 쓰며 살아야 할 때다. 그 마음 씀씀이 폭을 넓히고 깊이에 파고 들어야 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몫을 다하고,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기꺼이 동참하자.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면서 키워지는 동지애는 생각보다 훨씬 감동적이고 끈끈하다.
# 결혼식장, 봉투에서 들키는 인간성
1만원 - 왔다 간다아~
2만원 - 액수가 애매하다고? 그렇다고 만 원을 할 순 없잖아!
3만원 - 예의를 다해 축하해
4만원 - 깜빡하고 만 원이 더 들어갔거나 빠졌거나.
5만원 - 과하다 싶어? 네가 뭐라든 이게 내 진심이야.
5만원 이상 - (동성일 경우) 유일한 친구라는 것이 나보다 먼저 가다니! 기집애 잘 먹고 잘 살아랏. 쿨럭.
(이성일 경우) 네 옆자리에 내가 섰어야 하는데....
# 엄마는 딸에게 늘 약하지만 정작 약자는 딸들이다. 엄마의 자궁을 빌려 태어났으니 당신은 살면서 자주 그 이름 앞에 숙연한 기도를 올려야 한다. 엄마와 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계로 태어난 가장 어렵고 복잡한 관계이므로...
# 언젠가 자신의 자궁에 소중한 딸을 담게 될 준비를 해두라고, 자주 엄마를 안아드리라고 말하고 싶다.
# 엄마를 좀 더 많이 사랑하는 법
1) 엄마와 함께 영화관을 가고 분위기 좋은 까페에서 차를 마셔라.
2) 당신의 생일에 엄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라.
3) 엄마의 딸로 태어난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라.
4) 엄마에게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하라.
5) 굳어가는 손에 핸드크림을, 각질이 터진 발뒤꿈치에 풋케어크림을 발라주어라.
6) 당신이 자주 가는 쾌적하고 서비스 좋은 미용실에 가서 뭉텅뭉텅 희끗해지는 엄마의 머리카락을 염색해주어라.
# 당신이 기특한 딸이라면 부모님이 함께 있는 시간은 방해하지 말라. 함께 계신데도 그다지 긴 대화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소재라고 해봐야 늘 뻔한 것들뿐이겠지만, 얼마쯤 있다가 슬쩍 자리를 뜨시겠지만, 두 분의 시간을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주어라. 함께하셨던 많은 날보다 남은 날을 더 알차게 두 분만의 추억이 영글 수 있도록.
# 가족이 전부라고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른 가족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오류에 빠져든다. 그런 가족 이기주의에 빠진 사람은 성장해서도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내 인생의 관찰자이자 충실한 조언자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조직이자, 가장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구성원들의 조합이다. 그러니 한번쯤 가족으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선언하는 것도 좋다. 가출 따위의 치기 어린 행로가 아닌, 정신적 독립을 통해 한 걸음 떨어져서 가족을 바라보는 태도는 당신과 가족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다. 가족은 당신의 운명이 아니다. 가족은 각자의 운명을 함께 헤쳐가는 동반자다.
#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은 이렇게!
1) 부모로부터의 독립: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요"라고 떠들어봤자 당신은 부모에게 평생 물가에 내놓은 여섯 살짜리 꼬맹이다. 부모와의 유대에는 감사하되, 보호의 눈길로부터 과감히 벗어나라.
2) 손위 형제자매로부터의 독립: 언니, 오빠에게 당신은 언제나 만만한 동생. 손위 형제자매간의 독립은 사회적 인격체로의 독립을 의미한다. 동등하게 사회인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철부지 동생'이란 이름표를 떼어라.
3) 손아래 형제자매로부터의 독립: 동생으로부터 반말과 사심 없는 욕지기를 듣는 관계가 계속되면 나이 들어 곳애한다. 따끔하게 가르쳐라.
# 일일계획표가 필요한 이유는 한번쯤 당신의 생활을 매우 심플하게 정리하고 생활의 긴장감을 다지는 데 있다. 아마도 가장 어려운 것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일 것이다.
# 하지만 스스로 만든 기상시간과 취침 시간은 당신의 인생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될 테니까.
# 기상과 취침, 그리고 매일매일 걸러선 안 되는 것들부터 정리하자. 독서 시간을 넣는 것은 아주 유용하다. 귀가 시간은 '늦어도 몇 시'정도로만 책정해 놓는 게 좋다.
# 모든 시간은 탄력적으로 하되 지키지 못하더라도 자책하지 말 것. 계획표를 짜는 것은 동심으로 돌아가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고, 자신이 얼마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이행하는지를 파악하며, 하루 중 자신이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자각하기 위해 하는 일이다. 한번쯤 해보면 좋은 이유는 이런 시간을 통해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 유치하지만 나를 돌아보는 그때 그 행동들
# 누군가 당신에게 "뭘 좋아하세요?"라고 물을 그날 허둥대지 않기 위해 평소에 준비해 둬라. "그냥 아무거나"라고 말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당신에게 온다.
#'좋아하는 게 뭐야?'라는 물음에 대한 예상 답변
1) 남자친구가 물으면: '네가 말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는 뜻이다. 여유를 갖고 약간은 뜸을 들여도 괜찮다.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정도에 따라 천천히, 하지만 강렬한 한 가지를 대답할 것.
2) 선배나 직장상사가 물으면: 된장찌개나 스파게티냐 식의 간단한 물음이 아닌 평소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필경 '네 인생관이나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캐치하고 싶다'는 뜻. 평소에 생각해 왔던 구체적이고 명료한 대답을 내놓을 것.
3) 소개팅 자리에서: 그야말로 탐색이다. 성심을 다한 진지한 태도를 보일 필요도, 그렇다고 대충 듣기 좋은 말로 점수를 딸 생각으로 일관해서도 안 된다. 예의를 갖추되 적당한 형식과 솔직한 태도를 겸비하라.
# 이형기 시인의 시처럼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도 아름답지만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고 전진하는 여자의 뒷모습은 더 아름답다.
# 걸을 땐 무조건 등을 펴고 가슴을 내밀어라. 좀 전까지 당신을 엄습해 왔던 불안감이 사라지고 왠지 꽁하게 뭉쳐 있던 기분이 풀리는 것 같지 않은가? 그렇게 자신 있는 뒷모습으로 공기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바꿔라.
# 3년 안에 꼭 갖고 싶은거 세 가지만 꼽아라. 주의 할 점은 소비적인 생필품(옷,신발같은)은 지양하고, 적당한 노력과 인내를 수반하는 목표여야 한다는 것.
# 지출의 폭을 줄이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재테크라는 불변의 진리를 잊지 말자.
# 경제적인 독립과 더불어 일상의 독립도 꿈꿔볼 만하다.
# 세계일주 같은 고색창연한 꿈도 나쁘지 않다. 특색이 없는게 흠이지만 반대로 이 꿈을 실현한 사람이 몇 안되는 것은 그만큼 난이도가 높다는 뜻도 된다.
# 일단 채웠으면 매일 되새길 수 있도록 다이어리에 적어놓자. 그것들을 위해 준비해야 할 세부 계획을 챙겨 넣는 것은 필수.
# 세상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형태가 바뀐다.
# <무극>의 첸 카이거 감독의 말 "중국의 격언 중에 '팔자는 성격'이라는 말이 있다. 영화는, 사람의 운명은 개인의 성격에 따라 결정지어진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한다" 고 말했다. 덧붙여 말하기를 "운명은 정해져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어떤 생각과 성향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랬다. 고로 하늘이 정하는 운명보다 더 막강한 것은 개인의 가치관이라는 말이다.
# 세상의 중심에 서는 내 멋대로 규칙!
# 당신의 인생에 하나쯤 있어도 좋을 속 편한 남자친구 혹은 인생 선배? 좋지~ 그들은 말 그대로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존재일 뿐이다. 당신 주변에서 당신과 늘 함께 교감하고 성숙해 가며, 연애,실연,결혼,육아 등 비슷비슷한 행로를 걸어갈 사람이 누구인지 둘러보라. 성공을 위해 향후 30년 대계의 네트워크를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유념할 것! 먼저 여자에게 사랑받아라.
# 누군가 당신에게 칭찬을 하면 사심 없이 고맙게 받아들여라. 당신의 많은 장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누군가 당신의 좋은 면을 치켜세워주면 유쾌한 기분으로 받아들여라. 지나친 교만도 안 되지만 칭찬에 반응하는 지나친 겸손과 자기애는 관계를 서먹하게 할 뿐이다. 위트 있는 대꾸로 받아준다면 당신의 매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 만약 당신이 직장 내에서 좀더 위력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면 건전하고 명분 있는 정치력을 발휘하라. 딱 받은 만큼 일하지 말고, 때에 따라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일하거나 일부러 농땡이를 피워라. 그리고 성품이 투명하지 않은, 타고난 본성이 정치적인(음흉한) 사람과 있을 땐, 철저히 본심을 숨기고 느물해져라. 당신이 직장생활을 지금보다 더 잘하려면
첫댓글 경제적지식 다시한번....생각해 봅니다.
대단하십니다. 좋은글잘 보고갑니다.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