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히수와 시하가 어렸을적에-과거 ♥
그날은 아마 날씨가 화창한 날이었을거다.
난 그때까지도 내가 남자라고 굳게 믿고 살고있었을 당시...
나이는 기억이 안나지만 분명 그때까지만 해도 난 무척이나 행복했을때다.
다른날과 같이 유난히 부자동네라 애들이 없었던 놀이터.
엄마아빠가 바빠서 할머니한테 맏겨진 나는 늘 놀이터에서 놀곤 했다.
이 놀이터는 이 근처저택에 사는 아이들만이 놀 수 있는 곳이다. 내가 이렇게 놀
수 있는걸 보니 할머니 집이 부자라는 집인가보다.
나는 오늘도 쓸쓸히 탱탱볼을 가지고서 놀이터에서 모래장난을 하며 놀고있었다.
근처 놀이터에 가면 모두둘 나를 부잣집 도련님이라며 안놀아준다.
난, 놀러온거 뿐인데..부자라는집에서 한번이라도 자면 애들과는 친구가 될 수
없나보다.
"너 뭐하는거야?"
"에?"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그림자가 내 모래들의 색을 변하게 한다.
고개를 들어 나에게 말을 건 아이를 쳐다보니, 그애는 얼굴이 무척이나 귀엽게
생긴 애였다.
"쯧쯧..여자가 이런데서 청승맞게 혼자서 놀고있냐?
게다가 모래장난까지..에이 지지!!"
"난 여자애아냐! 근데..청승이 모야?"
내 물음에 그애는 뭔가가 없다(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듯 하더니
내 손을 잡고 일으켜준다. 그리고는 내 손에 묻어있는 모래들을 직접 털어준다.
난 그아이의 손이 따뜻해서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
"니가 남자애면 이세상 남자애들은 다 모래장난하고 놀게?"
"남자는 모래장난하면 안돼?"
"당연하지!! 남자가 가오가 있지. 어떻게 그런놀이를 해?
뭐, 너는 여자이니깐 상관없지만.."
"나, 남자라니까안~ 근데 가오가모야?"
"흠, 좋았어. 여자라는게 흠이지만 너라면 내 쫄병해도 되겠다!
넌 이제부터 내 쫄병이야? 알았지?"
"쫄병은 모야?"
정말 이아이는 아까부터 내가모르는말들만 쓴다.
내가 계속 물어보자 이아이는 쫄병이라는거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듯 했다.
들어보니깐 친구하자는 얘기잖아^ㅇ^친구 도와주고 맨날맨날 만나고..헤헷.
"어? 너 등에 점이있네?"
"웅. 이쁘지? 일부로 너 보여주려고 시원한거(나시티)입고왔어!"
그 뒤부터 그애와 나는 맨날맨날 놀이터에서 만나서 재미있게 놀았다.
하루는 그애가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까지 해주었다^ㅇ^
"나 널 사랑하는거같아!"
"응! ^ㅇ^ 나도 널 사랑해!"
"우리 나중에 크면 결혼하자!"
"헤헤..근데 남자끼리 결혼할수도 있어?"
"- 0 -"
이 아이는 끝까지 내가 여자라고 한다. 나 남자 맞는데...
"있지. 우리가 혹시 헤어질수도 있으니깐~ 5년 뒤에 다시 여기서 꼭 만나는거다!
음..그러니깐.. 오늘이.."
"헤헤^ㅇ^우리가 몇밤정도 자면 되겠다."
"ㅡ_ㅡ"
우리들의 이런 화목한 날들은 어느 여자아이의 등장으로 사라져버린거 같다.
"안녕?^ㅇ^"
"안녕~"
"너누구야?"
와아..이쁘게 생긴 여자아이다.
할머니가 그랬었지?>_<여자애들한테는 잘대해야 한다고.
헤헤.. 그래야 나중에 아들 난다고 했어^ㅇ^
근데...어라? 난 아직도 내 미래결혼상대의 이름도 모르네.
...^ㅇ^뭐, 어때! 이제부터 알면 되지~
그 뒤로 우리 셋이서 재미있게 놀았다.
헤헤, 이 이쁜 여자애도 부자라는곳에 사는가부다.
근데 내 미래결혼상대는 이 여자애가 맘에 안드나봐.
왜그러지?>ㅇ<그러다가는 아들 못낳는데~
우리는 숨박꼭질을 하기로 하고, 내 미래결혼상대가 술래가 되어버렸다.
나랑 이쁜여자애랑 손 꼭잡고서 이곳저곳 숨을 곳을 찾아다녔었는데
저~쪽에 풀숲이 보이네~>ㅇ<
우린 얼른 그곳에 가서 숨었다~
두근두근- 콩닥콩닥-
아우~ 가슴이 왜이렇게 떨리지?
숨박꼭지 짱^ㅇ^(미래결혼상대한테 배움)재미있다!
"저기 있잖아.."
"응? 왜구래? 이쁜여자애야?^ㅇ^"
"저,저번에 우연히 들은건데.."
울먹거리기 시작하는 이쁜 여자애.
어,어, 난 잘못한거 없는데ㅜㅇㅜ
"쟤,쟤가 너 싫데."
"웅?"
"쟤가 니가 맨날 바보같이 웃고다닌다고 짜증난데."
"구래? 근데 짜증이 뭐야?"
그뒤로 나는 미래결혼상대에게 들킬때까지 이쁜여자애에게 이말저말을 들어야 했다.
이쁜 여자애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척보면 안다^ㅇ^나는 착하니깐!
그래도, 할머니는 여자애말이라면 다 들어줘야한다고 했다.
엄마가 애를 너무 해프게??해픈다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키우지
않을거라고 했다. 근데 나중에 밤에 엄마가 나를 불러서는 빨갛게 커진 얼굴을
부여잡고 할머니 말씀을 잘들으라고 했다.
그러니깐^ㅇ^이쁜여자애가 말하는건 다 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고얌?"
"음..너는 걔랑 놀지말구 나랑만 놀아야되!!"
"^ㅇ^알았어~ 그렇게 하면 되는거지?"
"어!!!!찾았다!!"
그 뒤로 나는 내 미래결혼상대랑 안놀았다.
아니 이쁘게 생긴 여자애가 맨날 우리 둘을 갈라놓았다.
너무 속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쁜애는 여자니깐..
+++
오늘은 내가 늦잠을 자서 놀이터에 늦게 나왔다.
놀이터로 갔는데 그네에 앉아있는 내미래결혼상대와 이쁜여자아이가 있었다.
나는 기쁜마음으로 그 둘에게 다가가려했지만,
이쁜여자애의 목소리에 재빨리 숨어서 무슨말인지 들어보기로 했다.
이 놀이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ㅇ<
"저기."
"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너무 섭섭하게 듣지 마."
"뭔데."
"......저기...걔가 너 싫데."
"뭐?"
"걔 요즘 너랑 안놀려고 하지? 니가 싫어졌데.
맨날 잘난척하고 자기 때린다고.."
"..."
"저,저기. 내가 말 잘못한거 아니지ㅜ_ㅜ"
응? 무슨말이지? ㅡ_ㅡ누가 우리미래결혼상대를 싫다는거야!!
내가 꼭 찾아서 혼내주고 말테야!!
나는 내 속에서 부글부글거리는 열을 꼭 가리고는 오늘도 재미있게 그 둘이랑
놀았다. 나는 내미래결혼상대랑 놀고싶어 자꾸 발이 그쪽으로 움직이는데 이쁜여
자애의 말을 들어줘야 해서..
근데 오늘따라 내결혼상대가 많이 기분이 안좋아보인다.
평송에 때리던 꿀밤도 안하고..ㅜ_ㅜ
나는 이런 미래결혼상대가 재미없어서 그냥 집으로 갔다.
그 다음날부터일거다. 우리둘이 서로 멀어진게..ㅜ_ㅜ
내미래결혼상대는 계속 이쁜여자애랑만 놀려고 하고,
나는 내 미래결혼상대가 안놀아주니깐 나도 이쁜여자애랑만 놀게 됬다.
힝..ㅜ_ㅜ
이런 이상한 놀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엄마아빠가 나를 데리러 오셨다.
빨리 나를 데려가려는 엄마때문에 나는 그곳을 말없이 떠나야만 했다...ㅜ_ㅜ
나중에...다시만날수 있을거야..내미래결혼상대.
그 뒤로, 나는 종종 할머니네 집으로 놀러가려 했지만 엄마가 그런 나를 막았다.
그래서 나는 내미래결혼상대를 볼수없어서 맨날 짜증이 늘어나고..내가 여자인걸
알게 되었을때 결국 난 싸가지 없다라는 말을 수두룩 듣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62.
"하하..결국 넌 걔한테 농락당한거네."
"^-^응."
난 과거부터 승희에게 이용당한거까지 다 말해버렸다.
이야기를 마쳤을때는 벌써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근데 넌 그 여자애가 온 뒤로 시하를 싫어했댔잖아.
근데도 좋아하는거야?"
"하하, 걔가 날 싫어해도 난 걔를 좋아하니깐.
근데 걔가 진짜 선머슴같긴 했어도 설마 남장까지 할줄이야-_-+
그러니깐 내가 못알아보는게 당연하지.
에효~ 어째 누나한테 그냥 어렸을 떄 감정만 믿고 대하니깐 끌리지 않더라니...^ㅇ^
다 이유가 있었구만!"
미소의 말에 히수는 왠지 모를 따스한 웃음이 묻어있는 얼굴로 답해주었고,
윽-_-///당사자를 앞에두고 저렇게 태연스럽게 말하니깐 내가 더 창피하다.
얼굴이 달아오르는걸 본 미소가 날 놀려대려다가 자연스럽게 이 자리를 빠져나가려
방문을 열었다.
"어,언니!!!!"
"흑..흑.."
미소가 문을 열자 보이는건 어느새 주저앉아서 울고있는 누나였다.
-0-이럴수가..누나에게만은 절대 알리기 싫엇는데ㅜ_ㅜ 다 들었겠지?
누나는 비틀대며 일어서 점점 내쪽으로 다가왔고
곧 손을 올리는 누나.
난 누나에게 맞을걸 예상하며 눈을 찔끔 감았다.
옆에 있떤 히수도 날 도와주려 했지만 그보다 누나의 행동이 더 빠른듯 싶다.
와락~
ㅡ_ㅡ??응? 뭐지 뺨에 느껴지는 아픈느낌이 아니고
몸 전체에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
"뭐야! 그런거라면 진작 말했어야지!
나,난 그것도 모르고.. 으앙~ 괜히 너말 힘들게 했잖아."
"나...한테 화 안나?"
"내가 왜 화가나ㅜ_ㅜ 니가 그년한테 이용당한거란걸 진작 눈치챘어야 했는데!"
"하하.......고마워."
한참을 그렇게 껴안고 있을때,
난 문득 히수에 대해 생각이 났다.
그애가 나를 좋아하는건지 옛날의 나를 좋아하는건지..
지금 아무말 없는걸로 보아,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거같다ㅜ_ㅜ
하긴 이런 남자모습의 나를 누가 좋아해주겠어.
"훌쩍.."
실컷 울다가 이제야 진정이 됬는지 울음을 그치는 누나.
그러다가, 이미 우리 둘만 남은 방을 둘러본 뒤 나에게 말을 건낸다.
"난 갠적으로 너랑 히수랑 이어졌으면 좋겠어>_<"
"하하..그래.근데 히수는 아직 누나를 좋아하는거 같아."
"그래? 그럼, 내가 확! 남자만들어버릴게^ㅇ^"
"어?;;"
"좋은애좀 소개시켜줘~"
하하~ 누나가 남자친구가 생긴다니.
그것도 나를 위해..어쩐지 기쁜마음이 든다.
그때, 내 머리속 한가운에 떠오르는 이름.
송 원!!!
"누나! 남자는 아무나 사귀는게 아냐!
누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라 사겨야지!!"
"그래? 그런애가 어딨을까?ㅋㅋ 수두룩 있겠지만~"
아, 잠시 잊었었다-_-;;
누나는 자뻑증세가 좀 심하다는것을!
뭐, 그만큼 잘나긴 잘났지만..
"누나..것보다 누나랑 가까운사람^ㅇ^ 편한사람이랑 사겨야지!
..송원!! 원이 어때? 인물 훤하지~ 누나 좋아하지! 또 친근하잖아>_<"
"응. 그래! 나 원이랑 사귈래!"
-0-무척이나 단순한 여자군.
ㅎㅎ 나 착한일 한거 맞지? 나중에 뜯어먹어야지ㅡㅠㅡ
+++
"..."
"..."
지금은 전원 모두 거실에서 굳어있는 상태이다.
갑자기 파티를 벌인 누나때문에 전골을 먹고 있었는데
누나가 충격적인 발언을 해버린것이다-_-//뭐 나한테는 좋지만~
"네? 누나 리플레이-0-
"나랑 사귀자구 원아^ㅇ^"
"엑! 진짜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치는 원이의 입에서 파편물이 사방에 튀겼다.
그러나, 원이 자신은 아주 좋아 죽을라고 한다-0-
하하~ 다 내 덕분이라고>_<
"누나......사랑해요!!!>ㅇ<♡"
63.
서혜시점.
지금 카페 안. 원이와 사귄지 벌써 10일째다.
그 때, 시하가 여자인걸 알게 된 후,
내가 무슨일을 저질렀는지 지금생각하면 어이없지만
시하를 향한 내마음을 감추려면 이방법밖에 없는거 같았다.
승희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내게 상처주기 싫어했던 시하.
그런 시하를 내가 어떻게 안좋아할수 있겠어ㅜ_ㅜ
뭐, 지금은 거의 맘정리가 된 상태이다^ㅇ^
원이도 나를 즐겁게 해주고...ㅋㅋ 역시 넘 귀여운 동생이다.
"누나!!누나!!!"
"으,응?"
"커피 다 식었다^ㅇ^얼렁얼렁 마셔요>_<"
"그래~..풉!!!"
"헉-0-"
"식긴 개뿔이!!-_-^"
귀엽다는 말 취소!-_-^
혓바닥 데었다ㅜㅇㅜ
그런 나를 원이는 웃기다는 듯이 쳐다보고..
그래, 나 맨날 이렇게 당하고 산다ㅜㅇㅜ
"에이~ 그렇다고 얼굴에다 밷으면 어떻해요ㅜㅇㅜ닦아줘요~"
"니가 닦아!-_-^"
"화내는것도 넘 귀여워죽겠어>ㅇ<"
어느새 내옆으로 자리를 옮겨 환하게 웃으며 내 머리를 부비적거리는 원이.
첨에는 안이런거 같았는데 나랑 사귀고 나서부터 나에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뭐, 그동안 참았다나 뭐라나~
-_-*근데 역시 이놈은 이쁘고 귀엽게 생겼어 ㅎㅎ..
원이의 따뜻한 손도 맘에들고>_<
"헤헤..누나 사랑해♡"
"전에도 말했듯이 난 아직 널 사랑하지 않아-_-+"
"응응..그럼 나 사랑하게 되면 꼭 말해줘야돼^ㅇ^"
"내가 벽에 똥칠할때까지 그런일은 없을거다!"
"벽에 똥칠을 왜해요~>ㅇ<에잇! 지저분해!"
- 0 -;;표현이 그렇다는거잖아.
정말이지..-_-원이랑은 대화가 안된다. 대화가..
"휴~ 다 내가 잘못했다!
...아, 근데 왜 아무일도 안일어나지?"
"응?^ㅇ^뭐가?"
"아씨! 머리에서 손 치워!"
"어허~ 까분다ㅡ_ㅡ"
"-_-"
그나저나 왜 진짜 아무일도 안일어나는걸까?
시하가 그 뒤로는 승희년 말 개무시하고 다닌댔는데..
며칠전에 히수한테 말했나본데 히수는 이미 알고 있으니..푸푸>ㅇ<
아오~ 걔가 당황했을때 얼굴 생각하니깐 후련해 죽겠다!
근데,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걔네 둘은 아무런 진전이 없는거 같다-_-^
에씨! 뭔가 사고좀 쳐보란말야! 보는사람 답답해 죽겠다!
"누나누나^ㅇ^"
"그래그래~"
"사랑해♡"
"그래~"
"누난 나 아직 안사랑해?"
"응. 아직."
"헤헤..빨리 듣고싶다>ㅇ<"
어허~ㅡ_ㅡ내가 벽에 똥칠할때까진 그런말 안한다니깐..
푸푸>ㅇ<혹시알아? 내가 벽에 똥칠하고서 너한테 사랑한다고 할지~
"아침!!!!"
"햇살-_-"
"^ㅇ^그거 개그야? 재밌다! 히히"
"-_-;;"
"누나누나! 내일이 무슨날인지 알아요?"
"니생일."
"어? 어떻게 알았어요?^ㅇ^누나 실은 나 사랑하고 있구나♡"
니가 매일매일 강조했잖냐ㅜ_ㅜ
아참도 아니고 아침으로 시작해서 니생일 말하는거..
이제 좀 그만할수없겠냐ㅜㅇㅜ
니생일날 선물 사줄게!(실은 안사주려 했음-_-)
"우리 내일 놀러가요~"
"응? 어디로?"
"바다!"
"아직 추운데?"
"에이~ 그때 우리 남자애들만 가서 섭섭해했잖아요~"
원이는 승희의 협박에 못이겨 승희말을 따른것은 알고있으나,
시하가 여자란것을 모르고 있다.
어찌보면, 이녀석도 참 안됐지-_-
친구한테 신용받질 못하니깐.
"그래! 가자!"
"와우~ 그렇게 가고싶어요? 갑자기 가기 싫어졌어."
"-_-"
"하하^ㅇ^뻥 몰라요? 뻥!!>_<"
"-0-"
한참을 멍해있던 나는 더이상 뻥쇼하는 원이를 보기 싫어서
재빨리 카페를 뛰쳐나왔다. 돈은 알아서 내겠지ㅡ,.ㅡ
카페 밖으로 나와서 안을 들여다 보았을때는 어느새 뻥쇼를 그만두고
여유롭게 코코아를 마시는 원이었다.
에효..애가 지금처럼 얌전하면 좋을텐데..
근데 왠지 원이의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게 맘에 걸려.
그때, 나를 발견한 원이!
환하게 손을 흔들며 뭐라 말한다.
[^ㅇ^뻥!]
그냥 원이를 뒤로하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시하가 소파에 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거 같았다.
"시하야.."
"어?왔어?^ㅇ^"
"무슨일있어?"
"어, 아니..승희가 아무행동도 안하니깐 불안해서.."
"괜찮아~ 포기했나보지 뭐~"
"근데...불안해."
"힘내^-^"
"헤헤..응."
시하의 걱정은 곧 나의 걱정.
그날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일 원이랑 놀려면 힘 보충해야 되는데.
64.
서혜시점.
[서혜누나! >ㅇ< 전화왔어요~ 이쁜 원이생각해서 받아주세요. 울랄라~ 울랄라~]
"하암~...저놈의 벨소리는 또 언제 바꾼거야-_-^여보세요!"
[히히~ 누나? 나 원이!]
"새벽부터 뭐야. 아직 해 뜨지도 않았는데."
[지금 빨리 준비하고 나와! 우리 바다 가기로 했잖아!]
"벌써?"
[해뜨는거 보고싶어>ㅇ<]
"그래..곧 갈게..응. 끊어."
원이의 전화를 끊고 시계를 쳐다보니 5시 반. 망할-_-
나는 시하가 깨지않게 조용히 준비를 하고 집밖으로 나왔다.
"누나!^ㅇ^"
"쉿쉿! 목소리 낮춰!"
"쉬~^ㅇ^"
내가 손가락을 입에대고 조용이하라고 하자 내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는 원이.
ㅡㅠㅡ귀,귀엽다아~
우리둘은 간단한 짐을 꾸리고,
원이의 멋지구리!한 오토바이를 탔다.
휴~ 왠지 불안해.. 오늘따라 많이 불안하네.
"누나!!!!!!!!"
"어?!!!!!"
시속 100KM로 달리는 오토바이.
가능하냐?ㅜㅇㅜ왜이렇게 빨라~ 무서워!
"사랑해!!!!!!!!"
"어? 뭐라고?!!!"
"사랑한다고!!!!!!!!"
"어???!!!!!!!"
들었다-_-그러나 못들은 척 했다.
이제 원이에게 안사랑하다는 말 하기에도 미안하기에..
원이는 내가 계속 못알아듣자 포기했나보다-_-
마지막에 나를 병원에 데려간다는 말을 남기고..-_-;;
나 귀멀쩡한데.
티격태격 도착한 바닷가.
내가 운전중인 원이의 허리를 계속 꼬집어 사고날 위협을 몇번이나 겪어야 했다.
-_-;;원이도 많이 무서웠던듯.
"와아! 시원하다! 누나 바다소리 좋지>ㅇ<응?"
"안들려=_="
"왜 안들려~ 바다가 노래부르잖어~"
"안들려=_="
안들린다-0-.
쟤 내가 옆구리 꼬집어서 죽을고비 넘었다왔다고 미쳤나??
하하, 아니겠지.
"어? 누나 해뜬다!!! 해님아>ㅇ<"
"와아.."
해가 뜨는것을 보고 해에게 말을 거는 원이에게 충고를 해주고 싶었지만
나도 해가 뜨는 풍경에 넋을 잃고말았다.
너..너무 이쁘다♡
"누나.."
"응?"
어느새 내 어깨에 올라와 있는 원이의 손이 신경쓰였지만
오늘은 원이 생일이니깐 봐주기로 했다^ㅇ^
덕분에 해뜨는 풍경도 보고..
"누나..사랑해.."
평소와는 다르게 진지함이 묻어나오는 목소리.
이분위기에 반해서 나도 하마터면 사랑한다고 할뻔했다.
"난. 아냐."
"...아직 나 안사랑해?"
"응. 헤헤^ㅇ^ 우리 밥먹으러 가자!
배고파 죽겠다ㅜㅇㅜ"
"쿡..응."
"..."
갑자기 멋있어 보이는 원이.
주황빛깔의 햇빛을 받은 원이가 오늘따라 유난히 멋있어 보인다.
후아...왜이러지? 가슴이 콩닥거려..
원이때문에 콩닥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도착한 횟 집.
ㅡㅠㅡ흐흐흐~ 싱싱하겠구나.
곧 회가 나오고 우리는 말없이 회만 먹어댔다.
뭔가 어색해 뭔가ㅜㅇㅜ
"자,잘먹었어^ㅇ^"
"응."
헉헉ㅡ,.ㅡ;;
말한번 붙이기 대게 힘드네.
얘 진짜 갑자기 왜이래ㅜㅇㅜ
또 내 심장이 계속 뛰는건 뭐래!
우리는 말없이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떨어진 곳에서 걸었는데 후아..더 긴장되네.
"누나..사랑해."
"그,그래."
"누난 나 안사랑해?"
"...아,아..직..읍!!"
한순간 내 입술을 따뜻하게 해준 원이의 부드러운 입술....
그렇게 내 첫키스는 뺐겨버렸다.
그런데 분하다는 마음보다는 왠지 더 하고싶은 마음..
헉! 나 변탠가?-_-
그렇게 입술만 살짝 댔다 떼는 원이.
마음속에서 내 손은 원이를 향해 휘젓고 있었지만-_-;;
"후아....^ㅇ^누나! 우리 물장난해요!"
라며 먼저 바지를 걷고 바다로 들어가는 원이.
그리고는, 혼자 물장구를 치며 논다.
...그모습이 너무나도 반짝거리는 원이.
눈이부셔서 제대로 쳐다볼수조차 없을거 같다.
원이는 너무 맑고 순수해. 그래서 내가 원이를 좋아하는거야.
사랑?...글쎄...원이를 보면 주체할수없을정도로 뛰는 심장이..어?
"야야, 쟤봐봐! 잘생겼지? 그지? 한번 꼬셔보자!"
"그래, 기다려봐. 내가 확실이 데려올게!"
갑자기 내 뒤에서 들리는 두여자의 목소리.
지금 원이보고 하는말이야? 풋..
어느새 둘중 한명이 원이에게 다가가 말을걸었고,
원이는 그 여자에게 웃으며 대답해주고 있었다.
욱씬...가슴이...아파...
"어?^ㅇ^ 나 일행 있는데? 저기~ 예쁜 여자애 보이지? 내 애인이야>ㅇ<"
"으,응 그러니? 미,미안!"
하하, 저여자에 나 째려보는거 봐라.
덤벼!ㅡ,.ㅡ너까지거 한손으로도 충분해!
"누나!!"
"헉! 깜짝야..."
"봤어요>ㅇ<?? 저 헌팅당할뻔했어요!"
"그래."
"근데 저 거절했어요. 잘했죠?"
"그래."
"응? 갑자기 왜그래?"
"그래."
아까 왜그런걸까.
가슴이 콩닥거린것도..또 다른여자애가 원이한테 다가갔을때 가슴이 아픈것도..
...-_-^근데...
이녀석 왜 자꾸 나한테 존댓말했다 반말썼다 그래?
"야!"
[서혜누나! >ㅇ< 전화왔어요~ 이쁜 원이생각해서 받아주세요. 울랄라~ 울랄라~]
원이에게 따질려는 찰나! 내 핸드폰에 전화가 왔따는것을 알리는 깜찍한 원이의
목소리.
이 벨소리에 원이는 크게 웃기 시작했고, 나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왜 내가 진작에 안바꿨는지 몰라ㅜㅇㅜ 얘 괜한 오해하는거 아냐?
"ㅜㅇㅜ여보세요?"
[어! 누나? 나 히순데 큰일났어!!! 시하야 여자인게 들통났어!!
지금 신문이랑 인터넷에 쫙 올라와있는데, 여기 집이거든? 밖에서
기자들이 몰려와있어!! 빨리와!! 이새끼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해!!]
"뭐!!!!!!!내,내가 지금 갈게! 기다려!!"
나는 전화를 끊고 재빨리 원이에게 말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제길..내가 이럴줄 알았어!
승희 그년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탓하며 겨우 도탁한 동네.
벌써 집 근방 100M터까지 사람들이 깔려있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건
무리였다.
얼른 집앞 신호등에 멈춰 집을 보니깐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기자들과 시하 팬으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사방을
막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 서있는 시하.
저 바보! 왜 나와있는거야!!!!
나는 얼른 시하가 있는곳으로 가려고 원이가 부르는 소리를 무시한체
신호등이 빨간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길을 건넜다.
재빠르게 뛰어가고있는데 갑자기 들리는 클랙션소리.
그소리에 나는 발이 땅에 붙어버리고, 나를 발견한
시하와 히수는 피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끼이이익!!!!쾅!!!!!!!!
...이,이럴수가...
65.
"..흑..흑..거긴 왜 뛰어든거야!!!!!!!!!"
지금은 큰 병원의 수술실.
수술실 앞에 초조하게 앉아있는 누나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여준다.
어느새 우리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레인보우 녀석들은 의자에 앉아
소리죽여 울고있었고, 나는 말없이 그 상황을 머리속으로 재연했다.
차에 거의 치이기 직전인 누나.
그런 누나를 밀어버리고 대신 차에 치인 원이.
병신..병신..송원놈.
원이가 사고를 당하자 내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이 순수히 비켜주고
나는 재빨리 원이를 히수 등에 업혀 병원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현재 수술중인 원이.
누나는 계속 자기때문이라고 괴로워 하고 있다.
우리가 할수있는일은 그런 누나를 봐라만 봐주는것.
지금 이상황에서는 위로따위는 쓸데없는 짓이다.
모두들 슬픔에 잠겨있는 상황.
누나는 다 자기때문이라고 하지만...결국에는 다 나때문이잖아.
내가 진작에 속이지만 않았어도..아니 그때 내가 집밖으로 나가지만 않았어도..
어두운 분위기에 열리지 않을거 같던 수술실 문이 열리고,
누나가 재빨리 의사선생님에게 다가가 원이의 상태를 물어본다.
"흑..흑..원이..우리원이 어떻게 됬어요? 네?..흑.."
"..."
"흑..흑..말씀해주세요!!"
".....사망하셨습니다."
"!!!!!!!"
"저희도 최선을 다해봤지만..뇌에 출혈이 너무 심해서....그럼,이만.."
의사는 다른수술이 있다며 재빨리 사라져버렸다.
....원이가 죽었다는 말만 남긴체......
그런 의사를 민한이가 가서 때리자, 옆에서 히수가 막기보다는 오히려 거들었다.
나도 저 의사를 한대 패고싶지만 우선 원이를 한번 봐야겠다.
그녀석이 죽었다는건 말도 안돼..내눈으로 확인해봐야겠어.
나는 비틀거리는 몸에 중심을 잡고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자.............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릴수 밖에 없었다.
.......싸늘하게 하얀 천으로 가려저 있는 원이의 얼굴.
그 천을 내려서 원이를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더욱 더
강하게 느껴졌다.
저게 원이일리가 없어.
그래, 저건 다른사람이야.
그러나, 원이의 얼굴에 덮여있는 천을 치워버리는 누나때문에
눈을 감고 평온하게 누워있는 원이를 보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내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지고....홍미진과 송선은 펑펑 소리내며
울고 있었다.
민한놈은 아직도 의사에게 붙어있는거 같았고,
히수만이 제자리에 묵묵히 서있었다.
"흑.....원이야!!!!!!!!!!!!"
찢어질듯한 고함과 함께 원이의 품에 얼굴을 묻어버리는 누나.
...그 모습에 절대 눈물을 보일거 같지 않았던 히수마저 눈물을 흘렸다.
"....원이야.....원이야......왜....이러고 있어.....왜...이런데 누워있어....
나 이제 말해주려고 했단말야!!!!!!! 너 사랑해!!!!!!! 송원!!!!!!!!!!!!!!!!!!
.............내가 너 사랑한다고!!! 이 바보야!!!!!! 눈좀 떠보란 말이야~!!!!!
..흑...원이야...사랑해........사랑해.........사랑한다고.......사랑.."
저 둘이서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원이에게 끝까지 사랑한다며 쓰러져 버리는 누나.
내가 재빨리 누나를 부축했을때 누나는 입에서 '원이야 사랑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누나의 행동에 홍미진과 더욱 더 울어버리고, 선이도 쓰러져버린다.
어느새 들어와있는 민한이도 스르륵 벽에 기대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내 머리속을 차지한 의문점.
이걸 가족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어떤식으로 말해야 덜 슬플까.
그러고보니 송한놈이 원이 동생이었지...아, 선이랑 원이는 쌍둥이었구나..
그리고, 아래 어린 여동생이 하나 더 있댔는데...휴..
그렇게 생각하며 누나를 다른 병실에 눕힌뒤,
선이를 안고 들어와 누나 옆에 눕히는 히수와 다시 원이가 있는곳으로 갔다.
"쟤...진짜 죽은거야?"
"..."
"저녀석 봐봐. 웃고있잖아...그냥 너무 좋은 꿈을 꿔서 안일어나는거 아냐?"
"..."
"일어나기 싫어서..그냥 계속 자고있는거 아냐??"
"..."
"야..뭐라고 좀 해봐."
"그만 인정해. 쟤도 후회는 안할거야. 누나 구했으니깐."
"...원이...죽은거야?...우..욱...아,아니지?..."
"병신아!!!!!!!!!넌 지금 쟤가 살아있는걸로 보여?!!!!!!!!!"
나의 울음소리가 섞인 말에 소리를 지르는 민한이.
그러고보니..너희둘은 맨날 붙어 다녔었지..
"너 눈깔 삐꾸야? 어?! 쟤 죽었어!!!!!! 보면 몰라?!!!!!!"
퍽!!!! 눈물을 흘리며 소리치는 민한놈을 때려눕히는 히수.
"진정해."
"쟤 죽었어...죽었어...흑흑....원이가...내친구 원이가 죽었어....아악!!!!!!!!"
"진정하라고!!!!!!!!!"
"나.......나 어떻해........원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떻해...........
원이는 내 비밀을 간접적으로 알아버린거잖아......내 입으로 직접 말해주고
싶었는데....그랬는데...흐윽....너무 후회되. 원이한테........너무...
미...안...해...."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쓰러져버린것 같았다.
66.
그 뒤로 몇일이 지났는지 모른다.
원이 가족에게는 히수가 연락을 해주었고,
모두들 원이가 바다에 뿌려지는것을 묵묵히 보고만 있었다.
누나는 마지막엔 기어이 눈물을 보이고 말았지만..
그리고 나중에서야 들은거지만 송한놈은 학교에서 사고를 많이 쳐서 강제로
외국으로 갔댄다. 지금은 잠깐 온거고..
"원이야..사랑해...사랑해.."
아직도 저 말만 반복한다.
절대 다른말은 안한다. 마치 저말밖에 할수없다는것처럼..
기사에는 내가 여자인게 밝혀짐과 동시에 원이가 죽었다는 말이 올라와있다.
그덕분에 더이상 기자나 사람들이 찾아와서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이 글을 올린
기사를 찾아가서 죽지않을만큼만 패고 온 민한놈이었다.
"정말 가는거야?"
"응. 어차피 여기 계속 있어봤자 춤을 출수가 없잖아."
"그래도.."
"전세계에 내이름을 알릴거야. 춤으로 당당하게^ㅇ^"
"또 남장할거야?"
"무슨소리야! 춤은 여자도 출수 있다고 ㅎㅎ"
"그,그럼..나 너 못보는거네."
"그렇겠지."
내 결심이 맘에 안든다는듯 인상을 찌푸리는 히수.
그러나, 나는 이미 결심한지 오래.
전세계를 돌며 춤꾼의 시대를 열리길 꿈꾸고 있다.
그래서 당장 준비하고 지금현재 공항으로 와있다.
유학비는 아버지가 다 대주었다^ㅇ^나야 돈 굳고 좋지 뭐. 클클
내가 꼭 도망가는거 같다고?
아냐. 난 도망같은거 안쳐. 옛날부터 꿈꿔왔던 일이야.
이젠 그 꿈을 이룰때가 된거라고.
"잘가.....애들이 너 이렇게 갑자기 떠나느거 알면 화내겠다.."
"..........^-^......잘지내 내사랑."
난 그말을 남긴 뒤 망설임 없이 비행기 속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히수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못들은체...눈물이 흐르는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잘있어..내사랑..한히수.
+에필로그+
5년 후.
나는 현재 전세게적으로 유명한 춤꾼이 되었다.
이번에는 당당히..여자 모습으로^-^
후아..어디선가 티비나 신문을 통해 내모습을 보고있을 내 친구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근데 이번에는 어떤 내용이냐고?
후훗. 진시하가 바로 한국에 상경한다는 얘기야.
근데, 나는 그 사실을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않았어.
왜냐고? 어이고~ 궁금한점도 많으셔라~
있다가 보면 알거야^ㅇ^
-한국
"후우....흡! 한국이다!!!!!!!!!!!!!!!!!!"
+++
S대.
"야야! 너 둘 다랑 사귀기로 했다며?"
"훗. 왜 부럽냐?"
"어. 쫌..누가 그런 엄청난 짓을 할 줄 알았겠냐-_-"
"야!!-_-^..그러는 넌 왜 애인 안만드냐."
"나? 그냥.."
"그냥? 나때문이 아니고?^-^"
"누구세요?-_-?"
헉, 이런-_-;;내 모습을 못알아볼거란 에상은 못했어.
하긴...머리도 많이 길고..외국물좀 먹었더니>ㅇ<
"만나서 반가워^-^"
"누구시냐고여-_-"
"쿡..다시 만났네^-^내사랑."
"난 댁 모르는데-_-"
"어? 나 몰라? 난 너 딥따 잘아는데."
눈치 드럽게 없는 민한놈까지 눈치채서 배잡고 숨죽여 웃고있는데..
-_-;;너 왜그러니?
"난 진시하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쿡..그래? 난 한히수라고 해. 나도 잘 부탁란다."
+시하의 일기+
[지난일은 모두 잊고,
우리의 사랑은 새롭게 시작되었다.]
내 처음이자 마지막인 일기.
소중하게 마음속으로 간진하고 싶다^-^
-완결-
67. 번외- 운명의 실타래!
시하가 한국을 떠난 지 2년이 지났을때이다.
원이가 그렇게 죽고난 뒤, 서혜누나는 말을 못하는 벙어리가 되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원이야 사랑해'라는 말만 빼고서다.
그런 누나를 바라보는 우리들은 괴로웠지만
정작 자신을 얼마나 슬프고 외로울까.
병신 원이놈.
적어도 서혜누나가 사랑한다고 말해줄때까지만이라도 살아있지 그랬냐.
"야!! 만만한 새끼야!! 너 일로안와?"
아, 저놈은 한히수.
시하가 떠난 뒤로부터 나한테만 히스테리를 부리는 놈이다-_-^
저녀석이 저렇게 열내는걸 보면,
내가 나도 모르게 이쁜 여자를 쫒아가고 있었나 보다-_-*
"으이그~ 이 병신.
그새 거기까지 쫄래쫄래 쫒아가냐?"
"내맘이야-0-"
"홍미진씨를 내비두고 다른여자를 쳐다보다니."
"야!!!"
"왜~ 사실이잖아~"
"걔가 일반적으로 나 쫒아다니는거라고!!! 난 걔 짜증난단말야!"
"..뭐.라.고.오~"
"헉!!!!"
어느새 내 뒤에서 살기 띈 오오라를 내뿜는 홍미진.
이녀석은 내가 있는곳마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거야ㅜ_ㅜ
"방금 뭐라고.."
"하하^ㅇ^;;"
"-_-^"
"너,너 짜증난다고ㅜ_ㅜ"
내말에 잠시 침묵을 하는 홍미진.
그러나 다시 나에게 기절할정도의 오로라를 내뿜으며 말한다.
"내가 왜 짜증나느데?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나보다 멋진 여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그 여자들은 아마 날 이기지 못할거야!"
"그,그게 아니라.."
"뭐뭐!!그럼 좋아하는여자라도 있다는거야?!!!"
"그,그래!!!"
아..ㅜ_ㅜ이놈의 입방정.
저거 봐. 저거. 표정이 사하게 굳었다가 다시 사악하게 변하잖아!
"호오~^-^그렇단말이야?"
";;"
"큭큭. 그럼, 그 여자애 소개시켜줘.
만약 나보다 못났으면....넌 앞으로 내 낭군님이야>ㅇ<
알았지? 그럼 일주일뒤에 봐~"
"ㅜㅇㅜ!!!!"
홍미진 저거 내가 좋아하는 애 없다는거 알면서 저러는 거다.
그러니까 일주일이라는 어마어마한 기간을 주는거겠지ㅜㅇㅜ
"우엉엉~ 히수야 어떻해!"
"쯧쯧.."
"너가 아는 여자중애 쟤보다 나은애 없어?ㅜ_ㅜ"
"엉..글쎄."
"-_-아, 미안. 니머리로는 기억못하겠구나."
"-_-^^아냐!!! 아는애 많어!!"
"누군데?"
내말에 한참을 생각에 잠기는 히수.
-_-;;정말 많냐?
"내가 아는 여자애중에 미진누나를 거의 따라잡을애는...송선?"
"미치지 않고서야-0-"
"그건 그렇다.....그럼, 승희?"
"뒈지지 않고서야-_-"
"씁...서혜누나는 당근 안될거고..우음..."
드디어 저녀석의 조그마한 뇌에 한계가 달했나 보다-_-
내가 너한테 기대를 한거 자체자 잘못이지. 쯧..
ㅜ_ㅜ뭐, 급한대로 일주일안에 여자라고 건져봐야......안돼-_-;;
홍미진이 뭘 시킬지 몰라.
"아!!!!!"
"헉, 깜짝야."
"한명 있다!! 있어!!"
"진짜? 누구? 누군데!!!"
"왜, 송선 걔 여동생 한명 더 있잖아!!"
"헉! 진짜? 그걸 왜 이제야 말해>ㅇ<"
내 행동에 잠시 말을 멈추는 히수.
그러나, 곧 다시 입을 연다-_-;;미안..
"예전에 한번 본적 있었는데...진짜 그집사람들 중에서 제일 귀엽게 생겼어!!!"
"+_+!!!!아싸!!나나, 걔 소개시켜줘!!!"
"내가 어떻게 걜 소개시켜주냐. 얼굴만 한 번 봤던 사인데.
정 모하면 송선한테 전화하던지."
"응응!!!사랑해~히수야>ㅇ<"
내 러브어택을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가는 히수,
-_-*챙피해~
[여보세요?]
어?-_-;;;어느새 내 귀에 있는 핸드폰.
내가 또 무의식중으로 전활 걸었구나.
"아, 송,송선이냐?"
[어! 민민한! 오랜만이야>ㅇ<]
얼굴 안봐도 느껴진다.
상당히 엽기스러우면서도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을 송선.
하하, 저 모습만 보면 원이가 떠올라서 별로 안만날려고 한건데..
-_-;;지금은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지.
"어,어! 너한테 부탁할거좀 있는데...너 여동생 있지?"
[응응!! 송유?? 걘 왜?]
"나 걔좀 소개시켜줘라-0-"
[응? 왜?]
"엉. 한번 사겨볼려.."
뚜-뚜-
-_-이거 해보자는거야?
+++
[왜 자꾸 그러는거야!>ㅇ<]
"걔 소개시켜 달라니깐!!!"
지금은 드디어 30분만에 말을 하는데 성공했다.
받기싫으면 그냥 베터리 빼버릴것이지 끝까지 받고 끊고 하는건 뭐래?-_-;;
그 뒤로, 한 2시간(오버)은 전활 해서야 겨우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유는 절대 소개 못시켜줘! 특히 너같은 카사노바한테는!!>ㅇ<
헹여냐 유가 다니는 수하초등학교에 가서 납치할 생각을 꿈도 꾸지마!!]
하하- 0 -저 바보.
나도 학교 찾아가는건 생각 못했는데 다 말해주다니>ㅇ<
근데....
초등학교라고?!!!!!!!!!!!!ㅜ_ㅜ
68.
+수하초등학교+
결국 와버렸다.
어쩌겠는가, 사나이 한 번 정한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야지!!암!
휴..지금에서야 생각난건데, 난 송 유 얼굴을 모른다-_-;;
젠장! 나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내가 수하초등학교로 송 유를 찾아가겠다고 하자 병신이라고 말한 히수의 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할 수 없이 내 생애 최대한 쪽팔린 짓을 저지르기로 했다.
지금이 2시니깐 아직 시간 남았지?
난 발걸음을 서둘러 문방구로 향하였다.
그 다음에 뭐했냐고? -_-뭐하긴, 매직하고 도화지 샀지.
현수막이라도 준비해둘걸ㅜ_ㅜ
첫인상부터 안좋게 찍히면 어떻해!
[송선 동생 송유!
나랑 사귀자*>ㅇ<*]
나름대로 이쁘다고 생각하는데..-_-;;
어느새 수업이 끝나고 나오는 애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러다가 도화지에 써있는 글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진다.
아..-_-;;젠장할.
"어머, 저 오빠 봐. 내 이상형이다~"
"송유라면 그 4학년애 말하는거 아냐?"
지나가면서 언뜻 들린 목소리.
아까 프로필 하나 더 알아냈다>ㅇ<! 4학년!
하하, 내가 왜이렇게 좋아하지?-_-;;
"아저씨 누구에여?"
"응?"
혼자 좋아하고 있는데 내 바로 앞에서 무지하게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쳐다보니깐 역시나!! 정말 귀엽게 생긴게 송유가 맞나보다.
그러니깐 내 앞에 왔지!!
"아저씨 누구신데 유 찾아여? 앗! 이거 노세요!"
헉! 저녀석이 너무 귀여워 나도 모르게 껴안았나보다.
유라니~ 유라니~>ㅇ< 말하는것도 너무 귀엽다!
"유가 무서워서 집에 못가겠데요! 앗 이거 노시라구요!"
"헉..너 송유 아냐?"
"아녜요. 전 남자라구요!"
그러고보니깐 이녀석은 치마를 입었다.....치마?? 여자 맞잖아!
"예끼! 이녀석! 남자가 무슨 치마를 입냐?"
"이거 송유 취향이예요. 유 남자친구면 이정도는 들어줘야죠!"
"뭐라고?!!"
송유는...상당히 엽기적인 여자애가 아닐까-_-;;
그나저나 남자친구라니..ㅜ_ㅜ그냥 친구겠지??
"아씨! 몰라! 오늘 엄마가 빨리 안오면 삭발해버린댔는데!
아저씨때문에 유랑 집에도 못가고..나중에 제 눈에 띄면 죽을줄 알아요!!"
요즘 애들은 무섭다-_-;;
아, 나도 요즘 애들인가??
하여튼 난 이제 어떻게 해야되는거야?ㅜ_ㅜ
그냥 다른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땅이 울리더니
내 몸에 뭔가가 들어온다?
"뭐야!>ㅇ<지대 잘생겼잖아!!꺄~ 난 그것도 모르고!"
"얘,얘야?;;"
"히히^ㅇ^제가 송유예요!"
여전히 내 품에 안겨서는 고개를 높이 쳐들어 나와 시선을 맞추는 유....잠깐!!! 유라고?? 진짜??
"히히^ㅇ^ 저 귀엽죠?"
"ㅡㅠㅡ"
헉! 광채가 나온다!!너무 귀여운거 아냐?>_<
이게 말이 돼? 이건 인간이 아냐ㅜ_ㅜ 너무 귀엽게 생겼잖아..흑
이것봐봐 진짜 귀여워.귀여워.귀여워>ㅇ<
"ㅜ_ㅜ너 진짜 귀엽게 생겼다!! 이 오빠랑 안사귈래?"
"히히^ㅇ^ 오빠 누군데요 절아세요?"
"나?ㅜ_ㅜ 난 송선 친구야."
"어? 울언니 친구는 다 사이코밖에 없다던데.."
ㅜ_ㅜ송선 이 여인네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ㅜ_ㅜ우엉엉..사이코 아냐. 너 진짜 귀엽다.
나랑 사귀면 안돼? 나랑 사귀자. 응? 제발~"
"흠..맞아 아무리 생각해도 규리는 너무 약해. 얼굴만 귀엽지."
"ㅜ_ㅜ 오빠는 강해."
"그럼, 맨날 학교에 찾아와서 저랑 놀려고 하는 어떤 오빠들 혼내줄 수 있어요?"
"그럼그럼!!! 말만 해!! 이 오빠가 가서 다 무찔러 줄게!!"
"히히^-^나 오빠랑 사귈래. 내일부터 나 마중와요~ 얼른 규리랑 깨야지>_<"
송유라는애는 너무 귀엽지만 자기 얼굴만 믿고 참 많은 남자들을 사겻었나 보다.
하하-_-;;이거 나보다 잘난놈이 사귀자고 하면 깨지는거 아냐?
무섭네 이 애. 그래도 귀여운걸ㅜ_ㅜ 평생을 보고 있어도 안질리거 같아.
"^ㅇ^"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이기분. 이런 기분 처음이야ㅜ_ㅜ
드디어 내가 사랑에 빠진걸까?
"오빠 근데 몇살이에요?"
"응응. 오빠는 올해 20살이야."
"에..늙었다."
"헉!-_-!"
"히히^-^하지만 얼굴이 잘생겼으니깐 뭐.."
나, 꽤 위험한 애한테 빠져든거 아닐까?-_-;;
-내 마음 전부를 뺐어갈 사람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69.
"오빠오빠! 아이스크림 사 줘!"
"ㅜ_ㅜ응."
초등학교 앞에서 유와 사귀게 된지 며칠이 흐른 뒤,
드디어 홍미진 여사와 약속한 날이 되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사귄지 며칠이 안되서 내가 그동안 모아뒀던 돈이 다 사라졌다는것을.
그뿐만이 아니라 나는 여장까지 하고 시내를 돌아다녔다는 것이다ㅠ_ㅠ
젠장스럽다.
얼른 홍미진 떼어내고 바로 헤어지든가 해야지. 귀여우면 뭐 해.
내 딸 돌보는 기분인걸ㅜ_ㅜ 그건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할일이단 말이다!
게다가 송유뿐만 아니라 유와 헤어진 그 귀여운 남자애마저 나에게 협박을 해댄다.
뭐 자기말 안들으면 유랑 다시 사귄다던가?
그때마다 난 한마디씩 날려줬따. 가소롭군-_-
그러나, 결국 사줄수밖에 없는게 만만한 인생 바로 나다ㅜ_ㅜ
유가 사달라는것을 다 사주며 드디어 도착한 아기자기하고 심플한 카페.
그 곳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발견하고는 소리를 지르듯이 인사하는 홍미진이었다.
"민한아!!!!! 여기!!!>ㅇ< 여...기.."
그러다가 내 옆에 꼭 붙어서 안떨어지려는 유를 보았는지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는데..
하하, 얼마전까지만해도 안이러던 애가 지 찾아온 중1짜리 남자애들 내쫒아줬다고 그 뒤로 내 뒷꽁무늬만 졸졸 쫒아다닌다.
그것도 처음에는 귀엽게 생각했는데 이젠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ㅜ_ㅜ
홍미진! 여기서 너의 위력을 발휘해줘!!
"-0-합!!"
"꺄>_<~"
"-_-;;"
나의 예상대로 홍미진여사는 유를 내게서 떼어냈지만 소리를 크게 지르는 유때문에 시선이 집중되자
당황했는지 유를 살짝 내려놓았다.
유는 다시 내쪽으로 찰싹 붙고..
아아-0-..귀찮아.
이런 생각을 하며 자리를 잡는 우리였다.
이렇게 생활하는것보다는 차라리 홍미진과 사귀는게 낳겠다고 생각이 들어 오늘 여기서 정리를 하러 온것이다.
"얘...선이 동생 아냐?"
"엉. 맞어."
"얘가 너랑 사귄다고?"
"엉~"
건성건성한 내 대답이 맘에 안들었는지 유는 볼을 잔뜩 부풀린다.
그런 유의 모습에 주위사람들은 얼굴이 발그스레졌지만 나에게는 괜한 투정으로만 보인다.
"말도안돼잖아!!이건!!"
많이 흥분했는지 말의 순서를 뒤바꾸며 소리지르는 미진.
그 소리에 놀라 유가 내쪽으로 더 붙자 눈썹이 꿈틀거리는 미진을 볼 수 있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ㅇ<너넨 불륜이야 불륜!!"
"니가 생각해도 그렇지?"
"어?"
내 대답에 놀랐다는듯이 눈을 똥그랗게 뜨는 홍미진이 눈에 보였다.
"그,그래! 이건 불륜이야! 너 경찰에 잡혀들어간다고! 지금 여기서 당장 깨고 나랑 사겨>ㅇ<"
"그래."
"어?"
내 대답에 또다시 놀랐다는 듯이 눈이 배로 커지는 홍미진.
오늘따라 얘 왜이래?-_-;;
"아앙~ 오빠 뭐에요!!! 전 오빠랑 안헤어저요!! 잉.."
"헤어지자. 어린애처럼 떼쓰지마."
유는 분명 어린애가 맞다. 그러나 정신연령만큼은 어른이다.
내 얘기를 알아들었다는듯 고개를 숙이는 유.
예상외로 더 따질줄 알았는데 순수히 고개를 숙이자 괜한 의심이 드는 나였다.
반면 좋아 죽으려는 홍미진.
"오빤 제가 어려서 싫은거죠? 네?"
그것때문만은 아니지만 그것도 이유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후아...그럼 좀 더 크면 사귀어 주시는거에요?"
아주 긴장할때 나오는 유의 버릇. 말하기전에 숨을 들이키는 것.
한참동안 뜸을 들이길래 무슨말인가 했더니 고작 크면 사기자는 말?
설마, 그때까지 날 기억할리가 있겠나. 설령 기억한데도 만나기가 쉽지 않을테지.
송선은 분명 안알려줄테고..
나는 괜한 심술이 생겨 장난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표정이 밝아지는 송 유. 이럴때 보면 참 순수한 앤데..
"헤헤^ㅇ^.ㅜ_ㅜ.^ㅇ^그럼 안녕히 계세요! 나중에 뵙겠습니다!"
어린애가 저런말을 쓴다는것에 놀란듯 홍미진이 웃으며 인사를 받아줬고,
나는 고개를 숙일때 눈물을 보인 송유에게
괜한 상처를 준것이 아닐까 괜스레 마음이 아파졌다.
단순한 동정이겠지만..
그 일이 있은뒤부터 나는 홍미진과 사귀기 시작했고,
다른 여자와 사겼을때보다 훨씬 오래갔지만 내 마음만은 그대로였다.
홍미진과 사귀기 시작한순간부터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내 머리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난 그게 얼마 안가 '후회'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슨 후회? 아마, 홍미진을 사겼다는것에 대한 후회겠지.
너무나 나를 구속하니깐.. 하지만 깨지기에는 소심한 내맘을 누가 알까-_-;;
만약 내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자마자 나는 저세상에 가있겠지.
그렇게 별 일 없이 평범하게(평범하다고 자부하고싶지만 늘상 문제가 발생했다.)
2년이 흘렀다.
"후아...여기랬지?"
한 대학교 앞에서 지도로 측정되는 종이를 들고 긴장된 표정으로 서있는 여자아이.
교복을 입은것으로 보아 학생의 신분으로 추정된다.
모양새도 왠만한 연애인이 저리가라할정도로 청순하게 생겼기에 지나가던 사람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했다.
나는 오후 수강이 없는 관계로 시간을 떼우려고 재미삼아 든 밴드부로 향하던 중
학교앞에 서있는 이쁘게 생긴 여자애를 보자마자 내 발걸음은 자연스레 그쪽으로 움직였다.
-_-;;그래, 이 버릇 아직도 못고쳤다.
가까기 다가가보니 학생인듯 보였지만 너무나도 청순하고 이쁘게 생긴 여자아이.
자세히 훑어보니 홍미진보다도 이쁘게 생겼다.
이런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내 쪽을 돌아본 그 여자아이.
그러자, 그 애의 큰 눈이 주체하지 못할정도로 커지더니 곧 내 품으로 뛰어든다.
이 말을 남기며..
"찾았다!!!"
70.
"풉!!뭐? 니가 송유라고?"
"네^-^"
자신을 송유라고 자칭하는 아이의 말에 놀라 마시고 있던 커피를 내뿜었다.
그러나 싫은기색 하나 없이 싱글싱글 웃기만 하는 아이.
학교 앞에서 오랜만의 재회에 지금은 카페에서 이것저것 얘기를 하는 송유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말 옛날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성숙해 졌네-_-
송선보다도 더 어른같아. ㅎㅎ
자신은 중1이라고 하지만 겉모습만 봐서는 고등학생은 되보인다.
이걸 바로 겉늙어보인다고 표현하지만 이애한테는 성숙하다는 말밖에 쓸 수 없을거 같다.
그도 그럴것이 2년전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큰 키에
얼굴은 더 갸름해지고 머리고 허리까지 차분하게 길렀다.
그래도 아직 얼굴에 있는 젖살은 어쩔수 없지만 앞으로 고등학생이 되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생각하는중 이제 송유라고 믿어 의심히 않지만 어딘가 모르게
많이 낯설다. 마치 처음만난 사람처럼..
"오빠. 저 오빠 말대로 성숙해지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 결과 지금 이렇게 변했고요. 오빠 예전에 했던 말 기억하시죠?
제가 성숙해지면 사겨주신다는말..*-_-*"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공주병이라는 점이다-_-;;
그나저나 내가 그련 약속을 했던가??
내 생활신조중 하나가 사귄여자와는 또다시 사귀지 않는다!!
-0-이거란 말씀이셔~
"미안. 아직도 내 눈에는 어린애로 보여."
"그,그럴리가요!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세요!
제가 몇살로 보이는가..모두들 절 성인으로 본다구요!!"
그건 좀 오바다-_-;;
내가 아직도 어리다는 말에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소리지르는 송 유.
그떄 내가 성숙해진다는 말의 뜻은 어른이 됬을때라고 한건데..
그러니깐, 20살이 넘었을때-_-;;
내 말뜻을 잘못 알아들었나보다.
그러나, 이정도라면 내 생활신조를 깰만큼 정말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다.
얘네 집안이 대대적으로 귀엽게 생긴거라 먼가 좀 언밸런스 하지만..
"오빠는 멋진 남자니깐 한번 한 약속은 지켜야 해요!"
"내가 좀 멋지지만-_-....난 지금 사귀는 사람 있어."
"알아요! 그때 그 남자처럼 생긴 언니죠?"
-_-;;;남자처럼 생겼다니.. 홍미진이 들으면 너 이도저도 모르게 죽게된다.
그래도 홍미진은 섹시하게 생겼다고들 하던데..아니었남?-_-a
"맞어. 걔랑 사귀는 중이야."
"흥! 그거라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왜냐면 제가 그 언니보다 이쁘거든요!
그 언니도 저에게 졌다는 걸 인정하고 물러날 거에요!"
"도대체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건지-_-;;"
"흥! 어쨌든 오빠는 약속을 지켜야 해요!"
처음에는 말도 얌전하게 해서 정말 성격까지 얌전해졌는줄 알았는데,
연기였구나-0-ㅎㅎ
"그래도 난 너랑 안사겨~-0-"
"또 왜욧!"
"넌 미성년자잖아. 난 성인이고....언더스탠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흠흠-_-;이젠 말까지 함부로 하네?
그런데, 언더스탠드가 맞나? 오랜만에 영어를 했더니..흠!
불륜이라느니 여자친구가 있다느니..이건 다 핑계다.
홍미진과는 언젠간 깰려고 했고, 어차피 송유랑은 2년전에도 사겼던 사이가 아닌가.
송유 말대로 나에게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_-
오히려 성숙해진 송유의 모습에 더 끌렸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왠지모를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사나이하면 자존심이 아닌가!
"앗!! 민민한! 고새 또 다른여자랑 바람피고 있지!!"
"풉!!!!!콜록콜록!!"
갑작스럽게 등장한 홍미진때문에 먹던 커피를 뿜어냈다.
아 덴장..1번도 아니고 2번..ㅜ_ㅜ쪽팔려.
그런데, 내쪽으로 오자마자 갑자기 말을 멈추는 홍미진.
아마, 송유를 봐서일거다. 그래그래-_-홍미진 니가 얘보단 좀 딸린다.
"넌...송유?"
"절 아나봐요? 전 언니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그,그래~ 이러면 기억날까?
난 지금 민한이와 사.귀.는.사.람 이야."
"아~ 그러세요? 그럼, 인사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전 이제 민한오빠랑 사귀게 될 송유에요."
"뭐라고?!!"
-_-;;저 둘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홍미진이 말빨에서 딸리는건 거의 드문 경운데.
"저기..둘다 진정..-_-;;"
"야!!! 민민한!! 이기집애야 나야!!"
"오빠! 설마 이런 무식한 언니라고는 안하겠죠?"
"뭐? 무식?!! 내가 너보다는 똑똑해!!"
"흥! 누가 믿을줄 알아요?"
"둘다 조용이 해!!!!!!!!!
둘 다랑 사귈테니깐 이제 그만해!!!!!!!"
"..."
내가 무슨생각으로 그런말을 한걸까ㅜ_ㅜ
아아ㅜ_ㅜ갈수록 꼬여가는 내 인생.
누구 풀어줄 사람 없나?
그렇게 당황하고 있을때 우리 테이블 앞에 나타난 한 여인.
"주문하시겠습니다^-^"
+_+오옷!
"+_+당신을 주문하고 싶은데요."
"네,네?-_-///"
"뭐야?!!!!!안돼!!!!!!!!!!"-송유,홍미진.
"헐-_-;;;"
이 셋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운명이다.
과연, 이 운명의 실타래를 풀 사람은 누구일까?
그건, 아무도 모르겠지만^-^
-운명의 실타래 THE AND-
작가 : 큐빅삔★(kgw4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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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완결
회원 큐빅삔★ 님 세상에단하나 61~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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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빠다~~ 너무 잼잇어요~
-ㅁ-;이..이럴수가..ㅜ_ㅜ;
ㅇl거퍼가도되요??=-=
재미 있어요 ㅠㅠ < 감동의 눈물 ㅋㅋㅋㅋㅋㅋ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