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한국선수 중 최고 기록인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4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십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쳐내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에 1타 차 뒤지며 써낸 아쉬운 준우승이었다. 하지만 페덱스컵 11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임성재는
자신의 최고 기록은 물론 2007년 최경주가 기록한 5위도 갈아치웠다.
8번(파4)홀에서 보기 하나를 기록한 임성재는 다음 9번(파3)홀, 12번(파3)홀에서 버디를 2개나 잡아내며 만회했다.
13번(파4)홀에서 또다시 기회가 다가왔다.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 맥길로이와 공동 1위로 맞붙을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
하지만 약 4m 내리막 버디 퍼트는 야속하게 홀컵 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13번 홀에서의 놓친 버디 퍼트의 아쉬움이 14번(파4)홀에서도 영향을 미친듯 했다.
임성재가 쳐낸 두 번째 샷이 벙커 주변 러프에 떨어졌고, 이어 그린을 향해 친 세 번째 어프로치도 9m 정도만 날아 러프에
빠지며 그린에 오르지 못했다. 임성재도 어이없는 듯 골프채를 바라보며 허탈해했다.
두 번째 어프로치를 시도한 임성재는 깃대 약 7m 근처에 떨구고, 네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렸다. 공은 두번의 퍼트로
홀 안에 떨어져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3번(파4)홀, 18번(파5)홀 스쳐 지나간 버디퍼트도 아쉬움을 남겼지만 14번(파4)홀 발목을 잡은 두 번의 짧은 어프로치가
준우승을 써낸 임성재에겐 우승을 놓친 결정타로 평생 잊지 못 할 기억이 될 것이다.
임성재는 이번 대해 준우승 상금으로 575만 달러(한화 약 77억원)를 손에 넣었다.
투어 챔피언십 최종 우승은 맥길로이가 이날 4타를 줄이고 21언더파 66타로 차지했다.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우승 통산 3승을 달성하며 타이거 우즈가 기록한 페덱스컵 2승을 밀어내고
최다 우승 왕좌에 등극했다.
맥길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1천800만 달러(약 241억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됐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보너스 타수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유리한 고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날
타수를 잃으며 임성재와 공동 준우승에 머물러야했다.
뒤를 이어 잰더 쇼플리가 18언더파 268타로 4위에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17언더파 266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서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와 같이 한국선수로 투어 챔피언십에 생애 첫 출전한 이경훈은 보너스 타수 없이 잘 싸웠지만 1언더파 279타로
27위에서 상금 52만달러(약 7억원)을 받는다.
출처 : 글로벌경제신문(http://www.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