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부터 마음이 편치 않아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나이 드니까 사추기를 겪는지 요즘 매일 우울하다
누가 전화만 해도 얘기 하다 울고 내가 전화 걸어 얘기 하다 울고
그런 몇일을 오전에 고마운이의 전화 한 통화로 자리털고
일어나 세수도 하고 거울 앞에 앉아 화장도 했다
아는 절친한 동생과 점심을 먹기로 한 약속이 있었기에
은행에 들려 일보는데 핸드폰이 울어도 모른체 생각에 빠져 있을때
빨리 나오란다
차 문밖에 있으니까.................
순천 상사호댐으로 가는 길목 초입에 있는 보리밥집으로 간단다
"벽오동?"
그래, 언니 바람도 쐴겸해서
"그집 가면 줄서서 기다리잖아?"
"보리밥 한그릇 먹으려고 어떤때는 30분도 줄서!"
도착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줄을 서야한다
날씨는 흐리고 우중충하고 약간 쌀쌀한데 밖에서 기다리기 뭐해
그냥 안으로 들어가 줄을 섰다
반찬이 좀 색다를까
한참을 기다려서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 가면서 주방을 보니 쉴새 없이 음식을 담고 있었다
비빔을 할수 잇는 나물 생선구이 돼지고기 보쌈 제철나물 쌈 게무침 젖갈
등등 열가지도 더 되는것 같았어요
(정확하게 세어 볼걸..........다 세어 보질 안했어요)
북적 거리는 걸 싫어해서 몇번 왔다가 그냥 갔는데
음식을 차분하게 담소 나누며 먹는걸 좋아해서 줄서기 싫어
다른곳으로 갔는데
오늘은 내가 사는 밥이 아니라서 어쩔수 없었어요
보리밥집 이름이 "벽오동" 이거든요
현관 바로 위에 벽오동 심은 뜻을 적어 놓았드라구요
아마도 여수 순천 분들은 많이 알고 있을거예요
전라도 음식의 정갈함과 맛이 있는 그런 보리밥 이였어요
흠이 있다면 손님이 많아 차분하게 앉아 먹을수 없다는것이고요
첫댓글 벽오동 들리는 길 있음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저는 상사호 진입도로변 명동산장 매운탕의 감칠맛에 다른데는 가보지 않았는데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날씨는 흐려도 마음은 웃음으로 가득 채우는 오늘되십시요
마루나래님 ......... 상사호댐길..추억이 아름답게 있답니다.그래도 그곳에 보리밥집이 그리 유명한줄 몰랐네요..고마워요 벽오동 잊어 먹지 말아야지..
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벽오동 심은뜻은 글도좀 보구요
아 !나도 가볼수 있으면 ..좋을텐데 ..며칠 있으면 친구가 광양에 가자고 서울에서 내려올건데 ..어찌 가나요 ?묻고 싶어요 .
승주톨게이트를 거쳐서 상사호는 몇번 가봤지만 벽오동은 못봤어요. 어디쯤있나요?? 세세히 풀어줘봐요. 아마도 순천 어디쯤인가 본데....
옛적 추억에 보리밥을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을...
그림도 그리시고 게다가 ^^미각까징~~......부럼네요..^^*/울 호방에 미술하시는분이 몇분계십니다....사라수님,귀엽장이-조각구름님,등등...아니다면 손들어 보세염!!!
지는 어렸을적에 신물나게묵고, 도시락을열었을적에 시커먼보리밥모습이보이면 옆에있는친구볼까봐얼굴붉히며 돌아앉아 숨기고묵든시절이불현듯떠올라 "보리밥"말만들어두싫오요.기래서지금두집에서는.......!!
이 아름다운 봄날 맛난거 잡수시러 가셨네요. 보리밥! 기가 맥히지요. 야채에다 젓갈 고추싸난놈 얹어서 한잎 넣어불면 .....침넘어가는 소리들 나네!111 건강하시고 좋은 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