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백성들을 돕는 천사의 활동, 시편 34:7

[강명호 목사]

주의 백성들을 돕는 천사의 활동

시편 34:7,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찬송가 429장(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34:78 말씀에 보면, 이 시의 저자 다윗이 하나님의 천사들이 하나님의 진실한 성도들을 둘러 진 치고 그들의 위기 때에 고난에서 건져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존재를 다윗은 인정하고 천사가 하나님의 백성들 도와 곤경에서 건지는 일을 해준다고 고하고 있습니다. 시편 91편 11절에서도 이르기를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그 그늘 아래 거하는 주의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그의 모든 행로에서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천사들의 활동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믿음의 족장들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도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어 말씀하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해주시는 일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야곱이 형 에서를 속여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 기도를 받은 후에 형 에서의 분노로 집을 떠나 외갓집으로 도망을 치는 두렵고 떨리는 도망 길에 천사가 나타나 보입니다. 그가 벧엘에 돌을 베개 삼아 잠들었을 때에 꿈 속에 사닥다리가 나타나 그 사닥다리를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세월이 지나 야곱이 외갓집에서 자기 가족들을 이끌고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하나임을 지날 때입니다. 그 때에 점점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니 야곱은 곧 그의 형 에서를 만나야 하니까 무슨 일을 겪을지 몰라서 마음이 두렵고 답답하고 떨렸습니다. 그 때에 길을 가는데 천사가 그를 만납니다. 창세기 32:1,2 말씀에 기록되기를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창세기 32:1,2)

고 되어 있습니다. 마하나임이란 이름의 뜻은 두 무리의 군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마음을 아시고 그를 겹겹이 보호하시어 앞에서 에서의 공격으로부터, 뒤에서 그의 장인 라반의 혹시 모를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시고자 두 떼의 천사들의 군대를 보내어 야곱을 에워싸 보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약의 선지자들에게도 천사들을 보내어 돌보아주시곤 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엘리야가 낙심하여 로뎀나무 아래에 쓰러져 하나님께 자기 생명을 취해달라고 기도했을 때에 천사가 나타나 그를 어루만지고 일으켜 준비해온 떡과 물을 먹이고 마시기를 두 번이나 하여 엘리야를 다시 소생시켜 준 적이 있습니다. 또한 엘리야의 후계자 엘리사 선지자가 도단 성에 머물러 있을 때에 아람나라 왕이 보낸 군대가 그 작은 성을 첩첩히 에워싸고 엘리사 선지자를 잡으려고 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천사들을 보내어 선지자를 첩첩히 보호하여 아람 군대가 선지자를 손도 대지 못하도록 보호해주셨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도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금식하며 시험하는 자 마귀와 영적 대결을 준비하시고 마귀와 싸움에서 승리하셨을 때에도 천사들이 나타나 예수님께 수종들었습니다. 마태복음 4:4 말씀에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섬기는 백성들에게 천사가 함께하시어 그들을 돕는다고 이르신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을 축복하실 때 이르시기를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태복음 18:10)

고 하셨으니, 어린아이들조차 그렇게 천사들이 있을진대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는 참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천사가 어찌 없이 내버려두시겠습니까? 히브리서 1:14 말씀에 이르기를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천사들이 주의 백성들을 돕고자 늘 함께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실 줄 믿습니다.

계시록에 보면 62번이나 천사들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만큼 천사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행하는 활동이 참 많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천사가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성도가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보내는 일도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8:4 말씀에 이르기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너무나 귀하여 여기셔서 금 대접에 담아 올립니다. 요한계시록 5:8 말씀에 이르기를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천사들이 하는 활동은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구원 사역을 하며 만물의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스리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일하며 특별히 주님의 백성들을 돕고 지키며 곤경에 처할 때 구출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드리는 기도들을 금대접에 담아 성령님의 중보 기도와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계신 우리 주님의 중보 기도와 합하여 하나님 아버지 앞에 올려드리는 일을 행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땅에서 많은 곤경과 시련과 환난을 만나지만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성 삼위 일체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해주시고 그가 부리시는 사자인 천사들의 호위와 보호와 인도를 받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야곱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가나안 땅으로 여행할 때에 두 떼의 천사들이 나타나 전후좌우로 둘러 진치고 보호해주시고 에서의 공격으로부터 구출해준 것처럼,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을 늘 둘러 진치고 보호해주시고 건져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마음에 평안을 가집시다. 담대함을 가집시다. 앞으로도 세상은 어지럽고 흔들리고 여전히 불안할 것이지만, 우리 주의 백성들은 항상 주님의 손 안에 있으며 그가 보내신 주의 천사들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믿고서 늘 평안 중에 찬양하며 감사하면서 살아갑시다. 약속하신 바대로 주님께서 저 천성 문에 들어갈 그 때까지 이 나그네 길에 우리와 동행해주시며 천사를 통하여 우리를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