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례 – 청주교구 수곡동성당 복되신 모후 Pr.
열성적 단원 확보로 분단 성공
유은정 마리아 청주 Re. 명예기자
짧은 기간에 단원을 확보해 분단시킨 청주교구 수곡동성당(주임신부 조덕희 대건안드레아) 복되신 모후 Pr.(단장 조우연 베로니카)의 활동을 소개한다.
복되신 모후 Pr.은 1991년 9월 6일 설립되어 2023년 2월 제32차 사업보고를 하였다. 매주 화요일 저녁 미사 후 주회합을 실시하고 있으며, 50~80대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장 이용지 사비나(분가 전), 부단장 김의회 안젤라, 서기 김영옥 베네딕타, 회계 이현옥 카타리나, 윤근선 아가다(86세), 민복식 아가다(85세), 지현경 안나(82세), 김정숙 베로니카, 오희숙 베아따, 임영숙 안나, 조우연 베로니카, 김진옥 그레고리아, 이정숙 마리아프란치스카, 이선규 스텔라, 예비단원 민인순 모니카, 김로사 로사 단원들이다.
작년에 신부님께서 부임하셔서 처음 강복을 주시러 오신 날, 단원이 12명인 것을 확인하시고, 조금 더 단원을 모집해 분단하라는 숙제를 주셨다. 단원들은 “네”라고 대답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4명이 줄어 행동단원이 8명밖에 남지 않게 되자 너무 걱정돼 주위에 기도와 도움을 청하였다.
그리고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행동단원 확보를 위해 미사 시간 뒷줄에 앉아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자매님들께 입단을 권유하였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본당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해내는 조 베로니카, 이 카타리나가 기쁜 마음으로 입단하게 되면서 든든한 구원투수가 되어 주었다. 3개월이 지나 선서식을 할 때 팀 내에서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들었다. 특히 새 단원이 어색하고 어려워하면 적극적으로 힘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레지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선뜻 단장직을 맡아준 조우연 베로니카 단장 덕분에 큰 부담 없이 분단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한다.
낮 팀으로 옮긴 길미자 소화데레사 자매님이 이 마리아프란치스카, 이 스텔라를 소개해 연속으로 선서식을 하는 기쁨도 있어 큰 힘이 되었다. 이 마리아프란치스카 자매는 시어머니를 협조단원으로 등록하고, 주말에 농사일을 거들러 갈 때마다 시어머니와 신앙대화를 나눈다는 예쁜 며느리이다.
올해 사순시기 40일간 은총의 새벽미사에 한 번도 안 빠지고 오시는 분을 살펴보다가 미사 후 차를 마시며 성모님의 군사로 함께 기도하고 활동하다 보면 신심이 커지고, 신앙이 견고해진다고 권유하여 민 모니카, 김 로사가 입단해 분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3개월 동안 5명이 선서식을 하고, 5개월 만에 단원 6명이 증가하였다. 기존 단원들은 새 단원이 증가할 때마다 따뜻하게 맞이하고, 관심과 사랑으로 이끌어주었다. 특히, 신부님의 격려와 수녀님의 응원에 힘입어 행동단원 16명이 되었다.
미사 때 신자들을 눈여겨보며 입단 권유
가을쯤 분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40일 새벽미사의 은총으로 신부님께서 숙제를 주신지 7개월 만인 부활 8일 축제기간에 분단하여 은총의 샘 Pr.(단장 이용지 사비나)이 설립되고 4월 11일 첫 주회합을 가졌다. 분단 소식에 타 쁘레시디움 단원들도 한마음으로 축하해주었고, 신부님께서는 카페에서 축하식을 해주시겠다고 했다. 사실 신부님께서 분단의 초석을 놓아주시고, 사순기간 동안 은총의 길로 이끌어주셨는데 우리만 상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깜짝 이벤트로 신부님을 위한 작은 선물로 상장을 만들어드렸더니 엄청 쑥스러워하셨다. 그리고 16명의 단원 모두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다며 많이 행복해하였다.
복되신 모후 Pr.의 최고령이신 윤 아가다 자매는 레지오 40년을 하시면서 결석을 한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밖에 안 하셨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주회합 참석 후 병원으로 다시 가실 정도로 레지오에 대한 애정과 정신이 투철하신 분이다. 고령이신데도 노인정에서 밥 봉사도 하시고, 청소도 남들보다 먼저 하시고, 본당 행사에도 일손을 거들고자 애쓰셔서 새 단원들에게 귀감이 되신다.
지현경 안나 자매는 복되신 모후 Pr.의 기둥으로 하루 24시간을 성모님과 함께 사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참된 신앙인으로 사신다. 주변의 모든 이를 주님께 이끌어드리고자 노력해 124명이 세례를 받도록 했다. 평일미사도 빠지지 않고 참례하시며, 하루에 묵주기도 100단씩을 봉헌하신다. 환자 방문, 교우 가정 방문, 상가 방문시 연도도 두세 번 이상 바치고, 고인의 쉬는 자녀들을 회두시키는데 온 힘을 다 쓰시는 분이다.
새로 설립된 은총의 샘 Pr. 이용지 사비나 단장은 주님께서 친교의 달란트를 주셔서 누구에게나 어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다가가 레지오를 권할 수 있는 은총을 받았기에 감사하다고 한다. 같은 모임의 형님을 성당으로 이끌어 아들까지 세례를 받아 전례봉사를 하고 있고, 아래층 가족을 권면하여 자폐아 아들이 생기면서 만나면 ‘하이 파이브’하는 것도 즐겁고, 직장 후배를 개종시켜 아들 둘이 신부님 좌우 복사를 서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흐뭇하다고 한다. 이번 사순기간 은총의 새벽미사에 냉담 가정을 주님께 봉헌하고,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며 단원들과 같이 기도하였더니 10년 가까이 냉담한 교우가 고해성사를 보고 미사 참례를 잘하고 있다.
사비나 단장은 “단원이 증가하니 코로나로 움츠렸던 쁘레시디움이 기지개를 활짝 켜고 7개월을 마치 축제기간처럼 신나고 기쁘게 살았다. 모든 일의 주관자이신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며, 성모님의 도우심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순수하신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시는 신부님께서 행복한 사제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라고 말했다.
사비나 단장은 단원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활동 및 장점들을 말해주셨는데 모두 소개되지 못한 점을 양해 바라며, 교본 제31장에 “쁘레시디움을 하나 더 설립하면 좋은 일을 두 배로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일이다.”라고 쓰여있으니 레지오 확장하는 일은 단원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다. 복되신 모후 Pr.과 은총의 샘 Pr.이 앞으로 성모님의 군사로 더 성장해나가길 바라며, 분단 소식이 많이 들려오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