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Triple Concerto in C major, Op.56
Oistrakh, Violin
Rostropovich, Cello
Richter, Piano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이 곡은, 베토벤이 여러 차례(1803/4년)에 걸쳐 라이프찌히의 '브라이트코프 &
해르텔' 출판사에 출판을 의뢰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의 외면과, 루돌프 공이
개인적 목적으로 수년간 악보를 소지하는 바람에 1807년에 이르러서야 빈에서
출판되었으며, 작품의 초연은 그 이듬해인 1808년에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로브코비츠 후작의 저택에서 이루어졌다. 연주회 역시 협연자들의 충분치 못한
준비로 인하여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였다.
베토벤은 이 곡을 루돌프 공을 위해 작곡했지만, 작품은 로브코비츠 후작에게
헌정하였다. 아마도 작품의 헌정을 통해 초연 성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 듯하다. 형식적인 면에서 볼 때, 이 곡은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
4번 및 5번에 비해 전통적 관습에 더 얽매어 있다.
오이스트라흐와 로스트로포비치, 리히터, 그리고 카라얀에 의한 베토벤의
3중 협주곡은 더 바랄 것이 없는 기념비적 명연주다.
뜨겁게 연소하는 음악의 열기가 압도적이고, 표정도 독특하지만 표현의
스케일도 엄청나게 크다. 특히 고전적 격조와 감미로운 로멘티시즘이 절묘하게
어울린 2악장의 아름다움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
세 독주자의 탁월한 기교와 개성적인 음악성이 맞부딪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지만 각자가 적절히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는 일은
없다. 그리고 관현악단에서 중량감 있는 리리시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면서
세 독주자를 절묘하게 콘트롤하는 카라얀의 구성력 또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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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한 음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