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새물맞이 - 누구를 위한 청계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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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밤하늘에 수놓아진 조명쇼 청계천 개통을 앞둔 28일 밤 청계천 개통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된 조명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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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서울 도심의 빌딩숲 한 가운데를 가르며 시민들의 가슴을 탁 틔워줄 청계천이 10월1일 공식 개통된다.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에서 종점부인 신답철교 부근까지 5.8km 물길에서 마주치게 되는 각종 조류와 식물, 조형물들을 미리 만나 보았다. 사진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조대왕 능행반차도(正祖大王 陵幸 班次圖,도자벽화), 박꽃, 중대백로, 광통교 돌받침에 새겨진 부조, 방범용 CCTV카메라, 수크렁(벼과식물), 수세미, 잉어, 꽃범의꼬리(꿀풀과), 털부처꽃, 꽃향유(꿀풀과), 대형잠자리 추상물(조각가 유영교 作), 참외, 징검다리, 소망의벽, 흰뺨검둥오리, 나팔꽃, 쑥부쟁이(국화과)에 앉은 잠자리, 박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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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개통을 3일 앞둔 27일, 청계천 모전교 근처에서 시민들이 개통 행사 리허설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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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빌딩숲 한 가운데를 가르며 시민들의 가슴을 탁 틔워줄 청계천이 10월1일 공식 개통된다. 사진은 헐리기 이전의 고가도로가 있는 청계천(오른쪽)과 개통을 3일 앞두고 시원스럽게 뚫린 청계천 모습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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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빌딩숲 한 가운데를 가르며 시민들의 가슴을 탁 틔워줄 청계천이 10월1일 공식 개통된다.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에서 종점부인 신답철교 부근까지 5.8km 물길에 세워진 각양각색의 다리들은 청계천을 걷는 시민들을 '피아노 거리'와 '동대문 쇼핑센터' 등 다양한 명소, 명물로 인도할 것이다. 왼쪽 위부터 두물다리, 바우당교, 영도교, 맑은내다리, 버들다리, 마전교, 배오개다리, 관수교, 삼일교, 광교, 모전교. 오른쪽 위부터 고산자교, 무학교, 황학교, 다산교, 오간수교, 나래교, 새벽다리, 세운교, 수표교, 장통교, 광통교./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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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시가 청계천2가 삼일교 남단 한화빌딩 앞에 조성해 서울시에 기증한 `베를린 광장'이 27일 개방, 한 시민이 베를린 장벽 원형의 일부를 감상하고 있다. 이 장벽은 1989년 통독 당시 허물어진 베를린 장벽중 높이 3.5m, 폭 1.2m, 두께 0.4m의 덩어리 세 개가 원형 그대로 옮겨져 설치됐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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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청계천 복원 전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청계천 문화관'이 26일 서울 마장동에서 문을 연 가운데 시민들이 3층 바닥에 깔린 청계천 일대의 항공 촬영 대형사진을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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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개통 축하 1m60cm 초대형 케이크 베니건스 광화문점이 청계천 완공을 축하하며 1m60cm 크기의 청계천 모양을 본뜬 케이크를 제작, 29일 매장에 전시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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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 밑으로 흐르는 청계천 29일 저녁 준공식을 마친 서울 종로구 관수동과 중구 수표동을 잇는 삼일로 교차로에 설치된 삼일교 밑으로 청계천이 흐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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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 밑으로 흐르는 청계천 29일 저녁 준공식을 마친 서울 종로구 관수동과 중구 수표동을 잇는 삼일로 교차로에 설치된 삼일교 밑으로 청계천이 흐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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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의 완공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사진은 1960년 8월 5일의 청계천 복개 공사의 모습.(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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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청계천변의 판자집 1961.8.1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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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개공사 대한민국 정부 기록사진집 제6권에 실린 '청계천 복개공사(64.5.29)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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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개공사를 위해 청계천 주변의 판자촌이 철거되고 있다. 1960.10.29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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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평화시장 앞 고사분수를 카메라에 담고있는 시민들. ⓒ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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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5월25일 청계천 일대를 방문해 공사 현황등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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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통수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기 위해 나가는 이명박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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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통수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시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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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통수식에서 이명박시장과 여야대표들이 밝게 웃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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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통수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박근혜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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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통수식에서 무희들이 춤을 추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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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통수식에서 무희들이 춤을 추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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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통수식에서 전국 8도에서 채수한 물을 청계천에 흘려 보내고 있다. `8도 물'은 백두산 천지, 두만강, 압록강, 전남 영산강, 전북 금강, 경북 낙동강, 강원도 소양강, 서울 한강, 한라산 백록담 그리고 청계천 시점부인 인왕산 등 10곳에서 담아 왔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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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서 물놀이하는 시민들 1일 밤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행사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물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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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행사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물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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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청계천에서 열린 새물맞이 행사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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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마라톤 대회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 일환으로 2일 오전 청계천에서 열린 `청계천 -한강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주변 도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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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몰린 시민들 청계천 개통3일째인 3일 오전 청계천 일대가 구경나온 시민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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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새물맞이' 행사 일환으로 3일 오전 청계천에서 열린 `청계천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주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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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개통 3일째인 3일 오전 청계천 일대가 구경나온 시민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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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첫 출근길 청계천 복원.개통후 첫 근무일인 4일 오전 시민들이 광교부근 청계천 돌다리를 건너서 출근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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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교의 몸짱 서울역사박물관은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4일부터 한달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청계천 옛 모습 사진전'을 연다. 사진은 1942년 수표교 앞에서 한 건장한 남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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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상공에서 바라본 청계천 서울역사박물관은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4일부터 한달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청계천 옛 모습 사진전'을 연다. 사진은 1958년 동대문 상공에서 바라본 청계천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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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헌책방 거리 서울역사박물관은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4일부터 한달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청계천 옛 모습 사진전'을 연다. 사진은 1965년 청계천 헌책방 거리.(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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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장통교 서울역사박물관은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4일부터 한달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청계천 옛 모습 사진전'을 연다. 사진은 1950년대 장통교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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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8가 (Version 2) - 2004 천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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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없는 인파로 가득 찬 땀 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 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 빈 거리여
칠흑 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워~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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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은 현재 스코어로 ‘대박’입니다.
신발장사 30년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찾은 적은 없었어요.”
광장시장에서 구두장수를 하는 박준차(66) 광장신발 대표는 청계천 개통 사흘째인 3일 밀려오는 손님에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청계천을 구경나온 시민들이 가게도 들러 매출이 배로 늘었다”는 그는 “우선 먼지가 없어졌어요. 전에는 고가 차량 때문에 하루 종일 소음과 먼지에 시달렸는데, 이제는 반짝거리는 구두를 밖에 내놓아도 먼지가 쌓이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시장 중앙통로에서 냉면·손칼국수를 만들어 파는 이점순(46)씨는 “시장 주위가 깨끗해지니까 활기가 넘치고 손님이 많아졌다”고 했다. 인근 동대문시장에서도 8일까지 청계천 복원기념 패션 대축제가 열리는 등 ‘청계천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청계천 복원 이후 도심에 사람과 돈이 몰리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변 음식점과 찻집에 손님이 줄을 서고 새로운 매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밤만 되면 고가 밑은 쓰레기 중간집하장으로 변하고 인적이 끊겨 도심 슬럼화가 진행되던 청계고가가 사라지면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고 있는 것이다.
청계천 복원공사로 일터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일부 상인들의 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평화시장에서 고서점을 운영하는 이모 대표는 “청계천 복원공사로 교통도 불편해지고 손님도 끊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말끔히 사라졌다”며 “수십년 동안 밤만 되면 인적이 끊기던 거리가 이제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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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직장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문을 닫아걸던 음식점도 사정이 달라졌다. 종로구 관철동에서 커피전문점을 하는 황정숙씨는 “주말엔 다른 가게들이 문도 열지 않아 삭막한 유령의 거리 같았는데 이젠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됐다”고 자랑했다. 하천이 보이는 가게 밖 테라스 자리는 빈자리가 생길 틈이 없다. 덕분에 3일 연휴기간 평소의 무려 10배에 가까운 1000여명이 다녀갔다. 영업시간도 연장했다. 휴일의 경우 낮 12시가 돼야 문을 열던 것을 아침 8시30분으로 당겼고, 대신 가게 문은 1시간 늦춰 밤 12시가 돼야 닫고 있다. “청계천 야경을 즐기는 손님들에게 ‘내일 저희도 장사해야지요’라고 요청해 겨우 가게 문을 닫을 수 있었어요.”
종로구 서린동 청계일레븐 빌딩 2층에서 지난 8월말 문을 연 외식업체 베니건스. 청계천 물길이 열린 이후 손님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업소측은 “가족 및 연인 단위 손님이 많고, 청계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 좌석은 인기여서 고객들이 하나같이 창가 좌석으로 옮겨 앉아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휴 동안 1000명 분량의 아이스크림을 매장 앞에서 무료 제공하는 행사를 벌였는데 30분 만에 동이 났다.
청계천 인근 숙박업체도 즐거운 것은 마찬가지. 청계3가에 위치한 센추럴관광호텔의 경우 객실이 투숙률이 100%에 이르고 있다. “호텔 이용객의 70~80%가 일본 관광객들”이라는 최홍선 부장은 “청계천 개통 이후 일본 관광객들도 너나 할것 없이 청계천 관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청계천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이 모두 가게를 찾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평화시장에서 옷가게를 하는 장세미씨는 “모처럼 청계천을 찾은 손님들을 잡아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시킬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청계천 복원으로 주변 상인들은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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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청계천 복원사업이 막대한 공사비와 서울시민 및 주변 상인의 막대한 피해를 짓누르고 어찌 됐든 완공되어 성대한(?) 준공식을 마쳤다. 바람이 통하고 물고기와 새떼가 찾아드는 도심속의 생명공간으로 재 탄생한 청계천 복원으로 인해 주변 빌딩 및 상가의 부동산 가격도 덩달아 꿈틀 거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소 상인들은 아린 가슴으로 막막한 생계의 고통에서 화려한 복원식을 냉가슴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불도저식 밀어 붙이기가 트레이드 마크인 이명박식 개발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기간과 방식의 화려한 겉모습에 찬사와 비판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다른 관점에서의 청계천 복원에 대한 평가를 해 보고자 한다. 우선 복원된 청계천을 쭉 답사해 본 소감부터 몇자 적어 보련다. 반듯하고 잘 정비된 수로와 각 교량마다 특색있게 디자인 된 조형예술을 보는듯한 .. 잘 꾸며진 조각공원을 보는 느낌이다. 옹벽 벽면을 장식한 갖가지 미술품과 조형물 등과 야간에 비춰지는 화려한 조명시설등은 화려한 자태와 멋스러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도심속에 거대한 조각공원이 들어선 느낌이다. 그러나............ 천변 양쪽 도로변에 설치된 인도시설은 무늬만 인도일 뿐.. 인도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의 협소하고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폭 1m~1.5m 정도의 협소한 폭에 그나마 가운데 부분에는 나무식재를 하여 나무 및 식재 보강설비로 인해 보행에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차라리..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한쪽 차선에만 인도를 설치 하더라도..인도의 제 기능인 보행의 자유로움과 벤취 등 휴식기능을 더한 실용적인 설계가 반영되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크다. 또한 커다란 콘크리트 하천이라는 느낌을 더해주며 개천 양쪽에 획일적으로 조성된 높이 5M에 이르는 거대한 옹벽(축대)축조 공법 또한 아쉬움이 크다. 좁은 천변 둔치에 산책로와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는 압박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답답한 옹벽 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게다. 좁은 둔치를 따라 억지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시장의 업적을 칭송해 주길 바라는 꿈에 부풀어 다른 대안은 생각이 나질 않았음이리라~ 정원설비에 쓰이는 공법처럼 커다란 바위로 계단식 석축을 하여 잔듸와 바위가 어우러진 자연미가 넘치는 옹벽공법을 도입하였더라면 보다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움이 강조되는 멋진 모습으로 도심의 허파 기능을 더욱 충실하게 해 낼고 굳이 벤취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러운 돌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청계천을 즐기고 감상하는 편안한 휴식의 기능을 더 해 줄수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매우 크다. 순수 투입 공사비 3천억이란 천문학적 금액을 들인 성과물치고는 형편없는 졸작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간의 압박을 갖고 무리하게 밀어 붙이기식의 진행이 가져오는 폐해를 잘 보여주는 상징이랄 수 있다. 자신의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려는 이명박 시장의 개인적 욕망과 야심만 배제 되었더라도 청계천은 훨씬 아름답고 편안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을 것이다. 지나치게 시간적 제약을 두고 한시적인 성과를 노린 졸속개발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이명박 만세 외치기에 바쁜 수구 찌라시들과 골빈 꼴통성향의 수구족들이 인정하기 싫은 지적이겠지만.. 이제 청계천의 화려한 데뷔뒤에 감춰진 헛점들이 조목조목 드러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소 상인들의 억장을 깔아 뭉개고 급격히 상승하는 부동산 가치에 어쩔 줄 몰라 침흘리는 부동산 소유주들의 배만 더욱 불려준 이번 졸속개발의 후유증이 얼마나 큰 부메랑이 될지는 천천히 지켜보면 잘 알게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서막을 알리는 징조이던가? 경사스러운(?) 준공기념식날.. 애꿎은 50대 시민이 희생양으로 추락사하는 비극이 발생한것은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흉스러운 징조가 될것같은 느낌이다. 총평을 내리자면... 지금 복원된 청계천은 좀 더 자연스럽고 시각적 화려함 보다는 기능적 충실함으로 재 탄생해야 하는 졸작중의 졸작... 즉, 천가지를 개선해야 할 헛점 투성이의 개천...'천개천'이라 명명함이 어울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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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수로 개통을 축하한다. 물론, 앞으로 청계수로에 인공 유수에 필요한 수도물값을 세금으로 바쳐야할 서울시민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청계천 복원이란 말그대로 자연적인 생태하천으로의 회귀를 의미할때 써야하겠지만, 당연하게도 청계수로는 자연적인 생태하천이라 할수 없다. 이점은 서울시 공무원들도 인정할것이다.
우선 생태하천에 흘러드는 물줄기는 자연 강우 또는 지천 유입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청계수로는 오로지 수도물을 틀어주는 수밖에 없다.
인류역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인공수로의 유일한 장점은 삭막한 서울 한복판에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치장한 무지 비싼 (건설비 3900억+ 유지보수비용 측정불가) 산책로를 만들어 줬다는 거다.
유난히 상징적인 의미에 잘 현혹당하는 일부 시민들께서는 위대한 이맹박 시장님의 공로로 서울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생겼는데 왜 흠집내지 못해서 안달이냐고 맹박 시장님에게 힘을 실어주시느라 입에 물린 거품이 떠날 날이 없다.
돈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IQ 80이 안되는 바보라 할지라도 권리만 주면 백억이건 천억이건 돈질을 할수 있다.
우리가 바보에게 예산을 집행할 권리를 주지 않는것은, 그 백억 천억이 가치없이 쓰여질까봐 주지 않는 것이고, 선거를 통하여 적합한 인물을 뽑아 시장을 맡기는 것은, 그가 예산을 의미 있는 일에 쓸것이라 믿기에 맡기는 것이다.
그것은 곧 신뢰이고, 시장으로 당선된 사람은 그 신뢰에 합리적으로 부응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현 서울시장의 예산집행은 그야말로 불신의 온상이다.
대중교통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 대대적으로 개편을 단행한 서울버스운행 개편때문에 올 상반기 적자가 1000억이 넘었고, 년말이면 2300억에 달할것이라는 국감 결과가 나왔다. 청계수로 개통을 위해 쓴 비용 3900억원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앞으로 십년만 그렇게 나간다 해도 2조가 넘는 돈을 꼴아박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공의 성격이 강한 대중교통이라지만, 수익성은 도외시한채 추진한 이 엄청난 적자는 결국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채워져야한다는 거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민들은 청계수로의 허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고, 또, 버스 개편으로 인하여 차비가 조금 준것에 감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길게 볼때 결국 그 모든 비용은 시민들이 감수해야 한다.
결국 재주는 시민이 부리고, 대가는 시장이 모두 가져 가는 셈이다. 시장에게 주어진 대가는 바로 정치적 명성이다.
일개 시장인데도 수천억의 예산을 정치적 명성을 얻는데 올인하는 불도저식 인물에게 만약 대통령직이 맡겨진다면 그의 돈질은 상상을 불허할 것이라 생각하니 두려워진다.
지금 내가 서울시민이 아니란것에 감사하고 있지만,
만에하나라도 그가 당선이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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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산책로를 따라 동아일보 사옥앞에서 부터 무학교까지 가 봤습니다.
어제는 마라톤 코스를 달리느라 청계천을 자세히 볼 수없었고, 혼자만 좋은 구경 했으니 가족에게 미안해서 모두 데리고 갔습니다. 물의 발원은 조금 어색했습니다. 그러나 하천의 모습을 한 구간부터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북쪽 산책로를 따라 하천과 남쪽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걸었습니다. 호안 석축은 마치 태고적 부터 그곳에 있던 돌 같았습니다. 풀이나 나무도 너무 자연스러워 인공하천이라는 생각을 잊게 만들 정도입니다.
먼저 입이벌어지는 것은 엄청난 사람들의 물결입니다. 물반 사람반이 아니라 물보다 사람이 더 많습니다. 길가의 작은 풀이나 잔디가 밟혀 곤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풀을 밟은 사람에 대한 원망 보다는 기다린 사람들의 급한 마음으로 이해가 됩니다. 또 내년봄에는 반드시 다시 새싹이 돋아 나리라 믿고요.
어떤 사람이 안내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건너라고 만든 징검다리가 아닌, 조형물을 징검다리삼아 건넙니다. 그 모습을 본 주변사람들 한마디씩 합니다. 길로가도 충분한데 왜 길이아닌곳으로 무리해서 건너냐는 것이지요. 그저께의 추락 사고도 입에 오릅니다.
아이들이 배가고프다고 성화를 하기에 평화시강 건너편 종로5가 뒷골목의 식당 골목으로 갔습니다. 생선굽는 냄새 코를 찌릅니다. 식당에서 일 하는 분들 청계천 구경오는 사람 땜에 정신이 없다고 비명을 지릅니다. 맛있게 밥먹고 동대문과 평화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다시 내려가서 개천을 산책 했습니다. 위의 인도에서 누눈가가 빈 물병을 던집니다. 그 꼴을 보고 모두 한마디씩 합니다. 어떤 할머니 말이 웃깁니다. 길 다칠 가봐 걸음도 조심한답니다.
먼 후손은 철거 하다가 남겨둔 교각을 보고 이 그 자리가 까마득한 옜날에는 이 아름다운 하천을 덮었던 시절을 떠올릴 것입니다. 흐리고 간간이 비도 뿌리는 날씨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하는 사람들 행복해 보였습니다. 내년 쯤 방문자가 뜸 하면 산책로를 다시 한번 걷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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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이 이명박 개인 한 사람의 정치적 야욕에 의한 정치적 이해가 개입된 측면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그 복원 공사가 급조되어 앞으로 여러 가지 후유증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도시 미래의 환경이 나아가야 할 개괄적인 가치의 목표를 분명 우리에게 제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우리 도시의 환경은 자연 파괴에 의한 생태계는 교란 되고 살아 있는 생명의 역동성이 억압 되어 온통 시멘트 가루에 의한 박제된 죽은 삶의 기운만 느껴지는 환경은 용인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인 이명박을 경원시 하고 미워 하는 것은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어차피 각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다를 수 밖에 없기에 그러나 시멘트의 사막에 둘러 쌓인 서울의 한 복판에 물이 흐르는 오아시스를 건설한 결단 까지 우리가 폄훼 할 필요는 없다 본다. 물론 여러 건설의 기술적 면에서 앞으로의 많은 부작용이 올 수도 있고 청계천을 이용한 이명박의 정치 사기술이라 일부에서 해석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우리 주거 환경이 나아가야 할 큰 흐름에서 자연친화라는 대과제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기에 이미 청계천 복원은 우리 도시 역사상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본다. 그리고 청계천 복원에 대해 비판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자연친화적 가치를 이렇게라도 결단성 있게 한 사람이 있는가. 노무현이 했는가,dj가 했는가 ,ys가 했는가? 얼마만큼 우리 나라 도시들이 난개발에 의한 자연파괴 현상이 전국에 일어 나고 있는지 알기나 한 것인가 특히 지금의 노정권의 건설 정책은 얼마나 전국토를 난개발에 의한 기형화를 촉진 시키고 있는지 함 잘 살펴 보기 바란다.무분별한 아파트촌 난립과 골프장 건설이 이렇게 심한 때도 없었다. 청계천에 흐르고 있는 물을 보면 우리는 자연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그리고 얼마나 우리 국민들이 푸른 자연적 환경을 그리워 하고 있는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해 표출 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생명들은 난개발에 의한 기형화된 도시의 환경에서 콘크리트라는 거대한 괴물에 의해 억압 받고 살아 온 것이다. 청계천 복원이 청계천에 흐르는 물이 인공 시멘트 연못이라 할지라도 또한 이명박 한 개인의 정치 사기라 하더라도 우리는 흐르는 물에 환호성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욕하기 전에 지금 환경 정책의 큰 칼자루를 쥐고 있는 지금의 노정권이나 먼저 살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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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복원식을 바라보며 청계천 공사에 대한 홍보가 한창일 때 배경음악으로 나왔던 노래는 천지인의 <청계천8가>이다.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산다는 건 위대하다라는 한 문장으로 어루만져주던 노래이다. 청계천의 남루한 모습과 더불어 70년대 노동운동의 상징이었던 전태일을 연상시키는 노래이다. 그런데 이제 노래가 바뀌었다. 청계천 공사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면서 조용필이 노래를 부른다. 조용필이 직접 만든 이번 노래는 맑고 밝은 청계천을 노래한다. 새들이 지저귀고 냇물이 흐르는 '청계천'. 더 이상 천지인의 <청계천8가>는 흐르지 않는다. 그 가운데 청계천이 새로 흐르면서 초래한 환경오염과 공사가 진행되면서 마찰을 빚었던 지역상인들과의 보상문제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러한 문제들은 복원된 청계천의 새로운 모습보다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용필의 노래도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시민단체들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잊혀질 뻔했던 전태일에 대한 기념비는 다행히 예정대로 세워질 것이라고 한다. 시민들이 자비를 들여서 서울시와 여러 번 마찰을 겪은 후에야 우리들의 가난하고 초라한 옛 기억은 그렇게 조그마한 곳을 차지할 수 있었다. 새로운 건 분명 중요하지만 옛 것을 자생분으로 삼지 않는 새로움이란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 애써 기억을 지우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거대한 복원식을 치르고 조용필의 노래가 흐른다. 그리고 시민들은 이제 언제든지 자유롭게 청계천을 한강 고수부지 공원처럼 휴식공간으로 삼는다. 그러나 청계천의 작은 냇물이 흐르기 위해 흘려야 했던 전태일의 눈물과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기억되지 못한다면 천지인의 노래는 조용필의 노래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란 과거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옛 청계천의 남루한 모습이 어느 곳에선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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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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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복원으로 인해 모두가 평화스럽구 행복해보이네요.우리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전 충주 사는데요 그곳의 사과가 보구 싶어요 아직 잘 달려 이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