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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불당 분들께 도움받은 게 참 많아
저도 도울게 없을까 해서, 중미 - 멕시코 유카탄, 코스티리카, 쿠바 - 를 여행하고
쿠바여행 정보를 공유드릴까해서 올립니다.
쿠바는 호불호가 있겠으나, 저에게는 꽤나 괜찮은 여행지였고
다만, 미국의 쿠바 여행자유화로 아마 5년만 지나도 지금의 모습을 많이 잃지는 않을까 조금 우려도 되어 꼭 가보시라는 말씀드리며 공유 합니다. 1)전체 개괄과 2) 지역별 세부내용으로 나누었으며,
다른 정보보다는 직접 겪었던 일 중심이기에, 더 좋은 정보 있으신 분은 언제나 댓글이나 수정사항 말씀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로 문의주셔도 최대한 인터넷 되는대로 아는 만큼 답글 드려볼게요.
부끄럽습니다만, 다른 지역 여행기도 한 번씩 구경와주심 감사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walker80
지금 남미가는 길이라서 사진 올리는게 쉽지 않아 중미 여행기는 찬찬히 올리겠습니다.
===============1) 쿠바 여행 기본 정보_날씨,지형,의식주,교통편,통신/인터넷,환전
1. 개괄
★ 루트(총 11박 12일, `15년 1월 10일 입국, 1월 21일 출국)
아바나(2박) – 비냘레스(3박) – 트리디나드(2박) – 산티아고 데 쿠바(3박) – 아바나(이동중1박/출국)
가. 날씨: 1월의 쿠바는 어떤 중미 여행지보다 여행하기 좋았음. 보통 기온은 20~26도 수준. 대부분 맑았으나, 이동 중에 소나기가 두 차례 내림. 빨래는 생각보다 섬의 기본 습도가 있는지 “바싹”마른다는 느낌은 없었음.
나. 지형: 넓이는 우리나라 남한 면적이며, 섬. 그러나, 아바나 – 산티아고까지 970km 떨어짐. 말하자면, 우리나라를 세로로 잘라 길게 이어 붙인 정도. 관광지인 비냘레스에서 제2의 도시 산티아고까지는 1100km정도 떨어진 긴 땅. 고로 이동에 시간이 꽤나 걸림.
다. 물가: 낙후된 경제사정에 비해서 여행자에게 비싸다는 게 맞는 표현. 하지만, 멕시코 지방의 마을 수준임. 물가의 기본은 화폐. 화폐는 CUC와 CUP(Moneda Nacional)가 있음. CUC는 여행자 공식 화폐, CUP는 쿠바사람 화폐. CUC -> 24 CUP 이고, 25 CUP -> CUC로 환전소에서 교환. CUC와 CUP를 제외, 다른 화폐 통용 불가. 카드도 거의 안 됨. 세부내용은 아래에서
★ 1천원 = 1USD = 1CUC = 25 CUP라고 단순히 계산, 고로 1CUP = 40원
1) 교통편 물가: 비쌈. 그리고 편도 6시간 이하는 콜렉티보 택시(합승 택시)와 장거리 버스를 심각하게 고민. 2.5시간 이동에 12CUC/인 정도 필요. 6시간에는 35CUC/인, 12시간 이동엔 51CUC 소요/인(버스 기준),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2) 먹는 물가: 5천원 정도면 맛있는 식사 가능. 레스토랑에서 5CUC 정도로 닭 요리. 맥주는 1~2CUC에 한 캔이나 한 잔. 콜라 캔은 0.5 ~ 1CUC Havana club이라는 독한 술(750ml)은 5CUC, 와인 한 병 5CUC 정도.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의 차이가 작다는 특이사항(물론, 아바나 Centro 고급 레스토랑 비쌈.)
길거리 피자 10~15CUP(400원~600원)로 매우 쌈. 먹는 게 미안할 정도. 컵에다 마시는 찬 음료수(Refresco)는 2CUP(80원)으로 또한 저렴. Pan con Queso, Jamon(치즈와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 정도)는 5~10CUP(200원~400원) 수준으로 역시 너무 쌈.
3) 잠자리 물가: 2인 기준 대도시 25CUC, 소도시 20CUC 수준(샤워실 딸린 Private룸). 보통 괜찮은 호스텔이 25달러/인 임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
4) 공산품 물가: 일단 공산품은 경제 구조상 부족하고, 비싼 편. 수공예 가판만 있을 뿐, 다른 공산품들은 슈퍼마켓(Super Mercado)에 주로 단일 품목이 몇 개씩 덩그러니 있는 수준. 그것도 주말이면 사람이 꽤나 있음, 공산품은 “먼저 준비”할 것을 권해드림.
라. 분위기: “올라(안녕하세요.),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를 내가 먼저 한다는 의지만 있으면, 만나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음. 눈빛에 적의를 드러낸 사람은 없음. 시끄러운 음악소리부터 심금을 울리는 음악까지 음악은 그들의 동반자. 깍쟁이 같은 유럽/북미, ‘내 것을 노리는 사람들 아닌가?’ 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불안해 하던 다른 중미보다는 매우 만족스러웠음. 물론, 거리의 개똥, 말똥, 사람 오줌과 탁시를 외치는 호객꾼를 보고 나도 ‘X을 싸고,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겠구나.’ 너그러이 생각하심 여행은 즐거워질 듯
2. 세부 내용
● 교통편
1.쿠바 밖: Cubana 항공 이용(Aero Mexico, Avianca등 항공 多, 캐나다, 멕시코 직항多)
★ 아시는 대로 www.skyscanner.com 활용. 또한, 과거 검색 정보에 따라 가격을 달리하는 그들의 속사정을 감안,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페이지 검색기록 삭제, 구글 크롬의 시크릿 모드 등을 십분 활용. 영국시간 기준 매주 화요일에 가격이 바뀐다는 소문도.
가. 입국: 멕시코 시티 in – 아바나 Out
.Turisimo Card: 공항 수속 창구 옆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음.
가격: 350페소/인, 본인은 달러로 구매(25달러/인, 약간 손해)
.탑승 수속 할 때, 나중에 출국할 때 표가 있는지 확인
.입국 심사: 아프리카 여행한 적 있냐는 질문(에볼라 때문)을 제외, 특별한 질문과 요구서류 없었음.
.비행기: 간단한 식사를 주었음. 처음으로 쿠바 콜라를 마실 기회였음.
나. 출국: 아바나 Out – 칸쿤 in
.출국세: 25CUC/인, 수속한 뒤, 탑승권을 줌. 수속 창구 옆에 Airport Tax가 있음.
2. 쿠바 안: “버스 제외, 흥정이 삶이다.” 를 기억.
가. 마을밖: 버스 vs 택시, 그것이 문제로다.
1) 먼저, 우리나라 서울에서 대전가는데 버스냐 KTX냐를 고민할 수는 있어도 버스냐 택시냐를 고민하는 것은 어불성설. 하지만, 쿠바에서는 3~6시간 정도는 인당 택시비가 버스비보다 저렴.(보통 2CUC정도 싸게 가격층이 만들어진 듯)하니, 택시 vs 버스 고민이 가능함을 기억하시고
2) 방법
- 먼저 이동하는 곳의 버스 가격을 알아 본다. 2가지 정도 버스가 있음. 일반적으로 우리가 완행버스라고 생각하는 Viazul(비아술)이 저렴. 그리고 조금 더 비싸지만 Havana Tur(아바나 투르)등 투어회사에서 제공하는 직통버스가 있음(물론, 비아술은 관광지 어디에나 버스 있음. 아바나 투르는 인기 있는 노선에만 있음, 모든 버스 예약은 직접 가서 해야 함. 1월 중 예매 필수)
- 버스 장단점
ㄱ) 장점: 상대적으로 편안한 좌석, 에어컨 빵빵
ㄴ) 단점: 6시간 이내 거리는 비용이 약간 손해, 택시보다 오래 걸림.
- 택시 장단점
ㄱ) 장점: 목적지까지 직통으로 연결. 6시간 이내 거리는 비용이 약간 이익.
ㄴ) 단점: 차의 상태(연식이나 차크기)를 장담할 수 없음. 에어컨 불가
- 개인적으로 3시간이상 이동에는 버스가 좋았음. 이유는 첫째, 택시 상태가 복불복. 쿠바의 올드카가 유명하듯이 반대로 말하면, 요즈음 좋은 차들은 없다는 것을 의미. 요즈음 차도 경차가 대부분(현대, 기아 경차를 자주 목격, YF소나타는 딱 한 번 봤을 정도). 택시가 올드카인데 구릴 수 있으며, 경차여서 자리가 좁아 웅크리고 가야 함. 둘째,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음. 버스의 넓은 바퀴에 승객들은 흔들림이 적으나, 택시는 도로의 굴곡, 그 충격을 고스란히 몸으로 흡수해야 함. 마지막, 다른 차도 오래된 차들이 많아 매연이 심함. 버스는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서 매연을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지만, 택시는 대부분 창문을 활짝 열고 감. 매연은 내 가슴에.
- 여튼 버스는 표를 예매하고, 끝. 택시는 흥정. 흥정할 때는 차가 어떤 건지 꼭 보여달라고 해야 함. 보통 아바나를 가는 버스를 제외, 대부분 버스 아침 7~9시에 출발. 그러므로 그 전날 오후 5~6시 사이에 택시를 찾는 것이 유리. 당일 아침 버스 놓친 시간에 택시를 잡는 것은 수요자로서 잘못된 태도. 보통 4명을 묶어서 가려는(콜렉티보 택시, 우리말로 합승) 강력한 기사들의 욕구를 활용해서 적어도 최대한 싼 값으로 흥정. 가격이 성사되면, 숙소 주소를 알려주면 끝.
- 또한, 택시, 버스를 고민하다가, 택시를 탄다고 말해놓고 버스를 타버리면 되는 상황도 발생. 한마디로 먹튀. 그것은 도리상 지양하는 것은 어떨지 말씀드림. 여러 가지 꼼수는 있지만, 개인의 양심에 맡겨 판단하실 것. 개인적으로 꼬레아를 그리 사랑하지는 않아도 굳이 내 나라를 나가서까지 불명예스럽게 할 필요는 없는 듯.
나. 마을안: 인간 이동 수단 발전의 역사를 한데 볼 수 있음.
- 택시: 비쌈. 마을 중심에 가면, 우리 같은 동양인에게 “딱시, 딱시, 아미고 딱시, 치노 딱시 등등” 호객행위는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과 같은 이치. 만나본 기사들은 생각보다는 순진해서, 도저히 갈 수 없는 가격을 말하면 두 말없이 사라짐. 생각보다 상남자들. 고로, 그들의 반응으로 적정선을 알고, 그들이 말하는 가격은 듣고 절반으로 일단 흥정을 해서, 가능 방법을 활용. 지금 이렇게 말하지만, 여행 하루 이틀은 짜증났었음.
- 마차: 이 녀석을 못 타본게 아쉬움. 말X이 길거리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침.
- 인력거: 두 번 탔는데, 한 번은 아바나에서 재미 삼아. 하지만, CUP가격으로 알고 탔다가 대략 낭패. 한 30분 탔는데 5CUC/2인. 한 번은 산티아고 터미널에서 중심가로, 흥정가격이 인당 가격이었다는 소리에 또한 30분 타고 5CUC/2인. 아마도 인력거 호갱이 된 것으로 보임. 그것보다도 땀을 뻘뻘 흘리며 인력거를 끄는 그에게, 내 무거운 몸까지 맡기기가 미안해서, 이용 자제. 택시 가격의 60%정도로 생각
- 버스: 1~3CUP/인 정도로 매우 저렴. 하지만, 항상 꽉 차있어서 결국에 이용하지 못함. 다른 분들은 꼭 이용하시길. 여행은 보는 것뿐만 아니라, 살에 닿고 냄새를 맡고, 웃음을 살갑게 나누는데 있다고도 생각.
- 단체 택시: 이것도 가격이 얼마인 줄 알 수 없으나, 군대 용어로 “두돈반 혹은 육공” 트럭 – 여튼 꽤 큼 – 에 사람들이 몰려 탐. 정확한 목적지를 알고 있다면 이 또한 타보시길 강추. 버스 탑승과 같은 이유
다. 기타: 렌트카와 항공
- 일단 렌트카 여행경험이 없는 본인이 무어라 할 말은 없으나, 쿠바 도로 포장 수준이 열악함. 버스 정도 바퀴 크기가 아니면,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다가도 움푹 들어간 부분이 나와 운전하기 대략 난감. 비용도 만만치 않고, 기름값도 녹녹치 않음(1CUC/1L).
- 항공은 마지막 날 산티아고에서 아바나까지 돌아올 때 활용을 고려해 보았으나, 돌아오는 야간버스가 있어 활용하지 않음. 공항이 아바나 국제공항 포함 약 5개 도시에 있었음. skyscanner에서나 Havana tur에서 예매가능. 다음에 쿠바를 온다면 한 번쯤 쓸만할 듯. 또한, skyscanner가 아니더라도, Cubana 항공에 직접 접속해서 구매해도 좋을 듯(별도의 프로모션이 없음)
● 돈: 환전/현금 인출
- 환전: 현지 사람들 말로 유로와 캐나다 달러 환율이 좋고, USD와 멕시코 페소는 안좋다고 함. 멕시코에서 이동했기 때문에 멕시코 페소를 12,000페소(약 80만원) 인출. 경험상 멕시코가 환율 어플리케이션으로는 14.1페소 = 1CUC으로 계산되나, 환전시 15페소여서, 300CUC정도 바꾸면 1만5천원(14CUC)정도 손해
- 현금 인출: ATM은 카드를 먹은 적 있다는 얘기를 듣고, 굳이 사용하지 않음. VISA와 Mastercard는 대부분 인출할 수 있음. 하지만, 씨티는 인출 불가(현금/신용카드 모두). 카드사와 상관없이 300CUC 인출에 12.5CUC의 수수료가 붙었음(Banco de Nacional 창구 인출). 환전과 인출의 유불리는 판단하기 어려움.
- 11박 12일에 총 경비는 120만원 수준(인당 60만원, 인당 5.5만원/일) “아껴야 잘살지!”보다는 “언제 여기 오겠느냐!”는 정신이 발휘. 아바나에서 초반에 흥정하지 못해서 약간 손해도 있음과 인당 10CUC 랍스타를 2회 먹음도 감안. 하지만, 밤 문화를 즐기지는 않았고, 하루에 한 번 길거리 음식도 먹음도 감안.
- 또한, 얼마를 CUC에서 CUP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도 됨. 본인은 의욕적으로 모든 길거리 음식을 다 먹어보리라 하면서, 1,200CUP (50CUC정도)으로 바꾸었으나, 욕심이었음을 알게 됨. 또한, 개인적 취향으로는 그들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해서 많이 쓰긴 뭐 했음. 하루에 한 번 정도 길거리 음식을 먹는다 생각하면, 여행일수 X 20~30CUP 은 어떠실지. 물론, 현지 버스/택시, 길거리 음식, 과일을 더 즐기신다면 개인 취향으로 변경하시길. CUC – CUP는 자유롭게 교환 가능하니, 환전 실패는 발생하지 않음.(공항에서는 CUP -> CUC 불가)
● 통신/인터넷
- 통신: SKT 안 됨(문자도 불가), LGT 연결가능(문자가능), 무제한 요금제는 사용하지 않아 모름.
다른 나라처럼 모바일 선불카드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쿠바는 그런게 없다는 대답을 들었음.
- 인터넷: 이동 중에는 불가, 특정장소만 가능. 방법은 아래와 같음.
★ 인터넷 관련 된 것은 “쿠바에서 안 써야지!” 생각하고 오시는 게 좋음.
준비가 부족해 급히 인터넷 발권할 것이 있어 사용한 본인 경험을 공유드림.
1) 방법: 어느 마을에나 ETECSA라고 써있는 통신국이 있음(옛날 우리나라 한국통신 같은 것)
거기서 30분이나 1시간짜리 인터넷 카드를 구매할 수 있음. 여기서 주의할 점, 본인도 바가지를 썼는지 확인은 어렵지만, 정가는 1시간짜리가 4.5CUC(하지만, Trinidad의 ETECSA 직원이 6CUC달라고 해서, 나는 Vinales에서 4.5CUC(영수증 받음)으로 샀다고 하니, 잠시 확인하는 척 하더니, 4.5CUC으로 계산. 허탈함.)
★ 인터넷 카드는 쿠바 전역에서 쓸 수 있으니, 몇 개 한꺼번에 구매해도 좋을 듯.
2) WIFI: 개인 단말기(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는 Wifi가 사용가능한 호텔만 가능. 아바나는 사용하지 않아 모르겠으나, 본인이 방문했던 나머지 도시에는 호텔만 Wifi가 가능함. 비냘레스는 LA ERMITA, 트리니다드는 Hotel Iberostar(중심광장 바로 옆), 산티아고는 Herida 호텔이 있으나, Wifi 이용을 하려면, 그 호텔에서 별도 카드를 구매해야 함.(12CUC/2시간)
말하자면, 트리니다드만 Centro에 있고, 나머지는 Centro 벗어난 언덕, 마을 외딴 곳(아무래도, 쿠바 사람들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됨.)에 위치
3) 유선인터넷: 보통 ETECSA 사무실에 프린터가 가능하다고 써있는 PC방이 있고, 거기서 인터넷을 쓸 수 있음. 하지만, 여행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점은 PC방 컴퓨터에는 어떤 프로그램도 인스톨할 수 없으며, 하드디스크 사용도 불가. 개인 노트북에다 인터넷 선을 꽂아도 인터넷 불가.
★ 속도는 외국 일반 수준(파일다운로드 및 카톡(연결안됨) 불가. 웹페이지 확인 및 이메일 송수신정도), 통신/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는 그 행복을 충분히 느끼시길 권해 드림.
● 잘 곳
1. 개괄: 호텔은 마을에 대부분 있으나, 그 가격이 보통이 아님. WIFI가 되는 호텔은 보통 30만원/1일, 아무리 저렴해도 15만원/1일은 되보이니, 대부분 여행자는 CASA(이후, 까사)를 이용
2. 경험상 추천 방법
가. 마을 중심에서 좋아 보이는 까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구하는 것을 추천. 개인 차가 있으나, 본인처럼 연인과 함께 다닌 경우는 일반적인 눈높이라고 생각 됨. 아래는 본인 우선 순위
1) 2주 넘는 장기여행자들은 가장 중요한게 바로 “침대 매트리스”. 허리가 대나무처럼 단단한 분들이나 아직 서서도 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되시는 강골들은 제외. 아무리 깔끔한 숙소여도 역시 계산하기 전에 침대에 앉거나 누워보는 것은 필수.
2) “냄새” 이건, 하루는 참을 수 있지만, 그 다음날 아침부터 참을 수 없음을 몸이 느낌. 꿉꿉한 냄새는 물론, 몸에 얼룩이 붙은 것 같은 느낌 등등은 생각보다 인내심의 역치를 낮춤.
3) “화장실”상태. 공산품 부족으로 플라스틱 변기커버가 없는 화장실이 많음. Big을 시도할 때 익숙해지기는 하나, 난감할 때가 좀 많음. 여성분들은 말할 것도 없음. 또한, 샤워시설이 구릴 수 있고, 그 또한 숙소 냄새와 직결
나. 흥정은 필수: 대부분 까사 주인장들이 30CUC정도를 부름. 일단 불쌍하거나 단호한 표정으로 20CUC를 외치고, 아침 가격과 연동해서 할인 요구(예: 2일을 묵을 테니, 아침을 공짜로 달라고 하는 방법, 아니면 아침가격과 숙소가격에 끼워팔기를 시도, “아니면 말고”정신을 기억)
1) 25CUC/2인이 대도시(아바나, 산티아고) 평균 가격 인 듯.(산티아고는 흥정 거의 불가였음.)
2) 20CUC/2인 소도시(비냘레스, 트리디나드), 15CUC도 있었으나, 좀 구려서 비추였음.
다. 주의할 점
호객꾼들을 따라가면 호갱이가 됨: 호객꾼이 있는 숙소는 셋 중 하나라고 생각됨.
첫번째, 마을 중심에서 떨어져, 접근성이 나쁨
두번째, 까사 주인들이 상업적임. 비냘레스에서 호객꾼을 따라갔던 숙소는 하룻밤 가격은
15CUC였지만, 처음엔 아침식사 공짜라고 했다가 계산할 때 돈을 내라고 하거나, 후식으로 나
오는 커피도 따로 가격을 받는 등, 기분이 나쁜 곳이었음. 그 주인들은 쿠바에 온 이유를 오해하고
있는 듯.(물론 개인적 판단임을 말씀드림)
세번째, 장사가 안 되는 집. 두 말할 필요 없는 세상의 이치
- 이유: 대부분의 까사는 쿠바 규정상 집 한 채에 한 숙소만 허용하고 있음. 물론, 장사가 잘되고 정보가 많아 숙소가 늘어난 곳도 있겠지만, 열흘 이상 있어보니 두 개 이상의 숙소가 있는 까사는 많이 없음. 한 개 숙소를 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 본인 여행한 1월이 성수기였음에도, 까사는 꽤나 많음. 고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 호객꾼들이 있다는 것은 숙박객 유치 의욕도 보여주지만, 관광객을 봉으로 보는 경우도 많음. 위에서 잠깐 밝힌대로 쿠바의 매력은 그런 깍쟁이스러움에 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본인을 지배. 반례로, 물어물어 갔던 트리디나드와 산티아고 숙소는 좋기도 좋았지만, 쿠바 사람들의 여유, 넉넉함, 친절함을 그득히 느낄 수 있었던 감동적인 곳이었음.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없음을 아는 여행자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
● 먹을 것
1. 슈퍼마켓(Mercado): 일단 전국 공통 상표. 맥주는 CRISTAL, BUCANERO 두 가지. 과자는 Nestle와 한 두 가지 상표. “콜라는 tukola(물론 cola도 통함)라 불리고, 환타는 naranja, 스프라이트는 limon이라고 하면 알아들음.” 한 가지 상표 등등 전국 어디나 변화가 없음. 가격도 거의 차이가 없음. 슈퍼마켓과 구멍가게의 차이도 그다지. 그리고, 마실 것(알코올, non알코올 포함)은 물을 빼고 풍족. 맥주는 안 파는 곳이 없으나, 물은 없는 곳이 꽤 많았음. 중남미가 물이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됨. 물 500ml와 콜라 한 캔 가격은 거의 동일. 본인은 주로 물 1.5L를 구해 냉장고에 차게 해 두었다가 아침에 보온병에 넣고 다녔음. 또한 파란색 페트 병은 일반 물(agua sin gas, 아구아 진 가스), 연두색 페트 병은 탄산 수(agua con gas, 아구아 꽁 가스). Sin은 without, con은 with. 위에 말씀드린 대로 공산품은 귀함. 그 양들이 많지 않았음.
2. 레스토랑: 일단 슈퍼마켓과 맥주 가격 차이가 0.5~1CUC로 저렴. 레스토랑에 앉아 바람 쐬는 가격으로는 적절. 와인 한 병에 8~9CUC. 가격만 확인하고 비싸다고 나온 곳도 있었으나, 보통 5CUC이면 요리 먹을 수 있음. 아래 말씀드릴 숙소에서 제공하는 유료 저녁 식사와 더불어 자주 이용했음. 분위기도 괜찮고, 가격대비 좋았다고 생각 됨. 물론, 1.5L물, 커다란 빵, 길거리 음식, 과일만 먹어도 좋은 식탁인 것도 맞음.
대부분 여행자들이 알 듯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육식은 “닭”인 듯. 쿠바도 닭은 어디 가나 있고, 어디서나 먹을 만 했음. 닭 요리를 시키면 대부분 양념된 밥과 작은 야채가 곁들여 나오기에 한끼 식사로 추천. 랍스타는 비냘레스 레스토랑에서 1회, 비냘레스 숙소에서 1회 먹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한 마리가 고스란히 담긴 랍스타 모양요리는 아니었으나, 맛있었음.(9CUC정도)
★ 참, 쿠바 음식에는 고수(스페인 말로 Silantro 실란트로)가 거의 없음. 굳이 Sin Silantro(고수 없이)를 외칠 필요는 없을 듯 보임.
3. 길거리 음식: CUC와 CUP 모두 쓸 수 있음. 너무 싸서 좀 한 없이 미안해졌던 메뉴들. 물론 공산품인 음료 가격은 슈퍼마켓과 차이가 없었고, CUC보다 CUP으로 낼 때 비싼 곳도 있었음. 그것을 제외하고, 쿠바 사람들이 만드는 피자, 빵(Pan con queso(꿰소,치즈), jamon(하몽,햄)), 쿠바에서 처음 먹었던 핫도그도 정말 저렴한 가격. 빵은 5~6CUP, 피자는 작은사이즈 10CUP, 큰사이즈(Familiar) 20~30CUP 이면, 지나가던 구걸하는 양반에게 주고도 배불리 먹음. 맛은 결코 나쁘지 않음. 그리고 공산품 부족으로 어설프게 만든 Refresco(약한 탄산이 섞인 음료)는 일반 컵에 담아 그 자리에서 마시고 반납. 한 컵에 보통 1~2CUP. 생각보다 갈증해소에 좋았음. Helado(에라도)는 아이스크림으로, 아바나에서 3CUP. 트리디나트에서 6CUP 산티아고에서 1CUP 먹었음. 츄러스, 슬러시 등등 엄청난 메뉴들이 있으니 하루에 한 끼 정도 좋을 듯.
4. 까사 주인 추천 메뉴: 일단 배부름. 까사 주인이 저녁 요리를 우리집에서 먹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옴. 그거까지 거절하거나 깎지는 못하겠어서, 제안하는 족족 먹었는데, 모조리 성공적. 일단 다 먹기가 어려움. 너무 많이 줘서. 가격은 5.5 ~ 9CUC까지 다양했음. 자세한 메뉴는 지역별 개괄에서 말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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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정성스럽게 정리 해주셨네요 ^^ 3월경 쿠바에 갑니다. !! 감사합니다.
오호 넵,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 있는 시간 되시길요^^ 댓글 감사합니당.
저는 이런분들 완전 존경스럽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그런가요 ㅎㅎ 도움 되셨다면 좋으네용 ㅎㅎ
남미에 대한 정보가 서점책보다 이곳에 더 많네요 댓글이 늦었지만 고마운 마음이 전해지길^^ 짱이네요
넵 좋은 여행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상세하게 설명을 잘하시어 잘읽고 갑니다.
네 도움되셨길요^^
깨알같은 많은 정보 정말정말 고마워요^^
저도 곧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