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편 27:7~14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시편 27:13.14)
찬송가 363장(내가 깊은 곳에서)
다윗은 고난의 사람입니다. 그는 소년기에 기름부음을 받은 후에 장차 이스라엘의 목자,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골리앗이 이끄는 블레셋 군대와 맞서 패배의 기색이 짙었던 사울 왕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다윗은 3미터나 되는 적장 골리앗을 물맷돌을 던져 이마를 맞춰 쓰러뜨리고 골리앗의 칼을 뽑아 그의 목을 자르는 대단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 군대와 백성들 가운데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 사울 왕이 다윗이 이러한 인기를 누리는 것을 알고는 그 때부터 다윗을 잡아 죽이려고 끈질기게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고 간신히 그 때 그 때마다 도망치는 세월을 거의 15년간을 하면서 살아남았습니다. 그 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 사울의 남은 아들 이스보셋의 마하나임 정권과 경쟁하였고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후에는 블레셋, 모압, 암몬, 아람, 에돔 등 이웃나라의 계속된 군사적 도발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부하들 중에서나 자기의 아들들 중에서 그를 해치려는 자들이 일어나서 마음 속에 불안과 고통을 종종 느꼈으며, 아들 압살롬의 난 때에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만나 거의 다 죽었다 할 지경에까지 이른 적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다윗은 육체적인 질병에 시달린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가 질병으로 인하여 거의 사망의 문에까지 가까이 도달한 적도 적지 않았고 이로 인하여 다윗의 대적들은 그 앞에서는 위로하는 척하고 뒤에 가서는 다윗이 곧 죽게 될 것이라고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고난이 많은 상황 속에서 그를 보호해주고 그의 편이 되어주는 자들은 매우 적었습니다. 다윗은 이 시편 27편 10절 전반절에서 그가 고백하였던 바,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라고 말한 대로 사람들 모두로부터 외면당할 정도였습니다. 욥이 엄청난 재난을 당한 중에 그의 편에 서서 마음이라도 위로해줄 자는 하나도 없고 자기의 아내나 그의 친척이나 동네 주민들이나 그의 종들뿐 아니라 그의 오랜 친구들까지도 그를 이해해주지 않고 그를 향하여 모진 말로 마음을 들쑤셔댔던 것과 비슷합니다.
이렇듯 인생에는 고난이 많습니다. 다윗이나 욥이나 다 신앙이 좋고 경건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진 고난이 그들의 인생길에 끊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생의 고난을 만나게 될 때에 이상히 여길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히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잘 받아들이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욥기 5:6,7 말씀에서 욥의 친구 엘리바스가 이렇게 노래한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재난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고생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니라 사람은 고생을 위하여 났나니 불꽃이 위로 날아가는 것 같으니라”
그렇습니다. 모든 인생의 여정에는 반드시 재난과 환란이 있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재난을 만나고 역경에 부딪히게 될 때에 낙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신앙에 대하여 의심을 품지도 말아야 합니다. 의인이라고 해서 고난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진 약속이 무엇이냐면 그 모든 고난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건져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7절과 10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지독한 고난 가운데 다윗은 심지어 자기의 형제는 물론이고 자기의 부모에게까지 외면당하는 상황을 맞이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라도 다윗 자신을 항상 변함없이 기억해주시고 부르짖을 때에 응답해주시고 항상 현실의 고난에서 도망쳐나와 기도로서 피하여 하나님께 달려갈 때마다 하나님은 언제나 자기를 품어주시곤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자기가 부르짖어 하나님을 찾을 때에 항상 귀를 기울여주시고 도와주신다는 것을 확실하게 믿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현재 상황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을지라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와주시고 자기에게 선한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이라고 의심치 않았습니다. 자기에게 평탄한 길을 주실 것이요 자기를 해치려는 원수들은 하나님께서 일어나 치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하여 자기가 아직 살아 있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선하시게 갚아주실 것을 확실히 믿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이 부르짖을 때 기도할 때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심을 확실하게 믿는 자들은 고난이 아무리 오래 지속될지라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기죽지 않습니다. 마침내는 자신이 구출될 것을 믿고 인내합니다. 간절한 기도가 결코 식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설교자 스펄젼은 이르기를, 인내와 기도는 믿음의 시녀이며 믿음의 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들으시며 반드시 응답해주신다는 것을 굳건하게 믿는 자는 끝까지 인내할 수 있습니다. 응답이 더딜지라도 끝까지 기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수많은 고난들 속에서 다윗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달려나아가 매달려서 그 모든 고난을 극복하였기에 다윗은 시편 34:19 말씀에서 이르기를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라고 담대하게 선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27편 13,14절 마지막 구절에서 이렇게 믿음의 동료들인 주의 백성들을 향하여 권면을 굳게 붙잡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시편 27:13.14)
그렇습니다. 주의 백성들인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수많은 고난을 맞닥뜨릴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함없이 기억하며 사랑하며 도우시는 선하신 분이심을 굳게 믿고 강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을 기도 가운데 기다리며 또 기다립시다.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끝까지 인내합시다. 우리가 아무리 깊은 곳에 굴러 떨어져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를 뚜렷이 들으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그의 능하신 팔을 내밀어주시어 그의 선하심으로 우리에게 풍성하게 응답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