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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어제 월드컵 예선 2차전 경기에서 일본이 코스타리카의 역습 한방에 무너지며 0대 1로 졌습니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으며 대이변을 일으켰던 일본은 후반 내내 공세를 이어갔지만 후반에 2번이나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 기회까지 잡았으나 번번히 승점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2번째 실패를 보며 웬지 일본이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코스타리카가 선제골을 넣어, 결승 골이 되었습니다.           <br>일본이 지니 어쩐지 고소한 느낌. 16강이 쉽지 않게 되었다니.. 플러스 고소미 하나 더. 이날 경기장에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든 일본 팬들이 군데군데서 포착되고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어 두려다 제지를 당하는 일본 팬도 있었다니...ㅎ 우리 세대에서 관계를 잘 정리하고 이웃 나라인 일본과 잘 지내야하는데...이래저래 참 갈 길이 멉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저기 월드컵 얘기 만발로 오랜만에 생기가 도는 듯합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11월 28일 오늘밤 10시. 대한민국 대 가나 경기가 시작됩니다. 12년만의 16강행을 노리고 있는 우리나라.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그 꿈에 한발 다가서게 되는데...대한민국!! 짝짝짝 짝짝~~~</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원래 쓰려던 얘기는 축구 얘기가 아닌데요...삼천포로..ㅋ<br><br></span></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Ju3/075d63668234f2a67c165d805c7b4d6834acbf9f"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Ju3/075d63668234f2a67c165d805c7b4d6834acbf9f" data-origin-width="550" data-origin-height="423"></div><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777777;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6">경복궁역 4번 출구 근처. 70년대풍 빈티지 보안여관 건물.서정주 김동리 등 예술가들이 거쳐간 곳이라네요. 지금은 실험적 작품을 전시하는공간이라고.<br></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시인 서정주와 소설가 김동리는 시와 소설에서 각각 양대산맥을 형성한 평생 문우였지요. '좋은 생각' 책을 읽다가 두 분에 관한 재밌는 일화를 읽게 되었는데. 젊은 시절 소설가의 입과 시인의 귀 사이에 일어난 이 기이한 오해의 일화는 시와 소설의 차이를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됩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들어보세요 재밌어요~~^^"</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두 분이 어느 날 술을 마셨어요.</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술이 거나해진 김동리가 '어젯 밤 잠이 안와서 지었다' 면서 자작시를 낭독합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벙어리도 꼬집히면 우는 것을 ...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하며 읊자</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서정주가 옳다거니 무릎을 치며 감탄하며 그 시구를 재음미하며 읊습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벙어리도 꽃이 피면 우는 것을....이라</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내 이제야말로 자네를 시인으로 인정하겠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그러자 김동리가 낯을 찡끄리며 대꾸했어요.</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아이다 이 사람아, 내는 벙어리도 꼬집히면 우는 것을...'이라고 썼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순간 어이없는 표정을 지은 서정주가 술상을 내리치면서 소리쳤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됐네, 이 사람아.'</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background-color: #ffffff;">김동리가 '꼬집히면'이라고 읊었는데 서정주가 '꽃이 피면'으로 잘못 알아들었다는 얘기지요.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ffffff;">서정주는 이날 김동리에게 "아무래도 자네는 산문 쪽으로 가야겠네"라고 충고했다고 합니다.</span></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아무튼...^^"</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그날 이후 김동리는 소설에 전념해 '무녀도' '역마' '등신불' '황토기'를 줄줄이 역작으로.</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background-color: #ffffff;">​</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span style="background-color: #ffffff;">저도 누가 '벙어리도 꼬집히면 우는 것을 ... 하고 읊어도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ffffff;">'벙어리도 꽃이 피면 우는 것을....'. 이라고 듣는 그런 귀를 가지고 싶어요!! ㅎㅎ</span></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000000;"> </span></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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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서정주"김동리, 시인으로 부적격 판정 꽝꽝!~"^^
들꽃
추천 2
조회 148
22.11.28 20:2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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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삼천포로 빠진 월드컵 얘기를 지우려고 하다가 그냥 내비두기로 합니다.
어제 우리 선수들이 골 넣을 때 조용하던 아파트가 야밤중에 갑자기 함성으로 흔들~~ㅋ
골인의 그 순간에 모처럼 모두들 엔돌핀 팍!! 솟으셨을 듯 ^^"
오늘 오후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따숩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시길요~~♡
충분히 시비거리가 될만 한데요.
재밌어요.ㅎㅎ
꼬집히면과 꽃이 피면
그치요.
듣기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ㅋ
시인과 소설가의 감성의 차이인 듯 합니다.
훈장님, 재밌다고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월드컵 경기를 즐기면 좋겠는데 어쩔 수 없이 승부에 대한 욕심이..
경기 마치고 손홍민 선수의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니 짠한...우리 선수들 열심히 잘 뛰었는데요.
화전민님은 재미에 플러스 알파를...크으
가을이 지나는 밤 시간 더하여 평안하시기도요~^^"
그렇지요.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우는 것을'과 '벙어리도 꼬집히면 우는 것을' 이 두 문장은 발음은 호리지차이지만 그 속에 담긴 시적 감성은 천양지차입니다.^^ 재미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너른돌님다우신 표현을 해 주셨습니다.^^"
'호리지차'를 감으로 뜻을 잡긴 했는데, 찾아봤더니 호리지차 (毫釐之差), '차이가 극히 작음'의 뜻이네요. 덕분에 호리지차를 알게 됩니다. 한자가 무지 어렵습니다ㅋ. 너른돌님 덕분에 잘 알게 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