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Single Day, 멋있다↗ 노래 잘한다↗
멘트 준비해왔는데 사투리 때메 ㅈㅈ다고 그랬는데..
아니예요, 그렇지 않아요. 노래 좋더라↗ 노래 진짜 잘하드라↗~
그리고, 디아블로!!
락~ 당신말야, 서태지밴드할 때도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 없는데.. 아이쿠, 진짜 잘생겼코마.
락도 많이 반가워하고, 우리도 많이 반가워하고.. 아주 오랜만에 멀리 사는 가족을 본 거 같았다.
서태지밴드가 아닌 디아블로 안에 있는 락을 보며, 그에게 맞는 옷이구나 했다.
아마도 모두가 옛날 생각을 했겠지.
그리고, 나는 하드한 디아블로를 맞이하며 내 안의 젊음을, 열정을 확인해본다.
오늘은 고래사냥보다 신곡 Dust (제대로 들은 거 맞겠지? -.-a)가 더욱 인상적이었어.. ^ ^
2. 틱탁
이렇게 그를 앞에서 보는 게 마지막이다. 내게 주어진 마지막 두자리수 번호.
하나 하나 눈에 담고 기억에 담더라도, 어느새 휘발되어 버리고 말 순간들.
금방 그의 머리가 올라온 거 같은데, 어느새 금방 "온도의 차이"다.
아, 그의 타이가 인천과 좀 다르구나. 수트가 참, 정갈하다.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그 앞에서 환호하고 있는 나.
조물주께서 막 빚어낸 듯 말랑말랑한 그, 마치 그에게 갓, 혼이 불어넣어진 것 같다.
3. FM Business
오늘의 에프엠은 이거 하나면 정리된다.
"돈이고" 할 때의 모우션~ 하아..........
(그리고, A구역에 가서 서셨을 때 얼굴 쪽으로 조명 환하게 들어왔을 때...
B구역 앞에서 오랜만에 F*** U를 날려주시는... )
4. 버뮤다 트라이앵글
"꿈속처럼" 할 때의 약간의 음정 변경.
"꿈속처럼" "데자뷰로" 퐐로들 떼창에서 A구역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올려주셨고..
마이크 자유자재로 흔드시는 모습~~
아, 그리고 인천에서부터 분홍색 해파리 비슷한 녀석이 금박과 함께 발포되었는데..
인천 후기를 쓰면서는 어느 시점이었는지 기억이 분명치 않아서 패쓰했으나,
오늘 보니 버뮤다 때였고... 분홍색 해파리 비슷한 낙하산 같은 녀석.. 신기했음.. ;; ㅋㅋ
< 멘트 >
안녕~ 일산!
일산은 정말 별 볼일 없는 도시죠? 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없어. 특별한 음식도 없구.
일산은 어디예요? 서울인가? 올 때 얼마 안 걸리던데.. (퐐로들 또 아니라고 난리법석!!)
또 아니야? 그럼 어디야? 경기도? 고양시? 아.. 시는 시네?
(저는 인천에서 이 분이 알면서 장난치시는 건 줄 알았는데.. 어쩌면 진짜 잘 모르는 걸지도 모르겠슴다. 스무살 이후로 대한민국 어디든 활보할 수가 없는 이 사람은, 본인이 직할시로 배웠던 곳이 광역시가 됐는지... 일산이라는 데가 MBC가 있어서 와본 곳인지, 어쩐지.. 잘 모르겠구나, 싶네요.. 아마도 그가 세상을 배우는 창구 중에 커다란 한 곳이 휀사이트인 것도 맞는 거 같고..)
여튼, 일산이 별볼일 없는 도시라서 오늘은 별로 멘트 안하고 노래만 할려구요.
응? 멘트는 여러분이 해봐요. 저번엔 "창문을 열어다오" 했죠?
(퐐로들 : 네~!!!!!!!) 다 인천 사람들이야?
오늘은.. 창문을 열어 (퐐로들 : 줄리엣?)
아니... 내가 가르쳐줄게.. 창문을 열어 내 마음을 받아 줄리엣? (자.. 여기서 모션이 중요한데.. 창문에서 실제로 정사각형 4등분하는 그 창문을 그리고, 열어는 줄리엣 노래 때 늘 열듯 열고, 받아 요 부분은 바다처럼 수평으로 손을 그리고, 줄리엣 때는 검지손가락은 위로, 나머지 손가락들은 접은 채로, 하늘 높이 팔을 뻗어줍니다. ㅋㅋ)
다 같이 해볼까요?
창문을 열어 내 마음을 받아 줄리엣? (퐐로들 학습능력 참 좋습니다.. ㅋ 칭찬 뿅뿅!!)
5. 줄리엣
버뮤다에서 시작된 엄청난 압박의 기운은 줄리엣 때도 사라질 틈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서 문을 여는데 약간의 고생이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허리를 쭉~ 편채로 고개를 신나게 흔들고 있었고..
이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꽉~ 끼어 있어도, 세상에 그와 나만이 이 공간 안에 있는양 행복하다.
6. 레플리카
아............. 레플리카.......
갈 수록, 갈 수록 좋아지네.
그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그의 가사가 하나하나 들린다.
아~ 멋있다............
< 멘트 >
감사합니다. (이 때 알아챘는데, 오빠 목소리가 약간 쉬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좋습니다"할 때에 목소리가 약간 쉬고 저음이 나면서... 더욱 남성적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아흑..)
(멋있어. 멋있어. 멋있어.)
(한참을 듣고만 있던 그가... 말을 꺼낸다.)
멋있어? 음... 그게 뭐야? 맛있어는 그냥 맛이 있는 거쟎아. 맛좋아, 해야지.
그러면 뭐라고 해야해?
(우리 쪽에선 멋좋아를 했는데, A구역에선 안 한건지.. 직접)
멋좋아.
자, 여기서 일산 사투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멋좋아.
아, 덥네요. 에어컨 젤 세게 틀어주세요. (저는 그 압사지역에서도 그렇게 더운지는 몰랐는데, 오빠가 덥다고 하시는 거 처음 보네요.. 헤헤..)
내가 말할 때 멘트 끊지 않기로 했쟎아? 말 끊지 말고 노래해야지.
처음부터 만담회 분위기로 가지 말자구..
멋있는 건 뭐 당연한거구, 이 수트를 입고..
6집에서 가장 빡센 노래 가볼까요?
Feel the 일산!!!
* 아마 이쯤에서 물통 던져주신 거 같은데, A구역에서 마시기 시작한 물을 B구역에 와서 던져주셨는데..
정말 갑자기 확~ 던지셨는데.. 던지시기 전에 실눈으로 A구역 눈치를 슬~쩍 보시더군요.
그리고는 A구역에 가셔서 또 한 번 물통을 던져주시는데..
"똥똥한 남자애, 한 번 받아볼래?" 하면서 던져주셨는데, 표정이 아무래도 못 받은 눈치?
결국 못 받았군, 하는 표정으로 중앙으로 걸어오시다가 물병뚜껑을 휙~ 던져주십디다.
7. Feel the soul
대전, 인천에서 suck my brain에서 brain을 그로울링 제대로 하시더니,
일산에선 거기에 덧붙여 let still me gone에서 gone을 덧붙여 세게 하시면.. 어쩌자고..
대경성은.. 아무리 들어도.. 정말... 미치겠코마.. 너무 멋있코마..
< 멘트 >
여기는 신도시지? 예전에 여긴 다 논밭이었지? 농부의 자식들이군.
아.. 이건 놀리면서도 좀 그런데.. 농부의 자식.. 소... 버팔로? 여긴 버팔로 시구나?
버팔로 시민들에게 부드러운 곡을 선사해볼게요.
탑이 부드러운 기타 솔로가 멋있을 거예요.
(탑이 손을 머리에 올리고 토끼춤을 춥니다. 난리가 났는데, 우리 오빠님 똑같이 따라하시네요. 앍~!!!!!! 한번더가 울려퍼지니, 안하실 듯 하다가 작게 한 번 해주시는..)
(그리고 탑의 기타 솔로가 이어질 때, 그가 마이크를 대지 않은 채로 입모양으로 B구역을 향해 말한다. "나, 멋있지?" 아이고, 오빠님.. 사람 잡겠어유... 철렁철렁.. 진짜..)
8. 슬픈 아픔
슬픈 아픔 도중에는 그의 다양한 악기연주 모션을 볼 수 있다.
오늘은 기타였고, 어디선가는 드럼도 했고, 또 어디선가는 색소폰 연주 흉내도 냈던 거 같다.
오늘도 A구역의 어떤 계탄 매냐를 아이컨택하면서 "기운을 내봐"할 때에 주먹을 쥐어 격려해줌.
휘파람 틀리지 않고 제대로 부르시고, 마지막엔 마치 그 음이 하늘을 날아가 소멸되는 것처럼 마무리하심.
그리고...
A구역에서 앉아서 노래부르시는데, 오빠가 그곳에 계시면 이쪽 B구역 T자무대 바리게이트에선 참 잘 보였다. (오늘 또 어떤 매냐를 봐주시며 "기운을 내봐"를 해주시는.. ㅠㅠ)
그냥 이쪽으로 눈을 조금만 돌리는 거 같아도 저절로 손이 흔들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손을 흔들고 있는데, 그가 웃는다.
번호가 다 달랐는데, 우리 일행들이 같은 곳에서 만났었더랬다.
그의 미소가 "너희 왔니?" 하는 거 같았다. 마치 그가 우리가 일행이라는 걸 아는 것처럼, 그가 "너희 또 왔니?"하고 반가워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9. 널 지우려 해
나의 비루한 음악 감각으론 머릿속에서 떠도는 곡조를 생산해내지 못하지만,
(오빠님은 반주 없이도 음 잘 잡는, 역시 멋있는 내 남자.. ㅠㅠ)
이제 확실히 안다. 널 지우려 해 곡조~
널 지우려 해를 들으며 슬프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마음이 울적했다.
천천히 T자 무대에서 무대로 다시 돌아오는 길, 퇴장하는 길.
그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이 아련하다.
그리고 벌써 1부가 끝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 지킬박사와 하이드
서지킬이 점점 멋있어진다.
땀에 젖은 그의 셔츠 위에 하얀 가운, 그리고 검은 머플러.
약간 쉰 그의 목소리, 지킬과 하이드를 오고가는 그의 웃음소리,
스탠드 마이크를 들고 성큼성큼 용의자를 향해 걸어가시는 모습.
하아..
11. 레크레이션
준형씨의 "안녕, 인천"은 공연 내내 두고두고 구박받게 됩니다.
(오빠, 준형씨가 그렇게 만만해? 당신도 대전에서 대구라고 그랬쟎아.. ㅋㅋㅋ 뭐, 진짜 준형이에 대한 질투라면 뭐, 또 받아들여야겠지만.. ㅋㅋㅋㅋㅋ)
준형씨와 일촌하면 리스트에 다 올라간다고도 하고,
앞구역 보니 낯이 익는 휀들이 있다고도 하고,
울트라매니아 세 번 하면 별로 안 좋아한다더니..
준형씨, 잘못 짚으셨어요. 우리가 그 당시에 좀 대단했어요. 베이스랑 드럼만으로도 진짜 쩔죠? ^ ^
현진씨의 화려한 북소리를 뒤로...
오징어가 된 나는 바리게이트 앞으로 팔만 쭉 편 채, 정신이 멍하다.
지나가버리는 일 분 일 초가 아깝다. 이렇게 여섯 번째 공연이 진행되고 있구나.
12. 하여가
이 분이 인천에서 하여가 대박으로 틀리신 건 아마 오래동안 기억에 남으려나보다.
피식, 하고 웃음이 나는데 오늘은 하여가가 제대로다. (중간에 어떤 소절 박자가 조금 늦은 것만 빼고..)
춤도 살짝 추시면서 제대로 불러주시는 하여가는 역시 레전드다.
나의 영원할 레전드, 하여가~
< 멘트 >
45rpm 오늘도 한 번 해야지?
(우리가 누구야? 45rpm
너희는 누구야? 우리는 태지매니아)
그럼 나는 누구야?
(갑자기 그분이 그러시니 퐐로들 우왕좌왕... 우리우리 서태지? ㅋㅋ)
(45rpm 퇴장후)
아유, 챙피하게 왜 그래? 손님들도 와 있는데~ (이 때 말투는 진짜 부부끼리 하는 얘기 같습디다. 남편이 마누라한테 챙피하게 왜 그랬어? 하듯이..)
그걸 왜 못해? "멋진. 태지. 오빠야." 하면 되지~ 다음엔 꼭 해.
(퐐로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난리도.. 난리도.. 또, 너른 마음의 오빠님, 한 번더 기회를 주십니다.)
"멋진. 태지. 오빠야~!!!!"
그래요, 다음번엔 꼭 잘해요~!! (이 사람, 정말 보통이 아니쟎아요? 애인한테 대놓고가 아니라, 은근슬쩍 다음번에 우린 뭐하자,라고 말하는..
아, 사랑하는 나의 연인아~ 조타, 진짜.. 참... 조오타~!!!)
앞으로 가야지? ㅎㅎㅎ 석중이~
(10월 4일 무대 앞, 현진씨가 드럼스틱을 열심히 나눠주니, 또 이 오빠님 퐐로 흉내 들어가십니다. "나도 하나만"
현진씨 안 줍디다. 탑 거듭니다. "까자~" 태지, "그때 못깐거 깔까?"
그래요, 현진씨, 줘야지.. 뭐 별 수 있어요..)
오늘도 손 작은 사람 줘야지.. (그리고 어떤 분이 어떠한 경로로 받았는지는 모릅니다. 너무 멀어효, 다만 그 분이 또 고개를 숙이고 계단을 내려가셨나보다, 하는 정도.. ;;;)
안녕, 인천~!!! (요거 준형씨 놀리는 겁니다.)
이거 진짜 폭동을 일으킬만한 일이예요.
아까 했던 것처럼 해봐~ (근데, 준형이 이 사람 진짜 어쩜, 그렇게 시키는대로 다합니까? 태지형이 무서워? 아까 했던 그대로 합디다. 퐐로들 우~~ ㅋㅋ)
(이때쯤이었던듯? 현진씨는 또 사진을 찍고 놀았나봅니다.)
내가 멘트할 때 딴짓하지 말랬지? (캬캬.. 우리 태지 왕자님을 어쩌면 좋아요. 이제 멤버들까지 딴짓하지 말라고 하는군요.. ㅋ 그럼.. 우리끼리 연애질 중인데 멤버들은 뭐해요, 오빠? 그냥 짜게 식어서 앉아있나요?)
이제 진짜 낯이 익은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 이제 진짜 친해지고 있어요. (아, 오빠.. 우리 옛날부터 친한 거 아니었어요? ㅎㅎ 오빠, 나도 낯이 익어요? 아.. 갑자기 왜 부끄러운 거죠? ㅋㅋ)
우리 씨버러버 아니예요. 오늘 씨버러버가 아닌 걸 증명해봐요.
우리 친구쟎아. 나랑 말 잘할 수 있는 사람? 친구처럼? (너도 나도 손을 들어보고, 오면 한마디도 못할 나 역시 손이 올라가지만.. 진짜 우리는 그 분 앞에서는 어쩔수 없는 퐐로인가 봅니다. "어"라고 대답하라는데.. "네"라고 대답하는.. ㅋ 그래서, 두 명의 매냐에게 마이크가 갔는데.. 두 분다 "나 좋아해?"란 말에 "어"가 안나오고 "네"가 나오더군요. 두 번째 분은 질문을 세 개인가 했는데.. 다.. "네" ㅋㅋ)
우리 씨버러버 맞나보네.. 그럼 이번엔 다 같이 한 번 해보죠.
나 좋아해?
(퐐로들 : 어!!!!!)
(역시, 우린 덩어리일 때 젤 잘합니다. 아놔.. ㅋ)
첫사랑 있어? (어!!!!)
첫사랑 누구야? (너!!!)
13. 10월 4일
다정한 그.
현진씨는 그의 다정한 손길에 어쩔 줄을 몰라하던데.. 아니, 무시하고 싶어하는 거 같던데.. ㅋㅋ
어쩜 그리 다정하신가요?
현진씨 의자도 돌리고, 마미 의자도 돌리고~
참! 시작하실 때 서서 부르실 듯하다가, 노래 시작하면서 다급하게 의자에 앉으시는데.. 귀여우셨... ;;;;
< 멘트 >
(T자 무대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안하셨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나, 이제 저 앞으로 갈거야, 하는 표정으로 석중이 어깨를 잡고 "가자"하면서 앞 무대로 오심)
요즘 막장드라마도 유행이죠? 우리 막장밴드 갈건데.. 영 실력이 늘지를 않아요.
아, 한 사람 늘었다. (퐐로들, 무조건 오빠랍니다..)
나야 원래 잘했구...
자, 멤버 소개 가죠.. DJ 탑~ 보컬 김석중~
(석중 : 안녕하세요? 저는 삑사리 다섯 번난 김석중입니다. 이번엔 잘 할 거예요.이번에 잘 못하면 준형씨에게 보컬 넘길 겁니다.)
기타에 최현진~
그리고 가장 멋있는 건? 베이스~~ 서태지~!!!!
(어? 오빠? 왜 준형씨는 빠뜨려먹나요? 하는데 준형씨가 드럼을 칩디다. 드럼 쳤지만 본인 소개 꿋꿋이 하니까 준형씨 한 번 더 칩디다.)
에이.. 소개 안하려고 그랬는데.. 또 저러네.
요즘 인기는 치솟고 있지만 캐릭터는 여전히 미정인 드럼 강준형. (네, 소리도 안 쳐주시고.. 아주 무미건조하게.. ㅋ)
(드럼으로 울트라매니아, 퐐로들 아주 잘 해주시고..
오빠님 베이스로 울트라매니아, 퐐로들 더 잘 해주시고..
아흑.. 베이스를 오가는 그의 하얀 손은 정말 멋있습니다. 어쩜 저렇게 여유로울까요. 진짜 묘해요, 서베이스를 보는 것은..)
탑, 탑도 한 번 해볼래요?
(탑 : 나는 다른 노래로 할래.)
(대전에서 환상속의 그대였는데.. 이번엔 뭘까.. 진짜 기대가 되더군요.)
"난 알아요 이밤이 흐르고 흐르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그 사람과 그 흐름이 같은 사람들의 떼창.
마음이 울린다.)
14. Take 5
서베이스는 베이스보다 종이비행기 잡는 데 열중중?
베이스를 치면서도 종이비행기 날아오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순간 딱 캐치하는 걸 보면..
진짜 그의 연주는 완벽하게 체화된 것 같다.
어느 순간이든 아무 때나 다시 들어간다. "둥둥"하는 소리가 사라졌다 다시 들어온다.
그리고 B구역 사이드 앞에서 제대로 잡으셨다. 어쩜 그렇게 낙아채듯.
그리고, 곡이 끝나고 종이비행기에 진~하게 "쪼옥~~" 하시더라.
< 멘트 >
(신의손. 신의손. 신의손.)
기본이야~
이제 여러분들이 비행기를 정말 잘 날리는 거 같아요~
내가 인천에서 비행기를 4년만에 잡았는데..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어. 진짜로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내가 여기서... (인천 A 그 앞으로 가셔서 똑같이 재연을 하려고 하시더군요. "얼른 던져봐"하는 표정~ 그런데 오늘은 비행기가 오빠 앞까지 가지를 못하더라구요.)
하여튼.. 내가 여기서 잡았어요.
(갑자기 난리가 났어요. A구역에서 오빠에게 B구역 사이드 쪽을 가리키며 얼른 저쪽을 보랍니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대형 비행기가 있어요. 그쪽까지 친히 가셔서 비행기를 받은 오빠님.. 많이 좋아하시대요. ^ ^ 그러더니 A구역 쪽으로 와서 슬픈아픔 때 앉는 박스 위에 두시면서)
여기다 데코레이션으로 둬야지~
레이싱 보이~ (그리고, 그 비행기 바로 옆에서 한쪽 다리를 뒤쪽으로 살짝 구부리시면서 모델 포즈를 취하셨죠.. 꺄악)
(그리고... B구역 앞으로 오셔서 물을 드시고 퐐로들에게 물 던져주려다가 보니, 물이 없다면서 박스 뒤에 다시 물을 내려놓던 오빠님의 동공이 갑자기 커집니다. 도대체 뭘 봤길래,저 분이 저러신가, 시선을 따라가니..)
저기, 진짜 골룸이 있어.
(골룸 앞으로)
조타~ 조아~ 시끄러워~ (그러니까.. 안영미 양 흉내내신 거죠? ㅋㅋ 근데 오빠 진짜 잘하드라.. 당신은 역시 개콘 매니아.. 인정!!)
꽃 받아야지.. 우쥬메리미 하면서 줘 봐요. (왕 큰 종이꽃을 내밀며 우리의 골룸양, 우쥬메리미 하는데..)
꽃은 받고 그 청혼은 사양하겠어요.
몽유병이야? 왜 자다가 자꾸 그래? (네... 전투는 하나의 스토리라니까요.. 에피소드 아홉 개짜리 드라마인데.. 하나 놓치면 뚝, 끊기는 거예요. 만약에 생방으로 못보면 재방으로라도 꼭 봐야지 돼요. 왜 여기서 몽유병이 나왔는지 모르시는 분은 대전편을 꼭 재방으로 보세요.. 이 드라마는 아마 2회 정도 연장이 된다는 카더라가 있어요. 꼭 연장되기를 바라는 애청자들이 바글바글함을 오빠님은 인지하시고!!)
(다시 앞무대로 가서)
8집의 레전드는 뭐예요?
1집부터 8집까지 통틀어 레전드는 뭐야? 그래요, 없지요.
그래도.. 난 알아요? 맞아..
시대유감 말구.. 1집부터 8집까지 통틀어서 말이야.
넌 아까 물통도 못 받고... 다이어트 조금 해.. (아놔, 이 남매냐.. 왜 이렇게 계탔습니까? 오빠.. 당신이 나더러 다이어트하라고 하면.. 나도 무조건 하는데.. 무조건.. 당신이 하라면.. 무조건 합니다.. ㅋㅋ)
이제 우리, 갈까요?
모아이로 가는게 아니라 이스터섬으로~
15. 모아이
최근 몇 번째, 복습 때마다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오늘 모아이는 진짜 대박이야!"
아휴, 모션이.. 진짜..
진짜.. 어쩜.. 이렇게 댄서의 피가 흐르시는 건가요?
퐐로들 애간장 다 녹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모션! 응석할 때의 모션! 모우션! 모우션! 모우션!
"모아이들에게"할 때 준형씨를 가리키며 하시고 준형씨를 한바퀴 도셨죠.
아이고.. 장난꾸러기..
아, 진짜 멋.좋.다. 내 남자~
< 멘트 >
요즘 여러분들, 세상에 불만이 많죠? (아.. 이 말이 아닌거 같은데..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
이 노래를 들으면서 많이 위로받았다는 얘기 들었어요,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16. 코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유 씨드 라이"
난 가사 잘 안 찾아본다. 그의 음악 그대로 느끼고 싶었다.
끊임없이 듣다보면 가사도 들리기 시작하고 그 가사가 들리면 그의 음악은 또 다른 곡이 된다.
코마의 가사가 이렇게 정확하게 꽂힌 적은 없는 거 같다.
그가 또박또박하게 발음하며 정말 "위로가 되어줄게"하면서 부르는 듯한 코마.
지난주엔 사실 내게 소중한 사람을 만났었다.
대전, 인천 찍고 월요일에 진짜 미친 듯이 일하고 저녁에 달려갔다, 그녀를 만나러.
이미 형사고소는 당했고, 곧 있을지 모르는 압수수색을 대비하고 있다는 그녀.
문제는 일선학교로부터 여러 가지 폐해가 접수되어도 아무것도 해결할 수가 없다고, 교육청에서 이제 눈치조차 보지 않는다고..
그녀의 눈에 눈물이 살짝 스쳐간다.
여전히 눈은 반짝이지만 까칠해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작년에 이 일을 하시겠다고 했을 때 왜 말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린다고 안하셨을 분이 아니지만..
태지씨 쫓아 부산까지 다녀왔다는 나를 보며 "서태지가 얼른 결혼을 해야 되는데.. 그래야 툭, 너도 결혼을 할텐데." 하신다.
대전부터인가, 나는 아무런 잡념 없이 코마를 즐겼다. 그저 그와 나의 웜홀 안이었다.
일산 공연에선, 내 소중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그녀가 떠오를 것 같아서 두려웠었다.
이상하다. 진짜 그와 나의 프리퀀시가 같다는 기분이 든다.
그가 진짜 "걱정하지마. 내가 위로가 되어줄게, 기운을 내봐"하는 것 같다.
< 멘트 >
한이 다 풀렸어요? (음... 퐐로들 "네"했다가.. 이게 아니지, "아니요." 우왕좌왕.. ㅋㅋ)
정말 이 곡은 레전드인 거 같아요.
2009~~~!!!! (퐐로들 : 시대유감!!!) 시대유감~~!!!!
17. 시대유감
신나게 논 거 같다. 그 압사지역에서도.
기억이 없다. 아.........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그래, 그게 제일로 문제야.
< 멘트 >
탑~ 안 힘들어요? (탑 : 조금)
준형이는? (준형: 한 번더 하죠~! 준형이 짱~~!!! ㅋㅋㅋ)
8집 들어서 또 하나의 레전드가 탄생한 거 같아요.
내.맘.이.야. (실제로 스타카토로 끊어서 터프하게)
18. 내맘이야
"일산이 최고예요. 밥을 잘 먹어../ ㅐ데[부ㅑㅎ ;ㄷ"
밥!
또 하나의 레전드~
진짜 터프하게 끊어주시고.. 진짜 터프하게 밥!을 외쳐주시는 당신.
우리가 함께 노는 이 시간, 우리가 함께 하는 이 시간. 행복하다, 참..
< 멘트 >
기차 놀이 한 사람 손들어봐?
여기 잘 놀던데? (칭찬 받으셨어요, C구역.. 추카해요~~ 늘 놀라는 거지만.. 그 앞에서 노래하시고, 모션하시고, 그러면서도.. 뒤쪽까지 다 눈에 담으려고 노력하시는가봐요. 우리가 그 사람 하나하나 눈에, 기억에 담으려고 노력하듯 그도 그런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정말 힘들다는 표정으로 T자무대로 걸어나오시는데.. 그 표정을 보는 순간 직감했어요. 아, 여기서 누우시려는가보구나. 바로 여기서..
그리고 예감을 틀리지 않았습니다. 내 눈앞에 누워버린 그의 얼굴이 있습니다.
대구에서 킬킬거리는 그의 배를 봤다는 일행에게 너에게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내가 그 배를 본 것 같애, 라고 공연 전에 말했었는데..
진짜 그의 배가 내 눈앞에 있습니다. 하아..
그의 손이 천장을 가리킵니다. 손을 따라 천장에 보니, 시대유감 때 떨어지는 그 하얀 리본이 뒤늦게 하나 떨어집니다. 그걸 보더니 날쌔게 A구역 쪽으로 구릅니다. 날쌔게 리본을 잡고는 다시 원위치로 굴러옵니다.
그런데, 역시 이 남자, 쉬운 남자가 결코 아니죠. "내가 니쪽을 볼 것 같애?"하는 식으로 A구역쪽으로 휙~ 돌아눕습니다.
한쪽팔로 고개를 받치고 누운 그의 뒷모습.
허리가 쏙 들어간 그의 뒷모습. 묘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A구역쪽을 보고 뭐라고 하셨는데.. 난리난 B구역.. 놓쳤습니다.
"오빠, 지금 뭐라고 했어?"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말, 갑자기 그가 이쪽을 슬쩍 봅니다.
"뭘 봐?"
네, 제가 한 말 때문에 이쪽을 보신 건 아닌 거 같아요. "여기봐"라고 소리치니까 보신 거겠죠.
그런데 그거 있쟎아요. "뭘 봐?"하면서 약간 위쪽(제가 있는 쪽)으로 눈동자를 올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착각했어요. 방금 떠든 애, 누구야 하고 쳐다보는 거 같은 착각.. ^ ^;;;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셔서 앉으셨죠.
"골룸.. 몇 살이야?"
헉.. 열아홉살이라니... 진짜... 골룸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군요.. ㅠㅠ
골룸에 대해서 뭐라고 뭐라고 또 하신거 같은데.. ㄱ이... ;;;)
자, 이제 또 놀아볼까요?
무슨 노래? 너에게~
19. 너에게
혹시 인천에서 생목소리 덕택에 오빠 목소리가 쉬신 걸까요?
"생각해봐"할 때.. 목소리.. 아.. 진짜..
땀이 송송 맺힌 그에게서 터프한 소리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거 같은 느낌.
하아..
< 멘트 >
유후~
우리 지난번에 최연소 매냐를 찾았쟎아요. (이때 대부분 직감하셨겠지만, 오늘은 정말 최고령 매냐를 찾으려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아마 어린 아이를 보셨나봐요.)
몇 살이야? 여섯 살? 일곱 살? 두 살? 에이 뻥~~ (아마 손가락으로 두 개를 표시했지 않았나,싶습니다.)
아.. 2학년이라고? 그럼 여섯 살이야? (아.. 오빠... 2학년이면 아홉 살인데... 안되겠어요, 이제 지역별로 이야기할 거랑 아이들 학년에 맞는 나이랑.. 다 정리해서 올려드려야겠어요. ㅎㅎ)
자.. 오늘은 최고령 매냐를 한 번 찾아볼게요. (그리고, A구역에서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 분을 찾으신 모양이예요.)
어... (오빠, 진짜 좀 놀라신 거 같던데..) 안녕하세요. 아버지시죠? (예의도 바르시지..)
제 노래 아세요? 한곡? 난 알아요? 한 번 해보실래요? 나안~~ (그리고 그분이 "알아요"하신거 같죠? 사실 그 분 목소리는 제 곳에선 잘 안 들렸어요.)
(그리고.. A구역 사이드 쪽에서 엄청나게 오빠님을 유인했고, 오빠님 진짜 씩씩하게 그쪽으로 걸어가시더군요. 그리고...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나카타님이 계타셨지요.. 꺄오.. !!)
어? 거짓말~ 이십댄데? (아.. 오빠님, 진짜.. 센스도 좋은 남자~ ^ ^)
음.. 이건 멘트였어요.
몇 살이예요? 마흔두살? 제 휀이예요? 중2아들? 중2아들이 휀이예요?
(네.. 저 진짜 멀리서.. 헉. 나카타님이다. 아니예요, 오빠.. 그 분이 휀 맞아요. B구역 조용하기만 한데.. 저 혼자 완전 수선이었습니다.. 제가 다 좋드라구요..)
마흔 두살이면.. 나랑 네 살 차이..
누나~!!!! (꺄오... 진짜.. 진짜.. 너무도 자연스럽게... 너무 좋았어요.. 있죠.. 제가 그분께 누나였으면.. 진짜 기절했을 거 같아요.. 이건.. **야, 라고 이름 불러주는 것과 똑같은 레벨의.. ㅠㅠ)
무슨 노래 좋아해요? (저는 나카타님이 직접 컴백홈을 말씀하셨는 줄 알았는데.. 오빠가 컴백홈 얘길 하신거군요. 그리고.. 마이크가 그쪽으로 전달되는 걸 보고, 정말 제 주변 난리났었구요.. ㅎㅎ 그리고, 나카타님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유머스트 컴백홈"~ 꺄오~ 너무 좋았어요.. ^ ^
태지오빠, 오빠 누나 휀들 진짜 많아요.. 일산에서 모든 눈화 휀들의 한을 풀어주셨어요~!!)
자, 그럼 이번에는 아빠, 엄마, 애기 같이 온 휀 없어요?
(아놔.. 그런데.. 왜 이렇게 B구역엔 없는 건가요? 저도 그냥 낑겨서 한 번 가까이서 볼수는 없는 건가요? 진짜 일행들에게 그랬습니다. "야, 니네 부부라고 그래. 빨리 손들어." "언니, 그럼 언니가 애기할래?" ㅋㅋ 그런데, 드디어.. B구역 뒤에 아이가 한 명 있었나봐요.)
저기 애기.. 서핑해줄 수 있겠어요? (진짜, 작은 애기인 줄 알고.. 긴장했어요. 애기 울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런데 열두살짜리 남자 아이가 서핑을 통해 무대쪽으로 오게 되었죠.)
어.. 천천히.. 천천히.. (아.. 세심해.. ㅠㅠ)
서핑 재밌었어요? (쑥군 : 네)
이름이 뭐야? (쑥군 : 쑥스러워요.)
이름이 쑥스러야.. 이봐.. 쑥엄마~
이름이 뭐야? (쑥군 : 이상민요..)
상민이.. 몇 살이예요? (쑥군 : 열두살요.)
서태지 좋아해? (네.. 이거.. 그거죠.. 씨엡 패러디~ 쑥군 : 네)
노래 하나 해볼래요? 모아이? (오빠.. 참 자상한 거 같아요. 항상 노래 잡아주고.. 불러주고.. 혹시 노래 모르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우리의 쑥군.. 노래 잘하더라구요.. 아흑.. 하긴 퐐로엄마, 아빠라면.. 모를 수가 없겠죠..)
(오빠 손에 똥돌이 장난감이 하나 들려져 있었는데.. 그 전에 받은 거라.. 쑥군을 주고 싶은데... 주기가 그랬나봅니다. "이거 줘도 돼요?" 그러더니... 드디어... 드디어.. 우리쪽으로 오셨습니다. 제 옆에, 옆에 섰던 한 매냐가 처음부터 "로봇"을 들고 있었어요. 오빠께 꼭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 매냐의 "로봇"을 쳐다보더니.. 눈짓으로.. "이거 이 애기 주자"라고 합니다. 정말 그거 있쟈나요.. 눈으로 얘기하는 거.. "이거.. 주자.. 응?"하는 거.. 이 매냐.. 주긴 주는데.. 편지는 오빠가 챙기세요.. 합니다. 저도 모르게.. "오빠, 편지는 꼭 챙기세요." 이 얘길 두 번이나 한 거 같습니다. 아.. 이런 이미지.. 아닌데... 얌전하게 가만히 있어야 하는건데.. 로봇에 잘 묶어둔 편지와 꽃은 잘 빼서 챙기시고..)
이거.. 나중에 태지형이 줬어, 라고 자랑해~ (아.. 부러워라.. ㅠㅠ 있죠, 일산공연장을 나오면서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이제 결혼을 해야하나.. ㅋㅋㅋ)
요새 이렇게 새로운 매냐들 찾는게 새로워요.
이렇게 팬층도 다양해지고.. 김실장님이 그러더라구요. 이런 모습들 안 잊어버리려면.. 그러니까 빨리 나오라고..
(그런데, 오빠...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오빠가 빨리 나오시면 정말 좋지만.. 8집을 받아들고.. 오빠가 대전에서 "알았어. 노력할게."하는데.. 마음이 다 아프더라구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 있는 앨범인지 알겠어서... 빨리 나오고 싶지만 미친듯이 일해야 하는 당신... 당신을 어떡해야 할지..)
이제 마지막 노래를 가야겠네요.
항상 난 지나치기만 했네.
20. 프리스타일
그도 절정을 향해 달린다.
2절에서 "태양"을 진짜, 진짜 크게 그리는데.. 가슴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그도 지금 절정이구나,
우리도 지금 절정.
마지막 곡이야. 이제 두 곡밖에 안 남았어.
공연이 너무 짧아....
21. 이벤트
"아이들의 눈으로" 떼창이 맞아들어가는데 역시 한참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 떼창이 딱~ 맞아들었던 순간, 서로가 서로를 기특해한다.
"아이들의 눈으로" - "앵콜" - "절대지존 서태지"
그리고.... 아름다운 초들..
아............ 예쁘다..................
22.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이게 뭔지 모르겠다.
감정이 치닫지는 않지만 내내 마음이 아련하다.
너.함.시.
이건 우리가 없을 때 만들어진 노래,
그런데 이렇게도 딱 맞다.
"너희들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대구 공연 때 애타게 찾았던 버뮤다 고음처럼 고음처리가 되는 곡을
인천에서 찾았었다.
너.함.시.
하얀 재킷에 검은 바지, 아침의 눈 검은 워커의 그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고음처리한다.
아련하다.
당신과 함께한 시간 속, 우리들.
< 멘트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나도 사랑해요.
(내일봐. 내일봐. 내일봐.)
우린 내일 볼게 아니라, 매일 만나고 있어요.
(불러줘. 불러줘. 불러줘.)
불러줘?
난 너를 만나고 있어~!!! (아.. 마지막에 쭈욱 위로~~!!)
(그리고.. 아마 우리가 "아이들의 눈으로" 떼창을 했을 거예요. 촛불이 너무너무 예쁘고, 조명은 꺼져있었죠. 정말 한참을 보시더니..)
조명 켜지 말아주세요. (그 광경을 오랫동안 보고 싶어서 켜지 말아달라고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본인이 노래를 부르면 조명을 켤까봐 그랬던 거였어요.)
지금 아이들의 두 눈 속에서 나는 느끼고 있어
다시 아이들의 맘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 살 한 살 나이 먹어가네
새삼 두려운 건 무엇일까
그리운 어린 시절
("시절" 부분을 한 타이밍 쉬고.. "시↗절↘")
이 광경을 평생도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 분위기아 무드에 취해서 마지막 곡을 가야겠어요.
멤버들도 취했어?
23. 아이들의 눈으로 + 아침의 눈
또 심장이 반응한다. "한살 한 살 나이 먹어가네. 새삼 두려운 건 무엇일까."
"이 광경을 평생도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누군가 내게 "서태지는 네게 뭐니?"라고 묻는다면, 나는 "내 모든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내게 스승이자, 연인이자, 최고의 친구인 그는..
또 내게 젊음이다, 열정이다.
오늘 오프닝 밴드로 나온 디아블로를 맞이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벌써 10년이 다 되었구나.
10년이 다 되도록, 나를 녹슬지 않게 하는 힘이 되어주어 고맙다.
당신과 함께 살아가는 세월이라서 다행이다.
아침의 눈은 역시 온전하게 버티고 서있기가 힘들었다.
바리게이트에 팔을 얹어놓고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혹시라도 그가 볼까봐 고개를 들어 그를 봤다.
울지 않고 너무 힘들어하지 않고 웃으며 당신을 봐야 하는데..
공연이 끝나고 한참을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내 모든 것, 서태지.
찬란한 우리 사랑..
캄캄한 하늘과 하늘이 뚫린 듯 내리는 비..
우리의 사랑은 이 비만큼 충만하네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우리의 노란 우산.
첫댓글 ㅎㅎ 언니 진짜 메모해?ㅎㅎ 어쩜 이리 자세히..ㅜㅜ 난 다녀오면 진짜 멍~~한데..ㅎㅎ
언제나 진짜 자세한 후기~~~ 난 막 웃고도 공연장 나올때면 왜 웃었었는지 기억 못할정도인데 - -;; 암튼.. 일반적 신의 자리는 아니지만 대략 막내신 정도 되는 장소에서 관람한 난... 오빠님의 신발 밑창까지 봤음.......... ㅋㅋ 구두가 어찌나 반짝이시던지
오빠가 아이들의 눈으로 직접 불러줄때 정말 눈물날것 같더라구...ㅠㅠ 내 모든것 서태지.. 그래.. 맞아...
우월한......두뇌 ㅠ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