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나 짚신벌레와 같은 단세포 생물은 온몸으로 먹이를 소화시킨다. 단세포가 다세포로 진화하면서,
히드라(Hydra)나 플라나리아(Planaria)라는 다세포 생물은 입과 항문의 구별은 없지만
별도의 소화기관을 갖추게 된다. 섭취한 음식은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이온형태의 포도당이나,
지방산, 아미노산 등으로 흡수되어 생명활동에 이용된다. 만약 포도당이나 지방질이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은채 녹말이나 기름 상태로 몸안에 들어 온다면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몸세포들은 비상이 걸린다.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는 안 될, 또 들어오더라도 화학적으로 분해되어
들어와야 할 것들이 소화흡수과정을 거치지 않고 세포속으로 들어올수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리키 갓 신드롬(Leaky Gut Syndrome장누수증후군)이라는 의학용어가 있다.
장(腸)이 샌다는 뜻인데, 장안에 있는 것들이 장 밖으로 흘러나간다는 게 아니라,
장 점막 조직의 상태가 느슨해지면서 장안에서 음식물이 소화흡수되지 않은채 세포내로 투과되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장이란 넓은 의미에서는 입에서부터 항문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좁은 의미로는 소장, 대장을 의미한다. 장은 외부세계의 여러 물질중 우리가 필요한 물질을
내부세계로 흡수하는 독특한 기능을 가진 기관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외부물질을 차단해야 하고,
선택적으로 필요한 물질만 들여보내는 기능을 충실히 발휘해야 한다.
장 점막은 마치 모기장같이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그런데 이 장 점막 조직이 여러 가지 잘못된 식생활과
패스트푸드 같은 자극적 음식에 의해 손상되면 점막 구조가 느슨해지면서(한의학적으로 말하면 기가 약해져서) 장융모의 상피세포 사이의 타이트-정크션(데소모좀)이 헐렁해져서 틈이 생기면 소화가 덜 된 음식물,
독소, 세균 등이 이 틈을 통과하여 혈액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심지어 광우병 발생인자인 감염성 프리온
단백질도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지 않고 신체내부로 흡수될 여지가 있다).
우리 몸은 이런 유입물질을 이물질로 간주하고 면역반응을 발동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알레르기반응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염증이 나가나,
간해독작용에 부하가 걸리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이 요즘 주목받는 장 누수 증후군이다.
기가 약해지면 장의 조직이 느슨해진다
장이 느슨해지는 첫째 이유는 정신적 스트레스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의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장 점막 조직이 느슨해져 역기능이 발생한다.
장누수증후군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 불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 흔하다.
흰설탕 과다섭취, 저섬유소, 효소결핍, 알러지 식품, 가공식품의 화학물질 등 음식이나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 약 중독에 의해서도 생긴다. 면역약(스테로이드계)을 많이 복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장 점막도 얇아지면서 장 누수가 발생한다.
박테리아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도 장 누수가 일어난다. 장내 세균은 보통 85%의 좋은 세균과
나머지 15%의 나쁜 세균으로 이뤄져 있다. 나쁜 세균이 85% 이상 번식하면 체내에 독소가 생긴다.
이 독소가 몸에 재흡수될 때 장 점막 조직에 자극을 주면 장 점막이 느슨해지고 세포조직이 무너진다.
즉, 우리 몸의 방어벽이 파괴되는 것이다. 또한 술과 과자•빵•패스트푸드 등 정제된 밀가루는
인체에 아주 빨리 흡수되면서 장 점막을 약하게 만든다. 술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포름알데이드(formaldehyde)라는 물질도 장 점막을 상하게 한다.
그 결과 장으로 흡수된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와 기타 여러 가지 독소물질이
몸에 재흡수되면서 피부까지 도달해, 모든 피부병, 특히 아토피나 악성 피부병의 원인일 될뿐만 아니라,
류머티스성 관절염•아토피•건선•변비•당뇨병 등,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누수가 일어나면 다음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1) 전신염증, 알러지, 아토피, 여드름, 발진, 용종
(2) 면역불량: 장누수증후군은 유방암, 대장암, 간암, 위장암, 방광암, 자궁암, 췌장암,
전립선암, B형간염, 에이즈, 잦은 감기와 관련이 있다.
(3) 과민성대장증후군
(4) 치질,항문소양증
(5) 질염,방광염
(6) 혈관염, 노화
(7) 다발성경화증
(8) 루푸스: 면역복합체 질환이란 특정장기나
조직이 면역복합체의 침착에 의해 손상되는 질환군을 말한다.
(9) 근막통증증후군: 장누수증후군 발생시에 혈류로 유입된 장내독소들이
근육에 축척되면 근육통을 유발한다.
(10) 류마티스관절염
(11) 간해독기능 저하, 영양소 결핍
(12) 만성피로증후군
(13) 당뇨병, 고혈압, 복부비만
(14) 패혈증
(15) 실리악병(영양소 흡수장애)
(16) 크론씨병
(17) 만성효모증식
(18) 편두통, 불안, 불면, 과잉행동장애, 뇌졸중, 치매
(19) 숨참
장누수 증후군의 해결책
장누수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먼저 원인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고,
둘째는 몸의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다. 영양학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장누수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산균, 프로폴리스 , 오메가-3 지방산, 초유, 칼슘,
마그네슘, 글루타민산, 소화효소제 , 섬유소, 글루코사민, 올리고당 등.
첫댓글 지난밤 국지성 호우로 많이 놀랬습니다.
비피해는 없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