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장씨 대종회 정기 이사회

[장병덕(중리,34)]

인동장씨 대종회 정기 이사회

어제 (2/19) 오전 11시 전국 80만 종인을 대표하는 인동장씨 대종회 (회장 장정규)정기 이사회가 대구 한영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개최된 정기이사회는 인동장씨 대종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 그리고 명예회장. 자문위원. 각파 이사 및 지역 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을 한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오전 회의에서 예산 및 결산 보고. 사업계획 및 주요 안건을 심의하였고 점심 식사 후 계속된 회의에서는 인동장씨 천년사 편찬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이날 정규 대종회 회장 주재로 진행된 주요 안건은 2023년 감사 보고 및 결산 보고가 있었으며 2024년 사업계획에 대한 심의가 있었다

특히 이슈가 된 구옥산사 부지 개발부담금 건. 대전 뿌리공원 조형물 건. 인동장씨 천년사 건. 기타 일부 안건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열띤 토론과 격론이 있었다.

회의 관련 이야기가 나왔으니 평소 회의에 대한 내 생각을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君子 和而不同(군자 화이부동)
군자는 남과 화합하되 뇌동하지 않으며
小人 同而不和(소인 동이불화)
소인은 뇌동하되 화합하지 않는다.
- 공자 -

회의를 진행 하다 보면 회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경계를 해야 할 부분이지만 그렇지 않고 건전하고 신선한 제안마저 통제되고 매도 당한 다면 그런 모임은 바로 참석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경우 의도한 바대로 일방적 거수기 노릇을 하기 위해 일부러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서. 속초서. 광주서. 부산서 오신 이사님들 개개인의 생각이 통제되거나 강요받는다면 그 먼 길을 와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인정이고 상호 배려와 존중이며 내 생각에 맞추어 일방적으로 따라오길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인동장씨 대종회 이사회의 경우 우중에 침석 지역도 전국인데 반해 참석률도 높았고 소통도 활발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任何狀況下對人要尊重(임하상황하대인요존중)
어떤 상황이든 사람을 대할 때는 존중하고
對事要負責(대사요부책)
일을 대할 때는 책임을 지며 
對自己要有智慧.(대자기요유지혜)
자신을 대할 때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 자재어 / 성엄법사 -

그 이유를 나름 분석해 보니 열린 환경에 개개인의 의사가 존중되고 의견 개진이 자유롭다 보니 참석률이 높아지는 것이고 높은 참석률은 곧 인동장씨 대종회의 발전을 담보하게 되는 것이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토론없는 일방통행은 식물 회의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내 지론인데 어떤 사안이나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나 생각이 분출되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열띤 토론과 격론을 통해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추진하고자 하는 일에 동력이 생기고 가속도가 붙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그런 다양한 의견을 녹여 내고 용해 시키는 용광로 같은 역할을 해야 하며 그것을 잘 하는 지도자가 유능한 지도자이고 진정한 리더인 것이다

물론 조직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 입장에서 보면 어떤 목표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도한 바대로 일사불란하게 의견이 모아지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薰臭同處 則無薰而有臭
(훈취동처 즉무훈이유취)
향초와 악초를 한곳에 두면 향기는 없어지고 악취만 있게 되며,
苗不去莠 則有害於嘉穀 (묘불거유 즉유해어가곡)
곡식밭에 잡초를 제거하지 않으면 좋은 곡식을 해치게 된다.
- 高峯先生論思錄(고봉선생논사록) /
奇大升(기대승) -

그러나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르다 보면 회의의 결론이 의도치 않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구성원의 생각을 잘 조율해서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잘 하는 것이 곧 유능한 지도자이고 리더쉽인 것이다.

리더쉽의 상실은 곧 조직을 이끌 동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그것은 조직 구성원의 생각과 지도자의 생각이 서로 일치하지 못하고 괴리감이 생길 때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회의를 진행할 때 다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지도자로서 내 생각과 다르지만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정규 회장의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쉽은 참 탁월하다 해야 할 것이다.

其身正 不令而行(기신정 불령이행)
지도자의 처신이 바르면 명령이 없어도 스스로 이행하지만
其身不正 雖令不從(기신부정 수령부종)
지도자의 처신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
- 論語 子路篇 -

다양한 사회경험과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빛을 발하며 회의를 진행할 때면 필요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기도 하고 또 상호 의견 충돌이 생기거나 대립이 격해지면 잠시 돌아가기도 하고 시간을 벌어 이해를 구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바람직한 지도자의 모습이고 진정한 리더의 참 모습인 것이다

어제 회의에서 모든 안건이 완벽하게 잘 처리되거나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과정의 충실함을 이야기하자면 100점 만점에 100점인 것이다

내용이 간단하거나 이슈가 되지 않는 사안은 쉽게 처리가 되었지만 검토가 더 필요하고 논의가 더 필요한 안건은 시간이 더 필요하니 시간을 버는 것도 회의 진행 스킬의 하나인 것이다

진지하고 열띤 토론과 격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 점 마음에 아쉬움이 없으며 앙금 없이 웃는 얼굴로 헤어질 수 있는 진행 그것이 바로 유능한 지도자가 만들어낸 조직의 하모니인 것이다

2024 인동장씨 정기 이사회, 그 과정은 열띤 토론에 진지했지만 그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少些人我是非的執着(소사인아시비적집착)
너와 나의 옳고 그름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多點成人之美的言行(다점성인지미적언행)
남을 좋은 결과로 성사시키는 말과 행동을 많이 하여라.
- 자재어 / 성엄법사 -

일기는 한때 흐리며 비가 내리고 맑음.
돌아오는 길 오던 비가 그치고 날씨는 개였으니 아마도 어제 이사회의 분위기와 참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창원행 직행보다는 부산의 서면을 경유하는 완행버스가 한 점 부족했던 아쉬움을 메꾸며 더 많은 정을 채우고 행복을 채웠다.

[張東赫]

문중 행사 때마다 매사 솔선수범하시는 창윤아재!! 衷心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역시 행사 진행에 모든 일을 주관하시느라 노고가 크셨습니다.
저는 열차 시간 관계로 인사도 제대로 못 올리고 회의 도중에 부득이 상경했습니다.

[장병덕(중리,34)]

먼길 고생 하셨습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장코폴로]

무궁영화! 인동장가! 고생들 하셨습니다. 동제 되거나-통제되거나, 침석 지역도-참석 지역도, 리드쉽-리더쉽, 닐기는-일기는 등으로 고쳐주시면 어떨까요?

[장병덕(중리,34)]

귀신같이 찾아 내십니다. ㅎㅎ
제가 쓴 글 이지만 찾는다고 혼 났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시간도 넉넉치 않고 그냥 짬내어 쓰는 글에 휴대폰으로 쓰다보니 완벽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