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아는 가수 이름한번 보네요.
대구 출신 가수들이 꽤나 많이 있었지요.
내가 알기로는 남일해(빨간 구두아가씨)씨는 대건학교 댕긴걸로 알고
있는데...
계성학교 출신은 도미 라는 가수가 있었고(청포도 사랑) 경북 출신으론 손시향(검은 장갑)씨가 있었지요. 이름이야 모두 예명 이지만.
손시향씨는 그 유명한 강씨와의 사연도 옛날 대구 사람들은 다 알걸요?
벌써 몇년전에 한국 연예인들이 독일에서 가요무대를 녹화공연 한적이 있었는데 원래 그런데는 잘 가지도 않는데 그때 누가 꼭 와 주십사고 초청을 해와 그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제처랑 가본적이 있었지요.
그날 사회를본 김동건 아나운서는 한국에선 꽤 알려진 모양 입디다.
그 양반이 왕 골초이신것 같던데 소제도 그 당시는 왕골초라 막간에 같이 한대씩 피우기도 했지요. 이날저녁에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생략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후 얼마 후인가 분명한 기억이 없지만 소제가 한국을 방문 했는데 세종로 시민회관이 가까운 곳이었는데 신발 닦는곳이 있길래 구두를 한번 닦아 보고 싶어서(사실은 구두도 말끔했는데 그냥 한번 닦아 보구싶었고 또 부근에 맛있는 걸 먹을려면 어디에 가서 무었을 먹을까 물어 보기위해서) 구두 닦는 헛간같은 곳엘 들어갔지요.
그래서 구두를 닦겠다고 했드니 신발을 벗어놓고 슬리퍼를 신으라고 아르켜 주더군요. 옛날에는 그냥 신고 닦았는데...
그래서 시키는데로 했더니 약 35세쯤 되는 이 사람이 내 구두를 보더니 아저씨는 외국에 사시지요? 하고 묻습니다.
순간 내 머릿속을 번개처럼 스쳐가는 한 생각이 나서 등골이 오싹해 졌지요. 지금 생각하면 쓴 웃음 밖에 안나지만 그때 얘길 다음번에 해야 겠군요.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게 아니었고 얘기는 또 엉뚱한 곳으로 전개 됩니다.
그때 내가 신었던 구두는 스위스에서 사 신은 것인데 보르도와인 색갈의 반장화(?)였답니다. 그런데 이 친구왈 구두를 까맣게 염색하시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텐데 하고 물으니깐 금방 된답니다.
그럼 그렇게 하라고 했드니 빨간 구두가 금방 새까만 구두가 되어가고... 이야기의 실마리는 풀렸기에 이 부근에 어디서 맛있는걸 먹을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지하의 어디에 가면 싸고 맛이 있다는둥 여러 가지를 가르처 줍니다. 나는 그 중에서 광화문의 칼국수집을 택해서 그날은 칼국수로 점심먹었지요. 옛날엔 을지로의 칼국수가 유명했고 하동관에 곰탕 먹으러도 갔었지요.
그런데 이친구 나를 슬금 슬금 쳐다 보더니 한다는 말이 아저씨 엊저녁에 가요무대에서 본것 같은데요 아닙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엊저녁에 가요무대라는 KBS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거기에서 아저씨를 본것 같답니다. 그 얘기를 듣고보니 언젠가 독일에서 녹화했던 그 가요무대 생각이 났지요.
그래서 난 못보았다고 했더니 여의도에 가시면 어디에 무었이 있고 그곳에 찿아 가시면 그 프로그램을 녹화한 비데오를 사실수 있다고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 까짔것 때문에 아까운 시간 허비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정 그렇게 바쁘시다면 나중에 자기집 사람이 나오면 자기가 가서 구해다 놓을테니 내일 이리와서 찿아 가시라는 겁니다.
내가 그냥 거절하면 이사람 실망 시킬것같아 내가 직접 찿아 가겠다고 했지요. 그래서 점심을 먹고 그 사람과의 약속도 그렇고 해서 정말 여의도로 찿아가서 비데오를 사온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그 사람때문에 제일 앞줄에 않은 소제의 모습을 본적이 있네요.
별것이 다 생각 납니다.
소제는 지금 한밤중인데 약을 먹고 잠도 안와서 책을 읽다가 컴을 켜보고 이글을 씁니다.
우리 원평제 덕분에 和峰의 메일도 직접 받았고 진수형이랑 유럽 나들이도 누구에게 들어서 알고 있답니다. 서정돈,김대환형들도 모두 반가운 이름들이고... 권민웅형은 지금도 키가 멀쑥한가? 남문희형이랑 부인회 임원 명단 때문에 이름을 보았지, 유건국이는 뭐하고 박필훈이는?
건국이는 동인동 파출소앞 철도관사(그집이 대구역장 관사인걸로 기억 하는데)에 살았었지...이수신이 하고 친했고...
원평제로 부터는 많은걸 배운다오 백주, 홍주도...
체계도 없이 그냥 많은걸 보고 듣고 읽고... 이천년전의 로마시대에 한 부호집에서 발견된 모자이크 처럼 형체가 확실치도 않고 희미하지만 하나씩 읽어보면 그게 그렇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켈트족이 그렇고(유라시아에서 흘러와 게르만족이 독일에 정착하기 이전에 독일에서도 상당한 문화를 꽃피웠던 민족이었고 지금도 많은 유물이 출토 되고 있지요) 앵글로 색슨, 노르만, 게르만의 세력에 밀려 스콧틀랜드와 아일랜드로 밀려났고...켈트족의 신화와 설화가 유명하지요.
후손들이 똑똑치 못하면 선조들이 물려준 땅도 지킬수가 없는예를 볼수 있지요. 켈드족만 그런게 아니라 세계 7대 불가사의 의 하나인 바빌론의 탑을 쌓았고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 강변에 메쏘포다미야의 영광을 이루었던 쿠르트족도 자기들의 말과 글도 있으면서도 나라도 없이 이란,이락,터어키의 변방에 흩어져 설움받고 있지 않습니까...
카타콤배도 이태리의 그것 말고도 지금 터어키의 Demre(댐래)에 가면 동로마 제국의 장묘문화을 그대로 볼수있고요.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퇴폐 이발관의 효능을 읽고 또 할얘기가 있는데 그건 또 따로 올려야지 너무 길어져서...
아무튼 많은걸 배운다오
좋은하루 만드세요.
본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