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월요일.
프랑스 마르세유.
저희의 계획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액상프로방스에 다녀온다음 구항구에 들러서 좀 더 구경하고, 다시 돌아와야겠다!
였습니다만,,,
제가 늦게 일어나서 게으름을 피우고 땡깡을 부리는 바람에 액상 프로방스엔 못가고,
구항구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깨알은 있는 시큼퇴끼네 마르세유 이야기 시작합니다~
레전드호의 유일한 프랑스 기항지인 마르세유에 도착하는 날입니다.
오늘 기항시간은 오전 08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날씨를 확인해 보니, 먹구름이 ㅠ_ㅠ
가끔 이런날이 한번씩 끼어있네요 꼬옥.. 지난번엔 산토리니 날씨가 별로더니 오늘은 마르세유 날씨가. ㅠㅠㅠ
파도가 높습니다
(사실 중간에 신랑한테 삐쳐서 사진이 없습니다 )
씻고 준비 하고 나가니 벌써 10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마르세유 역시 항구와 시내간 거리가 멀다고 해서 선사에서 제공하는 유료 셔틀을 신청했습니다.
(레전드호에서 운영하는 셔틀의 경우 1인당 20달러로 버스가 아닌 보트로 제공됩니다)
보트로 제공...
그래서 더 비싸요 ㅜ_ㅜ
차라리 버스로 하고 단가를 좀 낮추지.. ㅋㅋㅋ (가난한 여행자의 한줄평.. ㅋㅋ)
터미널을 빠져나오며 우리 레전드호와 잠시 빠빠~
날씨가 안좋다더니, 햇볕은 쨍쨍하고,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부는 날씨였습니다.
바로 바닷가 옆이라서 였는지 좀 춥다~ 싶을 정도로 쌀쌀하더라구요.
셔틀보트는 1시간에 1대씩 운영이 되는데, 보통 한번에 100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더라구요.
저희는 11시 셔틀을 타고 이동했는데 10시가 조금 넘어 나갔던 터라 한참 동안 보트를 기다려야했습니다.
10시 30분이 넘어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이기 시작 ㅋㅋ
요게
오늘 구항구까지 타고 나갈 셔틀보트 입니다
레전드호에서 나선지 거의 한시간 만에 드디어 셔틀보트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크루즈 떠나면 이렇게 우리가 타고온 크루즈를 한번씩 찍어주는게 예의입니다 ㅋㅋㅋ
마르세유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레전드호의 모습.
귀엽죠?
셔틀
보트를 타고 구항구로 나갈 때는,
보트를 타고 마르세유 해안가를 안내 및 둘러보며 가더라구요.
여긴 어디, 저기 보이는건 뭐 이런식으로..
비싸게 받고 이런 쓰잘데기 없는 서비스를 ㅡ_ㅡ 얼른 가기나 하란 말이다..
슬슬 보트가
정박할 곳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셔틀보트가
정박할 곳은 저 머~얼리 보이는 이곳 생장요새 입니다.
한국식 발음으로는 생장요새 이구요.
지도명으로 찾으실때는 FORT SAINT-JEAN 으로 찾으시면 됩니다~
보통은 생니꼴라요새를 많이들 들르시는거 같았는데, 저희는 셔틀이 이쪽으로 가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ㅋㅋ
생 장 요새 (이 밑은 포트 세인트 진이라고 적을께요^^)는 1660년경, 루이 14세에 의해 지어진 요새라고 합니다.
당시 마르세유 인들의 반골 기질을 마뜩찮게 생각했던 루이 14세가 도시를 지키기 위함이 아닌,
마르세유 시민을 감시하고자 만든 요새로도 유명하지요.
항구 반대편에는 포트 세인트 니꼴라를 동시대에 함께 지어 감시했다고 합니다.
추후 세계 2차 대전 당시, 요새의 일부가 폭파됨에 따라 손상되었고 그 부분은 추후 1960년대에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관광목적으로 개방되어 있는 상태이지요.
그리고 멀리서 보게 된 대성당.
셔틀은 점점 정박을 위해 요새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포트 세인트 진은, 요렇게 박물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장요새 앞에 위치한 메디테라네(박물관) 입니다.
villa Mediterranee MuCEM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이구요.
정보를 찾아보니 상세한 정보보다 건축물 디자인 표절 문제로 논란중이였다는 내용만 잔뜩 나오더라구요.
마르세유-프로방스 2013 기간 홍보 안내도 받아볼 수 있구요.
상시 전시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흰 들어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ㅎㅎㅎㅎ
드디어 마르세유 구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이미 액상프로방스 여행을 포기했었기 때문에,
구항구에서 코끼리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우리 말로는 쁘띠 트레인,
지도상에서는 PETIT TRAIN 을 찾으시면 됩니다.
이곳 포트 세인트 진에서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와요~
요트가 많이 보이는 쪽을 향해 걸어가면 됩니다.
성냥갑 형식(아파트식 구조)을 띄는 건축물이 처음 시작된 도시가 마르세유라는거 아시나요?
걷다보니 그 명성에 걸맞게 정말 성냥갑 같은 건물들도 잔뜩 있더라구요.
그리고 쁘띠 트레인을 향해서 계속 걸어갑니다~ 쭉쭉.
크루즈 여행을 하면 아무래도 해양도시를 관광하게 되니 그렇겠지만 이렇게 요트 가지고 여유를 갖고 산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유럽의 해양도시 사람들이 참으로 부럽단 말이지요.
그래도 나는 이따~~~시만한 배를 타고 왔다 위안 삼으며.. 내가 더 부자라며
위안을 삼고 쭉 걸어갑니다.
드디어 쁘띠 트레인 탑승장이 나왔습니다.
이미 노랭이님이 올려주신 것처럼 쁘띠 트레인은 서킷1과 서킷2가 있습니다.
서킷1
어른8유로, 어린이 4유로
1시간 15분 여정으로 구항구부터 노트르담 성당까지 가는 코스 입니다
구항구-pharo지구-세인트 빅터 수도원-이프섬-마르세유메인포트-노트르담의 코스 이구요.
노트르담에서 1회 하차 가능하고, 세인트 빅터 수도원이나 이프섬은 그 포인트가 보이는 지점을 지나가는 코스입니다
서킷2
어른 7유로, 어린이 3유로
1시간 5분 여정으로 올드타운을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부둣가-호텔구역-첨탑-세인트 로렌스 교회 앞 정자-마르세유메인포트-마르세유 성당과 마르세유 구시가지의 코스 입니다.
서킷2의 경우 어디서 하차가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쁘띠 트레인은 10시부터 18시 30분까지 운영되구요
점심시간은 12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쉽니다.
20분마다 출발한다고 써있지만, 사람이 많으면 자리가 찰때마다 바로바로 출발하더라구요
파리의 노트르담은 아니지만 마르세유의 노트르담도 유명한 만큼,
저희는 서킷1로 결정합니다 ㅋ
티켓 부스 바로 옆에는 트레인 운영이 나와 있는 마르세유의 관광 안내 지도도 비치되어 있으니
꼭 1부 챙기세요 ㅎ
노트르담 성당이 똬~ 찍혀있는 서킷1 티켓.
저희는 역시 운이 좋아서, 티켓 끊고 타자마자 바로 출발 했습니다 ㅎ
이렇게 포트 주변에 설치물도 있더라구요.
잘은 모르겠지만 2013프로방스-마르세유 행사 때문에 전시한 것 같아요 ㅎ
영화 인셉션에 보면 앨렌 페이지가 꿈을 설계 하는 장면중에 자신의 상태가 똑같은 대칭으로 나타나는 반사되는 설계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
위에 브론즈경을 설치해서 그대로 반사되어 나타납니다.
저 하얀 성당 뒤쪽으로 쭉 들어가면 번화가 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명품샵이나, 마르세유의 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더라구요
칸느 비에르 거리입니다
계속해서 구항구를 지나쳐 갑니다~
프랑스의
맥도날드.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에서 겨우 맥도날드 찾고 좋아한다고 촌스럽다 하실지 모르겠으나,
맥도날드 한번 가려면 차타고 30분은 족히 나가야 하는 동네에 사는 저의 상태를 고려,
맥도날드는 아주아주 반가운 존재랍니다 ㅋㅋ
신기하게도,
마르세유는 요 쁘띠 트레인도 자동차랑 같은 노선으로 움직이고,
같은 신호를 받아 움직이더라구요.
또 자동차 운전자들도 왠만하면 빵빵거리지 않고 트레인 뒤를 느긋하게 따라오는게 신기했어요.
우리나라에서 그랬으면 벌써 빵빵거리고 욕하고 지나갔을 차가 몇대였을런지..
구항구를
지나 파로 지구에 진입했습니다.
파로 지구는 아까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성냥갑 양식이 처음 도입된 건축물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지구라고 해요.
마르세유도 주차난이 심각하더라구요 ㅋㅋㅋ 양쪽에 한가득 차량이 주차된 ㅎ
달리던 중에 초기의 미니 쿠퍼 모델이 있어서 한장 찍었어요
올라가보니 이렇게 구항구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정말 동네의 바르.
마르세유의 바(바르)들은 축구의 도시 답게 소규모 fc를 지원하는 가게들도 많다고 해요.
또, 각 리그가 벌어질때마다 이곳에서 모여서 응원하고 후원금도 내고 하는건 말 안해도 유명하죠.
꼭 프로리그가 아니라, 동네 조기축구단 개념의 클럽들도 다들 후원하는 바가 있다는게 참 신기했어요.
이 바는 어딜 후원하고 있을까나?
한참을
달리는데 삼부자가 나란히 라이딩 하는 모습이 멋져보여서 한장 찍었어요.
유럽은 동네를 라이딩 하더라도 저렇게 안전장치를 하고 달린다는거!!
저도 동네에센 안전장비 없이 자전거 타곤 하는데 반성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목적지를
향해 기차는 점점 더 올라갑니다
그리고 세인트 빅터 수도원이 나타날 차례인데,
지도와 다른 곳으로 기차가 왔더라구요.
정신이 없어서 당시엔 저도 몰랐던, ㅋㅋㅋㅋㅋㅋㅋ
porte de L'orient 입니다.
우리 말로는 동양의 문?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죠?
기차는 계속 달립니다~
저~~기 멀리서나마 볼 수 있는 이프섬
그리고 슬슬 노트르담에 근접해 가나 봅니다
한시간을 달려온 끝에 노트르담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마르세유 어디에서나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마르세유인들이 수호신으로 받드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에서나 보인다는 것은 언덕위에 있다는 뜻...
고로 쁘띠 트레인을 타고 오시거나, 아니면 버스 60번도 오는걸 봤으니, 버스를 타고 오세요.
걸어오시려다가는 진짜 하루를 날리실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곳은 13세기에 세워진 성당으로, 꼭대기에는 10미터 정도 크기의 금색 성모자상이 있습니다.
수호신으로 받드는만큼, 도시를 바라보며 지켜달라는 의미이겠지요.
성당에서 바라본 마르세유 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전경!
아래쪽에서는
노트르담 성당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장도 있습니다
노트르담을 대표하는 성모자상
그리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성당을 축소 시킨 미니어쳐.
그리고, 성모상 앞에 세우는 봉헌초가 잔뜩이더라구요.
2~5유로 정도로 초가 긴~대신에 상당히 비싼 편이예요.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나 삐까삐까한 금액.
(두오모 성당이 원래 봉헌초가 좀 비싸다구 하더라구요)
(보통은 1~2유로 정도)
봉헌초는 이곳저곳에서 봉헌할 수 있는데, 저렇게 긴 것들은 2~5유로로 비싼 편이였지만,
짧은 기도초들은 1유로로 봉헌하기에 적당했어요~
어두운 곳에 봉헌초가 불을 밝힌게 참 예뻐서 마구마구 찍어왔네요 ㅎㅎㅎㅎㅎ
초를 밝혀 봉헌하고 기도한 만큼 누군가의 소망과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석판들.
건립에 도움을 주거나, 또는 감사의 봉헌을 바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성당 내부는 이렇게 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더라구요.
성당을 둘러보는 것은 자유이지만, 소란을 피우면 안된다는거!!!!
다들 조용히 감상하고 나가는게 참 인상깊더라구요.
전동성당은 관광객들이 하지 말라는 짓(플래쉬 터트리지 마시오. 소란피우지 마시오 등등)은 다 하고 가던데..
참 비교되면서도 씁쓸했어요.
내부에는 수호신인 성 모자상이 또 있습니다
노트르담 성당 내부에 있는 그림이나 조각상 등은,
대부분 항해 일을 하던 마르세유 인들이
자신들이 안전하게 항해하고 돌아오도록 도움을 준 마리아께 감사의 마음으로 봉헌한 것들이라고 해요.
↑
요 그림들 역시 마리아께 감사의 마음으로 봉헌한 액자들인데요
그림 한쪽에는 꼭. 이 성당의 수호신인 성 모자상이 그려져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그림보고 엑스포토라고 부른다네요~
예전엔 자신이 원하는 크기를 걸 수 있었으나ㅡ 지금은 그림의 크기에도 제한을 둔다고 합니다.
요렇게 성당 곳곳에 배모양의 조각상도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파이프 오르간.
저는 이 파이프 오르간이 그렇게 신기하더라구요
이곳은 감실이라고.
성체가 보관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성당에서는 아주아주 중요한 곳이예요.
이 앞을 지날 때에는 꼭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지나가야 한다는거~
유럽의 성당들은 참 채광이 좋은게 부러워요.
뭔가 자연속에 오롯이 있는 느낌이랄까...
저도
자리에 앉아 멍도 좀 때리고요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성물방에 갔습니다.
물론 기념품 사러요...
성물방은 유럽의 물가를 고려했을때 비싼편은 아니였구요.
저는 스노우볼만 하나 구입.
플라스틱으로 된 저렴한걸 샀는데, 유리로 된 진짜 스노우볼은 거의 20유로에 육박하는 가격을 자랑하더라구요. 헉헉.
그리고 이곳 성물방은 묵주팔찌 예쁜것들은 상당히 많이 팔더라구요.
어디 성당 갈때마다 성물방 가서 못봤던 묵주팔찌가 잔뜩~
근데 문제는 가격의 압박이 상당해서 저는 못샀습니다 ㅠ_ㅠ
한참을 성당안에서 밍기적 거리고 나오니,
이렇게 프로방스느낌의 마을들과 지중해 바다가 어울려 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지더라구요
그리고,
노트르담 성당에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나가는 길에 발견한 노트르담에 관한 현판 하나.
20분마다 운행되다 보니 기차는 조금만 기다리면 바로 옵니다.
올때 내렸던 곳으로 다시 가면
따로 안내판등은 없지만 쁘띠트레인 관련 직원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 근처에서 줄 서서 기다리시면 되요 ㅎ
올라왔던 길을 내려 갑니다~
그리고 탑승했던 곳에서 내려서 길 건너편 노천 카페가 많은 곳으로 갔어요.
어제 제노바에서 하도 많이 걸었더니 왼발 오른발 모두 왕 물집이 잡혀서 너무 아팠거든요.
일단 밴드 사러 약국을 향해 후다닥 갑니다~
가는 길에 만난 거리 공연.
거리공연인데, 감상하고 돈 달라고 하는건 말 안해도 아시리라 믿어요 ㅎㅎ
마르세유는 여러 나라의 여러 인종이 섞인 대표적인 도시중의 하나래요.
지단이 마르세유 출신으로 유명한데,
실제 지단의 부모님이 알제리에서 왔다고...
구항구 건너편에 위치한 건물 1층들에는 대부분 바나 레스토랑, 상점들이 위치해 있어요.
그리고 이곳에 기념품 가게들도 있으니깐 참고하세요~
(근데 싸진 않더라구요)
계속 걷던 중에 마르세유에 있는 i30? i40?택시가 있어서 신기해서 한장.. ㅋㅋㅋ
요사진에 보이는 기차가 있는 곳이 쁘띠 트레인 탑승장이예요.
내리는 곳은 타는 곳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내려주더라구요
그리고 계속 약국찾아 삼만리.
가는 길에 2013 프로방스-마르세유 행사 안내 현수막도 크~~게 걸려 있더라구요
아참
2013 프로방스-마르세유 가 뭐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잠시 적어보자면,
유럽문화수도 프로젝트 라고..
유럽의 대표적 문화를 각 지역별로 특색화 해서, 그 지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행사랍니다.
일종의 축제나 박람회(?),전시회(?)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더 좋으실 것 같아요.
전시관에서는 각 특색있는 부스도 설치하고 그랬다는데, 저희는 전시관은 못가봤어요.
자세한 내용은 http://www.mp2013.fr/?lang=en
요기서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드디어 들어간 약국..
손가락용, 발가락용으로 나눠져 있고요
다시 손가락용이 여러가지, 발가락용이 여러가지로 나뉘어서 진짜 종류가 다양하더라구요.
잘라쓰는 발가락용으로 하나 사왔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몇박스 사올껄 그랬다는 물건 중의 하나예요.
근데, 이 청년 약사는 아닌 것 같지 않나요? 너무 젊어 흥.
발가락을 살리고 나자 먹을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마르세유에 왔으면 꼭 경험해야 할 것 두가지.
부야베스 먹기와
파스티스 마시기 입니다
부야베스는 본래 생선을 팔고 남은 잔 생선 ㅋㅋ에 자잘한 조개 등을 넣어 뭉근하게 끓여서 먹는 마르세유식 해산물 스프인데요
쉽게 말해서 마르세유에서 만드는 해물탕이라고 보면 되겠죠 ㅋ
원래는 서민들이 먹던 음식인데, 이것이 특산물이 되면서
샤프란등의 고급 향료를 넣고 좋은 재료를 넣게 되고 그것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지금은 상당히 고급 요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구항구 맞은편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보통 1인당 25유로~50유로까지 판매되고 있었어요.
신랑은
배도 별로 안고프다고 하고,
저도 생선요리는 즐겨하지 않는지라 부야베스는 그냥 건너 뛰기로 했어요. ㅎㅎㅎㅎ
무엇보다 비싼데다가 제가 생선은 좋아하지도 않으니
시도할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대신 저는 파스티스는 꼭 마시기로!!
카페에 들어가 자신있게 파스티스를 주문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살구색 정체모를 잔에 담긴것이 파스티스예요.
파스티스는 마르세유 지역에 있는 전통 술(?)로,
본래는 투명한 색의 증류주 인데,
물에 닿으면 저렇게 탁한 색을 띈다고 합니다.
문제는 엄청나게 독한 술이라는거.
왠만한 보드카를 뛰어넘는 맛이라는거.
절대 스트레이트로는 못마실거 같다는거.. ㅋㅋㅋㅋ
저게 10ml의 파스티스에, 40ml정도의 물을 넣은건데도 완전 독하더라구요.
심지어 보드카도 술술 잘마시는 저희 부부에게도 고난이도의 술이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향도 무지 독하고 강해서 하루 종일 저 향이 입에서 맴돌았어요...
저녁 정찬 먹고 나서 까지도...
파스티스 10ml ? 3.50
슈웹스 1병 ? 3.80
허기를 채우기 위해 제 사랑 맥도날드로 갑니다~
얏호~
이곳은 줄서서 미리 주문을 하고, 저 서버가 말해주는 라인에 기다렸다가
대기 번호를 말하면 계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주더라구요
빅맥을 못알아들어서 고생했던 ㅋㅋㅋㅋㅋㅋ
더구나 전 프랑스어에는 완전 까막눈이라.. 메뉴판도 한참을 쳐다보다가,
나중에 사진보고 주문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점원이 말걸어서 당황해서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보니 저렇게 영어권 메뉴판도 있었더라구요 ㅋ
신기하게 여기는 단품 세트 이런 개념이 아니고,
세트를 베스트 오브 라고 해서 써놨더라구요
맥도날드 카드 기계
제 번호 17번을 말하고 계산하니
제가 주문한 빅맥 세트를 줬습니다 ㅋㅋ
빅맥세트는 ? 7.05
내부엔
자리가 없어서 밖으로 나와서 먹었어요
빅맥 보고 완전 흥분한 ㅋㅋㅋㅋㅋㅋㅋ
다 먹고 자전거를 빌리러 갑니다~
구항구 곳곳에 이렇게 자전거 대여소가 있더라구요.
마지막 셔틀보트 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고 구항구를 둘러보려고 했거든요.
발에 물집도 잡힌데다가 3일 내내 많이 걸었더니 다리도 너무 아파서요.
문제는 코인을 넣으면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리라 생각한 제가 문제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춘천같은 곳에서도 관광청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려면 등록도 하고 카드 등록도 하고 어쩌고 하는데
저희는 너무 단순하게 2~3유로 정도 동전을 넣으면 빌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거죠.
관광안내소에 가셔서 신분을 확인하고, 비용을 지불할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대여할 때 사용한 카드를 발급받은 뒤,
그 카드를 가지고 저 포스기에 넣어 사용하는 거였어요
그것도 모르고 불어 까막눈인 저희 부부는 포스기 앞에서 한참동안 쩔쩔 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뭔가 등록절차를 해야 된다는걸 깨달았으나,
여기서 관광안내소까지는 또 한참 걸어가야 했기 때문에 다리 아파서 포기 했습니다
배로 돌아가는 보트는 매 시간 30분 마다 한대씩이였고,
마지막 셔틀보트는 4시 30분이였는데요.
저희가 자전거를 포기한 시간이 3시 20분이라 한시간 정도 구항구를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셔틀 보트 타러 가며 노점상도 기웃거리고요. 구항구도 다시 한번 눈에 담았습니다
마르세유를 다니는 전기 버스.
엄청 작죠?
골목길이 좁다 보니 이렇게 작은 버스가 대부분인 듯 해요 ㅎ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소울~
그리고 드디어 다시 셔틀 보트를 타러 왔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 그늘에 쪼그려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예요
한참을 기다리니 보트가 옵니다.
5시간 정도를 열심히 구경하고 걸어다녔더니 피곤하더라구요
또
졸기 시작. ㅋㅋㅋㅋㅋ
사진엔 없지만..
이날 파도가 높아서 요 셔틀 보트를 넘어 바닷물이 들이 쳤는데
그 물에 저는 홀딱 다 맞아버렸네요 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졸았습니다 ㅋㅋ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이미 도착해 있었다는 슬픈 전설이 ㅋㅋㅋㅋ
오늘 드레스 코드는 포멀이기 때문에, 모처럼 만에 단장하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메인 홀에서 선장님과의 포토타임 및 웰컴 파티(?)가 있더라구요.
저희는 안찍고 그냥 칵테일 한잔 읃어 마시고 구경만 했습니다.
익스클루젼 데스크에서 바르셀로나 셔틀도 신청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ㅠㅠ
우리가 신청하려는 기항지 관광마다 없다고.. ㅠ_ㅠ
그래도 엄청 친절했던 직원.
신청하려는 기항지 관광대신 이것저것 추천해 줬지만 저희는 신청하지 않는 걸로 ㅋㅋㅋㅋㅋㅋ
흥에 취해 돌아오니 침대에 요렇게 귀여운 고릴라가!
마르세유 관광은 이렇게 마쳤습니다.
마르세유 구항구를 헤집고 다녔는데,
이날 신랑에게 삐치는 결정적인 사태가 발생해서 사진이 많이 없네요.
이것저것 먹고 싶었는데 같이 안먹겠다는 신랑한테 삐쳐서 계속 혼자 성질부리고 있던 날이거든요
(먹는거에 민감한 녀자라서요 )
퇴끼네 후기 마지막을 담당하는 여행 수첩과 크루즈 콤파스 올립니다 ㅎ
여행수첩에 붙인 영수증을 좀 오래 보관해 보려고 라벨 유지 필름을 붙여야 하는데
투명라벨로 잘못 붙여서 영수증이 다 날아가 버렸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흑
그리고 크루즈 콤파스 입니다.
다시 보면서도 느끼는데,
크루즈 콤파스가 정~~말 눈에 잘 안들어와요...
참고사항
본래 구항구는 어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상당히 복잡하고 지저분(?)한 곳인데
현재는 2013프로방스-마르세유 지정 기간으로 깨끗하게 정비된 상태랍니다. (문화수도 행사 때문에 도로도 정비했다네요)
고로 다음해에 가실 때는 어시장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 하세요...
(제가 다녀온건 2013년도이기 때문입니다)
마르세유 가시는 분들께 부디 도움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그럼 저는 다음편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준비하러 갑니다 오홍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