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0석 꿈같은 이야기 120석? 한동훈, 이재명 1대1 TV토론 응하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대1 TV토론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많은 언론사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1대1 생방송 토론을 제안해왔고 저는 모두 즉시 수락했다"며 "제가 질문에 제한 없이 인터뷰하는 것과 달리 이 대표께서는 중요한 질문을 피하고 도망을 다니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이 대표가 가진 여러 이상한 일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공지를 통해 "KBS, TV조선, 채널A, MBC로부터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1대1 토론' 요청이 있었고 한 위원장은 1대1 생방송 토론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각 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치권에 합류한 이후 아직 TV토론에 나선 적이 없다. 그런 한 위원장이 TV토론을 제안받은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이 대표 측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맞짱 토론이 국민의힘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최근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 대표가 당장 TV토론에 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위기의 민주당과 이재명
총선 150석은 '넘사벽' 그럼 120석?
생각 잠긴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민주당에 공천 후폭풍과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대로 가면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과반수는커녕 1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의문.
갤럽 여론조사 국힘 40%, 민주당 33%
민주당은 공천 후폭풍으로 지금까지 설훈, 박영순, 이상헌, 김영주, 이수진 의원 등 현역의원 5명이 탈당했고, 당분간 탈당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명계 의원들은 '민주연대'라는 이름으로 연대체를 꾸려 집단 탈당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 5-10명까지 추가 탈당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정당지지도를 물었더니 국민의힘 40%, 민주당 33%,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와 진보당 각각 1%(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 여론조사. 자료=한국갤럽 제공
탈당을 시사한 친문 홍영표 의원은 29일 JTBC 뉴스룸에서 "이재명 대표는 총선의 최고 목표가 민주당을 사당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100석이 돼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8월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 대표가 되어서 자신의 어떤 사법적 문제를 계속해서 방탄 정당을 통해 막아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는데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을 얻을 수 있을까? 두 달 전만 하더라도 200석을 기대했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8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100석도 위태위태하다"며 "총선이 끝나면 이재명 대표가 가고 조국 대표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엄 소장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18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던 선거 전문가.
악수 나누는 한동훈-김영주. 연합뉴스
김영주 의원은 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 국민의힘 간판으로 현재 지역구인 영등포구갑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비명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듯한 태도로 공천 아닌 망천(亡薦)을 감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렸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 1인 지배를 위한 사당으로 전락하고 방탄과 사욕을 위한 전체주의 집단으로 변질되었습니다."(27일 국회 기자회견)
비명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습니다."(28일 탈당 기자회견)
이낙연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연산군) 비유가 격하긴 합니다. 그러나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연산군 얘기는 미워하는 사람은 아주 처절하게 배척하는 그런 걸 얘기한 것 같은데요. 그런 게 좀 나타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2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친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이재명 대표가) 그런데 자기 가죽은 전혀 벗기지 않고 남의 가죽을 벗겨서 정말 피칠갑을 하고 '빵점 만드는 사람도 있어요' 이렇게 웃는 분이 이재명 대표 아닙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분노했던 겁니다."(29일 JTBC 뉴스룸)
비명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방탄 국회를 방임한 의원들은 좋은 점수를 받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이런 말이거든요. 하위 20%의 결과, 전체적인 공천의 결과에 대해서 친명이 우대되고 비명은 횡사하고 이런다는 말이 저는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26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했듯이 총선 40일을 남기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민주당을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선물이라도 해야할듯... 정치인들이 꼭 알아야할 것은 정치는 숫자 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