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에서 봄의 서막을 열다~~

[물망초(황찬우)]

                *가덕도에서 봄의 서막을 열다*

청명하고 잔잔한 바다

싱그러운 바다내음 봄바람에 실려

코끝을 진동함에 바다에도 봄이 오려나보다

맑고 시원한 바다

생명이 살아 숨쉬며 출렁이는

바다위를 호젓이 나는 물새들

평화와 자유로움속에서 진정한 자연인이 되고 싶다

노을이 아름다운 검은 바다, 유혹의 바다

감추어지지 않은 풍경속에서 감출 수 없는 시간속에서

달콤했던 그 추억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 일 시 : 2015년 3월 15일 일요일

* 코 스 : 강금봉-응봉산-매봉-연대봉-갈맷길-강금봉

* 동행인 :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너무나 예술적 자질이 풍부한

              보라 대장님외 늘 그리운 울님들

정월 대보름에 절기상 개구리도 대지로 고개를 내민다는 경칩도 지났다.

마음은 이미 봄이 왔지만 밤낮으로 일교차는 극심함에 봄맞이에 대한 환희는

반쪽이라 그래도 계절에 대한 인내심의 시험인가 싶다.

순리대로 수용해야 하는 계절상 여름을 제대로 즐기기위해서는

봄을 미련없이 즐겨야하기에 완연한 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한겨우내 얼었던 봄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따뜻한 남쪽이나 다름없는 가덕도로 간다.

-강금봉 지나 응봉산으로-

오늘산행의 초입은 강금봉 부근의 어린이집앞에서 시작된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닷바람이지만 예상외로 향긋한 봄내음이라

가슴속 깊이 파고듬에 한 마리의 물새가 되고픈 마음을 갖게 한다.

동선 방조제와 오늘의 초입인 강금봉과 응봉산이 기다리고 있으며

눌차도의 바닷가 및 마을 해안길을 따라 걸어간다.

봄의 전령인 매화가 상춘객들에게 환영의 손짓을 내밀고 있으니

정말 완연한 봄이 일찍 왔나보다.

가덕도 등대는 남해의 관광명소이며 현재 부산 제 2의

신항만 건설이 진행중으로

근대 서구 건축 양식, 건축재료, 의장수법 등이

최초로 사용되었던 건물중 하나로 과거에 건립된 여러 등대들이

대부분 원형이 크게 훼손된데 비해 가덕도 등대만은

대부분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드러난다.

응봉산까지는 까칠한 돌과 바위가 많은 곳이라 세심한 주의와

더욱 확고한 체력을 필요한다.

바위능선에서 소나무 가지에 살포시 앉은 채 조망을 즐기는

까마귀의 모습도 들어오고

색상이 검은 색이라 모든 조류로부터 버림 받을 것같지만

어떤 굴욕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위풍당당한 면모가 보여진다. 

-응봉산-

응봉산의 암봉의 자태는 매우 날카롭고 위험해보이고 뒤에

봉긋이 드러난 봉우리가 연대봉 정상이다.

암봉을 내려선후 동굴을 지난다. 굉장히 좁은 구역이라

웬만한 거구의 분들은 포기해야 할 듯 하다.

응봉산까지는 많은 돌로 이뤄져 있어도 매봉과 연대봉으로 향하는 길은

양탄자처럼 푹신푹신한 흙길이다.

-매봉-

매봉에서 이제는 피를 나눈 형제보다 그 이상으로 붙어 다니는

보라대장님, 이쁜걸님 두분을 붙잡아보고

작년 정기총회후 오랜만에 동행하신 늘 젊은 오라버니

산벗 고문님과 손암우님도 담아본다.

-연대봉-

연대봉은 망바위라 우뚝한 곳으로 1592년 4월,

임진왜란때 최초 발견 보고지로서 응봉산과 더불어

수로를 통해 침입하는 왜적을 방어하는 중심지였으며

관측소와 봉수대가 있다.

연대봉에서 부산 사하구쪽 다대포, 나무섬, 형제섬이 한눈에 들어오고

거제도로 직결되는 거가대교와 침매터널도 당겨본다.

봉수대 및 정상석에서 봄마실 나온 울님들, 소풍산행이라

학창시절 소풍나온 기분으로 즐거움에 젖은 모습이다.

-갈맷길을 거쳐 강금봉 부근 어린이집앞으로 하산-

중식후 웅주봉으로 향하고자 했으나 이 구역은 산불 방지를 위해

5월 15일까지 금지구역이라 산불감시 초소대원들이 곳곳에 배치되고

연대봉으로 등반하지 않고 삼거리에서 왼쪽 동선 방조제 방향의

갈맷길로 변경해서 해안길로 가는 걸로 결정한다.

내내 피와 땀을 흘리며 산행으로 남자의 날을 똑바로 세우기 위해

하루빨리 왕성한 근육질 한번 만들어볼려고 했지만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지??

미래지향과 이상세계를 꿈꾸게 하는 망망대해의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울님들의 표정이 코스가 변경된 것 때문인지 학창시절 소풍나온 기분처럼

더욱 여유롭다.

헬기장에서 남다른 재주의 팔방미인 보라대장님,

영국신사 젠틀맨님, 그리고 한국의 오드리햅번

아이비 총무님의 분위기를 단번에 사로잡는 특별공연이 펼쳐지고

무한한 파워력의 헐크 창아팀장님의 특별지도하에

눈감고 제자리 걷기도 펼쳐짐에 산방의 즐거움의 폭소가 메아리 칠 듯 하다.

유람선을 탄듯한 기분이라 바다의 취향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음에

탄성과 흥분이 가시지 않은 울님들의 행복한 모습에서

세상 모든걸 다얻은 듯한 뿌듯함이 느껴진다.

-디케이 식당에서 하산주로 오늘을 마감-

5시도 되지않은 시각, 하산주로 마무리 한다.

배가 전혀 꺼지지 않았지만 다음산행을 위해 먹어둬야 하기에

한식부페식의 디케이 식당에서 보라대장님의 건배제의로

오늘을 마무리 한다.

음식이 동날 정도라 역시 대한백리인은 식성도 강한 스포츠인이다.

한겨우내 얼었던 몸과 마음을 풀기위한 워밍업 차원으로

대양을 품에 안고 희망찬 모습으로 보다 나은 산에대한 관심과 열정을

심어준 보라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며

비록 개인적으로 예정된 코스로 완주하지 못해 아쉽지만

바다를 부대끼며 어느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팔팔한 삶을 위한

다짐과 결의를 위한 기회였다고 본다.

산에 입문한지도 벌써 11년이지만 아직 체력이 미완성이라

산이 나자신을 허락하기 위해선 자신의 체력이 근본이라

폭주 기관차이자 우상이나 다름없는 제 2의 차붐

손흥민 선수의 체력에 3분의 2정도 버금가는 게 목표라

오늘도 정진할 것을 약속드리며

야생화들이 서서히 자태를 드러내는 새봄,

따스한 햇살에 봄이 한겹한겹 쌓여가듯

봄기운속에서 울님들도 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에서

그리움에 남는 님들에게 서서히 다가서며 행복의 씨앗들이

두루 퍼지는 날들이길 빌며 다음을 기약해본다.

대한백리 화이팅!!~~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보라빛안개(산행대장)]

ㅋㅋㅋ잘보고 갑니다^^*

[송 강 (회장)]

보고만 가시면 되능교?

[동글이(총무이사)]

따뜻한 봄날 구구절절 산행코스 설명과 대원들의
여유로운 행동, 표현들을 잘 정리해 주셔서 한번더 회상 하는 즐거움을 가져 봅니다.
즐감 했어오~

[한선비(감사)]

정말 섬세한 후기입니다

[무명(산행대장)]

배경음악까지 딱 들어맞습니다ㅎ
물망초님 잘 읽었습니다

[늑대산행/박홍웅]

즐감하였습니다.
지금만해도 만만찮은 체력일진데...
손홍민 운운하시면 그 뒷감당 어찌하시려 하옵나이까? ㅋㅋ

[창아(산행팀장)]

산행구력 11년에 풍부한 경험에서 나올수있는 후기 입니다.가덕도의 역사 잘 배웠습니다.

[송 강 (회장)]

내 젊은 날에 들었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함께 올려주신 물망초님의 후기,
드럼에서 울리는 저주파 진동처럼 내 마음에 둥둥, 북소리를 내는군요.

[생각열기(게시판지기)]

물망초님 잘 보고 갑니다
후기를 보니 못간저도 어느정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날도 좋았던 날 좋은소풍이었네요

[binchon(산행대장)]

그날의 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후기글까지 보니 넘 좋습니다.

[젠틀맨(이종휘)]

늘 한결같은 물망초님의 열정이 부러울따름입니다.
세세한 산행후기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