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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관련 평의회 자료 정리
+ 찬미 예수님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평의회에서 논의된 청소년 사목 관련 자료를 정리, 보완하여 공유합니다. 본당에서 청소년 사목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에게 소중한 불쏘시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청소년들과 교리교사들에게 받은 설문자료도 공유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
청소년 사목의 정의
2021년 발간된 한국 천주교 청소년 사목 지침서에서는 청소년 사목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청소년 사목은 교회가 청소년 복음화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청소년이 청소년과 세상 복음화의 주역이 되도록 교육적으로 동반하는 사도직 활동을 말합니다.’ 각 본당의 청소년 사목 또한 청소년이 청소년 사목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동반해주는 형태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청소년들은 여전히 본당 안에서 수동적인 모습으로, 즉 주체가 아닌 사목의 대상으로서만 자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청소년 사목의 주체로 바라보고 그렇게 성장하도록 동반하는 청소년 사목의 여정이 시작되어야 할 때입니다.
2. 청소년 사목의 대상 :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로 확대
‘교회는 전통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만을 청소년 사목의 고유한 대상자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학문의 발전과 축적된 사목적 경험으로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전 인격적 존재들, 특히 부모들도 청소년 사목의 대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미 많은 신부님이 청소년 사목을 하는 데 있어 부모의 협력이 부족할 때 기대 효과가 크게 반감한다는 것을 체험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 사목의 대상은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에게까지 확대되어야 합니다. 본당에서 아이들을 위한 어떤 사목을 고민한다면 또한 동시에 그들의 부모를 위한 사목도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청소년 사목의 대상을 부모로까지 확대하는 마인드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3. 부모교육의 중요성
‘부모는 자기 자녀들에게 최초의 신앙 선포자요 교육자입니다. 따라서 말과 모범으로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을 가르쳐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자녀들의 올바른 신앙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역량을 부모에게 주고자, 그들에게 부모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일학교 부모들의 모임을 활성화하여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지침서가 강조하는 이러한 부모교육의 중요성은 대부분의 사제가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 아이들 교리교육과 부모교육이 별도로 이뤄지는 방식을 제안한 서원지구의 제안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각 본당의 상황에 따라 형태는 달라질 수 있더라도 지속적인 형태의 부모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서울대교구 구파발 성당의 부모 교리교육 사례는 우리 교구도 참고해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례#1 _ 서울교구 구파발 성당 ‘부모 교리교육’ 구파발 성당 주일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교리교육과 같은 방식으로 부모를 위한 교리교육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특별히 부모를 위한 교리교육 커리큘럼은 자녀를 위한 교리교육 커리큘럼보다 한 주 앞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5월 둘째 주에 부모와 교리교사를 대상으로 ‘기도에 대한 교리’가 진행되었다면 아이들도 같은 주제로 5월 셋째 주에 ‘기도에 대한 교리’를 배우는 방식이다. 본당 신부가 부모와 교리교사를 위한 교리를 준비하고, 차주에 교리교사들이 아이들을 위한 교리를 준비하는 시스템이다. 주일학교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리교사와 부모들 또한 체계적인 교리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
청소년 사목국에서는 부모교육을 위해 올 상반기 6월 4일(토), 11일(토), 17일(주일) 3회에 걸쳐 열린 강좌를 실시하려고 합니다. 하반기에도 3회기 가량에 걸쳐 부모교육 강좌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본당에서 요청하시면 특강과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직접 찾아갈 수 있습니다.
4. 주일학교 교리교육의 궁극 목적 : 지식 전달 < 신앙 체험
“교리교육의 궁극 목적은 청소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피상적으로 만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분과 깊은 친교와 친밀함을 가지도록 인도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교리 교육은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의 신비를 알고(신앙에 대한 지식 증대), 거행하며(전례 교육), 살고(그리스도교 윤리 교육), 관상하도록(기도에 대한 가르침)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교리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교리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모두 동의하실 것입니다. 지식 전달을 넘어 아는 것을 느끼고, 삶으로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교리교육이어야 합니다. 주일학교의 교리교육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져 지식 전달을 넘어 신앙의 체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경청하는 자세’입니다. “교회는 이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복음을 더욱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신앙에 관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이어갈 때 거기에서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 신앙의 체험 또한 이루어질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현존을 확신하고, 기도와 전례를 통하여 그분과의 만남을 체험함으로써, 자신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분의 말씀을 충실히 실천해 나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5. 본당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청소년 사목의 형태
“청소년 사목은 따로 분리되어 운영되는 사목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몸에 비길 수 있는 유기적인 친교 안에서 공동 책임의 역동성을 통하여 공동체 전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적 사목 전망을 지녀야 합니다.” 지침서의 가르침처럼 청소년 사목을 고민하는 자리에 공동체 전체가 함께해야 하고 또한 동시에 청소년들도 함께해야 합니다. 청소년 사목은 결코 사제와 교리교사들만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교회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야 하고 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자리를 마련해주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본당 공동체 전체가 청소년 사목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움직일 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좋은 사례 두 가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사례#2 _ 거창교회 청소년사목 거창교회는 시골의 작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유년부 주일학교 학생이 1천 명에 달하는 놀라운 청소년 사목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특히 전 신자가 교리교사로 활동한 것이 매우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전 신자 교리교사화’라는 이름 아래 직접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사람을 일컬어 ‘주교사’, 연세가 많은 분은 ‘기도 교리교사’, 차량 운행이 가능한 사람들은 ‘차량교사’, 사업 때문에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재정교사’, 중고등부 학생 중에 자원하는 아이들은 ‘보조교사’, 도로안전에 도움을 주는 분들은 ‘교통지도교사’ 등으로 이름 지어 각자에게 고유한 교사로서의 역할을 부여했다. 이렇게 거창교회는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회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형태의 청소년 사목의 좋은 사례를 마련했다. |
사례#3 _ 진천성당 ‘성가정 협의회’ 진천성당에서는 ‘성가정 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성가정 협의회란, 진천본당 내 청소년 사목을 함께 고민하고 협조하는 협의회라고 할 수 있다. 성가정 협의회 산하에는 교리교육부, 놀이체험부, 전례부 등이 있다. 교리교사들은 교리교육부에 소속되어 있다. 많은 본당에서 주일학교와 관련된 대부분의 일이 사제와 교리교사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진천성당에서는 그 일을 성가정 협의회가 맡고 있어 교리교사들이 교리 준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일학교 안에서 다양한 신앙체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
사례#2 _ 거창교회 청소년사목 거창교회는 시골의 작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유년부 주일학교 학생이 1천 명에 달하는 놀라운 청소년 사목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특히 전 신자가 교리교사로 활동한 것이 매우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전 신자 교리교사화’라는 이름 아래 직접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사람을 일컬어 ‘주교사’, 연세가 많은 분은 ‘기도 교리교사’, 차량 운행이 가능한 사람들은 ‘차량교사’, 사업 때문에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재정교사’, 중고등부 학생 중에 자원하는 아이들은 ‘보조교사’, 도로안전에 도움을 주는 분들은 ‘교통지도교사’ 등으로 이름 지어 각자에게 고유한 교사로서의 역할을 부여했다. 이렇게 거창교회는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회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형태의 청소년 사목의 좋은 사례를 마련했다. |
사례#3 _ 진천성당 ‘성가정 협의회’ 진천성당에서는 ‘성가정 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성가정 협의회란, 진천본당 내 청소년 사목을 함께 고민하고 협조하는 협의회라고 할 수 있다. 성가정 협의회 산하에는 교리교육부, 놀이체험부, 전례부 등이 있다. 교리교사들은 교리교육부에 소속되어 있다. 많은 본당에서 주일학교와 관련된 대부분의 일이 사제와 교리교사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진천성당에서는 그 일을 성가정 협의회가 맡고 있어 교리교사들이 교리 준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일학교 안에서 다양한 신앙체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
6. 첫영성체의 신앙체험을 온 가족이 함께 : [첫영성체 가정교리]
많은 신부님이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기간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해주셨습니다. 아이들 신앙에 별로 관심이 없던 부모들도 이 시기만큼은 자녀의 신앙교육에 좀 더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기를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첫영성체 가정교리는 교리 대상을 해당 어린이에게만 한정하지 않고 아이의 부모까지 둡니다. 또한 아이에게 이루어지는 교리교육이 동시에 부모에게도 전해지게 되므로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신앙을 돌보고 성숙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첫영성체 준비 기간이 약 1년 정도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족 전체의 신앙을 성숙시키는 데에는 이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교구 내에서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본당으로 ‘중흥성당’, ‘서청주 성당’ 등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인보성체수도회 가정교리 연구소”, 또는 노틀담 수녀회의 첫영성체 교리서 “사랑의 공동체 하나되어요.”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7. 가족 면담
강서지구와 옥천성당에서는 가족 면담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나눠주셨습니다. 면담을 통해 가족이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가정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신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전해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8. 성경과 함께
‘성경은 청소년들의 삶의 중심이자 준거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청소년들이 기꺼이 성경에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권유와 초대가 필요합니다.’ 가족이 함께 성경을 읽고 쓰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좋은 신앙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하여 성화동 성당에서 실시했던 ‘주일 복음 쓰기’ 내용을 소개합니다.
사례#4 _ 성화동성당 ‘주일 복음 쓰기’ 성화동성당 주일학교 학생들은 매주 복음을 써서 제출한다. 여기에 이미 많은 부모도 동참하고 있다. 주일 복음을 쓰고 노트를 제출하면 도장을 찍어주고 일정 횟수를 채우게 되면 문화상품권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성경을 쓰면서 성경과 관련된 신앙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경우도 많았다. 심지어 4-5페이지에 걸쳐 주님 수난 성지주일 수난 복음을 써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본당 주일학교 안에서 가족이 함께 성경을 쓰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그 자체로 아주 좋은 신앙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청년들을 위한 청년 성서공부도 추천합니다. 청주교구 청년 성서 [한처음]은 청년들이 성경을 가까이하고 자신의 신앙을 성숙시킬 수 있도록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그리고 요한 공부반을 운영 중입니다. 창세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방식이며 교재를 중심으로 함께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문제를 풀어가며 신앙체험을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3-4명의 소그룹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신부님 또는 수녀님들이 지도해주실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청년성서 그룹 봉사자를 청하시면 적당한 봉사자를 추천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9. 소통&공감의 중요성 : 인격적 관계 형성을 위하여
“본당은 청소년을 향한 따스한 환대의 역량을 더욱 증진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교회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실제로 외톨이가 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사목에 있어 또한 중요한 것은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의 삶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습이 있어야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해주려고 하는 좋은 신앙의 내용들도 이러한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된 이후에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수곡동 본당의 좋은 사례(2016년)를 소개합니다.
사례#5 _ 수곡동성당 ‘아이들 환대하는 문화’ 수곡동성당 주일학교 교사들은 토요일에 어린이들이 성당에 도착할 무렵이면 교사실에 있지 않고 성당 마당으로 나온다. 그리고 아이들이 올 때마다 교리교사 모두가 다가가서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격렬하게 환영해준다. 그 분위기를 다소 어색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환영받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어 보였다. 누군가 내 이름을 반갑게 불러주고 내가 온 것을 기쁘게 환영해준다면 거기에서 바로 예수님의 환대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10. 청소년을 위한 공간 마련
“본당에서 청소년을 위한 ‘그들만의 편안하고 안전한 자리’를 제공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행동할 수 있는 자리, 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힘들고 실의에 빠질 때나 기쁘고 축하할 일이 있을 때에 언제나 환영받고 있음을 느끼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일 또한 소통과 공감을 위한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본당 자체가 쉼터나 모임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남부지구의 제안도 눈여겨보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사춘기 이후 청소년들에게 있어 그들만을 위한 공간의 개념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합니다. 본당의 여건이 허락된다면 (비록 넉넉한 공간이 아니더라도)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11. 주일학교 미사, 이대로 좋은가?
초등부 중고등부 미사를 병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일학교 미사 자체가 없는 본당도 있습니다. 본당 내 아이들의 숫자가 현격하게 줄고 있고 현실적으로 따로 미사를 봉헌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일 것입니다. 꾸리아에서는 그러한 본당의 현실적인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어린이 미사 폐지나 혹은 초등부 미사와 중고등부 미사를 합치는 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사를 합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장점도 물론 있겠지만 그로 인해 자신들의 자리를 잃는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도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자리의 중요성을 많은 신부들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미사에 부모님이 함께하면서 가족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한 장소에 계시는 것에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지만 중고등부 학생들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것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면들을 고려하여 주일학교 미사 문제를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특별히 이 부분에 있어서도 사제와 교리교사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부모들과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모두에게 최선이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12. 주일학교 예산 운용과 관련하여
주일학교 예산을 운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산 사용의 주도권이 모두 주임신부에게 있는 경우 주일학교 담당인 보좌신부가 활동하는데 많은 제약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주일학교 예산을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매 건마다 주임신부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경우 불편함이 매우 크다는 점을 공감하는 보좌신부가 많습니다. 물론 주임신부 입장에서는 본당의 예산을 알뜰하게, 정확히 사용하기 위한 조치이고 그와 관련하여 보좌신부가 주일학교 예산을 미리 정확히 수립해놓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이러한 양측의 입장이 잘 조율되어 본당 주일학교 예산을 사용하는 문제가 지혜롭게,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13. 재능기부 : 평신도 인재발굴/양성
음악, 미술, 상담, 요리, 놀이 등 다양한 분야의 평신도 전문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재능을 활용하여 본당이나 지구 차원의 주일학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대상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봉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본당이나 지구 차원에서 재능있는 평신도를 발굴하고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그들 또한 자신의 재능을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례#6 _ 성화동성당 미술 교리 성화동성당에는 미술을 전공한 자모회원이 있었다. 그 자매의 도움으로 주일학교 안에서 특별한 미술 교리를 여러 차례 진행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캔버스에 ‘우리 본당 그리기’, 첫영성체 어린이 ‘손 석고 만들기’, 10주년 기념 ‘대형포스터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어린이들의 작품은 본당에 전시하여 전체 신자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였습니다. |
마무리
코로나 이후 청소년사목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새롭게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논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구 회의 내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청소년사목국도 본당/지구 차원의 청소년사목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현재 교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이외에 본당이나 지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다면 청소년사목국으로 직접 요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강, 피정, 교육 등 가능한 부분에서 최대한 본당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별첨#_1. 청소년들이 이야기하는 “기억에 남은 본당에서의 좋은 추억”
지난 4월, 또래사도 프로그램 중에 20명의 청소년(고1)에게 물었습니다. “기억에 남은 본당에서의 좋은 추억이 있나요?” |
미사 관련
- PPT를 이용한 재미있는 강론
- 짧은 강론
- 신부님이 진행한 강론 골든벨
2. 교리 관련
- 실생활과 직접 관련된 교리를 했던 기억
3. 교리 외 활동 관련
- 주일학교 캠프 갔던 일(7명)
- 수영장에 갔던 기억(2명), 본당 마당에서의 워터파크
- 복사 캠프 갔던 기억 / 스키장에 갔던 일
- 주일학교 음악 밴드 운영(2명) / 선생님들과 함께 밴드 운영했던 일 / 버스킹
- 성당 텃밭에서의 농사
- 성탄제 / 은총시장
- 교리시간 후 또래끼리 미니 게임을 했던 일
- 장기자랑 / 윷놀이
- 친구들과의 만남 그 자체가 좋은 추억
- 문화생활 지원 : 예) 영화관, 연극 등 함께 관람
4. 회식 관련
- 중고등부 회식 (매월 첫 주 토요일) / 전례부 회식
- 케잌 만들기 / 신부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간식
5. 놀이 공간 관련
- 탁구쳤던 기억(2명)
- 농구장 / 카페 등 성당에서 놀았던 기억
6. 기타 의견
- 나를 친근하게 대해주셨던 선생님 (존중받는 느낌)
- 성당에서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 운영
- 성당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한 일
별첨#_2. 청소년들이 이야기하는 “본당 신부님에게 하고 싶은 말”
지난 4월, 또래사도 프로그램 중에 20명의 청소년(고1)에게 물었습니다. “본당 신부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
미사 관련
- 강론은 짧고 굵게~! (4명)
- 미사 시간 조정 : 아이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로
2. 교리 관련
- 매월 특별교리 시간(예: 야외로 놀러가기)을 가졌으면 (전, 후반기 1회씩이라도)
- 재밌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교리를 배웠으면 (예: 인형극, 퀴즈)
- 교리 시간이 좀 더 재미있었으면
- 딱딱한 교리보다는 성당에 정을 붙이고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교리를 원함
3. 교리 외 활동 관련
- 미사 외 활동(예: 밴드, 여행, 축제, 식사, 스포츠 등)을 많이 했으면 (친밀감 up)
- 밖으로 나가는, 좀 더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 밴드부 지원(예: 강습)이 있었으면
- 문화생활을 더 즐길 수 있도록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 성당에서 함께 좋은 영화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4. 회식 관련
- 새벽미사 복사 후 신부님이 밥(예: 국밥)을 사주셨으면
- 봉사자 회식이 가끔씩이라도 있었으면
- 교리/미사 후 아이들과 함께하는 회식자리가 있었으면
5. 여행관련
- 복사단 1박 2일 캠프
- 주일학교 캠프 때 스키장/수영장 등 계절에 맞는 장소로 갔으면 (2명)
- 아이들과 함께하는 단체활동이 더 많았으면 (예: 신앙학교, 복사학교, 1박2일 캠프)
- 성당에서 기차 여행을 다시 갔으면
- 어디든 친구들과 함께 가는 곳이면 좋다.
6. 놀이 공간 마련
- 성당에 탱탱볼 같은 공(놀이도구)가 있으면 좋겠다.
-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예: 플레이스테이션, 코인노래방 등)
7. 기타 의견
- 성당에서의 활동에 강제성이 부여되지 않았으면
- 본당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봐주셨으면
- 복사 회합 후에 강복을 꼭 주셨으면
별첨#_3. 교리교사들이 이야기하는 “자랑하고 싶은 우리 본당 주일학교 활동”
지난 4월, 재임교사학교에서 2-3단계 교리교사들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본당에 소개하고 싶은, 우리 본당 주일학교 활동이 있다면?” |
연중 시기 활동
■ 일반 활동
- 성당과 친해지는 활동교리 : 성당 안 작은 운동회, 골든벨
-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교리 : 플로깅 활동
- 미사 끝나고 기쁜 마음으로 박수치는 문화 만들기
- 청년회와 연계한 중고등부 밴드 운영
- 신부님, 교리교사들이 직접 쓴 손편지 전달
- 출석부 제작 후, 신자들이 보고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성당 입구 부착
- 주간 미션 활동(ex.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기, 평일미사 참례하기 등) 후 미사 지향을 봉헌할 수 있는 기회 제공
- 교리교사 재능 기부 활동 : 악기 연주, 학습 지원, 종이접기, 운동 교습 등
- 매주 문자 발송 : 아이들에게 개별 문자 및 안부, 본당 일정 안내 등
- 오픈 출석판 운영 : 서로서로 기도해 줄 수 있는 기도 출석판 제작
- 기도나무 활동 : 기도를 글로 표현하여 기도나무 제작
- 밴드 운영을 통한 풍성한 미사를 위한 노력
- 성당 카페 운영으로 아이들이 먹고 놀 수 있는 공간 마련
- 코로나 시기 못 나오는 아이들에게 매주 말씀 카드를 제작하여 우편으로 발송
- 코로나 시기 교리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보고 싶어 친구들!”)을 아이들에게 제공
- 카카오채널 및 인스타그램 운영을 통한 온라인 소통의 장 마련
- 성가정회, 부모회 등 부모 모임 정기적 운영
- 성화를 활용한 교리
- 아이들이 성당에 도착했을 때, 환영 영상 상시 상영
- 한 달에 한 번, 고등학교 3학년 모임 운영
- 기부 활동 : 묵주 등 제작을 통한 판매 및 수익금 기부(소아암 재단 등)
- 냉담하는 아이들에게 교리교사들이 직접 롤링페이퍼를 제작하여 발송(성당에 와야 한다는 말이 아닌, 안부 인사와 응원의 글 위주로 작성)
- ZOOM을 활용한 온라인 캠프
- 일상 안에서의 릴레이 활동 : “요즘 뭐하고 지내?”_ 각자의 일상에서 특별한 것들을 공유하고 다음 사람을 지목하여 활동
- 열두 제자 런닝맨 게임 :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이름표 뜯기 게임을 열두 제자의 이름으로 제작하여 각각의 고유 능력을 부여하여 재미있는 교리로 연결 EX. 베드로_예수님 옆에서 무적, 예수님_한 번 부활 가능, 유다_이름표 교체 가능 등
- 미사 시작 10~15분 전 묵상 및 침묵기도 문화 만들기
- 신부님의 강론에 담긴 교리 내용을 미사 후, 교리교사들의 활동 교리로 연결
- 영상 제작 프로젝트 : 교리, 성경 내용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보는 교리 활동
- 성가와 친해지는 활동 : 성가 1초 듣고 맞추기, 가사 채우기 등
- 게임을 활용한 교리 활동 : 물총 놀이(색깔별 의미 부여 EX. 분홍=배려, 초록=은총 등)
- 소외된 아이들에 대한 담당 교사의 파악
- 축일과 생일을 기억하여 파티 또는 선물 제공
■ 특별 활동
- 아무기도 챌린지 : 기도와 가까이 할 수 있는 챌린지 활동
- 주일학교 사진전
- 네온사인 제작 및 전시회
- 전환기(봄, 가을) 소풍 및 야외 견학 활동
- 성월별 활동 : 묵주 만들기, 묵주기도의 밤, 위령성월 성 요셉 공원 방문, 주님수난성지주일 당나귀 체험
- 새해 맞이 카운트 다운
- 새해 맞이 사제관 방문 및 세배
- 텃밭 활동 : 고구마 심기, 배추 뽑기, 김장 체험 등
- 겨울 얼음 썰매, 빙어낚시 체험활동
- 성지, 에버랜드, 오월드, 알프스 마을, 수목원, 민속촌 등 견학 활동
- 어버이날 카네이션 만들기 및 어르신 달아드리기 > 어르신과 짝꿍 나들이
- 문화 활동 : 볼링장, 영화관, 노래방, 만화방, 스터디카페 등
- 성당 공부방 운영 : 아이들이 공부하고 쉴 수 있는 공간 마련
여름 캠프
- 배티성지 등 교구 내 성지 견학 : 대중교통 이용
- 우리들이 직접 만든 미사 봉헌
- 열린 미사, 입체 미사 등 성찬례에 가까이 할 수 있는 미사 봉헌
- 주일학교 직업 체험 및 재능 기부 활동
- 성당 내 장소 활용 캠프 : 수영장 설치 및 포스트 게임 등
- 갯벌 체험 활동
- 체육대회
- 밤샘 활동
- 장기자랑 > 부모님 초대(아버지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연결)
- 신부님, 선생님들이 직접 만들어주는 음식 나눔
- 형ㆍ누나들이 멘토의 역할 및 직접 동생들에게 구워주는 고기 파티
- 캠프파이어
- 잔디밭 캠핑
3. 대림시기_성탄
- 성탄 선물 배달 : 아이들의 집에 직접 선물 박스 배달
- 전통으로 발전한 마니또 행사
- 연극제 : 더빙
- 대림 미션 프로젝트 : 대림시기 미션을 통해 성탄제 및 은총시장 등 프로그램 연결
- 자기주도적 장기자랑 및 공연
- 단체 영화 관람
- 연극, 노래, 댄스, 수화, 난타 등 다양한 볼거리의 공연을 준비하여 부모님, 신자들과 함께 하는 성탄제
- 대림 실천표 제작(평일 미사 참례, 기도 등 미션 제공, 선물 증정)
- 크리스마스 파티
- 은총시장 운영
- 부모님과 함께 하는 성탄제 : 아버지의 참여를 유도
- 우리성당 달력 만들기
4. 사순시기_ 부활
- 부활 달걀, 쿠키, 다육이 화분 등 달걀 뿐만 아니라, 부활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선물의 다양화
- 십자가의 길을 직접 그려서 함께 기도하며 걸어보는 십자가의 길
- 공연 : ‘참 아름다운 그대’
- 사순시기 미션 활동 : 매일 9시 저녁기도, 새벽미사 참례 등
- 야외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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