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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꽃나무 황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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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황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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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근 꽃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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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주먹막한 황근꽃 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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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근잎 근경
희귀 꽃나무 황근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서 6월부터 8월까지 가지 끝에 한 개씩 아이들 주먹만한 노란꽃을 피운다. 손바닥처럼 동그랗게 생긴 연초록 잎사귀나 노란꽃 속에 있는 짙은 적색의 작은 꽃잎이 특이하여 신기함을 더한다.
미래학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의 평균온도가 지난 100년 동안에 0.6℃ 상승했는데, 돌아올 100년 동안에는 무려 8.0℃ 가 상승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한다.
최근 이상기온 때문에 겪는 여러 가지 재해들이 아주 심각한데 이보다도 열배가 넘는 빠른 속도로 지구촌의 온난화 현상이 진행될 거라니 참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지구적 차원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의정서가 만들어진 것인데 그것도 잘 이행될지 모르니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환경은 자꾸 나빠져 갈 수밖에 없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많은 산물들이 발명되어 우리를 편리하게 살수 있게 했지만 반대로 삶의 환경은 오히려 나빠지게 돼 버린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동물들은 자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지만 식물은 환경이 너무 빠르게 변화되어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죽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50년 내에 지구촌에 살고 있는 천만종의 생명체 중에서 이백만종이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뚜렷하게 사계절이 존재하고 또한 계절마다 특색 있는 식물들이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계절의 특색마저도 허물어져가는 듯 무척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엉뚱한 계절에 꽃이 피는가 하면 남쪽지방에서만 자라던 나무가 상당히 북쪽지방까지 올라와서 자라고 있는 것 등이 그 예다.
이와 같은 혼돈 속에서 식물은 미아가 될 수도 있고 아주 소멸되기도 하므로 환경부에서는 희귀멸종 위험 식물을 지정하고 또한 이들의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오늘 이야기할 황근이라는 꽃나무도 희귀멸종 위험 식물 중의 하나로 꽃이 너무 아름다워 소개하고자 한다.
나라꽃 무궁화와는 같은 집안 형제(동일속)로 우리나라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도서지역의 해발 50m 이하에서 천연분포하는데 비옥한 사질양토를 좋아한다. 대기 오염에 특히 약하고 음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 양수로서 아열대지방에 살지만 가을에 낙엽이 지는 활엽수다. 6월부터 8월까지 계속해서 가지 끝에 한 개씩 노란 꽃을 피우는데 그 크기가 아이들 주먹만하고 매우 탐스러워 보기가 좋다. 손바닥처럼 동그랗게 생긴 연초록 잎사귀나 노란꽃 속에 있는 짙은 적색의 작은 꽃잎이 특이해서 보는 사람마다 신기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큼지막한 노란꽃이 여름햇살을 머금고 환하게 피어나는 모습이 황근이라는 희귀 꽃나무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다.
증식하기도 매우 쉬운 편이다.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종하여 노천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 또한 3월에서 7월 사이에 일년 자란 가지를 잘라 삽목하면 뿌리가 잘 내려서 2년쯤 기르면 정원에 심을 수 있는 크기의 묘목으로 자란다.
한겨울에는 우리 모두가 봄을 기다리게 된다. 따사로운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것과 같이 비록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현실이 아직 봄의 기운마저 느낄 수 없다고 해서 절대로 좌절해서는 안 될 것이다. 봄이 오면 복사꽃도 피고 그리고 여름이면 아름다운 황근꽃도 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글·사진 / 정 헌 관(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