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여름 도보 성지 순례 사진입니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신명 4,9)를 주제로 주일 학교 아이들이 함께 모여 많이 배우고 기도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덕분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첫째날에는 새남터 순교 성지에 다녀오고 둘째날은 절두산 순교 성지와 명동대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새남터 순교 성지는 중국교회로부터 조선에 파견되었던 중국인 주문모 신부님,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비롯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하신 곳입니다. 먼저 한국 전통 양식으로 건축된 순교 기념 성당과 기념관을 살펴보았습니다. 잠시 한강변을 산책하고 함께 둘러앉아 새남터 성지에 대한 내용을 퀴즈로 복습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새남터로 돌아와 새남터 성지 순교 9위의 유해가 모셔진 대성전에서 성체조배를 하고 십자가의 길을 함께 바쳤습니다. 이후 숙소로 이동해서 맛있는 저녁을 먹은 뒤에는 함께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날 아침 일찍 절두산 성지로 출발했습니다. 절두산 순교 성지는 조선 개화기 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양화나루 옆의 봉우리인 잠두봉에서 순교하신 곳입니다. 절두산 성지를 함께 돌며 절두산 순교 기념탑 십자가,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상, 성녀 마더 데레사상, 루르드 성모님상 등 여러 건축물을 볼 수 있었고 한국 천주교 순교자 박물관에서 다양한 유물도 살펴보았습니다.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 성당에서 미사도 드리고 성체현시를 함께 한 뒤에는 순교성인들의 삶과 신앙을 묵상했습니다. 주일 학교 친구들은 그처럼 많은 분들이 순교하신 것에 대해서 놀라기도 하고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 교회 공동체가 처음으로 탄생한 곳이며 여러 순교자의 유해가 모셔진 명동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순수한 고딕 양식의 웅장한 성당의 모습들을 살펴보고 대성전과 지하 성지와 성모님상 앞에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관에서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천주교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사도회관의 연혁을 살펴보고 한국 천주교회의 변천사가 전시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역대 교구장들의 사목과제와 유품,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평안남북도의 성당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약 40분간 이어진 관람과 설명에 우리 주일 학교 아이들이 진지하고 열심히 참여하며 질문을 하기도 해서 해설사로부터 전시 태도가 너무 훌륭하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점심을 먹고 성당 곳곳을 찬찬히 살펴본 뒤 기쁘고 새로운 마음으로 성당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도보성지순례에 즐겁게 참여해준 주일 학교 아이들, 매 순간 함께 해주시고 살펴주신 신부님, 여러 가지를 준비해주시고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신 선생님들, 기도로 함께 해주신 본당 신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