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우정
현정이와 연지는 같은 아파트 아래윗집에 사는 단짝 친구입니다.
연지네 집은 101호, 연지는 엄마아빠가 돌아가신뒤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다녀왔습니다"
"그려... 또 위층 가게?"
할머니가 밥 주랴 물을 새도 없이, 연지는 가방을 방에 겨우 던져 놓고
위층 현정이네로 쪼르르 달려갔습니다.
"어서들 와라."
"엄마, 우리 배고파."
"그래, 오늘은 엄마가 연지 좋아하는 새우볶음 했지."
현정엄마는 연지가 집에 놀러 올때마다 김이 모라모락 나는 밥에, 계란 말이며 새우볶음 같은
반찬을 한상 가득 차려 놓고 연지의 점심을 챙겨줍니다.
현정이와 연지는 항상 붙어다닙니다.
그러던 어느날 현정이가 지독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현정이는 학교에서 조퇴를 하고 엄마 등에 업힌 채 집에 돌아왔습니다.
끙끙 앓고 있는데, 저녁 무렵에 연지가 찾아왔습니다.
"현정이 많이 아파요?"
현정이가 제일 좋아하는 막대사탕 하나를 들고 문병을 온 것입니다,
"현정아, 연지 왔는데 들어오라고 할까?"
"그냥 가라고 그래"
얼마나 아프면 친구도 귀찮을까?딱해 하며 연지를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현정이 깨면 부를게."
"네에....그럼, 이거 현정이 주세요........"
"그래... 고맙다."
연지를 돌려보낸뒤, 현정이에게 물었습니다.
"느이들 싸웠니?"
"아니.. 연지에게 내 감기 옮기면 안 되잖아, 연지는 간호해줄 엄마 아빠도 없는데.."
아이의 그 속 깊은 말에 엄마는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
첫댓글 진짜 감동적이다.
정말 좋은 친구네... 감동적이다..
ㅠ_ㅠ ,, 이 이야기 이름은 슬픈 우정 같아 ~